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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빅아이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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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글을 먹다&amp;quot;라는 컨셉으로 에세이, 영화 리뷰(영화 에세이), 짧은 단편 소설 등을 적어갑니다. 감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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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10T03:46: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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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5화&amp;gt; 과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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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8:00:10Z</updated>
    <published>2026-04-10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제 얘기해보세요&amp;rdquo; 체념한 듯 내가 대답하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 얘기를 시작했다.  &amp;ldquo;사실, 저는 허밍씨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허밍이 되기 전부터요.&amp;rdquo;   그의 첫마디에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제 아무도 모를 과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있던 사람은 모두 정리를 했기에.. 그때 그 첫마디에 그가 내 남편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직감했을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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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4화&amp;gt;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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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4-03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러운 그의 물음에 설렘반 두려움반..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나는 대답했다.  &amp;ldquo;어디로요?&amp;rdquo;   &amp;ldquo;제주도&amp;rdquo;  &amp;ldquo;제주도요???&amp;rdquo; 라며 말하며 나도 모르게 피식했지만 애써 내색하진 않았다.  &amp;rdquo;호텔까지 예약돼 있어서 부담할 비용은 없어요. 다만, 방이 하나라 문제지&amp;rdquo; 라며 담담하게 말한 그는 담배를 바닥에 버린 후 나를 유심히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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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3화&amp;gt; 초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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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8:00:13Z</updated>
    <published>2026-01-30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당하다. 정말 황당해. 이 생각만 내 뇌리에 스쳐갔다. 내일 회사에 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이어리에 쓰여있는 미래를 그대로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성...이라는 그 사람.. 그 사람의 확신을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어두고 거실로 나와 남편 재훈에게 말을 걸었다.  &amp;ldquo;내일 오랜만에 여행이라도 같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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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2화&amp;gt;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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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2:40:28Z</updated>
    <published>2026-01-02T08: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퇴근길에 홍대역으로 향했다.  홍대역 3번 출구, 밤 10시. 거리엔 사람들로 북적였다.네온사인이 번쩍이고, 버스커의 기타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나는 다이어리를 손에 쥐고 서 있었다. 누굴 기다리는지도 모른 체. 그때,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쳤다.   &amp;ldquo;허밍?&amp;rdquo; 낮고 묵직한 목소리. 돌아보니, 낡은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30대 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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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1화&amp;gt;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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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34:28Z</updated>
    <published>2025-10-31T01: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허밍, 35세, 회사원, 결혼 5년 차다. 회사 책상 위엔 끝내지 못한 보고서가 쌓여 있고, 노트북 화면은 깜빡이며 상사의 메일을 띄우고 있다.  &amp;ldquo;내일 아침까지 수정.&amp;rdquo; 한숨이 나온다.  밤 10시.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거실에선 남편, 재훈이 뉴스를 보고 있다. &amp;ldquo;오늘은 좀 늦었네.&amp;rdquo; 그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건조하다.  &amp;ldquo;응, 회사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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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5.&amp;nbsp;맷집 찾고, 엑셀 밟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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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3:00:13Z</updated>
    <published>2025-07-22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네 살, 대학교 3학년 여름.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핸들을 쥐고 땀을 뻘뻘 흘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amp;ldquo;사회 나가면 면허는 필수야.&amp;rdquo; 아빠의 말에 떠밀려 두 번의 낙방 끝에 간신히 면허증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때는 그저 지갑 속에 끼워둔 플라스틱 카드일 뿐이었다.  운전?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도로 위에서 차를 몰고 다닌다고? 그건 영화 속 주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7nIHqEW4HTsMLZNZuS-0nkyrcT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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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4.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한 표정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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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04:51:21Z</updated>
    <published>2025-05-15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마음은 참 못 숨긴다. 아무리 무심한 척해도, 얼굴은 항상 제멋대로다.  결혼하기 전, 지금 생각해도 웃음 나는 짝사랑이 있었다. 평소엔 담담하게 지내다가도 복도 끝에서 그녀가 걸어오는 걸 보면 몸이 먼저 반응했다.  괜히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척하거나, 자판기 버튼을 누르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마음은 보이기 마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gFeMYKGPKSVSRitF4y9X49Cwm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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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3.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한 표정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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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1:50:26Z</updated>
    <published>2025-05-12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거울 앞에 선다.  세수는 했지만 눈은 부어 있고, 머리는 중력과 타협한 지 오래다.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려다, 거울 속 어색한 표정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 그냥 포기한다. 오늘은 있는 그대로 나가기로 한다. 어차피 출근길 지하철 거울 앞에서 다시 절망할 테니까.  살다 보면, 표정까지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 억지로 미소를 걸고, 눈빛을 다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oU5QIlxEV5IpphW92rqu82cHe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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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2. (영화) 호우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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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0:44:22Z</updated>
    <published>2025-04-18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건 꼭 누군가의 첫사랑일 수도 있고, 다신 마주치지 않을 낯선 인연일 수도 있다. 혹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나의 처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유난히 비 오는 날에 감성에 젖는 사람이다.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뭔가 고백하고 싶은 기분이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속에 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io-HcRNHV5kADJUcuJYfTNZ9fg8.png" width="3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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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1. 일 말고 아무것도 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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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7T10:56:28Z</updated>
