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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용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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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는 무난한 사람입니다. 게으른 정신과 성실한 몸으로 살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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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19T12:22: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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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엄마가 죽긴 왜 죽어 백 살까지 살아야지 - 손녀의 똥을 보고 죽음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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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3-16T11:4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었다. 보령 주말 농장에 잡초가 무성했다. 강나비의 남동생은 보령으로 오는 길에 따로 사가야 하는 것이 있는지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잡초를 뽑느라 전화기를 마당의 평상에 내려두었던 강나비는 전화벨소리에 몸을 움직였지만, 마침 평상에 있던 김소장이 한 발 빨랐다.  김소장은 강나비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  &amp;quot;여보세요.&amp;quot; - 매형?  받지 않았으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LGUqK8m0R05frb0bMwgRfub0i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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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몰래 손 잡는 사이 - 어느 70대 노부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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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3-05T13: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세상에 자기 남편이 마음에 쏙 드는 여자가 어디 있냐.&amp;quot;  대부도에 있는 카페로 가는 차 안에서 각자의 남편을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누다 강나비가 한 말이다.  당장 강나비와 김소장의 두근두근 로맨스를 늘어놓을 것처럼 예고해 놓고 이런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TV에 가끔 등장해 &amp;quot;우리 영감은 아직도 잘 생겼지.&amp;quot;라고 말하며 백발의 주름진 얼굴도 한없이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xiJhsNv3AkES4rd5m4rZPan4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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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엄마들의 SNS, 카톡 프로필 사진 - 프로필사진 안 바꾸면 죽는 병 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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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2-22T01: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부터 강나비는 알파카 타령을 시작했다.  &amp;quot;알파카 보러 가고 싶다.&amp;quot; &amp;quot;알파카? 갑자기?&amp;quot; &amp;quot;알파카 너무 귀엽더라.&amp;quot;  알파카를 보고 싶다 하니 보여줘야 한다. 김용주는 근처에서 알파카를 볼 수 있는 키즈카페를 찾았다.  &amp;quot;여기 알파카 있단다. 보러 갈 건가.&amp;quot; &amp;quot;아니&amp;quot; &amp;quot;알파카 보고 싶다며.&amp;quot; &amp;quot;여기 아니다.&amp;quot; &amp;quot;그럼 어딘데.&amp;quot; &amp;quot;몰라. 막 알파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klNRrbphs-CV3X_ghrSZ4HUhX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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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강나비의 황혼 육아 - 딸 잘 키워놨더니 손주나 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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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2-14T00: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소장의 생일 기념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 물었다.  &amp;quot;손자가 그렇게 예뻐요?&amp;quot;  그날따라 김용주의 퇴근이 늦었다. 강나비는 돌보던 손자를 김용주에게 넘겨주지 못하고 한정식 집으로 데려갔다. 손자에게 밥을 먹이는 강나비와 김소장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나 보다. 초대받은 동네 사람에게서 그런 질문이 나온 것을 보면.  &amp;quot;......?&amp;quot;  김용주는 약간 어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Hy-zCxqGUEeXsPunxWzZtEX9p4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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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꼭 너 같은 딸 낳아라 - 그럼 너무 좋지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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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2-03T04: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디, 꼭 너 같은 딸 낳아 봐라!&amp;quot;  엄마와 싸우면서 이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딸이 얼마나 될까. 강나비 또한 어릴 때 엄마에게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강나비는 생각했다고 한다.  '나 같은 딸이면 좋은 거 아닌가?'  강나비에게 '나 같은 딸'이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딸이었으리라. 그리고 강나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8DnxYGrbqnYg0dlouE2CDMSzE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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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진짜 딸 같은 며느리 - 며느리 입장에서 딸처럼 굴어 볼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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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2:26:32Z</updated>
