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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성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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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내와 딸과 낭만으로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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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07T03:35: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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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7년 - 결혼기념일은 부부만의 것이 아닌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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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3:31:52Z</updated>
    <published>2026-04-09T03:3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와 내가 부부라는 공동체로써 채워온 7년이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사건들을 담을 수 있는지 가늠해보았다. 후암동 신혼 생활, 아내와 함께 걷던 출퇴근길, 몇 번의 해외여행, 아버지의 투병과 장례, 아내의 이직, 새로운 터전으로의 이사, 두 번의 유산과 출산... 큼직한 것만 적어도 한 페이지는 가득 채울 수 있을만큼 많아 자잘한 일들까지 꺼내기는 그만두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yAHhZRr69lJFBLjnjzzUepNGOU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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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생은 고생으로 덮는 법이지 - 겨울을 견뎌냈다는 뿌듯함으로 봄을 만끽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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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5T11: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나무 밑에서 아이들의 하얀 웃음소리가 흩날린다. 짧고 얇아진 아이들의 옷차림 위에 벚꽃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놀이터에는 흔해빠진 미끄럼틀 하나뿐인데 아파트 단지를 울릴 만큼 큰 웃음들이 쩌렁쩌렁 울린다. 꽁꽁 얼었던 벤치는 부모들의 엉덩이로 따뜻하게 데워진다. 아이들이 필요했던 것은 화려한 놀이터가 아니고, 부모들이 필요했던 것은 요란스러운 모임이 아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bMRCtWVTq_G7IesK_WRG5Z-RMc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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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빈티지를 입는 이유 - 곁에서 우쭈쭈하는데 입지 않을 수가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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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2T12: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에 딸의 영유아검진을 위해 소아과에 다녀왔다. 소아과가 있는 건물은 연식이 조금 있는 기계식 주차가 필요한 곳이었다. 기계식 주차 건물이 그렇듯 거기에도 주차 관리인이 있었다. 주차를 하려고 다가가 창문을 내렸더니, 관리인이 물었다. &amp;quot;어디 오셨어요?&amp;quot; 내가 대답했다. &amp;quot;소아과요.&amp;quot; 관리인이 잠깐 멈칫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이어지는 말. &amp;quot;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O29u83Zd6mZNm3QK9Fk19R8dJ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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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영글지 않은 것 - 빛을 향해 네 몸을 활짝 펴보이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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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2:09:28Z</updated>
    <published>2026-03-31T12: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산 산자락이 물들고 있다. 초록물, 노랑물, 하양물, 모두 밝은 빛으로 물든 이유는 계절에 아침이 왔기 때문이다. 겨우내 한껏 웅크렸던 봉오리와 새싹들이 아침 해를 보고 잠에서 깬다. 꽃봉오리는 꽃잎 벌려 하품을 하고, 풀잎은 잎을 내밀며 기지개를 켠다. 언제 봄이 오나 싶었는데 이제는 확실해졌다. 봄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연두색 새잎들이 엉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KAhR09JMRziL1hrKRXEm7mc_1u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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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락모락 피어나는 여유와 타닥타닥 타오르는 낭만이 - 그리우면 떠나면 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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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58:14Z</updated>
    <published>2026-03-29T12: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예인들이 캠핑카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비슷한 포맷의 그저 그런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보조를 하던 한 명이 조리되던 음식의 맛을 보고는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호들갑을 떠는 것마저 어디선가 본 장면이었다. 놀라웠다. 이런 식의 예능이 아직까지도 양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저 뻔하디 뻔한 장면을 보고 '재밌겠다'라고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Rm_qCqZJMTPCXC8SkH05RYZIf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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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창에서 만나요 - 서울역에서 잠시 모인 두 개의 동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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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09:08Z</updated>
