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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반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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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장인이자 에세이스트입니다. 일상 체험을 바탕으로 비평, 로맨스, 웹소설을 씁니다. 단편소설과 시와 인디음악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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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13T04:05: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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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의 문장]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두려운 것 - 정다연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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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1:41:47Z</updated>
    <published>2025-12-29T09: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켜버렸다   제 내면에는 깊숙한 곳에 동굴이 하나 있어요. 가공할 만한 초능력을 인식도 못한 채 살아가는 히어로가 숨어있길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는 가오나시가 삽니다. 겨울잠을 자고 있지만 언제든 깨어 나와 나의 얼굴을 대체할 수 있죠.  타인의 불쾌한 행동이 내 안의 괴물을 깨운다고 믿었으나, 시인은 그 인과관계를 전복시킵니다.  그 또한 본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eAlKN-PrkwDabzzTZaFZbovB_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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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의 문장] 우주적 - 장이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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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4:52:01Z</updated>
    <published>2025-12-21T07:4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 의, 것, 들  '적'은 퇴고할&amp;nbsp;때, '의, 것, 들'과 함께 삭제를 고민해야 하는 접미사입니다. 하지만 우주와 결합한 '적'이 자아내는 감각은 더 신선합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신비를 비문으로 표현한 의도에 위트도느껴집니다.  최근 본 연프에서 '와, 대박적이다'라고 치는 대사에 피식 웃은 적이 있어요. 그건 '적'의 의도적 오용을 알랭 드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O3s_i2P_h8lGfKy1ir6_poUr_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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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문장] 달 포도 잎사귀 - 장만영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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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43:07Z</updated>
    <published>2025-11-02T08: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감이 선사하는 호젓함  유독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는 밤이 있습니다. 그런 밤을 기억합니다. 잠에 들기를 포기하고 생각에, 독서에, 집안일에도 기웃하다 창밖을 보면, 시간의 개념에 무뎌집니다. 내가 지구의 시간과&amp;nbsp;멀어진 존재가&amp;nbsp;된 것 같아&amp;nbsp;,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럴 땐 거실에서 라디오를 켜죠. '새벽 3시 30분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참 현실적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UuALLkOF39eeT7VFi29iCrvyt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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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6 : 뜻밖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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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15:13Z</updated>
    <published>2025-10-24T15:4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넥스트 유니버스의 홀로그램 스크린에는 사용자 데이터가 쉴 새 없이 흘렀다.  회사의 주가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준원이 피해자 가족들을 일일이 설득한 덕인지, 소울링크가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의 분노는 소울링크의 쾌락 앞에서 무뎌졌고, 5점짜리 별점 후기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지혁의 모니터 마지막 홀로그램에는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qUyY9NvxqDRuK8wqCL6NhFUR_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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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5 : 의미를 묻는 목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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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7:37:26Z</updated>
    <published>2025-10-21T04:0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클릭의 문이 대여섯 번 여닫힌 후, 애수는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았다. 오후의 평온 속, 탁자 위 휴대폰 화면에는 어젯밤 지혁이 보낸, 서툰 문장이 그대로 떠 있었다.  [저녁. 먹었습니까?]  수십 번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지만,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상담사로서의 윤리보다, 기억의 그림자가 그녀의 손가락을 멈춰 세웠다.  '이것도 시작일 뿐이야. 사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ziNvMbiWAT3qsqHiIxFnDIjbV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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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4 :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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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55:57Z</updated>
    <published>2025-10-18T14:3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혁의 탑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그는 서재에서 밤새도록 &amp;lsquo;입맞춤의 신경화학적 분석&amp;rsquo; 따위의 논문을 검색했다. 옥시토신 분비, 페닐에틸아민의 작용. 어떻게든 그날의 사건을 데이터로 변환하고 분석해야 했다.  인간은 어린 시절 안전의 경험으로 학습한 패턴에 끌린다. 사랑은 신경계가 기억하는 알고리즘이다.  하지만 홀로그램에 떠오른 수많은 공식과 이론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42M1n-oNnnjSPAIKJJonrZYB7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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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3 : 뜻밖의 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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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14:50:12Z</updated>
