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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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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nge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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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5년 일하고. 숲 가까이 집을 짓고, 스쿠버다이버에 도전 430번 바다 로그인. 2견 5냥과 살며 꽃을 심고 글을 쓴다. (내&amp;middot;여&amp;middot;몰)-내가 여기서 이걸 할 줄 몰랐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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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13T21:16: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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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겨울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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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2:18:47Z</updated>
    <published>2026-01-18T02: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나무   바람의 빈손 끝에서 이름 없는 이름들이, 내게서 떠난 것들이 한 장 낙엽처럼 가볍게 지워지는 것을 보았다.   적막하고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밟으며 겨울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시간의 흔적 아래 무릎 꿇고 내게 속했던 모든 것이 떠난 자리.   한때는 푸르던 희망도 춤추던 잎들의 환희도 새들이 노래를 깃들이던 둥지도 이제는 텅 빈 바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T0EBpf6a88YOLUA-tfHjBthpO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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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할미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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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23:51:00Z</updated>
    <published>2026-01-06T23: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미꽃   묵은 눈이 녹고 낮은 무덤가 할매 닮은 꽃 하나 피어있어,   산 고개 위 바람이 먼저 눕고 그 위에 붉은 저녁노을이 눕고,   맨 끝자락에 하얗게 샌 머리카락 굽은 등을 하고 피어있어   할매요, 거기서 왜 또 그리 고개 숙이고 앉아 있노.   구름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젠가 나도 그 뒤를 따라 걸어갈 때,   주름지고 굳은살 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ge-_BnpSLSyrIT-GhgwwkSOWx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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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며느리 밥풀꽃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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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2:26:02Z</updated>
    <published>2026-01-04T03: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느리 밥풀꽃 2             너도 이 꽃 앞에 앉아 본 적이 있을까.             작고 하얗게. 멍든 입술을 깨물며 꽃이 피어 있었다.        밥풀처럼. 입가에 붙은 밥풀처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붙어 말라가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으려 악착같이 붙어있는 밥풀처럼. 밥풀처럼        견뎌보라고 등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2DDtxcE2jcHaVbrQBZ2RdFiVM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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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며느리밥풀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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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28:18Z</updated>
    <published>2026-01-02T22: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느리밥풀 꽃        아궁이 속에는 배고픔이 누룽지처럼  시커멓게 들러붙어 있었다.        들키지 않으려 목구멍 깊이 숨겨 씹지도 못하고 삼킨 한숨이 뾰족하게 입술을 내밀고,         그때의 허기가 쌀알 같은 흰 점 두 개가 반쯤 삼킨 말처럼 매달려 있다        한 번도 자기 몫의 밥그릇을  맘 편히 가져본 적 없는 여인이 그 마른 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j1iiWRiaa8JBmITavlfL4bKWr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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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회개는 사랑의 잔치로 가는 초대장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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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4:56:35Z</updated>
    <published>2025-12-20T04: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2월 07일 일요일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회개는 사랑의 잔치로 가는 초대장입니다.  제대 위 두 번째 보라색 초에 불이 밝았습니다. 대림 제2주일,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외칩니다.&amp;nbsp;&amp;ldquo;회개하여라,&amp;nbsp;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amp;rdquo;&amp;nbsp;이 엄중한 말씀이 들려오면 가톨릭 신자들의 마음은 바빠집니다. 묵은 죄를 털어내야 하는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NbK4T_lEc6bPMIDqFdV2S6yuA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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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깨어 있으십시오, 꽈당 소리가 나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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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5:04:17Z</updated>
    <published>2025-12-19T10: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깨어 있으십시오, 꽈당 소리가 나기 전에  2025년 11월 30일 일요일 [자] 대림 제1주일  성당 제대 위에 보랏빛 첫 번째 대림초가 켜졌습니다. 교회력으로 따지면 오늘이 바로 &amp;lsquo;신정(新正)&amp;rsquo;인 셈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amp;ldquo;깨어 있어라.&amp;rdquo;  발바닥만 성당 마당을 밟고 다닌 지도 어느덧 40년이 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8OeWAQrcNnv5-mnBt_fdnA0Dd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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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대림절'이 교회력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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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0:26:35Z</updated>
