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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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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덜 흔들리며 사는 법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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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20T11:38: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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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재 - 12월 2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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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4:21:34Z</updated>
    <published>2026-04-14T14: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움이 내 맘에 가득한데 그리워 할 너의 기억이 없다  함께 한 시간이 없는데 함께 못한 시간이 아프다  아무 일 없는 일상에도 아무 일 없길 바랬던 그 순간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네가 눈을 뜨고 마주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날 보지 못했던 너의 마지막 모습에 아직 나는 눈물이 흐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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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믿는다는 건 생각보다 잔인한 일이다 - 과학고에 보낸 아버지가 끝까지 지킨 한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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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00:23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랑하려고 꺼낸 이야기는 아닌데&amp;hellip;&amp;rdquo;  회식이 끝난 뒤, 남은 사람들끼리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평소 사적인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던 과장님이 그날은 조금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딸아이가 올해 과학고에 입학하게 됐다고. 모두가 놀랐다. 그런데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 결과가 아니라 그가 지나온 방식이었다.  그의 딸은 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0oq1-cbm5oiQ4qqUhxsTe1r1I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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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돌을 모았고, 나는 그 시간을 보았다 - 깎이고 깎여 남은 침묵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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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4-09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남들에겐 조금 낯선 풍경이 하나 있다. 거실 한편을 묵직하게 차지하고 있는 수석장이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니, 수석은 아마 내 기억의 시작보다 더 오래전부터 아버지의 세계를 지탱해 온 취미였을 것이다.  얼마 전 설날, 본가에 내려갔다가 늘 그 자리에 박제되어 있던 수석장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돌들의 모양은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Uud4v4Z48qZ8XZi72I3jpupgN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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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녀는 왜 자꾸 속 좁은 딸이 되는가 - 이해하라는 말로는 메워지지 않는 가족의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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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00:20Z</updated>
    <published>2026-04-06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갓집에서 저녁을 먹던 날이었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장모님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셨다.  &amp;ldquo;우리가 이번에 유럽여행을 가게 됐어. 그래서 말인데, 강아지를 좀 봐줘야겠다.&amp;rdquo;  &amp;ldquo;와, 유럽 가세요? 정말 재밌겠다. 잘 다녀오세요.&amp;rdquo;  나는 별생각이 없었다. 왜 이렇게 어렵게 말씀하시지, 싶었을 뿐이다. 과일을 몇 점 더 집어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jtyJhLhBWEqiJHnFyhvTewxDA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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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처지고 싶지 않았던 사람 - 일곱 편의 글 끝에서 겨우 알게 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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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4-02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앞서고 싶어서 애쓰는게 아니다. 대부분은 뒤처진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버틴다. 나도 그랬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었던 게 아니라, 가져야 할 것 같은 물건이 있었고, 알고 싶은 세계가 있었던 게 아니라, 모르면 초라해질 것 같은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내 선택들을 취향이라고 믿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중 많은 것들은 불안의 다른 이름이었다.  뒤처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2qxIEKyNEQv51C1m5an0tbXkn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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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뭘 얼마나 안다고 - 사람을 재단하던 오래된 습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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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3-30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주머니에는 사십 년간 벼려온 예리한 자가 하나 들어 있었다. 누굴 만나든 그 자를 슬쩍 대보기만 하면, 그의 견적은 금세 나왔다.  부러움을 잘 드러내는 사람은 열등감이 많은 사람,  남에게 친절하고 자기주장을 못 하는 사람은 착한 바보, 주도적으로 리드하고 목소리가 큰 사람은 독불장군.   나는 겪어온 사람들을 기준표 삼아 새로 만나는 사람을 빠르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WqB6rOqh5Bvme1qrJeoet4bRw-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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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를 질투하고 있었다 - 도덕은 때로 질투를 가리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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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00:09Z</updated>
