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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창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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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egaiti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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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어, 글쓰기, 문학, 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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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29T16:08: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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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전의 컷으로 돌아가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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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4T03:42:05Z</updated>
    <published>2022-07-31T08:1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그렇지만 시간이 멈추길 기대하진 않아. (프로필 사진 찍기 직전에 셀카)      처음으로 프로필이란 걸 위해&amp;nbsp;비싼 돈을 주고 사진을 찍어 보았지. 약 2~30분간 작가님께서 연신 셔터를 누르셨고 난 그 셔터 소리에 맞춰 춤이라도 추는 듯, 이 포즈와 저 포즈, 이 표정과 저 표정을 지어보았다. 약 100여 컷의 사진 중 절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mxgNInfTIpvt2c9FrUOoglnJT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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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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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09:39:54Z</updated>
    <published>2022-07-31T07: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정&amp;nbsp;(최지은_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우리는 말이 없다 낳은 사람은 그럴 수 있지 낳은 사람을 낳은 사람도 그럴 수 있지 우리는 동생을 나누어 가진 사이니까 그럴 수 있지  저녁상 앞에서 생각한다  죽은 이를 나누어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한 사람이 완성된다  싹이 오른 감자였다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푸른 감자 엄마는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jmVxpLOmq3l_cr29zB9lZ6W3Ed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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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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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11:21:29Z</updated>
    <published>2022-07-31T07: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북에서 6년전 오늘이라며 알려준 사진. 정말 몇 안 되는, 내가 누나를 찍은 사진이다. 물론 누나를 찍으려 했다기보다는 삼대를 찍으려 한 것에 가깝지만...   어느날 계산을 해 보니 누나는 14800일을 살고 갔다. 나는 14684일째 살고 있고 8월 18일이 되면 나는 누나보다 산 날이 더욱 많아진다. 그럼 저 사람은 이제 동생이라 불러도 되는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CRu7QF9e620ktMrv-cOkjwlME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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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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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3T22:22:43Z</updated>
    <published>2022-02-08T09: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홍지호_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   처음은 자꾸 지나간다 관대한 척을 하면서 키스가 있었다 하루종일 숨을 쉴 때마다 당신이 숨쉴 때 나는 냄새가 들락날락거렸다 바퀴가 터진 스쿠터처럼 처음은 지나갔고 이제 키스를 해도 당신의 숨이 들락거리지는 않는다  처음이 지나간 후에도 나는 자꾸 처음이에요 라고 말하게 되었다 처음이라고 하면 선생이 되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aUYIYoYzpddq-DKWe9c_R0NI43U.PNG" width="4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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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높은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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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2T21:56:33Z</updated>
    <published>2022-02-08T05: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서운 곳 너무 많지, 너무 많아. 가령 빛이 너무 없는 곳이라든가, 빛이 너무 많은 곳. 빛이 너무 없는 곳에선 너를 잃을 것 같고, 빛이 너무 많은 곳에선 나를 잃을 것 같아. 혹은 너무 넓은 곳이라든가, 너무 좁은 곳. 너무 넓은 곳에선 내가 밖을 향해 터질 것 같고, 너무 좁은 곳에선 밖이 나를 향해 터질 것만 같아. 무서운 곳이 너무나 많지,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pOmrny9c_idGWOm98icCsk9Cp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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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말을 이어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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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2T21:57:49Z</updated>
    <published>2022-02-08T05:2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 그날 이후, 우린 마음을 마음 안에만 담아두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날을 기억하고 연대하고 약속하는 마음을 이런저런 사물들에 담곤 했습니다. 저마다의 가방에 달린 노란 리본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요. 많은 이들이 그 리본을 찾았기에, 노란 리본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서로의 손을 모아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었지요. 저도 어떤 곳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LivTBWJoUNAFpJ_5sfmvSnwmF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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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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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6T00:26:24Z</updated>