    <published>2025-12-19T10:2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림절'이 교회력의 시작  프롤로그(Prologue)  가톨릭교회의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待臨)&amp;nbsp;시기입니다. 교회력의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다시 묵상글을 시작합니다.  저는 신앙묵상글을 시작하면서 잘 믿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마음으로도 간혹 비틀거리면서도 가고 있고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신앙을 고백하고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tRsbjx-gDsPrF8J7mnmpYnBvd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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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안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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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21:59:48Z</updated>
    <published>2025-12-13T21: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 2   앞산이 보이지 않는다.   발밑의 길만 손바닥만큼 젖어 있을 뿐, 매일 보던 능선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지워져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젖은 흙냄새를 안고 새벽마다 기지개를 켜던 나무들이 어디까지 물러난 것일까.   서로를 스쳐 간 발자국들만 젖은 바닥에 잠시 찍혔다가 이내 지워진다.   안개가 모든 윤곽을 삼키는 날에는 불안한 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8CiJg1qF7qkokzTXnCPhvTZZT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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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안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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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0:39:55Z</updated>
    <published>2025-12-12T00:3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   살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생각은 터널 속 선로처럼 한 줄로만 뻗어있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아 끝내 서로를 건너지 못한 채, 하나둘 섬처럼 멀어진다.   섬이 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누가 나를 사랑했는지, 누가 먼저 떠났는지, 분명 함께 서 있던 자리였는데도 기억 속 사진에는 늘 혼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mBYUpYBBbLQvJayYyeiKvYuhP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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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차(茶)를 마시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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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3:13:43Z</updated>
    <published>2025-12-10T02:2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茶)를 마시며   세월이 가니 함께 차를 마시던 사람들이 하나둘,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어떤 인연은 한 번 식으면 다시 데울 수 없고, 어떤 만남은 식어 버린 뒤에야 비로소 제 향을 드러낸다.   물을 올리고, 차가 우러나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일.   손대면 데일 듯 뜨거운 시간도 머지않아 사그라들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막 비운 찻잔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HTuA_20LvdQ8QWwDUbqeiilYO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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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꽃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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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1:22:00Z</updated>
    <published>2025-12-08T01: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차   혼자 있는 오후는 대개 너무 길거나 너무 짧다.   주전자에 물이 끓어오를 때, 수도꼭지 밑에 엎드려 있던 날것의 하루가 조금씩 데워지는 것 같다.   한때 봄의 심장으로 뛰었을 그 작고 뜨거운 삶이 주름진 몸을 풀어 찻잔 안에서 다시 피어난다.   절정의 순간을 접어 말려 두었다가, 뜨거운 물 위에 펼쳐 보이는 시간의 잔상.   사라지는 것들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Nbf2Mex-WCxIs2TLzFUYV9KFb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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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원평소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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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2:48:44Z</updated>
    <published>2025-12-06T22: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평소국        사랑도 가끔은 이런 꽃일지 모른다.        한 번 마음 옮겨가면 돌아오지 않는,  그 가벼운 결심 위로 속수무책의 꽃송이들이 쏟아져,        사랑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의 온도처럼,  종이컵 안에서 식어가는 커피 낡은 의자에 남아있는 체온같이 아쉬워지는 일.        사랑과 잡초 사이쯤에서 서서히 달라지는 마음의 색.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PXP7dnn9GAvreJKXf0WNd5DUc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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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남천(南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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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3:57:19Z</updated>
    <published>2025-12-05T03: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천(南天)   푸른 잎으로만 살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사느라 바빠 숨 돌릴 틈도 없던 날들이 한순간 통째로 멈춰 섰을 때,   시간은 무게를 잃고 삶의 한가운데에 패인 웅덩이처럼 고여있었다.   갑자기 주어진 한가함이 그토록 원하던 휴가였다는 걸 알지도 못한 채 서 있었다.   봄이 와도, 여름이 와도, 창밖 계절은 소리 없이 미끄러지고 달력의 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2EGZMUdGBu1sg8uJnVhoWD7tR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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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검정고무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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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8:13:25Z</updated>
