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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취미가 일이 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남이 원하는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사진에 내가 원하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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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06T15:23: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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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사진 촬영 가능합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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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9:00:16Z</updated>
    <published>2026-03-19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진 촬영 가능합니다. 단, 무음으로 촬영하시고 플래시는 꺼주세요.&amp;quot; 언젠가부터 전시장 입구에서 들리는 직원들의 안내 멘트다. 확실히 전시를 보는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 예전 전시장은 괜히 고상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이 그것을 걷어냈다. 나는 그 변화가 나쁘지 않다. 덕분에 사람들이 몰리고 더 좋은 전시가 기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F6PMCvsks2js91RFNuCAoVmAz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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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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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8:52: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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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힘들게 날려 보낸 자식 같은 포자가 이리저리 방황한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나 보다. 평생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뿌리를 내렸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통째로 길바닥에 나앉았고, 설상가상으로 뙤약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생명을 다해버렸다. 가지 끝 부러진 흔적을 보니 누군가 강제로 뜯어낸 듯하다. 아무도 부러뜨리지 못하게 커다란 몸통에 분양을 받았다면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f2fyJeB_f8dicdlLJSz4GBBjYa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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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빵이 먹고 싶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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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6:43:18Z</updated>
    <published>2026-01-05T04:4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깨어 거실로 나갔다. 순간 '앗, 추워'하는 생각과 동시에 팔다리에 소름이 올라왔다. 그리고 미드 '왕좌의 게임' 속 대사가 생각난다. &amp;quot;윈터 이즈 커밍&amp;quot; 며칠 후 길에서 내 눈앞으로 허연 연기가 지나갔다. 누가 개념 없이 길에서 담배를 피우나 하고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그것이 나의 따뜻한 숨이 외부의 찬 공기와 만나 온도차에 의한 물리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CyPDsg04dEgpJZf30DdFOoQBdK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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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렁탕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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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5:27:02Z</updated>
    <published>2025-12-22T05: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설렁탕 집에 갔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는데 나의 좌우로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앉아 있었다. 학원 건물에 있는 설렁탕 가게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았다. 왼쪽에는 아이 한 명과 엄마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아이 두 명과 엄마가 있었다. 아이들의 나이는 6-7세 정도였다. 왼쪽에 있는 아이는 수학 문제를 풀면서 식사 중이었다. 훈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jWcPXfrokB4hnqrd7W53lrt1y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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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그늘에는 있을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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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2:53: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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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더위를 피해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음료를 시키고 밖을 보니 처음 보는 듯한 테라스가 있었다. 자주 지나다니던 곳인데 밖에선 보이지 않아 미처 몰랐나 보다. 음료를 받아 들고 밖으로 나왔다. 광합성을 위해 햇볕 아래에 앉았다가 바로 그늘로 자리를 옮겼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땡볕과 그늘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땡볕은 실시간으로 피부가 타는 느낌을 받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5nNl2OJzsc7C9BjEXFJSG-Zl_6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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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게 보이면 가을이 오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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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8:55: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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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조금 걸으니 땀이 겨드랑이를 타고 내려간다. 하지만 이내 골목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 준다.     &amp;lsquo;아 시원해&amp;rsquo; 하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골목  끝에 시뻘건 무언가 바닥을 뒤덮고 있는 게 보였다. 고추를 말리고 있는 풍경이었다.    이게 보이면 가을이 오더라. 혹시나 해서 음력 달력을 확인해 보니 (사진을 찍은 시점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cNnFM6HHYVFesCiEzyb8PugOH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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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차장 흡연 빌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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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3:59: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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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비어있는 옆 자리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눈에 띄었다. 주차장 흡연 빌런의 짓이다. 빌런의 무기는 전자 담배였다. 일전엔 연초를 무기로 쓰는 빌런도 봤다. 그들은 온갖 장소에서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주차장은 그중 한 장소일 뿐이다.      공기순환장치가 있지만 지하 주차장은 태생적으로 밀폐된 곳이다. 여기서의 흡연은 불특정 다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eOqnGlUyAjk51RP27o32qx7PNc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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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5시 42분 9초에 빛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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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8:04:56Z</updated>
    <published>2025-08-03T08: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시간 확인을 위해 고개를 들었다. 오후 5시 42분 9초에 어디선가 들어온 빛이 이 벽시계를 잠시 비췄다. 평소에 관심조차 없던 이 벽시계가 그 어떤 디자인 보다 멋져 보였다. 그동안 진가를 몰라봤다.     완벽한 디자인은 화려함의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평생 동안 봐오던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의 벽시계가 그 생각이 맞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quLY6aa5tphWHW74bAANH8NSU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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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의 완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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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10:05:26Z</updated>
    <published>2025-07-26T08: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축하게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서해의 해변가. 물이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해는 아직 넘어가기 전이다. 눈이 부셔 정면을 쳐다보기 힘들 때 땅으로 시선을 내린다.    그때 빛의 반영이 보인다. 물이 빠지지 않았다면 일렁이는 윤슬이 보였을 테다. 윤슬보다 더 묵직하고 차분해 보였다.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 빛의 패턴은 울퉁불퉁한 바닥 덕분에 입체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C8NfKbQGXdod8z9PP_D80MQeL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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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도하지 않은 사진 - 부안 변산반도 솔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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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0T10:01:52Z</updated>
