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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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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머무르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살며 조바심을 내다가 이제는 조금 그 속도를 사랑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쓰고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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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4T16:57: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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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공평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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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1:10:49Z</updated>
    <published>2023-10-22T11: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WCyYNgzQuqYKG3jXc7HSDyaGK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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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땅 - 장례가 끝나고 난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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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2:56:57Z</updated>
    <published>2023-10-22T11:0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장례절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직 한 낮이었다. 아빠 없는 아빠의 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빠가 직접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데려온 여리가 우리를 반겼다.  나는 엄마보다 먼저 집으로 들어가 아빠가 마지막으로 토했던 종이컵이나, 아빠 해주려던 음식의 흔적을 정리해줬다.  언니랑 형부는 둘이 꼭 붙어서 집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_RLnqUmzbCHbbHj6BkVE4hc3p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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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지 말기 - 2023.03.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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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1:32:54Z</updated>
    <published>2023-10-22T09: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삶과 죽음을 가장 가깝게 느끼는 요즘, 그래도 우울해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는 것은 아이들 덕이 크다. 잘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고 작은 간식과 기-인 편지를 준비한다. 쓰다 보니 고마움이 잔소리로 변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담임이다.  안녕, 우리 1학년 3반들아. 이 편지는 지난주부터 쓰고 싶었던 편지야.  너희들이 왔던 첫 주부터 사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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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는 줄 모르고 끝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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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4Z</updated>
    <published>2023-10-22T04: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문장에, 아빠가 등장하는 드라마 영화의 모든 장면이 방지턱처럼 느껴진다.  잠깐의 덜컹. 내 인생에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과거형이다. 끝나는 줄 모르고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버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DPe921gDWo_5wDShaykTO00ox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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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부재로 아빠의 존재가 더 선명해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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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3:21:50Z</updated>
    <published>2023-10-22T04: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부재로 아빠의 존재가 더 선명해지는 일은 슬프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꼭 아빠의 죽음이라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이 사랑했고 사랑받았던 한 사람의 죽음이 죽음 이후에 남기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사는 요즘이다.  자주는 아니다. 깊은 슬픔도 아니다. 대신 가끔씩 야금야금 얕은 슬픔에 발을 담근다. 이것이 내가 아빠를 그리워하는 방식인지도 모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ZjT31DVvt9-AWGN8xfzTw_3XG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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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자 씨가 글을 쓰면 좋겠다. - 글을 마치며 _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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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4Z</updated>
    <published>2023-10-22T03: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에 대해서 쓰면서 더 확실해진 것은 아빠가 삶을 얼마나 아빠답게 살았는지입니다. 삶이라는 아빠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아까워했는지 그래서 첫 번째의 암을 이겨내고도, 두 번째 암 앞에서도 얼마나 오래 견뎠는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정말 끝의 끝이 오늘 그 순간까지도 아빠가 삶에 가졌던 의지를 기억합니다.&amp;nbsp;아빠에게는 주어지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eGmJqb_mt5UA_4RkJDCNPqfPk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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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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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4Z</updated>
    <published>2023-10-22T03: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죽음으로 우리의 모든 전쟁이 끝났다. 기억 속에 아빠의 삐삐를 만져서 처음 혼났던 그 순간부터, 죽기 며칠 전에도 운전 중에는 전화하지 말라는 아빠의 마지막 화까지 우리의 모든 전쟁이 이렇게 끝났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아빠와의 싸움을 &amp;lsquo;싸움&amp;rsquo;으로 표현하지 &amp;lsquo;혼났다&amp;rsquo;고 표현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바득바득 눈을 부라리며 대들기 시작한 시점부터일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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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지 않고 선명한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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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1:15:37Z</updated>
    <published>2023-10-22T03: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 앞에도, 고통 앞에도 아빠는 늘 담담했다. 가끔 암덩어리를 짚어보라며 쇄골 아래로, 배 위로 내 손을 가져다 댈 때도 그저 그것들이 거기에 그렇게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었다.&amp;nbsp;&amp;nbsp;&amp;nbsp;하루는 아빠가 아주 아파하던 날이 있었다. 병원에 있고,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는데도 너무 아파했다. 아빠가 마른 입술 밖으로 '아이고'하고, 소리 내서 내뱉었다. 어지간한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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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볶음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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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4Z</updated>
    <published>2023-10-22T03:3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있었던 여러 번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어느 날은 아빠가 우리를 불러다가 볶음밥을 해줬다. 아픈 몸으로. 마지막으로 해주는 밥이라고 직접 상차림까지, 작은 교자상에 엄마도 언니도 없이 어쩌다 보니 아빠랑 동생이랑 셋이 둘러앉아 그 마지막이라는 식사를 나눴다.  그 뒤로도 여러 번의 아빠 요리가 지나갔지만 그 날의 볶음밥 이후로는 &amp;ldquo;마지막 요리&amp;rdquo;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vqzj3DYgSI8rjpGThhoUbWEGA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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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남매 - 2023.04.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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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4Z</updated>
