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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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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평생 잊혀지지 않는 옛일들을 수필로 기록할 생각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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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23T10:49: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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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초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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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19:42Z</updated>
    <published>2026-04-15T11:1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최초의 기억은 있다. 모 소설가는 자신의 최초의 기억을 불이라고 했다. 온통 눈앞의 붉은빛을 보았고, 기억했다고 했다. 어느 정도 컸을 때 비로소 자기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겨우 6개월 정도의 나이에서 겪은 최초의 불이라고 했다.   나는 어떤가? 나에게 그것은 불이 아니라 물이었다. 어떤 물인가? 커다란 물항아리, 장독이 놓인 부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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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 그 소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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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43:45Z</updated>
    <published>2026-04-09T11: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amp;gt;  최백호의 노래 &amp;lt;낭만에 대하여&amp;gt;라는 곡의 일부분이다. 첫사랑 그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 무수한 상념이 시작하는 말이다. 노래 제목도 재미있다. 낭만에 대하여. 인류 역사를 통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믿음은 낭만주의 이후 시대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 이외의 시대는 모두 사랑이 무슨 소용이냐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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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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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0:02:57Z</updated>
    <published>2026-04-04T23: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것이 동대문이다. 잘 봐두레이&amp;rdquo;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버스는 동대문 주변을 삐두르미 돌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무릎 사이에 앉아 그렇게 창 밖의 동대문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크고 낯선 건물이었다. 버스 등받이에 놓인 손잡이를 잡고 어머니의 그 다정한 속삭임을 듣고 있었다. 평소의 엄마는 물론 그렇게 다정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국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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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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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1:02:13Z</updated>
    <published>2026-03-25T10: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가끔은 잊히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 그런 기억들을 풀어내어 쏟아버려 내 마음을 정화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알고 보면 모든 글이란 기억의 분출 이외에 지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이유는 잊어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던가?  그때 우리는 새파란 대학 신입생이었다. 그래도 힘든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나름 서울 중상위대 대학에 입학했다는 자부심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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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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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07:25Z</updated>
    <published>2026-03-22T13:0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다.  또 발가락에 무좀이 창궐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또 따라붙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발바닥 부분의 굳은살 속에 무좀균이 물집을 만들었다. 걸을 때마다 아팠다. 할 수 없이 무좀약을 바르고 하여도 그때뿐이고 이윽고는 오른쪽 새끼발가락에도 물집을 만들었다. 할 수 없이 손톱깎이로 물집을 터트리고 요오드 액으로 소독을 했다. 처음에는 조금 아렸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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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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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04:01Z</updated>
    <published>2026-03-22T12:4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비 와요, 비&amp;rdquo;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경비실 창문을 두들기며 청소하시는 김여사가 말을 건네왔다. 박물관 경비인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박물관 앞마당에 놓인 놀이기구를 거두어들였다. 놀이기구에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의 주된 임무 중의 한가지였다. 올해는 장마가 띄엄띄엄 몰려왔다. 서울과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온다고 해도 이곳 지방에는 십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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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촌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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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28:27Z</updated>
    <published>2026-03-20T09: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삼촌이 돌아가셨어.... 어제 갑자기 위독한 상황이 되어서 돌아가셨어. 그리 알고 있고 고향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식 전해주렴무마, 장지는 이곳 휴스턴 교회 묘소로 하기로 했어, 고향 선산에 묻히고 싶어 했지만 그것이 어디 그리 쉽게 마음대로 되니, 안되지, 잘 지내고........&amp;rdquo; &amp;ldquo; 아..... 네..... 부조라도 보내드려하지 않을까요......&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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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죽하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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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13:43Z</updated>
    <published>2026-03-20T08: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죽하직이란 말이 있다. 경상도 말로 막죽이란 마지막이란 말을 의미한다고 씌여 있다.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이다. 즉 막죽하직이란 마지막 하직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 놈인 나는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말씀하시는 이 막죽 하직이란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어도 마지막이란 발음과 유사한 점을 깨달아 그것이 마지막 하직이란 말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막죽하직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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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의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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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59:57Z</updated>