    <published>2022-02-08T05: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원래 명절에 가족과 보내지 않아서 예년과 같았던 명절이 이제 다 끝났다. 부모님께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매우 중요했던 한 사람이 빠진 명절이었다.  누나는 좀 개밉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명절 때는 달랐다. 친가와 외가를 휩쓸며 분위기 메이커를 하던 사람이었다. 타고난 간 능력을 발휘하며 양가의 술상 분위기를 주도하던 사람이었다. 결혼한 후는 사실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6-dBeBI6BUKFWUbTTH5HMT7A-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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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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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09:51:10Z</updated>
    <published>2022-02-08T04:5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동&amp;nbsp;&amp;nbsp;&amp;nbsp;(안희연_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거리로 나왔다 슬픔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려고  어제는 우산을 가방에 숨긴 채 비를 맞았지 빗속에서도 뭉개지거나 녹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퉁퉁 부은 발이 장화 밖으로 흘러넘쳐도 내게 안부를 묻는 사람은 없다  비밀을 들키기 위해 버스에 노트를 두고 내린 날 초인종이 고장 나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AKXEv3plWUlUH2PvcvsfEAkOQ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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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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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09:51:28Z</updated>
    <published>2020-08-17T05: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더이상 누구도 내게 괜찮냐&amp;nbsp;어떠냐 물어보지도 않고, 나도 이제&amp;nbsp;더이상 힘들다거나 괜찮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지 않는다.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다. 이제 나 좀 괜찮아졌네라고 생각하려다 문득 돌아보면 안 괜찮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모니터도 누나가 신혼 때 쓰던 데스크탑의 모니터고, 하루에 수십번 만지는&amp;nbsp;냉장고도 누나가 신혼 때 쓰던 냉장고이며,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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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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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09:51:43Z</updated>
    <published>2020-08-13T06: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8시가 되어서야 귀가했다. 11시간 가까이 마신 술은, 오후까지도 깨지 않았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하루를 보냈다. 조금 토하기도 하고 물을 조금 마시기도 하고, 조금 싸기도 하고 조금 씻기도 했다. 5시쯤 겨우 일어나 콩나물국에다가 해장을 좀 했다. 사람이 되었다. TV를 켜 놓고 있으니 다시 잠이 스르르 들었다. 하루종일 자는 둥 마는 둥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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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2 - 한국어를 잊었을 사람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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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4T15:43:48Z</updated>
    <published>2020-07-04T12: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49재를 치렀다. 여기 기준 49일이 거기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일지. 가늠할 순 없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만 가늠해 본다. 좋은 보살 변호사를 만났길. 다음 생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길.  이제 꿈에서 나타나거나 혹은 환영으로 얼핏 나타나지 않기를. 좋아하지 않던 반찬이 갑자기 맛있다거나, 갑자기 으스스한 느낌이 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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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화해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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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3T21:38:35Z</updated>
    <published>2020-06-24T03:1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루고 미루다 이렇게 연필을 든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세상을 떠난 이에게 향하는 편지는 써 본 적이 없어 너무 어렵다. 누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들, 수도 없이 많겠지만 흐릿한 옛 기억 속에서도 가장 분명한 것만 말해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심하게 싸운 날. 아마 누나가 6학년 쯤, 내가 5학년 쯤 아니었을까. 부모님은 없었고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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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주는 요령껏, 미움은 마음껏</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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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3T21:39:25Z</updated>
    <published>2020-04-02T12: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저주들은 대체로 어떻게 언어화되었나? 죽었으면 좋겠다를 넘어, 가장 고통스러운 질병을 앓다 죽을 것이다. 망했으면 좋겠다를 넘어, 망해서 온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날 것이다. 헤어졌으면 좋겠다를 넘어, 매일매일 처절하게 싸우다가 헤어지게 될 것이다.  이 저주들은 모두 실패했을 것이다. A가 죽었다는 말도, B가 망했다는 말도, C와 D가 헤어졌다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y%2Fimage%2FW1aZuXvSmtdEXIlQT_diCUT8S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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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만 놓고 이야기하면 문장교육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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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9T01:22:37Z</updated>
