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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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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낀 감정들과 그 속에서 여전히 여자로,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나와 또 나를 포함한 교집합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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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26T10:35: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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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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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4:59:19Z</updated>
    <published>2026-02-07T14: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색 컨버스 앞코를 바닥에 툭툭 부딪히며 서호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이진은 생각보다 빨리 대화를 마치고 서호가 가게밖으로 나오자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옅은 미소를 주고받으며 둘은 무언의 합의로 이진의 집을 향해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서호는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애써 입을 다물고 있었고, 반대로 이진은 대답할 것이 많았지만 차분히 뜸을 들이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u-gX3sMXx62USaxr38M6i8Pgy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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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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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3:44:50Z</updated>
    <published>2025-10-10T13: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호는 한참을 찾아다닌 끝에야 운동장 한 구석 계단참에 앉아있는 이진을 발견했다. 반투명한 아케이드 아래 계단에 걸터앉아 비스듬히 걸터앉은 채 두 눈을 감고 앉아있는 이진은 얼핏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학교를 다 빠져나간 뒤라 왁자지껄했던 운동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산해졌다. 이진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던 서호의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9nBxJqx3bIq9a9Xyydx8aROD5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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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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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3:59:58Z</updated>
    <published>2025-10-02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한 적막만 흐르는 장례식장에서 이진은 자신의 친모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언제 찍은 건지도 모를 사진 속 정은은 희미한 웃음을 띄운 채 이진을 향해 공허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메라의 렌즈를 보고 있었겠지.      그 순간조차도 이진의 눈에선 눈물 한 방울도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tDcIZo3xnjyB13sujb0aqNk1J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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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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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5:00:03Z</updated>
    <published>2025-09-15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황은 전혀 괜찮아지지 않았다.  이진은 다음 날부터 일주일 동안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담임이 표면적으로 내비친 이유는 가족상이었다. 서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행운이 아무 쓸모가 없었다는 낭패감에 빠졌다.   배영은 그의 낙담한 표정을 빠르게 눈치챘다. 넌지시 이진의 상황을 묻는 배영의 질문에 서호는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_ujMDPqtSvrxemH4aNUKXFcRh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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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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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5:00:06Z</updated>
    <published>2025-09-12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교 종이 울리자마자 가방을 메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이진을 따라잡으려 서호의 걸음 속도도 덩달아 빨라졌다. 체육대회 종목을 정하고난 후 이진은 서호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그래도 서호는 계주에 이진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조금도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가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 것인지는 서호 본인만 알 뿐이었다.  &amp;ldquo;윤이진 너 걸음 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OEpwwpzg7k7GtvYwM5pFKDAs6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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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엄마가 아까워. - 모닥불 밝히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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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00:44:18Z</updated>
    <published>2025-09-02T13: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엄마는 28살에 나를 낳았다.  나의 28살은 꿈을 낳기도 바쁜 나이였다.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으며, 더 괜찮은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내 꿈을 밝힐 장작을 모으느라 분주히도 쏘다녔다.   28살은 아이를 낳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도 다른 데 한눈이 팔릴 나이인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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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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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6:00:04Z</updated>
    <published>2025-08-18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시간 화장실에 다녀오던 이진의 앞을 두 명의 여학생이 막아섰다. 이름까지는 몰랐고 몇 번 복도에서 급식실에서 혹은 교내에서 오다가다 마주친 적이 있는 낯익은 얼굴이었다. 멀뚱히 자신들을 바라보는 이진의 무표정한 얼굴을 마주한채 두 여학생은 긴히 할 말이 있는 듯 이진을 화장실 옆 계단참으로 이끌었다.  &amp;ldquo;너 3반 윤이진 맞지?&amp;rdquo; &amp;ldquo;&amp;hellip; 그런데?&amp;rdquo;  경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ITguR8HjNTiVMQzOCAvmGkZG9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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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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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13:24:14Z</updated>
    <published>2025-08-07T13: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열자 온갖 살림살이들이 난장판이 된 바닥이 이진의 눈에 들어왔다. 냄비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옷가지들은 널브러져 있었다. 조그만 TV는 장판 위에 머리를 박고 있으며 찬장 위에 올려둔 책 몇 권, 화분 두어 개, 먹다 남은 과자봉지는 원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 만큼 산산조각 나고 찢겨있었다.  슬리퍼를 벗기 전, 자신 앞에 펼쳐진 아비규환을 지우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v3D27UbbhztZh8CVMsHXXIhV-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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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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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7:29:47Z</updated>
    <published>2025-08-04T07: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동네는 변한 것도 없이 그대로네.&amp;rdquo;  토요일 저녁. 창밖으로 지나가는 낮은 건물들에 시선을 던지던 서정의 말투에서 반가움이 묻어 나왔다.  &amp;ldquo;누나 한국에 2년 만에 들어오는 건가?&amp;rdquo; &amp;ldquo;3년이지. 권서호. 너는 하나밖에 없는 혈육한테 관심 좀 가져라.&amp;rdquo;  조수석에 편한 자세로 기대앉아있던 서정이 뱁새눈을 하고 뒷자리의 서호를 향해 앙칼지게 대꾸했다.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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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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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5:41:56Z</updated>