    <published>2026-01-23T10:3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강나비와 김소장이 결혼하기 전, 1970년대였다. 부산에 위치한 김소장의 집 전화벨이 울렸다.  &amp;quot;거, 여보시요.&amp;quot; &amp;quot;안녕하세요. 김소장씨 있어요?&amp;quot; &amp;quot;없어요.&amp;quot; &amp;quot;저 나비 언니 동생인데요.&amp;quot; &amp;quot;아 그럼 잠깐 기다리라.&amp;quot;  전화를 건 사람은 강나비의 동생이고, 받은 사람은 김소장의 어머니였다. 물론 두 사람의 별명이 생길 일이 일어나기도 전이니 당연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Ja2-g2PipO8lFeHotnRY6xXws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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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보령 주말농장 살인사건 - 기름값이 더 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농사의 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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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1-17T01: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할매, 할매. 보령 지네 얘기 해줘.&amp;quot; &amp;quot;또?&amp;quot; &amp;quot;응. 너무 재밌어.&amp;quot;  강나비가 딸의 식구와 여행 가서 잠자리를 함께 할 때면 외손녀가 항상 요구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amp;lt;보령 지네 이야기&amp;gt;이다.  &amp;quot;할매가 보령 집에 갔는데 수챗구멍에 이만한 지네가 나타난 거야. 발이 이렇게 많이 달려서 얼마나 징그러운지. 보자마자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어. 여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fGpnT9nY2_Jvc0fUr5zOU4aOK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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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혼자 등산할 때는 가죽 장갑이 필수 - 중년 여자가 산에서 강도를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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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1-07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목청이 아주 크다. 일행과 떨어졌을 때 배에 힘을 주고 소리 지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소스라치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술을 먹으면 친구들에게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기 금지'를 당하거나, 카페와 지하철 등에서 &amp;quot;말하는 소리가 지나치게 잘 들린다&amp;quot;는 지적을 받은 일도 있다. 볼륨 조절이 잘 안 되던 어린 시절의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YF_APg9wd34QG-Nk185x-1BPI8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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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사투리 쓰는 예쁜 아줌마 - 자아도취일까 자존감이 높은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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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6-01-01T06:5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머, 애기들이 사투리를 쓰네요. 너무 귀엽다.&amp;quot;  동네 사람이 한 말에 강나비는 충격을 받았다.  &amp;quot;우리 애들이 사투리를 써요?&amp;quot; &amp;quot;어...... 그렇죠? 경상도 사투리 아니에요?&amp;quot; &amp;quot;아닌데 서울말인데......&amp;quot;  강나비는 안동에서 나고 자라 결혼 후 부산으로 가면서 안동사투리와 부산사투리가 섞인 억양을 쓰게 되었다. 그러다 인천으로 오면서 사투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UZpzJvQI7nQpELG9yQ_2VBJJAy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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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강나비가 찍으면 재개발이 된다? - 내 집만 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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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5-12-26T10: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오랫동안 보관했던 가방을 정리했다.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 번번이 다시 옷장 속으로 들어가던&amp;nbsp;노란 가방도 드디어 최후를 맞이했다. 지금은 너무 안 어울려서 도저히 들 수 없지만, &amp;nbsp;반짝거리는 에나멜 가방을 사던 기억은 생생하다.  그날은 조금 떨렸다. 기쁨 때문인지, 흥분 때문인지, 그런 큰돈을 써보는 게 처음이라 긴장해서인지.  &amp;quot;할부는 어떻게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Cdr02nsY0vy28bkAE-ZKG8_Jp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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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주식 한 번만 더 하면 이혼이야! -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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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1:51:48Z</updated>
    <published>2025-12-20T01:4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5학년 때 일이다. 학교에서 소풍 가는 날이었다. 나에게는 소풍 기념 특별 용돈 이천 원에, 비상금 삼천 원을 더해 무려 오천 원이 있었다. 천 원은 주머니에, 나머지 사천 원은 각각 이천 원씩 나누어 양말 속에 숨긴 채 소풍 가는 버스를 탔다. 김소장은 돈이 없어 소풍 때 사이다도 한 병 못 사 먹었다고 했지만, 나는 돈이 있어도 사 먹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b-Ll0bcbZG2EyhuJXlORp3BA0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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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28퍼센트의 남자 - 강나비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굴러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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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5-12-15T06: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는 언제쯤 올까? 요즘은 사춘기가 오는 시기도 좀 빨라졌다지만 2차 성징을 기준으로 가늠해 보자면, 나는 5학년이나 6학년쯤 사춘기가 왔어야 했다. 나와 동생에게는 사춘기가 없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제 때 오지 않았다.  강나비는 내가 6학년, 동생이 4학년이던 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손을 쓸 수 없게 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0AB0ZNqnnOl62yIUZFwapyNGWLU.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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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셋째의 이름 -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그때 그 표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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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1:38:15Z</updated>