    <published>2025-10-18T04: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호소의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마른 흙 위로 흩날리는 단풍잎이, 햇살 아래 산책하는 개들의 움직임과 어우러져 필름 영화처럼 생동감을 자아냈다. 그 풍경 속에서, 지혁과 애수의 투닥거림에는 묘한 편안함과 부채감 같은 것이 섞여 있었다. 지혁은 더 이상 데이터 빌런처럼 굴지 않았다. 오히려 둘은 제법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가 되어 있었다.  &amp;quot;숫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2h5vNuAvI7n_K6r_f0VJK-SxE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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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2 : 당신의 주파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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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39:26Z</updated>
    <published>2025-10-13T15: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번째 상담 세션.  지혁은 보고서도, 투지도 없이 '마음클릭'에 나타났다. 소파에 앉은 그는, 그저 애수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의 복잡한 사고회로에는 지난밤의 잔상이 그림자처럼 남아있었다. 희미한 달빛 아래 축 늘어진 하얀 팔과 갈색 머리카락. 몸을 파고들던 둔탁한 충격과, 한 박자 늦게 코끝을 스치던 비릿한 냄새. 아득하게 들리는 사이렌 소리.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CxKJiQjPHAOpQaM7bJsu7WaQ3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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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1 : 데이터와 열정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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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0:49:53Z</updated>
    <published>2025-10-04T10: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의 놀이터같던 보호소의 공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이전의 활기가 사라진 건 C구역 개들에게 퍼진 원인 모를 증상이었다. 사료도 바꾸고, 소독도 강화했지만, 개들의 발열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저마다 분주히 움직이는 봉사자들 사이에서 지혁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태블릿 화면을 두드리고 있었다. 애수는 섬처럼 동떨어져 있는 그의 무심함을 질책하듯&amp;nbsp;눈 흘기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Yh4FAbUlGqEHg61iTRAgTAfRV2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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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문장] 보름달의 시 : 달 봐 - 오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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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3:29:12Z</updated>
    <published>2025-10-03T09: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달, 오늘의 우리  어둠이 내린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서둘러 온 걸음을 잠시 멈추고,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밤하늘의 달처럼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보름달은 바라보는 행위만으로 우리는 &amp;lsquo;꿈꾸는 기분&amp;rsquo;이 됩니다. 달의 뒷면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어쩌면 동그란 빛이 지구에 뚫린&amp;nbsp;구멍은&amp;nbsp;아닐까&amp;nbsp;상상도 해 보는 거죠.  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s2mDVGog4kVET9Q5nmQHoaEUK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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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문장] 어느새 - 최영미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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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0:11:59Z</updated>
    <published>2025-09-23T11: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생체 리듬이 다르겠지만, 저는 하루와 일 년과 업무 수행의 사이클이 정비례합니다. 대가는 나중에 치르더라도 일단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 봄의 열정이었다면, 9월 즈음엔 사회의 속도에 어느샌가 나를 맡겨버리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나를 조금씩 지워나가는 걸 성숙이라는 말로 자아를 토닥이지만, &amp;lsquo;의식주에 충실한 짐승&amp;rsquo;이 되어가는 건 아닌가... 어느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Z8rqZimKaTaunXHxWGyaIfRRO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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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10 : 버그 시그널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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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33:23Z</updated>
    <published>2025-09-20T11: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번째 상담 세션.  그는 전략을 바꿨다. 방어가 아닌 정면돌파였다.  &amp;ldquo;신애수 씨, 당신은 내담자의 무의식을 멋대로 해석하고, 비과학적인 타로카드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요. 이건 상담이 아니라 가스라이팅에 가깝습니다.&amp;rdquo; &amp;ldquo;역시 천재 개발자의 알고리즘 분!석! 그러나 가스라이팅이 아닌 리라이팅, 당신의 내면을 말이죠. &amp;rdquo;  애수는 흥미롭다는 듯 그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iSRX6_PmBO4it3hAAl03gEll40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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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9 : 데이터 빌런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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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48:29Z</updated>
    <published>2025-09-18T15:1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기견 보호소의 공기는 흙먼지와 마른 사료, 동물의 체취가 뒤섞여 묵직했다. 그 안에, 끓어오르는 생명력 같은 것이 희미하게 떠다녔다. 봉사자들의 으쌰으쌰 하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어우러져 공간을 채웠다. 애수는 익숙하게 작업복을 입은 채 소매를 걷어 붙이고 사료 포대를 나르고 있었다. 그녀의 세상은 언제나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이며, 따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V0fwYmHWAbdDOl67_VHTcwwOL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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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8 : 버그 시그널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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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0:23:18Z</updated>
