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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사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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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flowershil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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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끼는 순간들과 소중한 마음에 대해서 쓸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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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3T07:46: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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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나 지금 할머니를 보러 가고 있어 - 눈을 감고도 떠올릴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보러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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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9:15:42Z</updated>
    <published>2026-04-20T09:0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키워주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나는 예약금액의 1/3을 위약금으로 지불하고 항공권을 취소했다. 예약된 속눈썹 연장을 미루고 작곡 레슨 일정을 변경하고 전주행 기차표를 취소했다. 컴퓨터를 끄기 전에 급한 업무를 마저 하고 예정된 다른 팀과의 회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전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30분이 채 지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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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으로 - 낯선 별에 서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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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2:42:21Z</updated>
    <published>2026-04-14T12: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에 작년 팀장님이 자취생활은 어떠냐, 새로운 업무는 어떠냐 물어봤다. 좋다고 대답했다. 팀장님은 나더러 행복하겠다면서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해서 좋다고 했다. 사실 하나도 안 행복했는데. 근데 행복한 척했다. 낯선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하고 오래된 인연 하나를 끊어내서 도무지 웃음이 나지 않던 하루였는데도 그냥 행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KlmZqh766n1s25F1AIV1xE7ymf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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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긍정하는 사람 - 어떤 순간에는 느껴버리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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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9:23:25Z</updated>
    <published>2026-02-21T02:0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나도 잘은 모르겠다. 어떤 이유로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 건지.   어렸을 때, 한참 허우적대던 이십 대에는 내가 얼마나 살고 싶지 않은지, 이 우울이 얼마나 깊고 견고한지, 내가 죽고 싶은 이유를 증명하는 글만 써댔다. 그냥 그때는 내가 정말 그랬으니까.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자꾸 쓰게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이젠 살만하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_iZsOE88L8xekN2SlBJJrcdjIH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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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것과 남은 것 - 새로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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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14:08:41Z</updated>
    <published>2024-01-07T07:0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의 49재를 지내기 위해 엄마와 아빠는 제주도로 향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할머니는 수십 년의 생을 뒤로하고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그 사진을 마주하며 삶이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할머니의 손에 크진 않았지만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났다. 한평생 제주도를 떠나본 적이 없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qBrYYiCFkrw3zfsjsFjfR3xRz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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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삶을 살기 - 매일이 후회되지 않게 하루를 살아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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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04:12:47Z</updated>
    <published>2023-03-10T12:1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삶이 자랑스러워지지 않게 된 건 제법 되었다. 어림잡아 반년쯤. 어쩌면 그것보다 더 되었을지도. 객관적인 지표들로 늘 내 삶을 남들의 그것과 비교하며 살았다. 어떤 시기는 제법 만족하기도 했지만 그 만족 역시 상대적인 것이었던지라 나보다 더 잘난 사람 옆에선 금세 박탈되고 마는 것이었다. 평균치를 내보자면, 주로 열등의 먹이가 되어 끌려다니는 일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m-HVbGknmjtKN8SQ7fidk8iTh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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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것들엔 날개가 없다 - 지나가버린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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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18:21:12Z</updated>
    <published>2023-02-18T13: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겪지 않아도 될 것들을 겪었고 겪어야만 했던 것들을 겪지 못했다. 내 청춘의 팔 할이 그러한 문법으로 흘러갔다. 흐르는 것들을 붙잡을 수 있는 힘이 내겐 없었고 어떠한 것들은 필연적으로 저물어갔다. 그렇게 하나의 시기를 통과해내고 나면 또 다른 시련을 맞닥뜨렸고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러한 방식으로 한 뼘씩, 또는 두 뼘씩 자라고 있었다.   여름이 지나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tJGvr_MadmVHl3tNLpGpd1L4J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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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 한겨울에 여름을 상상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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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09:27:31Z</updated>
