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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dyt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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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느리게 걷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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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13T09:02: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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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 그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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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3:09:23Z</updated>
    <published>2026-02-01T12: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아무리 새로운 공간에 가도 감흥이 오래 남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집도, 잘 꾸며진 호텔도, 누군가의 멋진 에어비앤비도 잠깐은 흥미롭지만 금방 흐려진다. 예쁘다는 감정은 분명 드는데, 그 감정이 오래 붙잡히지는 않는다. 처음엔 내가 좀 무뎌졌나 싶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새로운 것에 설레지 않는 단계에 온 걸까. 그런데 가만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nEpBh3Df5jYaH_daFMVSZDc5l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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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평의 품격 - 말을 세상에 내보내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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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5:17:54Z</updated>
    <published>2025-10-12T13: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T. S. 엘리엇의 시를 다시 읽었다. 특히 『네 개의 사중주』의 문장들이 내 안에 남긴 잔향은 이상하리만큼 오래 지속됐다. 그것은 한 편의 시가 전달하는 보통의 감탄이나 아름다움의 여운이 아니라, 설명되지 않은 불안의 형태였다. 나는 그 감정을 이해하고 싶어서 그의 생애를 찾아 읽었다. 제1차 대전 이후의 불안과 제2차 대전의 폭격이 교차하던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lGOIzG5s4Ar9LmCvGQhgF-N_P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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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니시 모던 - Denish Moder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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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3:47:02Z</updated>
    <published>2025-09-14T11: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머쇠(Vilhelm Hammersh&amp;oslash;i)의 그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그의 작품에서 흔히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것은 창가에 앉은 여인의 뒷모습이지만, 정작 나를 오래 머물게 한 건 그녀를 둘러싼 집 안의 풍경이었다. 정적이고 차분한 빛, 닫힌 듯 열린 문, 무채색 벽면의 단정한 질서 속에서 마치 손을 뻗어 문고리를 돌리고 싶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FDbRxAXFOjt56b_G4aE0a7XP0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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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사로의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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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13:08:32Z</updated>
    <published>2025-09-07T11:3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래전부터 피사로의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무르곤 했다.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햇빛과 화려한 색채의 파도와 달리, 그의 풍경은 차분하고 절제된 인상을 남겼다. 뿌연 겨울 하늘, 가라앉은 들판,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들. 그러나 그 안에는 삶의 무게를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애정 어린 눈길이 스며 있었다. 피사로는 화려하지 않은 일상을 꾸밈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UAnBgClvYIe7vjAbtzlByjyJ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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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 조금은 느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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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13:18:21Z</updated>
    <published>2025-08-19T14: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나는 충동적으로 물건을 샀다. 필요해서라기보다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혹은 광고가 은근히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추천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평소엔 없던 갈망이 불쑥 싹텄고, 나답지 않은 소비는 조용한 일상을 흔들었다.  그렇게 산 물건들은 오래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박스를 뜯는 순간 설렘이 있었다. 새 냄새, 반짝이는 표면, 손끝에 전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vrHelo0DnLPp7kZlCsN95FR6W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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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의 들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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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3:43:51Z</updated>
    <published>2025-06-22T14: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점심 무렵이 되자 날이 갰다. 모처럼 맑은 하늘이 반가워 숲 속을 향해 달렸다. 밤새 비가 쏟아진 후라 계곡의 물은 꽤 불어 있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닿은 산 속에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흩어져 있다. 어떤 곳은 무성한 풀에 잠겨 있었고, 어떤 곳은 닫힌 문 너머로 풀벌레 소리가 새어나왔다. 작은 사찰 하나에 들러, 연꽃 봉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KA2Y9urZ640lxJtP52IRfI7tl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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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딱한 고무, 말랑한 판단 - 물이 새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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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14:03:00Z</updated>
