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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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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계속 꿈꾸고 싶은 사람. 봄날의 따스함을 닮고 싶어,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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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14T13:24: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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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둥지 - 막둥이의 독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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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26T08: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앞에 선다. 창을 열어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하늘을 한 번 살핀다. 오늘은 날이 좀 흐리려나? 혼자 중얼거리며 거실로 눈을 돌린다. 어쩐지 낯설다. 평소와 다른 이 느낌은 뭐지? 유난히 고요하게 느껴지는 집안 공기는 기분 탓일까? 더 이상 흰색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진, 빛바랜 벽지마저 쓸쓸해 보이는 아침.  막둥이는 아직 자나? 문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jZnDKbCRFbRn9BnH9qBSqGa5d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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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완의 자세 - 가을해는 짧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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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25T06:1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전의 요가원은 빛으로 가득하다. 10층 건물에 8층의 한 귀퉁이, 네 면 중 두 면이 창으로 이루어진 공간. 넓은 창은 블라인드로 한 번, 그 위에 하얀 커튼으로 또 한 번, 이중으로 가려진 것이 무색하다. 초가을의 햇살은 은은하지만 강력하게, 공간을 밝고 따사롭게 물들인다. 창문 옆에 매트를 깔고 눕는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들이마신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Fv-7YrT8CVNrF-EEPmlnBsVIB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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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행이라는 말 - 내 몸에서 벌어진 일을 내가 가장 늦게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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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24T05:2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난소에 혹이 있네요. 이렇게 커지도록 뭐 하셨어요?&amp;rdquo; 의사의 말이 메아리처럼 귓가에 울린다. 그러게, 나는 뭘 하느라 매해 반복되는 건강 검진도 건너뛰고, 산부인과 진료는 그토록 회피하며 살았을까? 바쁘다는 말,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까? 내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한 걸까? 놀람과 분노와 슬픔이 한꺼번에 파도처럼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열 두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f3uG0IvSCVnjcMO0XpI3DcWgc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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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락 싸는 아침 - 나이롱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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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23T07: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일어나 김치를 볶는다. 잘게 다진 양파와 베이컨도 더한다. 달달 볶다가, 마지막에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막둥이의 최애 반찬 완성이다. 참 별것 아닌데, 갓 지어진 밥에 볶음김치를 올려 줄 때마다, 아이는 엄지척을 내민다. 바라만 봐도 좋은, 환한 웃음을 내게 선물한다. 수능 날 도시락 반찬은 뭐 해줄까? 너 좋아하는 불고기? 장조림? 내 질문에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PUPAron3qiJCtdnLBUYKnjSVx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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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속 - 그때는 몰랐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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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14T02:3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근다. 예상보다 더 차가운 감촉에 발가락이 오므라든다. 더 늦기 전에 발을 빼야 할까, 이왕 발을 적셨으니 목표했던 바위를 향해 다음 걸음을 옮겨야 할까. 고민은 순간에 그친다. 직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발가락에 힘을 싣는다. - 하니야. 창밖을 봐. 눈이 와. - 진짜? - 지금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예뻐. 바로 앞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1IqATsFlSpb9lY-5XfZW_SyRy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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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ake Care of yourself - 인생은 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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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10-13T01: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서 있는 좁은 거리. 자꾸만 몸이 움츠러드는, 연말 같은 새해. 가게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쓸쓸하고, 나는 거리 한가운데에서 잠시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리는 내게 써니가 다가왔다. &amp;ldquo;여서 뭐하노? 가자.&amp;rdquo; 어린 시절 할머니가 옛다 받아라, 하고 던져주는 다디단 곶감처럼, 친구의 툭 던지는 말투에 눈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jby2sYZ0RY22kwsNEsT_B0kS5J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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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닮은 아이 - 착함과 미련함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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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5-03-12T06: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있는&amp;nbsp;도시에서 태어났다. 