    <published>2024-12-19T08: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하는 데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이날도 그랬다. 얼마 남지 않은 마감을 앞두고 최대한 좋은 날을 골라 부안 변산반도로 향했다. 솔섬이 보이는 해안에 도착한 건 밤 10시가 넘어서다. &amp;lsquo;맑음&amp;rsquo;이라는 예보와 달리 멀리 수평선에서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갯벌은 드러나 있었다. 마감에 쫓겨 물때까지 체크할 여유는 없었다. 아쉬움은 그냥 묻어두고 구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z-wrI7WHR7QNDDoJwKcVd2iFF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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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렝게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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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03:11:55Z</updated>
    <published>2024-11-15T08: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의도에 백패커들의 성지가 있다며 사진 촬영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지도로 검색해 보니&amp;nbsp;나오지도 않는 곳이었다.&amp;nbsp;이런 경우 보통&amp;nbsp;의뢰인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책상에 앉아 검색만 하기 때문이다. 현장엔 가보지도 않고&amp;nbsp;통보하는 식이다.&amp;nbsp;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확한 위치를 요청했더니 역시나 모른단다. 모험은 나의 몫이니 어쩔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XwCz4Ly1PWSXVZvGu-zN4nkBr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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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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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1:53:42Z</updated>
    <published>2024-10-24T08:4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 순간이 역동적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그렇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솟아올랐다가 가라앉습니다.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파도가 멈춘다는 건 지구에 더 이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 이겠죠.    파도를 쫓던 시선이 수평선에 닿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저기도 분명 끊임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g2HuBRXHHSohtP_JUuqU1DXoT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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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캣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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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3T11:54:32Z</updated>
    <published>2024-07-19T12: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 아래 빌라가 다닥다닥 붙어있던 동네 골목길을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배가 어찌나 고팠는지 고양이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 통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대며 음식물을 꽁꽁 싸맨 비닐봉지를 쥐어뜯었죠.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경계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맞은편에 덩치 큰 개가 쳐다보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Wikfm3HpDwB__WKJQNayiIqKd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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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수증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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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21:15:32Z</updated>
    <published>2024-07-05T09: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그냥 수증기입니다.   겨울이 한창일 때 길을 가다가 굴뚝에서 새하얀 무언가 뿜어져 나오는 걸 보았습니다. 연기 같긴 하지만 검은색이 아니니 매연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두려움으로 변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후 우연한 기회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하얀 연기의 정체가 궁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fWU4utScpcA88GWKW5HAL0KsF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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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원역 - 경북 봉화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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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0T09:22:43Z</updated>
    <published>2024-04-29T07: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역이라고 하기엔 초라하지만 어째서인지 단단해 보인다. 언뜻 보면 역 인지도 모를 정도. 이 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의 포스터가 밖에 붙어있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amp;lsquo;양원역 대합실&amp;rsquo;이라고 적힌 나무로 된 현판은 나중에서야 눈에 들어왔다.  양원역을 찾으려면 겹겹이 놓인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높은 곳에서 보면 물의 흐름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oH1VBU1qbFd1_457oCc1dNYoe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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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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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7T01:37:02Z</updated>
    <published>2024-04-12T12: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받치고 있는 저 버팀목을 &amp;lsquo;지주&amp;rsquo;라고 합니다. 보통은 어린 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거나, 오래된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공원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이 날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나무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받치고 있는 모습이 꽤나 안정적입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Qs6cxWm8IiNKtF1tRxv9595PV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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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오면 조건반사 - 계양산성 탐방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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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08:37:10Z</updated>
    <published>2024-03-06T15:3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눈이 이렇게 많이 왔는데 사진을 찍으러 나오지 않은 것은 사진가로서 자격 미달이다&amp;rsquo; 사진을 처음 배우던 시절, 선생님이 현장 촬영 실습 시간에 결석한 학생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날은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집이 먼 동기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됐다. 게다가 불금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이었으니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xXmOO_wAhJ5-PnFXBOASIWbW2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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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L724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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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4T00:21:38Z</updated>
    <published>2024-03-03T08: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이치엘칠이사공&amp;rsquo;   한국항공대학교에 가면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이 항공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한때는 9,000미터 이상의 상공에서 시속 800킬로 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누비던 녀석이었습니다. 1992년 첫 비행을 시작한 이래, &amp;lsquo;에이치엘칠이사공&amp;rsquo;은 2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을 비행했습니다. 두근거리며 첫 비행을 한 파일럿, 꿈에 그리던 승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2NUp-1miXonqU_Ifrcv_Pl2k5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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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경리역 - 강원도 삼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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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08:36:44Z</updated>
    <published>2024-02-14T15: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척 바다를 뒤로하고 차를 몬다. 동쪽으로 15분 정도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도경리역으로 가는 작은 샛길이 나온다. 길이 좁고 음침해서 만약 조수석에 누군가 타고 있다면 안심시켜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은 길지 않다. 구불구불한 길 끝이 보일 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걱정이 무의미했음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소박하고 미니멀한 이 작은 역사는 가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ZgNBg-MJ_Tjqo8u88Gmm3ewe0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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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러니한 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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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9T11:16:08Z</updated>
    <published>2024-02-07T07:2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러니하게도 적란운처럼 아름다운 구름 사진은 대기 불안정의 증거입니다.   &amp;ldquo;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기류에 의해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amp;rdquo;   적란운을 정의하는 문장이죠. 다시 말해 저 아래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밖에서 보기엔 아름답지만 저 안에선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충돌 반응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gn%2Fimage%2FhAHSK5_omkiPBzU8FyxvPXPPW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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