    <published>2025-06-21T12: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에 정말 황당한 일이 생겼다. 세면대 아래쪽에서 물이 새기에 확인해보니, 팝업 드레인 체결 부위의 플라스틱이 삭아 찢어져 있었다. 내가 도대체 뭘 했길래 배수관이 찢어질 정도였는지 곰곰이 떠올려봤다. 대청소할 때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부은 적은 있었지만, 횟수도 적고 화학물질도 아니었기에 결국 배수관 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zAkNEhr7T-up64K8zazfxg3Xo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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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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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4:54:10Z</updated>
    <published>2025-01-18T13: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행히도 호텔까지는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사실 더 멀었다 하더라도 택시나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았다. 군중 속에서 나를 분리시킬 짧은 고독의 시간이 필요했다. 눈앞으로 가물가물한 흰 반점들이 흩날렸다. 설마 눈인가 싶어 손을 앞으로 뻗었지만, 쌀알처럼 작은 진눈깨비는 나라는 존재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시야를 흐릴 뿐이었다. 차들의 꼬리에서 뻗어 나온 붉은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_viSWL1Eci2e2iTrYuNtNo6fW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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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한 톨 없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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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5T06:13:50Z</updated>
    <published>2024-10-02T13: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이었다. 서랍을 열었는데 커피통에 원두가 단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순간 당황해서 미동도 않고 빈 유리병을 바라보고 있었다. 5초가 흐른 후 내 안에서 두 개의 자아가 충돌했다.   A. '그깟 커피가 뭐라고. 오늘은 스킵하지 뭐.' B. '돌겠네! 난 카페인이 필요하다고!'  이번에도 B가 이겼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쌀 한 톨보다 커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j8uVPlnC2vPo4OgUVRKe-3okN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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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불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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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10:59:37Z</updated>
    <published>2024-09-29T12:3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한편에 꽤 오래된 스피커가 있다. 7년 전쯤 Bandi라는 이름으로 나온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이 정체성이 모호한 스피커의 불편한 진실은 이렇다. 포터블로 출시되었음에도 크기가 작지 않고 들고 외부로 가지고 나가기에는 무게가 있다. 9개의 버튼이 하단 조작부의 무려 3면에 흩어져 있다. 휴대폰 연결 시 보이지도 않는 후면부 버튼을 눌러 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f0sQCmaI6R7bauGOuIV3hoh5-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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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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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23:38:14Z</updated>
    <published>2024-09-15T14: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의 바닥재는 중요하다. 재질과 색 둘 다. 캔버스로 비유하자면 스케치를 할 종이의 색과 종류가 아마 바닥재와 같지 않을까. 규모가 크지 않은 주거용 실내 공간에서는 대개 바닥의 질감과 색이 공간의 톤&amp;amp;매너를 결정해 버린다. 만약 벽면을 특별한 스타일로 강조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집의 바닥재는 방과 거실, 주방까지 모두 같은 종류인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vurquodLCXP-xry30mqCOACou7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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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방의 행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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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5T21:17:21Z</updated>
    <published>2024-09-14T03: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의 가방은 회귀 본능이 있다. 집으로 돌아오면 현관을 들어오는 즉시&amp;nbsp;제자리를 찾는다. 한동안은 가방을 걸거나 거치할만한 공간을 찾지 못해 드레스룸의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그러다 왜 무겁고 먼지 붙은 가방을 굳이 드레스룸까지 가지고 들어와야 하는가에 의문이 들었다. 매일 가방을 바꿔 매는 것도 아니고 내일 출근길에 그대로 들고나가야 하는데.  후보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hkydCA2QjGR_iRqfr45SvUP6W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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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는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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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3T12:38:12Z</updated>
    <published>2024-09-01T08: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숲에 도착한다. 도심 가까이에 있지만 걸어 들어갈수록 숲은 깊고 고요해진다. 숲의 &amp;nbsp;한가운데에 있으면 그곳이 아무리 전에 여러 번 와 본 곳이라 해도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든다. 로스 테레노스를 디자인한 건축가 타티아나 빌바오(Tatiana Bilbao)도 이 같은 생각을 말했다고 한다. 나무와 숲에 둘러싸인 지극히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qxrd8NL1nKvN5xDnXGRekuOr9n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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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잡이가 사라지는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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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9:33Z</updated>