나무 잔가지처럼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끝없이 뻗어나가는 골목 끝, 단칸방에서 옹알이와 걸음마를 시작했다. 원양어선을 타러 가신 아빠의 부재 속에, 엄마는 혼자 애 닳기도, 혼자 감탄하기도 하며 나를 키웠다고 추억한다. 정작 내게는 남아있지 않은 기억 속 장면들을 이야기로 듣는다. 전학이 잦았던 어린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vEJO_lgTEXT4bKET8VLuBbE52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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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꽃 필 날 - 겨울, 제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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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4-02-04T06: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알람 소리에 잠이 깼다. 전날 미리 준비해 둔 가방을 챙겨 메고 집을 나섰다. 몇 년 만에 공항인지, 여행인지. 긴장한 몸은 고드름처럼 얼어붙고, 설레는 마음은 나비처럼 팔랑댔다. - 공항에 사람 엄청 많다. 다들 비행기 탔냐? - 지금 막 탔어. 너네는 제주도 몇 시 도착? 원정의 톡에 빠르게 답을 보내고 비행기 창 밖에 시선을 빼앗겼다.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UyYisuo6qiAL55_TKsVb6VMgw2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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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아이가 입대하던 날 - 위문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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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4-01-11T10: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J야, 안녕? 멀고 낯선 장소에 너를 내려 두고 돌아오는 일이 결코 처음은 아닌데, 엄마는 그날 유독 목이 메었어. 네가 들어가는 곳이 겨울방학 캠프도, 기숙 학원도 아닌, &amp;lsquo;군대&amp;rsquo;라는 특수한 곳이어서 그랬을 테지?  네가 빡빡이 머리를 한 것도 처음은 아닌데,&amp;nbsp;개구쟁이&amp;nbsp;아이&amp;nbsp;때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웃었지만, 마음이 꽤 착잡하더라. 요 며칠 엄마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nkhqAf_1T6CpR_zsIxrgXNtwC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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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명의 애인과 함께 살아요. - 눈이 소복소복 내리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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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3-12-31T05:4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세명의 애인이 있다.  만난 순서대로 하자면 첫 번째인 그는, 내 마음 순위에서는 자주 세 번째에 놓이곤 한다. 두 번째, 세 번째로 나의 애인이 되었던 그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게 운명으로 다가왔으며, 지금까지도 내 마음의 순위 첫 번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둘이 공평하게, 그러나 가끔은 엎치락뒤치락, 1, 2등을 놓치지 않는 그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XnsVuCmqCDgrjYRVRAsv5vGue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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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편지 - 우리가 함께 한&amp;nbsp;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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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3-11-14T05: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하니야~&amp;rdquo; 당신이 부르던 목소리가, 지금도 등 뒤에서 들려올 듯해요.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내게, &amp;ldquo;하니야, 뭐 하니?&amp;rdquo;라고 말하던 당신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나는 당신을 그날 모임에서 처음 만난 터라, 당신의 개그 코드를 얼른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에 서툴렀던 내게,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meCvLNaQkoXt4FqvgkDi2iWDX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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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지 않아서 - 남의 불행은 쉽게 휘발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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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3-10-30T12: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아들만 둘이라, 딸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럽더라.&amp;rdquo; 점심시간의 짧은 수다 시간. 무심코 내뱉은 말에&amp;nbsp;동료들은&amp;nbsp;아무렇지 않게 대꾸한다. &amp;ldquo;그럼, 지금이라도 하나 더 낳아. 늦둥이가 그렇게 이쁘다더라.&amp;rdquo; &amp;quot;무슨....&amp;quot; 나는 순간 당황스러운 표정을&amp;nbsp;숨기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amp;ldquo;진짜, 한 번 시도해 보라니까? 자기 나이 정도면 늦지 않았어.&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BDeUwyumJfG1lwrRUhOkpTrPW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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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 문을 바라보며 - 작은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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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6T13:50:18Z</updated>
    <published>2023-10-19T13: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수화기를 붙들고 울먹인다. &amp;ldquo;야야, 내가 괜한 소리를 해 가지고. 너거 신경 쓰이게 했제. 인자 안 그래야지, 하면서, 맨날 그라네.&amp;rdquo;  모처럼 딸네 집에 왔다가 한바탕 잔소리 폭격을 쏟아붓고 가신 지 며칠 지나지 않은 터였다. 나는 의아해졌다.  불같이 화내고 매섭게 쏘아보던 엄마는 어디 갔을까?       어린 나는 아무 데서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aKYlUuJ6lzlQzZedPFygIuS2o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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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협상 - K-며느리가 명절을 맞이하는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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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5:55:49Z</updated>
