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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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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07T12:51: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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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과 현실의 중첩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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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6T05:07:31Z</updated>
    <published>2024-05-05T09:4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구상했던&amp;nbsp;이야기는 대략 이랬다. 사실 난 이때까지만 해도 창작다운 창작을 할 생각이 없었다. 당시 내 감정과 사고는&amp;nbsp;그 낙성대 일에&amp;nbsp;완전히 소모되고 매몰되어 있어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추억이 있는 장소에 오랜만에 가서 무언가를 깨닫고 후회하는 사람. 한 번에 주저앉듯 무너져내리는 깊은 절망과 후회보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tme0N7IJbCCNrXoBs1jHxQZ8l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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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과 현실의 중첩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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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6T03:27:59Z</updated>
    <published>2024-05-05T07: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은 왜 읽는걸까? 소설이 왜 필요할까? 소설이란 무엇인가? 와 재밌다. 어흑 슬프다. 너무 감동이다.&amp;nbsp;아무 생각없이 소설 책을 집고, 넘기고, 내려놓을 줄만 알던&amp;nbsp;내게 소설은 마치 마트에 가면 있는 파프리카, 대파나 사과같은 것이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언제나 오색빛깔 팔레트처럼 수없이 다양한 책들의 향연에 파묻힐 수 있었고 그 날 내게 입양된 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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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퍼스 빌라 303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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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4T00:13:14Z</updated>
    <published>2024-05-03T22: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캠퍼스 빌라. 낙성대역에서 장블랑제리를 거쳐, gs25시 편의점을 끼고 돌면 나타나는 야트막한 언덕길 위, 수심깊은 바다색으로 울퉁불퉁한 벽이 칠해진 건물의 이름이었다. 경사진 곳에 위치한 탓에 출입문은 두 곳이었는데, 아래쪽에 위치한 녹슨 철문을 열면 두 사람이 나란히 올라가기엔 비좁은 너비의 계단이 나왔다. 나는 일부러 그 출입문을 통해 오르내리며 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0k8oHTRRB6DWBluWiTbro8DOqt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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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히 우리 정도면 이미 상위 십프로 이내야. - &amp;lt;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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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7T14:20:49Z</updated>
    <published>2024-04-07T14: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내 세계가 아주 좁고 작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크게 다르지 않은 그룹 사이에서 이미 알고있는 맛을 먹고 언젠가 했던 이야기를 하고 익숙한 기분으로 매일 같은 길을 걸어 집으로 향하는 밤. 대학생 때 활동했던 신촌지부 동아리에서 어떤 오빠가 했던 말이 지금까지도 가끔 떠오른다. 솔직히 우리 정도면 이미 상위 십프로 이내야. 그 때 우리는 경제신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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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것들의 구원 - 최진영 &amp;lt;홈 스위트 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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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5T14:46:09Z</updated>
    <published>2024-03-25T14: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 그르니에 &amp;lt;섬&amp;gt;의 '공의 매혹' 챕터가 운명의 손에 이끌려 예고도 없이 맞닥뜨리게 된 덧없는 삶의 진실에 대한 노래라면, 최진영의 &amp;lt;홈 스위트 홈&amp;gt;은 그 위험한 유혹에 사로잡힌 새벽마다&amp;nbsp;몇번이고 들춰봐야 하는 이야기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것이란 없음을 나도 잘 알지만 이 세상에 일단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이 세상 속에 일단 얼굴을 내밀기로 작정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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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눈으로 보는 텅 빈 세상 - 장 그르니에 - &amp;lt;섬&amp;gt;, '공의 매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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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4T14:16:21Z</updated>
    <published>2024-03-24T12: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 부근이 울렁거린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지 못하고 첫 문장으로 회귀하길&amp;nbsp;다섯번째.&amp;nbsp;'공의 매혹'을 읽은 마음은 여전히&amp;nbsp;봄의 아지랑이처럼&amp;nbsp;일렁거렸다.  '나의 최초의 기억은 여러 해에 걸친 시간 속에 흩어진 꿈처럼 어렴풋한 기억이다.&amp;nbsp;나에게 새삼스럽게 이 세계의 헛됨(vanit&amp;eacute;)을 말해 줄 필요는 없었다. 나는 그보다 더한 것을, 세계의 비어있음(vac</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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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 여행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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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3T13:30:00Z</updated>
    <published>2023-07-23T10:2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이라는 먼 나라를 꼭 가야만 했을까. 그랬다면, 어째서?&amp;nbsp;스스로에게 물어볼 때마다 리스본에서 별 것도 아닌 일로 쉽게 패닉상태가 되어버린 이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누구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의 미성숙한 모습이 가감없이 드러났지만 그 또한 나였다. 감정조절장치가 고장난 사람처럼 신경증에 시달렸다가, 곧 거짓말처럼 또 평화를 되찾았다. 그런 내 모습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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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 여행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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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3T11:03:24Z</updated>