    <published>2025-12-02T01: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정고무신                             - 이우영 작가를 기리며        번들거리며 닳아버린 앞코의 운명으로 누군가의 걸음을 따뜻하게 받쳐주고 싶었던 사람은,        눈부신 영웅 하나 없이도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던 아이들의 발에  자갈 많은 운동장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으켜 추억을 신겨주던 그 사람은,        별이 되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FKdazNnYz266Cb63p0EANgF4O6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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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물방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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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4:16:44Z</updated>
    <published>2025-12-01T04:1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방울   사람마다 가슴 깊은 곳에 작은 샘 하나쯤은 숨겨 두고 산다.   눈물은 흘려도 남고 참아도 남아 마르지 못한 물기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안과 밖이 서로 등 돌릴 때 그 틈을 메우는 것은 늘 보잘것없는 것들이었다.   멈춰 선 눈물도 스며야 할 곳으로 스미고 흘러야 할 곳으로 흘러가며,   늘 그래 왔듯 금방 말라 사라질 줄 알았던 그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IDsHmKYXjm68r0Jg2Rnd__3Jh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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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풀씨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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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7:32:11Z</updated>
    <published>2025-11-28T01:2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씨 4   나는 가끔 내가 흙이기 이전에 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타다 남은 재들이 차갑게 식어 먼지로 흩어지고,   그 먼지들이 강물과 바람의 손을 빌려 이 작은 몸까지 걸어왔을지도 모른다.   별이 한 번 눈감는 사이에도 우리는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길을 나선다.   떠나보낸 사람,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 조용히 스러진 꿈들이 눈송이처럼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KXu689o-MIg0OjckyHdFVbOFJ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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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낮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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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0:25:54Z</updated>
    <published>2025-11-27T00: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달   나는 지금 내가 아닌 것에 둘러싸여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꾸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선택들과 끝내 낯설기만 했던 얼굴들의 바다 위를 천천히 건너가는 시간이다.   절망은 언제나 제 모습을 다 드러내며 하루의 작은 실패의 조각조차도 쇠사슬처럼 이어 붙여 발목을 감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늘 이지러진 모습으로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SPJMWagulCNy9plSHVkXPURSi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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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별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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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0:15:55Z</updated>
    <published>2025-11-26T00: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꽃   하늘을 잊은 별들이 흙 묻은 은하수가 되어 이 낮은 곳까지 내려왔구나.   수십 년 걸어온 이 길에 얼마나 많은 별을 밟고 지나쳤을까 무심의 참회가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발자국이 하늘 어디쯤에서 멈추어 작은 별이 되었다면, 그 그림자는 이 땅에 내려와 별꽃이 되어 피는 것이리라.   별 같고 꽃 같은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AwPXF6GegYGonIUBJnTdqLgun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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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풀씨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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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0:47:58Z</updated>
    <published>2025-11-19T00: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씨 3   나는 비늘처럼 얇은 약속들을 접어 허공의 주머니에 넣고 길을 나섰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끝내 비집고 나오는 체념 섞인 고집으로 몸은 먼지처럼 떨리고, 바람은 자꾸 나를 부른다.   사람들이 말하더라.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가진 가장 젊은 시간이라고.   맨발의 이슬이 얼마나 차가운지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살아 있다는 사실만이 더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RLGqmU3WpuSks4htEDyo0DCsn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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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 생존 신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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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0:41:04Z</updated>
    <published>2025-11-15T23:0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존 신고  풀씨의 장례를 치르고 꽤 멀리 떠나왔습니다. 풀씨에 대한 시가 두 편 더 있는데 마무리가 안되어 못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바다의 문턱을 들락날락하며 물속 윤슬을 바라봅니다.       윤슬을 만나러 왔습니다.     시간도 없지만 체력도 달립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반짝이는 윤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Hw%2Fimage%2FpjdEQly9YwQfDzMehH8iAwGqD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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