    <published>2025-04-17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피곤해서가 아니라, 가기 싫어서. 몸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여전히 침대에 눕는다. 머리도 감았고, 옷도 입었고, 신발까지 신었지만,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생각한다. &amp;lsquo;나는 왜 지금 이걸 하고 있을까.&amp;rsquo;  일이 싫다는 감정은 참 복잡하다. 꼭 어떤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모든 게 귀찮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5iqA0ojD2UM76mi9KHKNbPXGS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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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0. 키티가 좋아, 이상하게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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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05:07:11Z</updated>
    <published>2025-04-16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방에 달린 키링을 본 누군가가 물었다. &amp;ldquo;키티 좋아하세요?&amp;rdquo;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amp;ldquo;네... 그냥....이상하게 좋아요....&amp;rdquo; 굳이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어색해진다.  그냥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다큰 남자가 키티를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묘하게 궁금해한다. &amp;ldquo;언제부터요?&amp;rdquo; &amp;ldquo;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7vWEpQT45-SwuFHW3Q3-eIkpj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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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9. 괜찮다는 말도 잘 안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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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09:22:58Z</updated>
    <published>2025-04-15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말이 줄었다. 뭔가를 설명하는 게 귀찮아졌고, 좋은 일이 있어도 굳이 먼저 말하고 싶지 않다.  안부를 묻는 연락에 짧게 대답하고, 친한 친구에게조차 &amp;ldquo;나 요즘 좀&amp;hellip;&amp;rdquo; 하고 말을 흐린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감정이 생기면 바로 꺼냈고, 속상하면 누굴 붙잡고라도 털어놨다.  근데 이제는 말하는 게 피곤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해봤자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d_BiKf9sGCQA3ZuiBXWbCEklu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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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8. 싱그러운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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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13:02:54Z</updated>
    <published>2025-04-11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었다.찬바람이 볼끝을 때리던 날,나는 따뜻한 카페로 들어서며그녀를 처음 마주했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하고 인사를 건넸고,그 순간&amp;mdash;웃는 입가 너머로 가지런한 치아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무심결에, 너무 솔직하게 말했다.&amp;ldquo;치열이 참 고르시네요.&amp;rdquo;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엉뚱한 첫인사였지만 그 말엔 큰 호감이 담겨있었다.그 정돈된 느낌이 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5mFWXvZ0h11u2L5FY5GkL_fa2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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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7. 재미있는 글을 써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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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10:01:17Z</updated>
    <published>2025-04-10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 이야기를 글로 쓰는 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그걸 문장으로 풀어내는 일은 늘 어딘가 조심스럽다.어디서 시작해야 할지,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내 마음을 글 속에 자연스럽게 옮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자꾸 글을 쓰고 싶다.한 번쯤 꺼내놓아야 비로소 정리되는 감정도 있고,누군가에게 조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NAj1_UN4pAtMgDfEsrROQu5zZ9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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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6. 선을 그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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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2T08:31:04Z</updated>
    <published>2025-04-02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를 챙기고 싶은 건 아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괜히 마음이 간다. 불편해 보이는 순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누군가가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먼저 말을 건넨다.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었고, 그렇게 시작된 관계가 몇 번쯤 있다.  좋아서 한 일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대가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처음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xomqS8cGpGk-4mzVSV6czG_r1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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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5. 길가에 나무가 있었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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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08:41:16Z</updated>
    <published>2025-03-25T03:1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다. 날은 제법 풀려 있었고, 공기에서는 겨우내 숨죽이고 있던 봄 냄새가 희미하게 묻어났다.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길가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늘 그 자리에 있던 것들이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다르게 보였다.  잎이 나기엔 아직 이른지, 나무들은 그대로 앙상했지만, 햇살만큼은 이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9rb_hOsQiCTA_OnJnr4EMhxdw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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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4. 기차마다 마음이 다르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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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13:10:20Z</updated>
    <published>2025-03-24T07:2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를 자주 탄다. KTX든, 새마을호든, 어떤 이름의 열차든 이제는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익숙해졌다.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 귓가에 맴도는 차창 너머의 고요한 진동음, 묵직한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그 감각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서도, 기차를 타는 순간마다 내 마음은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다.  출장을 갈 때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AjqLI46v3CwCfzWDGXjwG-jd5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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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3. 겨울이 설레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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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06:45:44Z</updated>
    <published>2025-03-21T23: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겨울이 저물어간다. 아침 공기에서 묻어나던 서늘한 냄새는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해가 지는 시간도 눈에 띄게 늦어졌다. 바람의 결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계절은 움직이고 있다. 나뭇가지는 여전히 앙상하지만,&amp;nbsp;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엔 이상하게도 온기가 느껴진다. 거리엔 목도리를 풀고 다니는 사람들도 하나둘 보이고, 긴 겨울을 버틴 표정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nT%2Fimage%2FGFPuM9sgPjsEax4tsRA1mP2iM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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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2. 도시락을 만들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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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4:02:58Z</updated>
    <published>2025-03-19T07: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해가 아직 창문을 온전히 밝히지 못했을 때, 난 부엌 불을 켠다.&amp;nbsp;식탁 위엔 전날 밤 미리 꺼내 둔 도시락 통과 재료들이 잔뜩 놓여 있다.&amp;nbsp;아직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오늘은 어떤 반찬을 넣어볼까 고민하는 순간이 즐겁다. 계란말이, 김밥, 샐러드, 혹은 달콤한 소시지 볶음.... 사실 선택지는 무궁무진하지만, 막상 매일 아침이 되면 또 막막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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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먹다] 1. 자동차가 무섭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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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08:22:01Z</updated>
    <published>2025-03-02T06: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자동차를 무서워한다. 이 모순된 감정은 어린 시절 다리 밑에서 겪은 끔찍한 교통사고에서 시작되었다. 그날은 하늘이 무너질 듯 비가 쏟아졌고, 빗물에 미끄러진 차가 번개처럼 나타나 내 앞에서 멈추지 못했다. 순간 세상이 뒤집히는 듯했고, 귀를 찢는 유리 파편 소리와 날카로운 경적 소리가 뒤섞여 내 의식을 하얗게 지워버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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