    <published>2024-08-25T05: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지 서랍을 열 손잡이가 필요했다. 문의 끄트머리나 대강의 어딘가를 잡지 않고 정확히 손잡이를 쥘 수 있고, 전면의 여기저기에 손자국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다. 언제부터인가 가구에 손잡이가 사라지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이라고 쉽게 간주할 수 없는 이유는 가격대와 브랜드에 관계없이 가구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으로 보여서이다. 생산자가 판매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lx5VzJxx_JDR_gp9fihB1McOX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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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박한 선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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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10:43:33Z</updated>
    <published>2024-07-12T13:3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의 주방에는 상부장도 팬트리도 없었다.  특별히 요리도구나 그릇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자주 쓰는 식기와 냄비는 매번 허리를 구부려 꺼내야 하는 하부장보다는 밖에 나와 있는 편이 훨씬 편하다. 주방용 미니 TV가 달려 있던 코너 선반에는 차도구와 컵을 올려두니 공간이 꽉 차버렸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상부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37j_qE4U9aV-zNmAG9lfklkzQ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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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수저와 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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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11:09:33Z</updated>
    <published>2024-06-07T08:2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 수저와 스테인리스 수저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간단한 조리 위주의 음식을 해 먹긴 해도 요리 과정에서는 나무 도구가 편하다. 음식의 재료와 조리 방식에 맞는 그릇이 있듯 수저도 마찬가지다. 마찰력이 있는 나무 수저가 음식을 담거나 집기에 편리하고 심미적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다. 나무 수저나 조리 도구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에 비해 그립감이 좋고 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gqFEPJ1AdRdu4KCzF0nRcWS8g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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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어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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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9T10:34:09Z</updated>
    <published>2024-06-02T12: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딱 적당한 온기와 물기를 머금었나 보다. 작은 녀석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산호수는 물방울처럼 맺혀 있던 꽃이 어느 순간 꽃잎을 활짝 터뜨렸다. 여리여리한 가지의 마디 사이에 숨여있던 작은 이파리들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린다. 이 주 전쯤 지인에게 어린 담쟁이덩굴을 받았다. 집에 더 이상 화분을 늘리고 싶지 않던 터라 수경으로 기르려고 뿌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DLDCaq8cM0Vn1gkhUUdzEXDL9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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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조를 말려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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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11:12:06Z</updated>
    <published>2024-05-26T15: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교적 오염이 적은 환경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물리적인 세탁물의 양이 적어 일주일에 하루 빨래를 몰아서 하는 편이다. 벌써 3년 차가 되어버린 이 녀석도 주말마다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다.  나름대로의 규칙은 이렇다. 수건과 색이 있는 만만한 옷을 몽땅 스피드 모드로 세탁한다. 대신 다른 옷과의 마찰로 섬유 엉킴이 생기는 종류에는 세탁망을 사용한다. 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PrAZ1o0N_XKMjd-7pJdKDYFNs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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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수무강, 콘센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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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1T01:38:17Z</updated>
    <published>2024-05-20T14:4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곳곳에 콘센트가 많았다. 그것도 누렇게 되다 못해 샛노랗게 열화된 상태의. 심지어&amp;nbsp;발코니까지 포함해&amp;nbsp;공간별로 최소 2개 이상의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새삼 이전 집주인이 전자기기 덕후였나 싶을 정도. 덕분에 전선 길이만 확보하면 전자제품을 쓰는데 문제가 없어 편리하긴 했지만, 문제는 집안 전체의 노후한 콘센트가 개수로만 수십 개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rdnH0VDBnph0dnFm_KiJoWLRR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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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한 집구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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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12:42:00Z</updated>
    <published>2024-05-17T14: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그 자체라고 했다. 시간이 만물에 그러하듯 세월이 흐르면 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낡고 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은 내외부로 드러나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규모가 크든 작든, 도시 중심지든 산촌 오지이든 매일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고 이미 지어진 건물은 낡아간다. 구옥, 구축, 구도심.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B%2Fimage%2F9ed_E4H1kDYA4q-NNR_g-gZEI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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