    <published>2026-03-28T13:0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골이라는 말로는 서운할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진 숙소가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amp;quot;이런 곳에 펜션이 있다고?&amp;quot; 싶을 정도로 외진 덕에 소음과 빛 공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내 키만큼이나 높이 쌓인 스피커로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들을 수 있다는 점. 사장님 내외 분에게 자유롭고 낭만적인 아우라가 넘친다는 점. 여기에 반해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jHnA2_0mqhPCbCWVS3Gi46mVhE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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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어디가? - 엄마 여기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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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3-22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前) 충주맨 김선태 씨가 '안경을 뿔테로 바꿨더니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유독 안경의 존재감이 큰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안경이란 단순히 시력을 보조하는 기구가 아니라 눈코입과 완전히 동일한 얼굴의 부위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안경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가 극적으로 달라지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B9vG9kFDdO5Mqb7jL4AALkf-O_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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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이 말해주지 않은 것 - 말해준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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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3-21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내가 잘해낼 줄만 알았다. 딸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내가 이미 아이를 몇이나 키워본 베테랑 양육자인 것처럼 말했으니까. &amp;quot;내가 조성현 딸로 태어났어야 했는데.&amp;quot; &amp;quot;육아휴직 끝나면 전업주부한다고 복직 안 하는 거 아니야?&amp;quot; 솔직히 나도 좋은 아빠는 따놓은 당상인 것처럼 우쭐거렸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육아는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0BOE1KfVfdoj_PvvN685dR173q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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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곤란한 휴가 - 걱정을 없애지 못해서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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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48:17Z</updated>
    <published>2026-03-19T01: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여수에 와있다. 아내와 딸은 서울에 남겨둔 채로 나 혼자 떠나왔다. 현관을 나설 때까지 발이 떨어지질 않아서 괜히 집 안을 돌아다니고 딸을 안고 하다가 그러다 늦는다는 아내의 추궁에 못이겨 집을 나섰다. 등에는 백팩을 하나 매고, 손에는 옷이 가득 들은 커다란 더플백을 들고 버스를 탔다. 서울역에 도착해 기차를 타고 여수에 도착할 때까지 중요한 뭔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umb2kTCUzd6JHW4A3gm3kfY7PZ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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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마다의 고통 - 우리는 모두 힘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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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2:26:08Z</updated>
    <published>2026-03-17T12: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두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내 주변에서도 유산이 드물지 않았기에 첫 번째 유산은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늦어진 여성의 출산 시기 탓에 유산은 흔하다고, 그래도 한 번 유산하면 두 번째는 착상이 잘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그 말은 과거의 슬픔 위에 있었으나, 미래의 기쁨을 품고 있었다. 그 위로 한 마디에 기대어 울고 눈물에 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WqYadXqSHjlFKBWu5VV7zoBHqO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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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샌드위치와의 외도 - 김밥아 미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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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2:44:12Z</updated>
    <published>2026-03-13T12: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amp;quot;라는 질문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amp;quot;김밥이요.&amp;quot;라고 답한다. 다양한 반찬들이 고루 있고, 먹기도 편하고,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한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맛까지 있는 이 음식을 나는 감히 지구 최고의 음식이라고 칭하고 싶다. 요즘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에서도 킴밥(Kimbop)의 인기가 높다던데, 아무리 문화권이 달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mckh7g3Sjy1jzj3Skl44HNYtok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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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드렛일꾼의 일탈 -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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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3:54:44Z</updated>
    <published>2026-03-11T13: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부부는 서로 내 딸을 안고있겠다고 입씨름을 했다. 아이 넷을 키우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아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것을 보니 아이에 대한 사랑은 키울수록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증폭되는 것임이 틀림없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넷째가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들의 말에, 이제 백육십일된 아기를 키우면서 '빨리 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내가 민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3v3-h-MQQlgjjX96zogmbw_Pu8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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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정리 -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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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35:51Z</updated>
    <published>2026-03-08T12: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이 많은 복작복작한 집에서 살고 있지만, 취향을 따지자면 미니멀리스트에 가깝다. 쓸모 있는 물건들은 끼리끼리 잘 정돈해두고, 쓸모없는 물건들은 쌓이기 전에 쉽게 버린다. 옷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에 비해 양이 그리 많지도 않다. 옷은 한 번 사면 오래 입는 편이라 있는 옷들도 십 년이 넘게 쌓인 게 그만큼이다. 그마저도 매번 입는 옷들만 입기 때문에 중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jPlqWlLkRBwHrTKuzvvOA7ukHQ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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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린 행복할 거야 - 행복한 것만 하고 살 거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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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4:44:49Z</updated>