    <published>2025-07-23T07:5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우산 위로 비가 떨어지며 투둑투둑 소리를 냈다. 교문을 나설 때까지 서호와 이진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서호는 한 번씩 시선을 내리며 이진의 표정을 살폈지만, 이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만 보며 앞으로 걷고 있었다. 서호의 얼굴에는 고민이 떠올랐다. 이대로 아무 말없이 약국까지 주욱 걷기만 해야 하는 건지, 아무 말이라도 꺼내야 하나 싶어 입술을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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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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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2:05:51Z</updated>
    <published>2025-07-22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에도 여전히 하늘은 짙은 먹빛으로 가득했다. 이진은 왼 손에는 서호가 빌려준 검은 장우산을, 다른 손에는 자신의 노란 장우산을 쥔 채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아직 서호는 등교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옆자리로 살며시 걸어간 이진은 그의 의자 옆에 검은 장우산을 기대놓았다. 서호가 등교했을 때 직접 보고 우산을 건네는 것이 예의였지만 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cToyxcnfMI_d0tgE67SEoo4X7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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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 너도 뺄 수 있어. - 외국어 공부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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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11:56:37Z</updated>
    <published>2025-07-22T05: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하루에 꼭 하는 게 있거든? 바로 외국어 공부야. 대학에서도 독일학을 전공했고, 회사에서도 영어를 쓰는 일을 하고 있고, 요즘은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  독일어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영어는 스픽, 유튜브 등  어플을 통해서, 중국어 공부는 HSK책을 사서 하루에 조금씩 짬을 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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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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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11:24:59Z</updated>
    <published>2025-07-21T03: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호의 뒤를 따라 웬 여학생이 쭈뼛대며 교실로 들어서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금방 집중되었다. 오늘 전학 온 친구라는 서호의 짧은 인사와 덧붙여 그는 이진에게 혜민의 옆자리를 안내해 주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서호에게는 도도하고 냉랭하던 태도와 달리 동성의 여자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이진은 다소 어색하고 눈치를 보는 듯했다. 이제 신경 쓰지 말자, 생각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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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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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9:27:37Z</updated>
    <published>2025-07-17T07: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게 그날따라 서호의 시선은 창 밖으로 흘렀다. 오후부터 비가 세차게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대로 구름은 저마다 입 안 가득 비를 머금고 있었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인지 꿉꿉하고 지루한 기분이 이어지자 서호는 또 다시 살짝 열린 창문 밖으로 눈길을 돌렸다.  5월 말이 가까워지던 어느 날의 2교시 국어 시간.  첫 번째 분단 창가 쪽 맨 뒷 줄에 앉은 서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W3a9ernNU7cshz4VqJc2G1fIL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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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만보다 먼, 과체중보다는 가까운. - 내 친구 커피믹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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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1:13:24Z</updated>
    <published>2025-07-17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그 노래가 떠오른다.  &amp;quot;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amp;quot;  엄마는 오늘 회사에서 마지막 커피믹스를 타서 (아껴) 마시며 이 노래를 떠올렸어.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개사해서 되뇌었지.  &amp;quot;비만보다 먼 과체중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믹스 네 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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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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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9:45:19Z</updated>
    <published>2025-07-15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서호와 이진 둘 사이에서는 한동안 아무 말도 끼어들지 않았다. 얼음, 하고 누군가가 그 둘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얼려버린 듯 서호는 이진을, 이진은 서호를 응시하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촘촘하고 어색한 침묵을 결국 먼저 깨뜨린 것은 서호였다.   &amp;ldquo;윤이진. 오랜만이다.&amp;rdquo;  드디어 그의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두 주먹을 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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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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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14:09:12Z</updated>
    <published>2025-07-14T07: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호의 검은 SUV는 골목 옆에 다가가 섰다. 더 이상 골목 안으로 진입하면 주차하기가 번거로워질 것 같았다. 좁은 골목으로 밀고 들어가기엔, 그의 SUV는 너무 크고 화려했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던 서호의 표정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내비게이션 상으로 앞의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백여 미터만 더 가면 바로 이진의 작업실이었다.  서울에서 한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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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방에 시속 60kg 과식 단속 구간입니다.  - 난폭 운전은 연비만 안 좋아질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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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6:42:46Z</updated>
    <published>2025-07-14T06:0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퇴근하는 길에 꼭 마주치는 시속 60km 과속 단속 구간이 있어.  음, 설명하자면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이거든.  양쪽에 들판이 펼쳐져있고 1km 너머까지 직진으로 길이 주욱 뻗어있는 길이라서 나도 모르게 엑셀을 좀 더 힘주어 밟게 된단 말이야.  달리는 맛이 있는 지점이지.   그러니까 그 도로 한복판에 딱 시속 60k</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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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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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3:27:01Z</updated>
    <published>2025-07-11T04: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때라면 비행기가 랜딩 할 때까지 잠이 든 듯 상념에 빠지기 바빴던 서호의 두 눈은 오늘은 유독 말똥말똥했다. 3일 동안 이어진 철야의 피로함은 어느샌가 뒷전이 되어버렸다. 맑은국 속 풀어져있는 계란 같은 구름을 일일이 쳐다보며 서호는 오늘처럼 비행기가 빨리 착륙하기를 바란 적이 없었다. 드디어 우리 비행기는 곧 김포공항에 착륙하겠사오니 자리에 앉아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2JGCBEX3lsS6VIH1yhodwPOr6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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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어깨 나의 무릎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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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7:06:09Z</updated>
    <published>2025-07-11T03: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이 욱하면 운명이 된다.' 가라앉은 서호의 시선은 휴대폰 화면 위의 문장에 머물렀다가 이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운명은 얼어 죽을. 우연이란 놈, 내 눈에 띄기만 하면 아주 약을 잔뜩 올려서 발끈하게 만들 자신 있는데.' 그의 머릿속에 시답잖은 생각이 문득 튀어 올랐다. 우연이란 게 있긴 한 걸까. 십 사 년 동안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우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rf3%2Fimage%2F0BQeenZutNBnNHVySIHON1w8S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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