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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곱슬머리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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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lgom3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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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그림책테라피스트. 그림책의 힘을 빌어 삶을 써 내려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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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2T08:48: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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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가 내 냠냠 천국이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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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11:47:09Z</updated>
    <published>2023-11-23T02: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원하고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주방 앞에 선다. 장을 본 지 좀 되어서, 오늘 저녁거리가 영 변변하지 않다. 냉장실에는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이 있고 만능구원템인 계란이 있다. 이대로는 좀 부족하다 싶어 냉동실을 뒤적거리다 냉동 새우를 발견한다. 레토르트 미트볼과 냉동 볶음밥을 잠시 만지작 거리다가 마음을 고쳐 먹는다. &amp;nbsp;오늘 아침에도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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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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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00:34:15Z</updated>
    <published>2023-10-19T04:4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을 씻는 간단한 일도 유독 버거운 날이 있다. 손 씻어야지, 열 번 스무 번 말해도 아이는 욕실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그런 날. 엄마랑 씻을까? 하면 혼자 씻겠다고 하고 혼자 씻게 두면 세월아 네월아 욕실에 있는 온갖 물건을 만지작거려 결국은 큰 소리를 내게 되는 그런 날. &amp;nbsp;차분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도, &amp;nbsp;미처 뭐라고 말을 꺼내보기도 전에 아이 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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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한 개 뿌서진 것 같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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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3-10-04T08: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밥상 위에 시베리아 벌판이 펼쳐져 있다. 윤이가 피자 위 페퍼로니만 골라 먹은 것이 사건의 발단, 피자 위에서 하나둘 자취를 감추는 페퍼로니와 함께 전개, 세 번째 페퍼로니를 집어 올린 순간, 페퍼로니만 골라 먹으면 안 된다고 엄하게 다그치는 아빠의 목소리와 함께 위기에 봉착한 것이었다. 아빠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애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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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우리는 행복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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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3-10-04T07: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먹고 나면 산책을 간다. 밤이라 멀리는 못 가고 동네를 걷거나 가까운 공원에 가지만 일단 캄캄한 밤에 밖에 나온 것만으로도 아이는 들뜬다. 조금 뒤처질라치면 &amp;quot;엄마~ 빠이 와~ 손 잡꼬~&amp;quot; 하는 통에 셋이서 손을 꼭 잡고 걸어 다닌다. 바람이 불면 &amp;ldquo;치원해~&amp;rdquo;하며 웃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을이 왔나 보다.  한 시간쯤 산책을 만끽하고 나서 집에 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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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찮고, 귀엽고, 사랑스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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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3-10-04T07: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이는 요즘 가게에 가서 물건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amp;nbsp;빵집에 들러 한 봉지에 세 개가 들어 있는 쿠키를 샀다. 쿠키를 손에 꼭 쥐고선 신이 나는지 걸어오는 내내 엄마꼬~ 아빠꼬~ 유니꼬~ 흥얼흥얼 거린다.  집에 오자마자 순순히 손을 씻고 엄마 다리에 엉덩이를 착 대고 앉더니 공손하게&amp;nbsp;포장을 벗겨 주십사 청한다.&amp;nbsp;&amp;nbsp;하나를 먹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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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많이 맛없지 않고 쪼끔만 맛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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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3-02-03T08: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차려 줬더니만 맛이 없단다. 다른 때 같으면 배가 안 고픈가 보다, 굳이 먹이려 들지 않고 넘어갈 텐데 오늘은 챙겨 먹어야 할 감기약이 있다. 딱 한 숟가락만 먹어 보라고, 먹어 보고 안 먹고 싶으면 진짜 안 먹어도 된다고 제안해 보았으나 퇴짜. 그럼 냄새만 맡아보라고 맛있는 냄새가 나면 먹고 싶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급기야는 뒷걸음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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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로 힘들고 때때로 눈부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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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2-03-21T07:2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세 돌이 채 안 된 영유아는 요즘&amp;nbsp;별 것 아닌 일로 신경질을 냈다가&amp;nbsp;돌아서면 반달눈을 하고 와서는 &amp;ldquo;엄마, 사이좋게 지내쟈~&amp;rdquo; 하기 일쑤다. 자기가 귀엽다는 걸 깨달은 세 살은 불리하면 코를 찡끗거리며 치트키를 쓴다. 근엄한 표정으로 훈육이 웃음 참기로 변질되는 것은 시간문제. 매번 대책 없이&amp;nbsp;당하다 보면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좀 어처구니가 없다.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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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엄마의 잠옷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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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2-01-27T08:4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노란색 수면 잠옷이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터라 여름만 빼면 거의 일 년 내내 입고 잘만큼 좋아하는 잠옷이다. 그런데 요즘 이 잠옷을 좋아하는 이가 하나 더 늘었다. 윤이가 유독 이 잠옷을 좋아한다. 잠옷을 입고 있을 때면 폭 파묻히듯 안기기 좋아하고 괜히 와서 비비적거리기도 한다. 보드라운 느낌이 좋아 그런가 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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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발을 벗으면 눈물이 나올까 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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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21:49Z</updated>
    <published>2022-01-03T08:4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전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일 년 동안 더 자고 싶은 아침과 더 놀고 싶은 밤들을 보낸 아이가 대견하여 겨울방학 며칠 만이라도 즐겁게 보내라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자고 싶은 만큼 실컷 자고 일어난 아이는 매일 아침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서&amp;nbsp;&amp;nbsp;&amp;ldquo;우리 오늘 어디 가요?&amp;rdquo;&amp;nbsp;하고 물었다. 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장난감 카메라로 한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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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내게 가장 많은 뜻을 가진 단어가 될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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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1-12-17T08:2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둘이 엎드려 책을 보다가 &amp;lsquo;사랑&amp;rsquo;이란 말이 나오길래 &amp;nbsp;&amp;ldquo;사랑이 뭘까?&amp;rdquo;하고 물었더니 &amp;ldquo;사랑은, 가족이야.&amp;rdquo; 한다. 그럼&amp;nbsp;&amp;ldquo;그럼... 가족은 뭐야?&amp;rdquo;&amp;nbsp;했더니 반짝이는 눈으로&amp;nbsp;또박또박 말한다.  &amp;ldquo;엄마랑, 아빠랑, 나!&amp;rdquo;  이 조그만 아이는 아직 모를 거다. 누군가의 사전에 사랑이라는 뜻으로 올라 있다는 게 얼마나 뭉클한 일인지.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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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게 배우는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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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8:52:35Z</updated>
    <published>2021-12-17T08: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내가 검정색에 갇혀 버렸네?  자동차가 터널에 들어가자 아이가 한 말이다. 캄캄하다는 말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amp;nbsp;아이의 표현력은 참으로 놀랍다. 직관적이고도 시적인 표현이 숨 쉬듯 나온다. 때로는 말을 고르고 문장을 다듬는 일이 직업인 나보다 더 뛰어나다.  아이가 툭툭 던지는 말들을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쟁여 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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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까지는 더 먹어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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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08:56:45Z</updated>
    <published>2021-12-17T07: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와 함께 지내면 이벤트에 열정을 쏟게 된다. 가을 내내 할로윈이었던 우리 집은 겨울 내내 크리스마스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어드벤트 캘린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거다 싶었다.  아이를 재워 놓고 사부작사부작 궁리를 시작한다.&amp;nbsp;집안을 돌아다니며 쓸 만한 재료들을 모아서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두꺼운 판지를 오려 나무 모양을 만들고 종이 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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