    <published>2026-03-05T14: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로 새벽을 버텨내고 종일 딸을 돌보는 게 고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고되어도 좋았다는 건 진심이었다. 뒤집기를 시작한 후로 낮잠을 길어야 삼십 분 자고 일어나고야 마는 딸은 쌓인 피로를 어찌하지 못하고 결국 짜증을 폭발시켰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달래지지 않는 과피로 상태의 울음을 가라앉히고 재우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 될 대로 되란 마음으로 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CqK_aF3sbBbwbpxS6R2nVRTdw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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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하고 고마운만큼 더 - 이박삼일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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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4T12: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일본으로 떠났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잠에서 덜 깬 나는 아내에게 아무 걱정말고 즐기고 오라고 당부했다. 캐리어가 빠져나간 현관문 틈으로 찬바람이 집으로 들어왔다. 그 상쾌한 공기는 한낱 겨울의 찬바람이 아니라, 출산과 육아에 지쳐던 아내에게 주어진 모처럼의 휴가가 만든 설렘이었다. 그 찬 공기를 마시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는 딸을 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fBkTQbjKyzqpBnisJxb0qpDhb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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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돌이의 사랑 - 언제나 가고 싶은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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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3-03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말고는 생전 어디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집은 내게 가장 아늑하고도 흥미로운 곳이다. 누구는 집에서 할 게 없다고 하던데 나한테 있어 그것만큼 황당한 말이 없다. 집이야말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인데! 내 시야 안에서 오가는 사람도 없고 시끄러운 소리도 없으니, 남는 것이라고는 할 일뿐이다.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Bu1wBXQdIEBTAqphmLRmOQD_dM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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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영어 교육 - 가르칠 건 없고 사랑과 관심을 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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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3:33:52Z</updated>
    <published>2026-03-02T13: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영어 회화 공부를 한다. 공부라고 해봤자 그냥 영어 회화 교본 하나 사서 하루에 문장 몇 개 외우는 것이다. 당일에는 안보고 말할 수 있어도 다음 날이면 어쩐 일인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단기 기억상실증인가 싶을 정도로 금세 잊어버리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도 그랬으니까. 영어 회화를 공부하겠노라고 마음 먹었던 것은 딸을 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n5nFlgxO40YXTF-JCrjtMLJtZh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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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칫국물 - 알고보면 제일 중요한 맛의 정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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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7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평소 먹던 김치찌개 맛이 아닌데?&amp;quot; 아내가 말했다. &amp;quot;그래?&amp;quot; &amp;quot;뭔가 외국에서 사먹는 맛이야. 외국인이 끓인 김치찌개?&amp;quot; 걸렸구나! 뭐든 다 맛있다고 해주지만, 은근히 예리한 미각으로 맛의 변화나 특징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아내가 수없이 먹어온 김치찌개에 반기를 든 것이다. &amp;quot;김칫국물이 안들어가서 그래.&amp;quot; 나는 말했다.  냉장고에 한동안 묵혀있던 묵은지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2tj58N0hTG-UxnHFZ1-oBaXgQJ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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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빵맨처럼 - 힘이 필요하다면 나를 먹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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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6:45:26Z</updated>
    <published>2026-02-25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무의식의 시간, '잠'이었다. 빠지는 순간 세상에서 완벽히 사라지는, 그래서 쇼펜하우어가 죽음의 한 조각이라고 했던, 잠이란 일면 공포스러운 것이라서 사람들은 그것을 외면한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삶에 충실한 가장 직관적인 방식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눈은 시뻘겋게 물들어 있다. 터진 실 핏줄이 죽음으로 향하는 네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4VAB31a-uOFqnkFBPbMSsDXKdV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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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할이 있음에 -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좋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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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6:27:10Z</updated>
    <published>2026-02-2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하나둘 모아왔던 물건들이 빈틈없이 차있던 곳들에 숨구멍이 생기고 있다. 아내는 입지 않는 옷들과 신발을 부지런히 처분하고 있다. 세상이 좋아져서 '당근(중고거래 앱)'에서 일 대 일로 거래하기도 하고, '차란(세컨핸드 앱)'에 한꺼번에 보내 판매하기도 한다. 이것도 팔리려나 하는 옷들도 의외로 금세 팔려버려서 제법 만족스럽다. 만족스러운 것은 옷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i%2Fimage%2FXKWr0LPoF_g99I38X3rk_jok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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