    <published>2025-12-11T06: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못하는 게 뭐야?&amp;quot;  학생 때부터 자주 듣던 말이다.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SNS에서만 소통하는 사람에게서도 같은 질문을 받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대답은 정해져 있다.  &amp;quot;다이어트요.&amp;quot;  대충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한다. '열두 가지 재주 가진 사람이 밥 못 빌어먹고 산다.'는 말처럼 그중 직업으로 연결될 만큼 특출 나게 잘하는 건 없지만 취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9L7rJREJ6PgDp-QTE3Q6Aurnz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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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공무원 외벌이 가정의 전업주부로 사는 법 - 부업 챌린지와 종교를 뛰어넘은 절약의 콜라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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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9T14:5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예보를 보지 않아도 날씨를 대략 예측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교복 차림의 나는&amp;nbsp;비가 내리기 전부터 낮게 깔리는 공기의 무게를 느끼며 습기 가득한 냄새를 들이마시는 걸로 비를 점치곤 했다. 이제 나이가 드니 공기니 냄새니 하는 것보다 정확한 기준이 생겼다. 늘어난 무게를 이기기 힘들어하는 내 무릎이다.  &amp;quot;푸- 푸푸-&amp;quot; &amp;quot;아이고, 야가 푸푸 바람 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NIDvgGYXusmWW5DlDW7ugHjjf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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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난 그대 꿈을 이뤄주고 싶은, 행운의 나비 - 안동여자와 부산남자가 인천으로 간 사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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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2T12: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날밤에 신랑, 혹은 신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억하는가?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결혼식을 지방에서 치르면서 그날 저녁 몰디브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끊어놓은 어리석음에 통탄하며 인천공항으로 가는 내내 가슴이 바짝 타들어가던 기억만 남아 있다. 아무 죄도 없는 새신랑을 맹렬하게 구박하면서.  첫날밤의 기억은 무슨, 비행기 안에서 피곤에 찌들어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yFgy-XNGlqgy605LD73JXNZ3aO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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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결혼할 때 받은 오봉 하나 - 상대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사랑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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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2T05: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에 &amp;lt;오X집&amp;gt;이라는 식당이 생겼다. 새로 생긴 음식점은 다 함께 방문해줘야 한다. 보쌈을 주문하니 예스러운 무늬로 가득 찬 커다란 양은 쟁반 위에 음식이 담겨 나왔다.  &amp;quot;이게 오봉이다.&amp;quot;  갑자기 뭔 소리야?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내 눈빛을 읽었는지, 강나비는 다시 말했다.  &amp;quot;이게 오봉이라고. 내가 결혼할 때 받았다는 거.&amp;quot;  아, 어쩐지 식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SW04thmmgqSFF64nLCHp7nvdS0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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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70년대 헌팅과 롱디 연애 - 이걸 중매결혼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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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47Z</updated>
    <published>2025-11-25T02: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시부모님은 두 분 다 50년대생으로, 집안끼리 정해주는 결혼을 하셨다. 그 시절 시골 처녀, 총각의 결혼이란 보통 어느 집 여섯째 딸이 아직 시집을 안 갔는데 참하고 손끝이 야무지니 맏며느리로 들이면 시부모 공경을 잘할 것이다, 하는 지인의 중매로 이루어지곤 했다. 시어머니는 시아버지를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만난 날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QkCkXhQLK3SU3KRz9FWkez9KY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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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본명 대신 강나비 - 안동 서당 훈장님네 첫째 손녀에게는 다섯 명의 동생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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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0:40:29Z</updated>
    <published>2025-11-25T02: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비야, 내일 시간 되니? 점심 먹을까?&amp;quot;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가 아니다. 70대 엄마의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다. 엄마의 주변 사람들은 엄마를 이름 대신 '나비'라고 부른다. 최소 30년 전부터 이미 그렇게 불리고 있어서 나도 정확한 시작점이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아주 예전에 작성하던 블로그의 이름도 나비였다. 나도 엄마를 글 속에서는 '강나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2kuKPNtoAksl8JvSF5dWfqpH1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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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였지 - 고구마순을 먹지 않으면 불효녀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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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8:19:41Z</updated>
    <published>2025-11-25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가 좀 가신 계절이다. 엄마가 집으로 가져온 반찬 통에는 또 고구마순이 가득하다.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고구마순 반찬만 3주째 이르자, 반갑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불퉁한 목소리가 나간다.  &amp;quot;또 고구마순이야?&amp;quot; &amp;quot;지금은 고구마순이 제일 맛있다.&amp;quot;  엄마가 꽂힌 음식을 질리지도 않고 내내 해대는 일은 우리 가족에게 아주 익숙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6SK%2Fimage%2Fqie0p6qlS_VolaVe17Z0HbmFc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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