    <published>2023-02-03T06: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기다리며 서있는 동안 칼바람을 맞으며 올해 또 여름이 온다는 사실을 가만히 떠올려 보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단단히 껴입어도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너무나 찬데 반팔을 입는 계절이 반년 뒤면 다시 돌아온다니. 한겨울엔 여름을 상상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어쩌면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한겨울에 여름을 상상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6MnkGNLB3IblqxeEkMbgC6yp5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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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릴수록 더 강해지는 절기 - ANTIFRAGI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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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09:27:31Z</updated>
    <published>2023-01-27T03: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왠지 조금 울고 싶은 날이었다. 다 괜찮은 하루였지만 괜히 마음이 여린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속절없이 입꼬리가 흘러내리고 만다. 턱이 호두 모양이 된 채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런 마음의 정체는 뭘까. 알 수 없는 뒤숭숭한 심정으로 글을 읽었다. 이런 날에 읽는 글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와서 콕콕 박히었다. 유난히 마음이 예민할 때에는 뭘 해도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falu71TQBPudUnMEaemIn3pC8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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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 계절을 마무리하며 - 그 해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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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47Z</updated>
    <published>2023-01-17T13: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보다가 J를 발견했다. 어느덧 그녀도 20대 후반이 되어있을 터였다. 그녀는 여전히 하얗고 작았다. 눈이 휘어지는 웃음을 짓고 있었고 손의 마디마디가 앙상했다. 아주 잠시동안 몇 년 전 여름이 떠올랐다.   그녀의 사진을 보는 순간 문득 알았다. 알아버렸다. 이제 어떤 시절은 영영 끝나버렸다는 것을. 나는 더 이상 그 여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KrSgN3vbBmw-Vw0wKQyRwXZVK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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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1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 더 나은 삶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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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0:24:33Z</updated>
    <published>2023-01-01T12: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1일을 맞아 새로운 달력의 페이지를 넘겼다. 시간의 흐름을 언제나 종이의 넘김으로 실감했다. 1은 어딘가 찡하고 설레는 숫자였다. 1이 두 개나 있는 1월 1일은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내겐 성스럽기까지 한 날이었다. 뭐든지 결심할 수 있었고 하루쯤은 실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무것도 결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헛된 다짐보다 그저 성실히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VgXYmZwNB1lVajsELQDkMVFFK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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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나는 늘 주인공 - 모든 하루가 너를 응원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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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4T22:45:19Z</updated>
    <published>2022-12-16T13: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하던 길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난 공모전에서 입상한 글이 다음 달 &amp;lt;좋은 생각&amp;gt; 매거진에 실릴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다음 달이라고 하면 2023년 1월. 새해 첫 매거진에 실린다니. 참으로 뜻깊은 일이었다.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어떤 성과도 없다고 느껴져 우울하던 찰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소식이었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지만 그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OP1ljpF1ESvkW7vUYQyrwEjoP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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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도 감처럼 단단해지면 좋을 일이었다 - 미숙한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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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18Z</updated>
    <published>2022-12-11T12: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며 감을 대신 깎아달라고 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아파진지는 꽤 오래되었다. 설거지나 과일 깎기 등 집안일을 점점 버거워했다. 나는 딱딱한 감을 돌려가며 껍질을 벗겨냈다. 서투른 내 손길을 보다 못한 엄마는 결국 나머지 감을 직접 깎았다. 빠르고 정갈하게 손질된 감이 그릇에 담겼다. 나는 서른이 거의 다 되어가도록 과일 하나 능숙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zRXn587YYMq2d_heP3iDvhKhZ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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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형의 것들로부터 - 눈, 윤슬, 그리고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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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12Z</updated>
    <published>2022-12-04T11:3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아침에 맞이한 세상은 하얗고 보송했다. 밤 사이 눈이 내린 덕분이었다. 어릴 적엔 눈이 오면 꼭 밖에 나가 맨 손으로 눈을 만져보곤 했다. 손이 얼어 빨개져도 그땐 그게 좋은 나이였다. 이젠 눈이 오면 질척거릴 땅과 곧 더러워질 도로가 먼저 걱정이 된다. 반박 못할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제도 하얘진 창문 밖을 그저 힐끗 내다보고는 말았다.   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9Dlj0Zr-nkhoBh-617yjpNtTR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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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은 가고 남은 건 알 수 없지만 - 마지막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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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8Z</updated>