    <published>2026-03-26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번에 누구 집값이 엄청 올랐잖아.&amp;rdquo; &amp;ldquo;삼성전자 몰빵했잖아, 걔. 운도 좋지.&amp;rdquo;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나도 모르게 잠시 젓가락질을 멈췄다. 최근 도심 한복판에 아파트를 마련한 친구 이야기였다. 자리가 사람을 증명하듯, 그의 자산 규모는 그가 하는 말에 묘한 무게를 더했다.  &amp;ldquo;이번에 옮긴 아파트? 그거 다 대출이야. 은행 집이지 뭐.&amp;rdquo;  그는 웃으며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slb612lS3o7P5AkMjWoKhpSgB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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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 유행과 젊음의 입장권 - 트렌드라는 꽉 끼는 옷을 벗어던지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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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3-23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위 말하는 영포티(Young Forty)의 &amp;lsquo;포티&amp;rsquo;에 들어섰지만, 나는 여전히 &amp;lsquo;영&amp;rsquo;에 집착한다.  점심마다 후배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소모임을 기웃거리며, 그들 사이에서 아직 유효한 사람처럼 서 있으려 애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웃고 떠드는 것들에 나도 자연히 귀가 간다.  최근의 '두쫀쿠'가 대표적인 예시다. SNS와 릴스를 도배하던 그 디저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fYXLJKNP29QeR5Y5arBWWX4BMR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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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동결제를 멈춘 날 - 나는 아무것도 아닌 저녁을 견뎌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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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0:00:57Z</updated>
    <published>2026-03-19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즐기기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해 소비한다.  내 급여통장에 월급이 스칠 때마다 늘 마음에 걸리는 항목이 하나 있다.  OTT 정기구독 서비스.  써야 제값을 하는데, 이 돈은 매달 &amp;lsquo;내가 정말 쓰고 있는지&amp;rsquo;부터 떠올리게 만든다.  가랑비에 옷 젖듯 스치는 금액.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 습관이다.   못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rSwGPBsXCUhPhDxA8bD9q8hZj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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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하지 않고 싶었던 사람(주식책) - 나는 돈보다 확신이 더 고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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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3-16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때로 돈보다 확신을 사기 위해 책을 산다.  30대 중반부터 내 책장의 가장 목 좋은 자리는 단연코 주식 책들의 차지였다.  2010년 후반의 열풍부터 코로나 시기의 폭등, 그리고 뼈아픈 폭락기까지.  나는 시장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나 본 적 없는, 자칭 '진심인' 직장인 투자자였다.  ​주식은 미묘했다. 확정되지 않은 가능성에 판돈을 거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5-o-Aq4tYtzsrq3SCIJ3qyXsG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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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사람(에스프레소 머신) - 나는 커피가 아니라 &amp;lsquo;애호가&amp;rsquo;라는 이름을 사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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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3-12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때로 취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취향이 있어 보이는 물건을 산다.  주말 아침, 거실에 퍼지는 은은한 향과 첫 모금의 쌉싸름한 맛. 꽤 오래전부터 커피는 내 생활의 일부였다.  아내는 카페인에 예민해 단 한 잔도 마시지 못한다. 덕분에 커피는 온전히 나만의 고요한 전유물이었다.  ​신혼 가전을 고를 때였다.  평소 드립 커피만 즐기던 나는 굳이 에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gX6IfZKsF7obkz-fDe8CbTolB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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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주고 싶었던 사람(스마트로라) - 나는 운동기구가 아니라 타이틀을 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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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00:12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때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만들어주는 모습을 산다.  한때 나는 로드 사이클의 속도감에 매료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전거에는 치명적인 계절이 하나 있다. 겨울이다. 영하의 공기를 가르며 시속 20km로 달리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고문에 가깝다. 결국 나는 아내와의 상의도 없이 거금을 들여 '스마트 로라'를 집안으로 들였다. 가상공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seWrzaDorEbvdlhgrVjY3F1vS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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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카스테라를 삼키는 마음 - 삼키는 법을 배운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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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0:00:18Z</updated>
    <published>2026-03-05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년은 현관 앞에 주저앉아 신발을 걷어찼다. 유치원에 보내달라는 투정은 곧 비명이 되어 좁은 집안을 메웠다.  엄마는 말없이 아이를 바라보다가 노란 카스테라 한 봉지와 우유 한 팩을 내밀었다. ​소년은 갈림길에 섰다. 더 울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것인가, 아니면 눈앞의 달콤함을 수용할 것인가. 아이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빵 봉지를 뜯었다. 퍽퍽하지만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wY4UPZSPJR_tPnDnMB5U7x2dkS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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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회가 와도 낯설지 않도록 - 준비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채우는 삶의 밀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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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3-02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 박정민이 무명배우를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보았다. 