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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AYM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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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대로 그림읽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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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5-18T11:15: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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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MI - 친절과 질척임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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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8:15:52Z</updated>
    <published>2021-11-02T09:1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슬아슬하다. 또 말이 길어지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초점을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말을 마무리하면 뭔가 하다 만 느낌이 들터이니, 얼른 압축해서 마무리해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말은 빨라지고, 어순은 뒤죽박죽이다. 머리보다 입이 먼저 반응하니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한다. 칭찬도 세번 이상 들으면 잔소리라 하지 않았는가.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고 줍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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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성을 눌렀더니 - 202110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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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3T04:06:43Z</updated>
    <published>2021-11-02T08: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8시 40분, 어둑한 종로 뒷골목을&amp;nbsp;걷던 중 누군진 기억나지 않지만, 암튼 전화를 걸려고 했다. 습관처럼 초성을 눌러서 전화번호를&amp;nbsp;찾고 있는데, 예기치 않은 이름이 보였다. 이름을 불러본지도, 들어본지도, 기억해본지도 15년이 넘는&amp;nbsp;한 친구의 낯선 세례명. 불현듯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친구의 덥수룩한 얼굴이 떠올랐다. 작은 키와 허름했던 MLB 모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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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와 다른 아침 - 까치, 클로드 모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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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2T05:09:56Z</updated>
    <published>2019-02-24T17: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왔다. 별 다른 것 없는. 그냥 어떤 하루일 뿐이다. 어제와 같은 풍경이고, 어제 쌓여있던 눈이 딱 하루 지난 만큼 녹아있다. 햇살의 기울기도, 새들의 루틴도, 살벌한 추위도, 눈앞을 가리는 입김도 그대로다. 바뀌었다고 느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아니 없다. 단지, 달력의 숫자만 바뀔 뿐. 근데 그 숫자 하나 바뀌었다고. 세상 난리다. 31일의 셀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mXfg3V7MoilT9WCkK06seSDjU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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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항해 - 갑판 위에서_로이 데 마이스테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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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2T05:10:08Z</updated>
    <published>2018-10-20T04:1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항해를 가고 있는 이 배는 여느 배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왜냐하면 이 배는 지구 최고의 사랑의 배이기 때문이다. 윈저경과 심슨양의 허니문으로 향하는 이 배는 출항부터 충만한 사랑으로 시작되었다. 오직 둘만 탄 배가 아니지만 오직 둘만이 사랑을 하고 오직 둘때문에 모든게 바뀌었다.  사랑은 지루하고 힘든 모든 것을&amp;nbsp;해체해버렸다.  햇살은 닿는 곳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qVqC_kl6kqoYhAaic_ljUIbb_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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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쨍한 날 - 파란 날, 오스카 블루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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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2T05:10:21Z</updated>
    <published>2018-08-07T10: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amp;nbsp;선명하게 보이는 날이 있다. 그림자가 참 짙다. 모든 것엔 보이지 않았던 아웃라인이 그려진다. 풍경엔 낯선 깊이감이 생긴다. 채도는 극에 달하고, 대비는 너무 극명하다.  달라진 풍경 덕분에 어지럽다. 평평했던 세상이 삼차원이 되어 혼란스럽다. 두 눈을 부릅 떠보려 하지만, 강렬한 햇빛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더위를 먹은건지, 햇살을 먹은건지 검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8V-lJWjE8zOZi8IX1inCYMeNn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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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조화 - 트루빌, 파랑과 회색의 조화,제임스맥닐휘슬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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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8T01:55:08Z</updated>
    <published>2018-04-30T04:5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과 바다의 경계. 수평선 선을 그음으로 만들어진 구분.  바다와 하늘은 파랗다. 파랑과 파랑 사이의 보이지 않는 선.  때론 서로 하얗기도 하고, 뿌옇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다. 위와 아래가 닮아질 때, 선은 뭉게지고, 경계는 모호해진다.  그 사이의 미묘한 선을 찾으려 애써 노력한다. 선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경계는 원래 애시당초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26rEWROS1aMI5vDKj-QaJmFxpL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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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며드는 한기 - 목동, 프레데릭 레밍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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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9T13:38:58Z</updated>