    <published>2022-12-01T11:5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가는 가게에서는 늘 같은 것만 주문하는 버릇이 있다. 그 버릇처럼 한 해를 살 때에도 관성처럼 하던 것만 지속하며 근 열두 달을 보냈다. 어느덧 일 년을 겨우 한 장만 남겨둔 지금, 이룬 것은 무엇일까. 또 잃은 것은 무엇일까. 2022년을 정리해보자면 뭐가 남을지 두려웠다.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봐. 내가 살아낸 한 해가 별 것도 아닌 무엇일까 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LbBwF4iMrvU6jYBjHaSLbS1E7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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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 속으로 가자 - 흔하디 흔한 코로나 확진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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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8Z</updated>
    <published>2022-11-30T05: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만은 영영 비껴갈 것 같던 코로나에 걸리고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코로나 청정 구역이었던 우리 가족은 나의 증상을 시작으로 아빠, 엄마, 동생까지 연이어 확진을 받으며 사이좋게 모두 일주일 격리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매일 같이 굴려오던 일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시간의 섬에 갇혀버렸다. 일주일을 집에만 있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지루했고 또 생각보다 답답한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gNv9fde29WS7BXsLFAgG4FpgL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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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현실의 귀퉁이에서 잠을 잔다 - 먼지 덮인 건반의 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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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9Z</updated>
    <published>2022-11-24T09: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막연하게 작곡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부르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난 뒤부터였던 것 같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음악과 관련된 삶을 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이 짧은 단락에서조차 막연하다는 단어가 두 번이나 나온 걸 보면 난 정말 아무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디자인과를 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TBtcf1nvACATjVWzib7uFSFXU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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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뼘쯤 달라진 어른 - 따뜻한 아메리카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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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6Z</updated>
    <published>2022-11-21T08:3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두에 염증이 생긴 지 일주일이 지났다. 나는 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리를 내었고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의 마음에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불편했다. 쇠의 질감을 닮은 소리가 꽤나 불쾌했다. 소염제를 먹어도 염증은 쉽사리 낫지 않았다. 잔기침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대로 영영 목소리를 잃어버리게 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AobhresqS4WdsIGU_8SfzvCND0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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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달을 목격하며 - 나의 소원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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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41Z</updated>
    <published>2022-11-08T12: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입동이 지났다. 열아홉 번째 절기가 지나고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아직 11월의 중순이니 완연한 겨울이라 부르기엔 설익은 감이 있지만 지나가버린 절기는 이미 겨울의 시작을 열어버렸다. 쌀쌀해져 버린 날씨 때문에 저녁 산책을 할 때에는 항상 롱 패딩을 입어야 했다. 엄마의 수술 이후 장기의 유착을 막기 위해서는 자주 걸어줘야 한다는 말에 나와 아빠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y80s-JAhHXN09QOEghoAe8q5e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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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은 시간으로 채워야만 하는 것 - 엄마는 내일 입원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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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07:12:57Z</updated>
    <published>2022-10-24T12: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내일 입원을 한다. 내일모레 자궁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녀는 한평생 함께했던 자궁 전체를 도려낸다. 텅 빈 자궁의 자리는 시간이 흐르며 살 덩어리들로 채워지겠지. 채워지기 전까지는 빈 공간을 끌어안고 견뎌야 한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함께 해줄 수 없는 일이었다.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만 하는. 그런 일들은 대개 서럽고 무서웠다. 나는 그게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RlGQRUBJ3C19hs3od2P-ZgThW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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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두물머리를 걸었다 - 낮보다는 밤이 더 길어진 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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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8Z</updated>
    <published>2022-10-17T12: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낮보다는 밤이 더 긴 절기가 왔고 우린 두물머리를 걷고 있었다. 어둑한 시간에도 사람들은 강가를 서성였다. 우리 역시 그 무리들 중 일부였다. 방향감을 상실한 채 불빛을 향해 걸었다. 사방이 어두운 와중에 불이 난 것처럼 산발적으로 환한 구석이 있었다. 그 산란하는 불빛들 사이에는 이층짜리 카페가 위치했다. 불빛들 때문에 온갖 날벌레들이 카페 근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9c%2Fimage%2FLG9aAyDaxVpzOgfrjZ8TbEHlv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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