그는 &amp;ldquo;연기를 정말 잘한다&amp;rdquo;거나 &amp;ldquo;앞으로 잘될 배우다&amp;rdquo; 같은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촬영 현장에서 그 배우와 있었던 즐거웠던 기억을 담담하게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 경험을 계기로, 다음 영화에서 추천받게 되어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는 조금 더 많은 사람 앞에 서게 되었다.  사람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b0ZjL_t9cdzS_k4VMYbsLIkEm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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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챗GPT에게는 하지 못한 고백 - 나는 완벽한 문장을 믿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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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2-26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모르는 게 생기면 사람보다 먼저 챗GPT를 켠다. 그게 가장 빠르다. 심지어 우리는 가장 은밀한 고백조차 기계에게 털어놓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것에게는 부끄러울 이유도 털어놓지 못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인간과 대화하는 것을 힘들어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기계는 이제 창조하는 기계가 되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믿어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T1g6aCCISXDd4ibWFvl2K8QuI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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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정하다는 말이 이렇게 불편해질 줄은 몰랐다 - 아이를 보호한다는 말 뒤에 숨은 어른의 기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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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0:00:41Z</updated>
    <published>2026-02-23T00: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고 나서 뉴스 읽는 방식이 달라졌다. 전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넘겼을 문장에서, 요즘은 자주 멈춘다. 틀린 말은 아닌데, 마음이 먼저 걸린다. 예전 같았으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을 기준이, 이제는 쉽게 통과되지 않는다.  요즘 부모들에게서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점점 높아져 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동 인권을 말할 때 &amp;quot;모든 아이는 어떤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3q0sAACbf0GtX6oD_RPpkonIT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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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장지 안에서 썩어가던 완벽한 부부 - 세상에서 가장 친밀했던 이들이 가장 정교하게 증오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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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0:00:30Z</updated>
    <published>2026-02-19T0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세상에서 가장 친밀했던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게 증오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amp;quot;   내 기억 속 그들은 화려하고 매끈한 포장지로 싸인 완벽한 선물 상자 같았다. 나에게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친구가 있다. 우리 부부와 대소사를 함께하던 가장 친한 부부였다. 아들도 6개월 차이라 한 달에 두어 번은 꼭 만나 서로의 육아 스트레스를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saj1jgyJbEE3c4JjL0bTn8GDJ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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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음으로 지켜낸 것 - 서른여덟의 반지가 증명한 침묵의 관할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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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2-16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두 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다. 동생은 늘 말을 아꼈다. 확정되지 않은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 태도는 성격이라기보다 선택에 가까웠다.  나는 반대였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먼저 떠들었다. 부모님의 기대를 읽는 데 능숙했고, 기대가 자라는 속도보다 말이 앞섰다. 기대는 커졌고, 실망도 그만큼 자주 돌아왔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나는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MbOpdzyA7sZV7Wnv53JWgGtR0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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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더더기 없는 방패의 무게 - 미움을 감당하며 조용히 일을 끝맺는 사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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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0:00:31Z</updated>
    <published>2026-02-12T00: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는 꼭 한 명쯤, 대신 욕을 먹는 사람이 있다.  내 기억 속 한 과장님은 유난히 그 방패가 무거워 보이던 사람이었다.   ​그는 말을 아꼈다. 꼭 가야 하는 회식에는 얼굴을 비췄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이면 정해진 시간에 자리를 떴다. &amp;quot;아이가 아파서요&amp;quot; 같은 구질구질한 첨언은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겉옷을 챙겨 들고 주변에 목례를 남긴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FznDT3IDb7UUCKpx24O39eXFSB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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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 밖으로 나를 '구출'하는 일 -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에 나를 버려두지 않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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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2-09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한겨울인 요즘, 이불속은 더욱 달콤하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서늘한 온도는 조금만 더 누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변명을 차례로 줄을 세운다. 꾸역꾸역 일어나서 옷을 입지만 창 밖의 어둠을 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든다.   그래도 몸을 일으킨다. 아직 어둠이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ls%2Fimage%2FN4rsjpbuOfJ0CERPJAXFr_LxF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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