    <published>2018-01-18T11: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피 안은 하루의 준비로 소란스럽다. 그릇 달그락 거리는 소리, 군불에 장작타는 소리, 마른 기침 소리, 손비비는 소리, 두껍게 끓는 소리, 나무 삐그덕 거리는 소리, 스쳐가는 바람이 티피를 휘감는&amp;nbsp;소리, 가죽문이 여닫히는 소리... 이불 속에 얼굴만 빼꼼 내밀곤, 어떻게든 게으름을 피우려는데 아버지는 벌써 나갈 채비를 다 하고, 슬깃슬깃 눈치를 준다.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XbTtaXUAqH4ZP318q69VDJB_W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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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읽는 맛 - 책 읽는 소녀_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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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4T12:34:03Z</updated>
    <published>2017-11-14T07: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시내에 나갔다 온 언니가 [제인에어]를 사왔다. 언니가&amp;nbsp;다 읽었다고 책을 넘겨줬다. 이게 그렇게 재밌단다. 벌써 읽은 친구들은 난리가 났다. 책가방을 던져놓고 기쁜 마음으로 표지를 넘기는데&amp;nbsp;밑에서 엄마가 부른다. '엄마 심부름 좀 해줘.' 아 젠장. 블랑제리에서 바게뜨 사오란다. 부리나케 준비하고 가게로 뛰어간다. 빵집은 분명 지척거리인데. 왜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F7Wlf85R5GlbC6zXVsn5CXNBW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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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한 배멀미 - 승객들_지롤라모 네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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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29T15:34:26Z</updated>
    <published>2017-11-08T08: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가 꽤나 높게 일어 배는 가볍게 춤을 춘다. 덕분에 배는 얕게 오르락내리락. 꿀렁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선실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가 가득하고,&amp;nbsp;높아진 습도덕분에&amp;nbsp;냄새까지 강렬하다. 인도양과 태평양를 거쳐 이탈리아에서 호주까지 긴 항해를 했던 나도 선실에 머물기 쉽지 않은 날이다. 아내는 배멀미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있어, 갑판으로 이끌고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jrk60ekZc9aRFAXCOq16SmIiq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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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타는 가을 - 타트라의 가을_요제프 콜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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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27T02:33:28Z</updated>
    <published>2017-10-27T02: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불타오른다. 농염한 화염이 바람에 따라 일렁인다. 불에 취한 부나방마냥 이글거리는 불길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불붙은 나무에 바람이 스칠 때마다 메마른 낙엽만 속절없다. 불길은 저리 강렬한데, 바람은 스산하고, 채워지는 소리는 건조하기만 하다.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불길은 점점 바닥으로 젖어든다.  산골짜기의 가을이 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elKTyQ0jnQfZZyzrGw77VBMs4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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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막 - 생 레미 풍경_빈센트 반 고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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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2T05:10:39Z</updated>
    <published>2017-10-09T05:1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와 저녁의 경계 오후 4시. 하늘이&amp;nbsp;약간 빛바랜 듯 해지는 그 시간. 생 레미 들녘에&amp;nbsp;소작농 홀로 추수한 보릿단을 힘겹게 옮긴다. 여름 내 바람을 거칠게 긁었던 보리들은 가지런히 베어 묶여있고 보리밭은 민바닥에 매끈하기만 하여 가을 바람은 조용히 거침없다. 멀리 나뭇가지 쓸리는 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적막함에 소작농의 노동은 더욱 외롭다. 들녘은 겨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cEaNVIpvxKU7CaBUv5FR9op8J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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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동의 관심 - 쉬는 시간_다니엘 릿웨이 나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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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9T09:30:16Z</updated>
    <published>2017-09-29T07: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충 이때 쯤. 그녀들이 올 시간이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그녀의 오바스러운 감탄사를 시작으로 수풀 뒷편에서 수다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자... - 양떼들은 펜스 근처에서 얌전히 풀뜯고 있고... - 목동 반장님은 왔다가 30분전에 가셨으니까 다시 올 일 없고... - 물을 긷고 나올 때쯤 풀 베는 척 슬쩍 길쪽으로 가서... -&amp;nbsp;자연스럽게 그녀들이 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D0kTfVtzAW_hODZN6DUWjgMv3-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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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식사 - 아침 단상_허버트 베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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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4T12:38:26Z</updated>
    <published>2017-09-12T07: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홍차를 우리고, 삶은 달걀을 담고, 어제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을 내었다. 빵에 바를 버터와 크랜베리 잼은 넉넉히 담았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집에서 만든 요거트도 평소와 다를 것이 없다. 나는 문앞에 놓여있던 조간 신문을 들고 테이블에 앉는다. 아침 햇살조차&amp;nbsp;일상적인 아침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아내가 하얀 마거리트꽃을 들녘에서 끊어와 꽂&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tjk46rL-FeCqqciB1l6R1R7qf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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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하늘 - 메히건섬 수풀_조지 벨로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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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1T04:35:42Z</updated>