    <published>2023-07-23T10:2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데 이번엔 타고있는 지하철이 묵었던 숙소 방향이 맞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어?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구글맵을 켰는데 하필 이 타이밍에 잘 작동하지 않았다. 어플에서 나는 계속 볼량시장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도대체 이 지하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걸까. 또 다시 엄습하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나는 때마침 열린 문으로 냅다 내려버렸다.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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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 여행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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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22:32:40Z</updated>
    <published>2023-07-23T10:2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 스타벅스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메뉴를 판다.&amp;nbsp;제주라는 타지에서, 사람들은 고향에서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던 무심한 프로그래머도 제주의 푸른빛에 기분이 들떠&amp;nbsp;제주 녹차 라떼를 고르고. 달콤한 디저트는 질색하던 깐깐한 의사선생님도 코를 간지럽히는 귤 향에 못이기는 척 천혜향 케이크를 주문한다. 이를 눈치챈 스타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nEgqB0Dwdx1ddCtDlTMhOPEKTj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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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 굳게 믿는 사람들의 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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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8T08:14:40Z</updated>
    <published>2023-07-17T12: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리스본을 다시 방문하고&amp;nbsp;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나는&amp;nbsp;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amp;quot;왜? 언덕이 너무 많아서?&amp;quot; 리스본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amp;nbsp;빨간지붕의 향연은 생각해보면 결국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amp;nbsp;볼 수 있다. 리스본에는 무려 일곱개의 언덕이 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수도이면서 도심인데도 계단과 오르막이 많다.&amp;nbsp;지형이 이렇다보니 흥미롭게도 엘레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HwrjxXS56tpAsuZU2aH5rxFL__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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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벨렘지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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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12:17:16Z</updated>
    <published>2023-07-17T12: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J7ME9fAuXoAg7a_CLH5LckTN8u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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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기다림을 경험으로 승화시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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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15:29:53Z</updated>
    <published>2023-07-17T07:1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는 이후로 한시간 반 가량을 더 내렸다. 숙소 근처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amp;nbsp;비가 조금씩 잦아들어서, 바이샤 지구에서 벨렘지구로 이동했을 땐 하늘을 갈아끼운 것처럼 푸른 세상이&amp;nbsp;펼쳐져 있었다. 관광스팟으로 가득한 벨렘지구에서 O Prado라는 식당을 택한 건 &amp;quot;관광객들 없는 로컬 맛집&amp;quot;이라는 한 리뷰 때문이었다. (이만큼 여행자,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5vsCxwCX8nwWrYFXo7fNdiIA8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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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여행날씨가 실망스럽다면 낯선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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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8T09:40:05Z</updated>
    <published>2023-07-17T07: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윽고 날이 밝았을 때 힘차게&amp;nbsp;대문을 나선 나는 솔직히 조금 실망했다. 색다르고 독특한 이야기를 잔뜩 품고있는 것 같았던&amp;nbsp;도시는 아침이 되자 오히려&amp;nbsp;생생했던 색이 다 죽어있었다. 하늘은 재를 뒤집어쓴 듯 거무튀튀했고 한번도 산뜻한 아침이 없었던&amp;nbsp;동네마냥 회갈색 먹구름이 똬리를 틀고 심술궂게 쳐다봤다. 생명의 에너지를 내뿜는 녹색 잎이나 희망을 선사하는 맑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1oCXBMo2Zs8y4X1Y7diqMA8rYT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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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 달빛 속에서, 반갑게 안녕 리스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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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8T09:40:44Z</updated>
    <published>2023-07-17T07: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부터 6월 9일&amp;nbsp;내 인생에도 해리포터의 비밀의 문이 열렸다. 장시간 비행으로 찌든 몸은 녹초 상태였다. 열여덟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입국 심사를 거쳐 공항과 연결된 지하철을 타고, 또 환승을 해서 숙소 근처 출구까지 가는 동안 바깥세상의 빛이랄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지친 몸과 마음은 시들다 못해&amp;nbsp;썩어갈 차례였다. '휴, 이제 다왔다.'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MP%2Fimage%2FeI-oLg_nTSmVKVU7JrpRdqRklA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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