    <published>2023-10-16T09:2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이 돌아왔다. 결혼 20년 차, 나는 미리미리 조금씩 장을 봐두었다. 명절 전날에는 나물거리, 국거리를 손질해서 차례상 준비를 하고 가족들 먹을 갈비를 재웠다. 명절 음식의 가짓수를 최소한으로 해서 간소하게 치르기로, 제사 횟수를 줄이기로 합의하고, 그저 이것은 내 몫의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데에 꼭 이만큼의 세월이 걸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wS3VSPEvAfj4n9ngNFg2RC0tP5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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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고 없이 비가 내리면 - 여성, 노동자로 살아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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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53:37Z</updated>
    <published>2023-10-09T04: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학기 초에는 가정환경조사서를 받곤 했다.  아버지 직업란은 망설임이 없었다. 엄마는? 잠시 생각하다가 주부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그 시절에는 다들 그랬다. 간혹 일하는 엄마를 둔 친구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버지는 밖에서 바쁘게 일하고, 엄마는 집안 살림을 돌보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보고 자란 환경이 그랬으니, 나의 장래 희망은 당연히 현모양처였다.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Z24AD3zH8m4euKUrdS5WJck11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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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하기 싫은 날 - 엄마라고 당연하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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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14:53:08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종종걸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오늘은 또 뭘 해서 일용할 양식을 만드나, 매일 반복되는 고민을 시작한다. 설거지통 가득, 아침에 바빠서 미처 치우지 못한 잔해들을 서둘러 치우고, 저녁 먹을 준비를 시작한다. 즐겁고 단란한 식탁을 마련해 가족들의 속을 든든하게 하고 싶어, 나는 늘 마음이 바쁘다. 허둥지둥 채소를 다듬고 프라이팬에 고기를 볶아내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Y4FILMlkvBVaLNwq_7YIJqfHP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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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의 악몽 - 엄마라는 이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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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25:40Z</updated>
    <published>2023-09-16T09: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자리 날개처럼 얇고, 하얀 커튼 자락이 바람에 나부낀다. 긴 마름모꼴의 햇살이 층층이 계단 모양으로 매달려 함께 흔들린다. 커튼 자락 사이로 파란 하늘이 눈앞에 드러났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아침 시간의 요가원은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머릿속 소란은 점점 커져만 간다. &amp;ldquo;양 발목을 무릎 위에 교차시킬게요.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여 볼게요.&amp;rdquo; 요가선생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A12lP5-zmXm3lD7qdYX_gYEx0U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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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쓰는 편지 - 대물림되는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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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3-09-07T06:5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입추가 지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조금 선선해졌어요. 그곳도 그런가요?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지 보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무슨 또 편지냐고, 엄마는 물으시겠죠? 그러게요.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끓어오르고 있었나 봐요. 말로는 차마 건네지 못한 그 이야기를, 편지로 써 보려고 해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Zzfl_8WhRns4ZGyqNuhuWTY97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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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도 처음이라서 - 나는 어떤 엄마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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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34:05Z</updated>
    <published>2023-08-30T09:4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Q. 주말에 약속이 생긴 나의 모습은? A1. 신난다! 뭐 하고 놀아야 더 재미있을까? A2. 약속 생겨서 좋지만 벌써부터 취소하고 싶다       재미로 보는 부모 유형 검사라면서, 누군가 링크를 보내줬다. 대략 열 개쯤의 질문이 내 앞에 주어지고, 1번 아니면 2번, 두 가지 보기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내가 어떤 부모인지를 판단하는데 이런 질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QBTQjacF7modyCCbD4wPjB6pQ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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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삶 - 질병을 건너온 몸으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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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3:25:40Z</updated>
    <published>2023-08-16T11: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도에 서서 멍하니 거리를 내려다본다.  병원 안에서 통창으로 햇볕을 받을 수 있는 곳, 병원 밖 거리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 내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사람으로, 숨 쉬고 있다고 느껴지게 하는, 유일한 곳. 그곳에서 오래 밖을 응시한다. 진료 시간에 늦었는지, 종종걸음으로 병원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타고도 느긋하게 웃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i%2Fimage%2Ffq0reu52ZVpVyp66hzCOQMmHP1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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