    <published>2023-10-22T03: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터에서 소풍 같은 식사를 하고서 다시 대기실로 들어와서&amp;nbsp;맨 앞줄에 동생 나 언니 이렇게 순서대로 앉았다. 마주 앉은&amp;nbsp;영정사진 위의 작은 창문으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충분할 정도로 따듯한 빛이 내리쬔다. 언니가 말한다.  &amp;quot;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빠 발이 안 떨어지겠다. 살아서는 좋은 날 여행도 안 다니더니 이렇게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lRQdZ2Zbcelv1yzBB0H46A3AL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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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워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일 - 2023.04.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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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08:26:20Z</updated>
    <published>2023-10-20T02: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화장터 대기실에는&amp;nbsp;엄마, 언니, 그리고 아빠의 친구분이 있었다. 그리고 아빠의 지인, 어떤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엄마는 아빠가 그 아픈 와중에도 그 사람을 기다렸다고 했다. 혼자서 옆으로 돌아눕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도, 아빠는&amp;nbsp;그 교수님이 찾아올까 봐 바지를 챙겨 입고 있었다고 한다. 몇 해 전 사이가 틀어져 연락을 안 하고 지냈지만, 원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Rc8oZBBaq4b5_SJIJV08biXSx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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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 후 소풍 - 2023. 04. 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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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20T02: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 셋째 날, 발인을 하는 날은&amp;nbsp;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빠와 함께 리무진을 타고 화장터로 가는 길이 그야말로 꽃길이었다.  형부는 앞자리에 영정사진을 들고 타고 있었고, 엄마와 나, 언니 동생이 뒷자리에 앉았다. 우리 뒤에는 아빠가 있다.  우리는 서로 말이 없었다. 엄마가 &amp;quot;아빠 성가라도 좀 틀어줘&amp;quot;  나는 &amp;quot;장례식장에서도 내내 성가 들었으니까 아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bvR5JdEv8h48FAvRLzjwhGejq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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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관에 들어가신다. - 2023.04.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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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20T00:4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 둘째 날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들, 지인들, 직장동료들, 장례식정도가 아니면 못 만날 사람들도 많았다. 가장 사람이 많았던 시간에&amp;nbsp;입관식이 시작됐다.  가족들은 아빠를 둘러싸고 선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함께 누워있었는데, 손에 온기도 아직 기억나는데 아빠는 거기 차디찬 스테인리스 선반에 누워있고 나는 여기 서있다.  마지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m2J1yS06kWOeeKLG97RWn7foG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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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얼굴 같은 아빠의 얼굴 - 2023.03.3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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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20T00: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모든 장례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고 나서야, 지인들에게 연락해야 한다는 생각이 났다. 신랑은 이미 몇몇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만들어 준 부고 알림 메시지 속 아빠는 환하게 웃고 있다. '나랑 너무 닮아서 사람들이 놀라겠다.' 한편으론 정말 남 같은 사람보다 우리 아빠라는 느낌이 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조문을 하든 부의를 하든 사실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e2eCPwkPsRjQ8dJc_8ZeJrMLs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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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주고 싶은 소주 종이컵 - 2023.03.3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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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19T01: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nbsp;집에 도착했는데 회색 스타렉스 한대가 서있었다. 고모들이 와있었고, 엄마와 민성이도 마당에 나와있었다. 고모가 '이 안에 느 아빠 있다'라고 알려준다. 엄마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너 올 때까지는 산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또 운다. 옆에 이미 울고 난 것 같은 동생이 붉게 눈물진 얼굴로 서있었다. 나는 동생에게 '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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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소리, - 2023.03.31. 금.(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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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10-19T01: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amp;nbsp;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은 나의 별로인 점을 내가 마주할 때다. 그보다 싫은 것은 심지어 그 모습을 회피하려는 나를 발견할 때다. 요즘 나는 별로인 인간이었다. 매사에 우울하고, 화가 나고 고깝게 들렸다.  나는 요즘 왜 더 뾰족하고 뒤틀린 것일까.  제일 먼저 떠오른&amp;nbsp;이유는 아빠였다. 예정된 아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나는 괜찮은 일상을 잘 살아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o1%2Fimage%2FzPueofYcmieo2iMelMRDywMCg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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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의 밤 - 2023.03.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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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19T01: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동생이 전주에 갔다고 한다. 못 가는 나는 덕분에 안심이 됐다. 형제가 있다는 거 이렇게 좋은 거구나. 동생은 최근 회사 일이 계속 바빠서 야근을 새벽까지 하는 날들이 이어졌는데, 그 시즌이 마무리된 것이다. 가족들도 모두 동생이 3월 말까지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빠는 달력에 동그라미까지 치고 아들의 바쁜 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 아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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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을 앞둔 아빠를 지켜보며 건강을 챙기는 일에 대하여 - 2023.03.29.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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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19T00: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amp;nbsp;아빠가 계속해서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나의 삶은 평소와 같았다. 아빠의 병이 아무리 깊어져도 나는 애 일을 열심히 하고,&amp;nbsp;계속 춤을 추고, 캠핑을 했다. 언니도 '왜 갑자기 효도모드야?'라고 한다. 갑자기 없던 마음이 생겼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이 이 정도. 정말 아빠가 잘못되기 직전인 순간을 기다린 것처럼 이 순간까지 나의 시간을 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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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서, - 2023.03.28. 화. 마지막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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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19T00: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amp;nbsp;일찍 잠들었다가 아빠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1시도 안 된 시간, 엄마는 아빠를 두드리다가 주무르다가, 물을 가져다주다가 자세를 바꿔주다가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잠시 침대에 누워 그 소란을 남의 일처럼 듣고 있다가 배가 고파졌다. 밖이 다시 조용해진다. 아빠의 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서 배고픔은 참아본다. 아빠가 저렇게 아픈데 내가 지금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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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00원짜리 피자 - 2023.03.27.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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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38:23Z</updated>
    <published>2023-10-19T00: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nbsp;눈물의(?) 쌍화탕을 들고 집에 들어가니 아빠가 아직은 정신도 제대로 못 차리고 있다. 엄마가 딸이 왔다고 설명을 해준다. 겨우 하루 밤이 지났을 뿐인데, 아빠는 또 살이 빠져있었다. 광대아래로 움푹 파인 홈이 하나 더 늘었다. 어제는 담즙을 토해내느라 못 자고, 오늘은 퇴원소동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으니 이제라도 못 잔 잠을 몰아 자는 것 같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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