    <published>2020-03-27T03: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배정된 글쓰기 수업들에서는, 문장쓰기라는 이름으로 올바른(?) 문장을 쓰게끔 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대의 글쓰기 수업도 예외는 아닌데, 적절치 않은 문장과 이를 바로잡은 올바른(?) 문장들의 대응을 보다 보면 좀 기가 차고 과도한 바로잡음(?)이라고 여겨질 때가 많다.  예제 중 하나를 들어보면,  &amp;quot;사람들이 많은 도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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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들이 말을 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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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7T03:44:20Z</updated>
    <published>2020-03-27T03: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름 계절학기 첫날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한 편과 엄기호쌤의 &amp;quot;단속사회&amp;quot;의 내용을 바탕으로 &amp;quot;공적 발화를 머뭇거리는 한국 사회&amp;quot;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학생들 모두에게 자유롭게 발언권을 부여하였고, 그러자마자 약 대여섯 명의 발언이 서로의 꼬리를 잡아 가며 나왔다. 그런데 왜 발화자는 모두 남학생들뿐일까? 수업의 구성원은 4(여):6(남)이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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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에 대한 고민으로 인간에 대한 고민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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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7T03:41:37Z</updated>
    <published>2020-03-27T03: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맹인(盲人)은 그 한자의 어원적 분석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눈(目)을 잃은(亡) 사람을 뜻하는 차별적인 어휘이다. 맹인은 상대적으로 가치중립적인 &amp;quot;시각 장애인&amp;quot;으로 대체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차별 어휘로서의 인지가 분명해져서 그 쓰임새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무려 3음절이나 더 긴 어휘를 사용하는 발음경제적 부담을 지면서까지 우리는 &amp;quot;맹인&amp;quot;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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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등을 겪어 보자는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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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7T05:10:21Z</updated>
    <published>2020-03-27T03: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폰은 대개 조용한 편인데, 큰 집회가 있는 날이면 매우 요란. 예전에 수업 들은 학생, 지금 수업 듣고 있는 학생, 연락이 뜸한 후배들, 친구들. 마치 난 당연히 집회에 있을 것이라는 듯. 노동당 근처인데 어디냐고. 글구 대체로 나는 거기에 있다. 담주에도 나오나요? 아니 난 담주는 못 가요. 며칠에는 나오시나요. 그럼 그때 뵐 수 있음 봐요. 먼저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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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받는 자가 앞서느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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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7T03:36:28Z</updated>
    <published>2020-03-27T03: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도 우리가 가장 앞에 섭니다.시민 여러분, 저희를 뒤따라 오십시오.우리는 2년 동안 언제나 가장 앞에 서 왔습니다.누군가의 뒤에 서본 적이 없습니다.그래야만 떠난 우리의 딸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amp;quot;(정확한 워딩은 아니나, 기억이 남긴 대로)  세월호 유가족의 청와대 행진 직전에 준영 아버지께서 발언한 내용이다. 최악의 피해자가 최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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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정체성을 반대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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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6T09:53:55Z</updated>
    <published>2020-03-26T09: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체성, identity의 번역어이다. 동사가 먼저였는지 명사가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identity라는 명사는 identify라는 동사와 대응하며, identify는 '확인하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확인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이 '무엇'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 '무엇'이 환경과 상관없는 동일한 속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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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단을 견제하기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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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6T09:24:25Z</updated>
    <published>2020-03-26T09:2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대학에서는 교수자들에게 성/장애 평등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의무조항을 두고 있으나 사실 유명무실하다. 모두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는 탓에, 그냥 해당 사이트를 틀어놓고 클릭질만 하면 되는 식이다. 콘텐츠도 조악하기 그지없다. 누가 그걸 유심히 보고 있겠는가. 누가 그걸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견제하겠는가. 의미없다. 교수자들에게 요구되는 평등 교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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