    <published>2025-09-14T14: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상담 세션  지혁은 알고리즘의 신답게 퍼스널 데이터로 중무장한 채 '마음 클릭'의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그의 갤럭시 워치에는 지난 며칠간&amp;nbsp;AI 메디컬 앱이 진단한 &amp;lsquo;뇌신경 분석 및 심리 상태 보고서&amp;rsquo;가 저장되어 있었다. 유년 시절의 애착 유형 분석부터, 최근 스트레스 지수에 따른 호르몬 변화 예측 그래프까지. 인간 의사의 상세한 보조 의견서도 첨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6WEigG8Cvuh-AegG6QsFcrwSRC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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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문장] 환절기 - 서덕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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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1:22:07Z</updated>
    <published>2025-09-13T04: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의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의 독백이 있습니다. 상대에게는 그저 &amp;lsquo;찰나였을 뿐인데&amp;rsquo;, 나에게는 그 순간이 폐부 깊숙이 박혀버렸습니다. 그 찰나는 나의 &amp;lsquo;여생&amp;rsquo; 전체와 등가교환을 요구합니다.  내 안으로 들어와 나의 풍경을 망친 구원자이자 침입자죠.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UmQVGtL_xujs9GskiJnuUtu3S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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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7 : 코드네임 우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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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1:28:34Z</updated>
    <published>2025-09-11T15: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지혁은 비장했다. 일생일대의 전투를 앞둔 사령관처럼, 그는 자신만의 갑옷을 꺼내 입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돈된 짙은 갈색의 포마드 헤어. 몸의 선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검은 실크 셔츠는 그의 움직임에 따라 옅은 빛을 발했다. 손에 걸쳐 든 이탈리아 장인의 수트는 그가 앞으로 마주할 비논리적인 세계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막이었다. 단 1초의 시간도 낭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8aSXZgjalm68-giTdT_RFORtj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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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6 : 최초의 접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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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14:33:01Z</updated>
    <published>2025-09-07T12: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법정의 공기는 먼지 하나 없이 서늘했다. 강지혁은 피고인석에 서서 판사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무감각하게 바라보았다.&amp;nbsp;변호인단은 여론을 등에 업은 검찰의 거센 포화를 막지 못했다. 앱 개발 및 운영 책임자로서 사용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amp;lsquo;업무상 주의 의무&amp;rsquo;를 다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논리는 명백했다. 충분히 예견 가능한 위험을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TQhwSMXRnYGVjRr83xDywGUAz7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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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5 : 알고리즘 신의 추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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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20:34Z</updated>
    <published>2025-09-04T00:3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amp;lsquo;마음 클릭&amp;rsquo;의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은 고통의 의인화 그 자체였다. 잘게 마른 어깨, 깊게 팬 주름 사이로 검버섯처럼 피어난 슬픔. 노부인은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애수는 한눈에 그녀가 평범한 내담자가 아님을 알았다.  &amp;ldquo;저&amp;hellip; 여기가&amp;hellip; 마음을 치료해 주는 곳이라고 들어서요.&amp;rdquo;  애수는 노부인을 부축해 따뜻한 소파에 앉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T9FVbUXTurHpttr-YSNL3OCcZ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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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집자의 시선: 헤르만 헤세, 『데미안』(Demian) - 헤세에게 보내는 반론 : 당신의 새는 아직 연약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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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2:35:21Z</updated>
    <published>2025-09-02T03: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난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은 아브락사스.   청소년기 문학도를 꿈꾸어 본 사람이라면 소설 『데미안』의 한 두 문장 정도 노트나 일기장에 끄적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브락사스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교실 안의 연대와 경쟁, 세계에 대한 동경과 반항이 뒤엉킨 방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Hpft4vfvnJ3syB0WdPrNB44kh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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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 알고리즘 04 : 사랑을 닮은 균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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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0:43:34Z</updated>
    <published>2025-08-30T09: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훈의 연인 세라는 냉철하고 명석한 사람이었다. MBTI 중 대문자 T인 판단형 인간, 입사 동기 그녀는 정훈이 상사에게 까일 때면, 문제 해결을 위한 묘수를 제시했다.  &amp;ldquo;으이그~ 박 부장 스타일 아직도 몰라? 그분은 마케팅 해외 사례 제시해야 OK한다구. 유학파라고 얼마나 거들먹거리고 다니는데. 정훈 씨, 여기 폰트가 너무 통일성이 없고, 박 부장용 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zB%2Fimage%2FRNxtMtNRtbE9M4VjhxferVd-_N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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