    <published>2017-09-11T02: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비탈.&amp;nbsp;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앉는다. 바다가 보이지만 탁 트인 풍경은 아니다. 성긴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은&amp;nbsp;걷느라 데워진 몸을 식힌다. 옅은 파도소리와 바람이&amp;nbsp;나뭇에 쓸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몸이 절로 뒤로 젖혀진다. 가을 볕 참 쨍하다. 눈이 좀 부시다. 강렬한 태양에 녹음은 점점 색이 바래지고 있다. 그림자는 짙다 못해 까맣다. 가을은 대비의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jz5Y4mIeyvEtWHOmj_WX2vjr-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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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바닥 - 베르사유 거리_까밀 피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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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2T04:42:59Z</updated>
    <published>2016-12-30T06: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학교갈 준비로&amp;nbsp;아침부터 부산스럽다. 큰 누나는 넷째의 목도리를 살뜰하게 챙긴다. 둘째와 셋째는 쉴틈없이 쪼잘댄다. 곧 학교 갈 시간이다. 아니 조금 늦었다. 겨울은 챙겨야할게 많아서 매번 촉박하다. 자. 가자. 문밖은 쌓인 눈에 반사된 햇빛 덕분에 찬란하고 눈부시다. 안그래도 못생긴 아침 얼굴에 눈이 부셔 찌푸린 표정을&amp;nbsp;더한다. 입김이 한움큼씩 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9gAi8gaZZq_b92Lp4aKYCf7jE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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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오는 베네치아 - 물라의 저택_클로드 모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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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4T02:01:27Z</updated>
    <published>2016-07-18T00:4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폭우가 내린다. 며칠째 오는 비다. 찰랑거리는 바닷물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고 있다. 머지 않아 집으로 넘쳐 들어오진 않을까 걱정이다. 빗소리는&amp;nbsp;사방으로 사납게 부딪혀 시끄럽지만, 주변의 모든 소리를 덮어버려&amp;nbsp;유심히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덕분에 세상의 소리가 차단되어 고요한 느낌일 뿐. 혹시 잦아들었나&amp;nbsp;싶어 창밖을 흘깃 내다보지만&amp;nbsp;나갈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qeYfMrCaKrPVEBxZmRxylY9JN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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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귀비 팔랑이는 곳 - 양귀비, 로버트 보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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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4T02:17:00Z</updated>
    <published>2016-03-28T15: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 중에 유난히 양귀비는 불어오는 바람에 맥을 못 춘다. 바람 좀 분다 싶으면 바람 반대방향으로 누워대느라 정신이 없다. 유독 얇은 꽃잎이 찢기진 않을까 싶을 정도다. 바람이 그쳐도&amp;nbsp;제자리를 못 찾고 힘없이 나풀대기만 한다.  양귀비는 붉은 꽃이다. 슬쩍 해라도 비치면 꽃잎에 투과되는 햇살 덕에 다홍빛이 된다. 꽃잎의 교집합은 피같이 붉기도 하다.  바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fxCDA7i5hWGvyjxq9NUIaz2u_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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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하지만 상처받기 쉬운, 그래서 더 함께 하는  - 무제_디트마르 레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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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14T16:50:13Z</updated>
    <published>2015-12-30T05:0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so stark und doch verletzbar das volk, der mensch der wald, der baum  so strongand yet vulnerablethe people, the human beingthe forest, the tree  아주 강하고 아직은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 사람 숲, 나무  하나는 약하고 여린 존재. 사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wlXZUIqgbV27AKfgKd_yW_sdz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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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온다면 - 무제, 눈오는 밤_조지 W. 소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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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8T00:53:11Z</updated>
    <published>2015-12-29T04:4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밤은 유독 조용하다. 비단 이른&amp;nbsp;어둠 때문만은 아니다. 정직하게 차가운 공기가 가뿐 폐에 스며들어&amp;nbsp;흥분을 가라앉히고 밤의 고요는 귓가에 막연한 공명을 만들어 어지러운 소리를 차단한다.  그 사이에 &amp;nbsp;속삭이듯 조용히&amp;nbsp;옅은 눈발이 나린다. 같은 물상임에도 거칠고 사나운 비와는 참 다르다. 쌓이는 소리는 부드럽고 사근하기만 해서 여간해선 고요한 밤의 적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XJktS4CAT3EurTIK4F95t6e_p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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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집 - 바다의 별장, 에밀리오 산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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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8T00:53:30Z</updated>
    <published>2015-10-23T11: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이 일어서고 있는 오전 9시. 바다의 별장으로 간다. 붉은 지붕, 붉은 판넬, 붉은 문의 집 가운데 시원하게 뚫린 복도 끝. 카리브해다! 저 멀리 수평선부터 바닷바람은 막힘없이 줄달음쳐 올 것이다. 바닷가 쪽 테라스에 있는 썬배드에 기대어 불어오는 바람을 양껏 즐기는 상상을 해본다. 아이스 슬러시가 한가득한 칵테일이 있으면 좋겠지만,&amp;nbsp;옆에 레몬 슬라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y%2Fimage%2FzXZHNnkICBCvVjvTrds_YI3HW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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