    <published>2026-03-20T07: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러니까, 여기서 호박을 썩은 후 소금을 흩뿌려 한 십분 정도 두셔야 합니다. 이후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들기름을 두른 후 이 저려둔 호박을 물기를 짜서 프라이팬에 넣습니다&amp;hellip;&amp;hellip;&amp;rdquo;  요리 유튜버는 이렇게 요리하는 법을 상세히 알려 주고 있다. 오늘 벌써 감자채 썰어 볶음을 만들고 잠시 쉬고 있는데 아내는 말했다.  &amp;ldquo;얻어온 호박, 뭔가 만들어하지 않아?&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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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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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43:39Z</updated>
    <published>2026-03-20T07: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보고 듣고 했던 제사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나는 현재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물론 명절 때 차례도 지내지 않는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기록으로 남겨 옛일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제사는 다 알다시피 조상에 대한 예를 표시하는 의례적 행위이다. 기일 전날 저녁에 지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 요새는 다들 제사를 지내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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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구마 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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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6:59:20Z</updated>
    <published>2026-03-20T06:5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트에서 샀다. 고구마 과자. 왜 이름이 고구마 과자인지는 모른다. 천 원을 주었다. 한 봉지에 천 원. 나는 천연덕스럽게 바구니에 담았다. 그리 분량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떤 기억을 더듬으며 이 과자를 담았겠지. 모양은 그렇다. 타원형의 과자에 가운데는 타원형의 등고선 같은 모양이 들어 있다. 과자 제목은 고구마형 과자라고 적혀있다. 이게 어디 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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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색 꽃무늬 빵주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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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4:40:01Z</updated>
    <published>2026-03-18T14: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색 꽃무늬 빵주머니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다. 그곳에다가 빵을 담아서 집까지 가져오라는 신신당부가 뒤따랐다. 빵주머니는 어머니의 섬세한 바느질의 결과물이었다. 어머니는 빨간색 꽃무늬 천을 어디서 구했는지 그것으로 빵주머니를 만들었다. 꽃무늬는 자잘했고, 아주 자잘했고, 하도 많이 있어서 자세히 보아야 그것이 꽃무늬라고 하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한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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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전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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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3:54:22Z</updated>
    <published>2026-03-18T13: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은 누구에게나 참혹한 것이다. 그래도 그 전쟁 당시 20대의 꽃다운 청춘을 맞이한 사람에게 그 전쟁은 더 참혹은 것임은 말할 나위 없다. 1927년 생인 아버지는 1950년 한국동란이 발생했을 때 스무세 살이었다. 푸른 옷에 실려간 꽃다운 내 청춘이라고 하던가  아버지는 1949년에 결혼을 했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이랬다. 양남면에서 산길로 40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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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 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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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4:26:15Z</updated>
    <published>2026-03-18T13: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당근&amp;rdquo;  하고 휴대폰이 알람을 알려왔다. 드디어 걸렸구나. 누군가가 내가 올린 중고 물건에 입질을 하는 모양이다. 나는 기쁜 마음에 휴대폰을 열어 보았다. 벌써 여러 건의 문자가 와 있었다. 왜 문자들을 놓쳤을까?   전용면적 74제곱미터의 아파트에 입주한 지도 벌써 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쓸데없는 물건들이 구석구석 쌓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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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플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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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55:57Z</updated>
    <published>2026-03-17T23:5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플란트를 했다. 발치한 후 6개월 만이다. 발치할 때를 기억한다. 득과 실. 어느 쪽이 큰가? 발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 이를 보존한다는 명목상의 이점(利點)이 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안으로는 점점 곪아가는 형국이다. 발치를 하면 더 이상 곪아가는 것이 멎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곪아가는 형국이 계속 그 앞의 둘째 어금니에도 영향을 미쳐 그 환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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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의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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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41:09Z</updated>
    <published>2026-03-17T23: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바탕 비가 퍼붓다 수굿하다. 나는 아들이 싸둔 쓰레기봉투를 들고 아파트 현관을 나섰다. 비가 좀 덜 오니 쓰레기도 버리고 산책도 하려는 요량이다. &amp;nbsp;우산 하나를 챙긴다. 엘리베이터는 더디 왔다. 승강대 앞에서 폰을 들여다본다. 조금의 시간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이 찾아왔다. 인터넷에는 별 것이 없었다. 스레드를 펼쳐보다가 쨉 싸게 유튜브 쇼츠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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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가까운 곳의 하늘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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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43:12Z</updated>
    <published>2026-03-17T14: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렸을 때 이야기이다. 그때의 아이들은 다양한 곳으로 원족(遠足)을 갔다. 내가 종암동에 살았는데, 예를 들면 퇴계원으로 간다던가 중랑천으로 수영을 하러 가는 일이 흔했다. 퇴계원까지 가는 길은 생각 같아서는 대단히 먼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의 형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은 일종의 모험에 동참하는 기분이었다.  &amp;ldquo;나도 데려가줘.....&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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