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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월의 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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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쓰고 사진 찍기 좋아하는 게으른 평화주의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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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06T14:28: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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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기엔 좀 애매한 삶일지라도 - Oct 29,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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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14:21:23Z</updated>
    <published>2024-10-29T22: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연이 있어 이런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순수하게 궁금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사연을 엿들으며 그런 호기심을 해소했는데, 요즘에는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이 없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 대신 유튜브 영상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bp1ye4KRtUMlQyUGR-UMkYbyp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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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화꽃 향기 - Nov 8,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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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8T10:51:39Z</updated>
    <published>2023-11-22T08:4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가을에는 조계사에 자주 갔다. 경내에 장식해 둔 국화꽃을 보기 위해서다. 점심때마다 부지런히 발을 옮긴 덕에 꽃봉오리가 벙글고 활짝 피었다가 다시 이울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꽃은 시간의 경과를 투명하게 드러내어 좋다. 세상엔 지나고 나서야 지난 줄 알게 되는 일들이 너무 많고, 그런 사실을 깨달은 뒤로는 꽃이 피었다 지는 풍경이 달리 보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wFk6aOhOZ9Gd5lLsFiTcOn4M4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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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내일로부터 - Aug 8,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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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30Z</updated>
    <published>2023-08-08T11:3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식이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나무가 울창해서 좋다. 도심에서 살다 보면 계절의 변화에 무심해지기 쉬운데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지금과 한층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Y를 만난 날에도 그가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아파트 단지 사이를 걷다가 문득 계절이 지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초록이 무성해지고 있던 봄밤이었다.  &amp;quot;선생님, 저는 제 친구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6U5BOCMOZbyI1DZ33tVbOl5Sc0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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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용함에 대하여 - Mar 31,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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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6T23:30:17Z</updated>
    <published>2023-03-31T22: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화문 교보빌딩 근처에 횡보 염상섭 선생의 동상이 있다. 선생이 벤치에 앉아 누군가에게 자신의 곁을 내주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한 동상이다. 동상의 뒤로는 &amp;lsquo;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amp;rsquo;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늠름하게 서 있다. 이는 교보문고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이 생전 남긴 말이라고 전해진다.   동상과 바위의 옆으로는 커다란 벚나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NwJVWpkbMy8hDLBBKlwdzaRmO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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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계천에서 - Feb 17,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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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08:11:48Z</updated>
    <published>2023-02-19T11: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많이 포근해졌다. 매일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간질거린다. 새로운 곳으로 직장을 옮긴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늘 시끌벅적하던 전 직장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 당황했지만, 이제는 적막한 새 직장의 분위기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사람은 역시 적응하며 사는 동물인 것이다. 새 회사는 근처에 서점과 청계천을 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U7rsHLvRZzW3G8yO-alqiqiJD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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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 마흔한 번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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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38Z</updated>
    <published>2022-11-06T15: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EPY2f1hGDB_FjcmNRCWLOvjik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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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의를 기억하는 방법 - Aug 13,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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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01:38:33Z</updated>
    <published>2022-09-19T21: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를 맞아 조카도 볼 겸 언니 집에 다녀왔다. 한국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하루하루 다르게 쑥쑥 커가는 조카를 볼 때다. 비록 다섯 살 남아의 넘치는 에너지를 따라가 주지는 못하는 이모지만, 그래도 나름의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다. 가까이에서 나를 오랫동안 지켜보아 온 친구는 조카를 대하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u1EgPycfMeGkEYW64DfZI0UiD7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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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된 순간 - Aug 27,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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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44Z</updated>
    <published>2022-09-13T10:3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여섯이었다.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겠다는 일념으로 각자의 고향집을 떠난 나이. 집안 형편을 헤아려 3년간 학비를 면제해준다는 학교를 선택한 나이. 앞으로 살아내야 할 삶이 어쩌면 이처럼 공평치 못한 선택의 순간들로 점철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한 나이. 되짚어보면 어린 나이였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 그 어디쯤에 서 있던 우리들은 그렇게 Y고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XEla_cF5VJsPyjvn8oiu1vpAH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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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할 진 모르겠지만 - May 25,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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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03:02:08Z</updated>
    <published>2022-08-03T13: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Y가 메시지를 보내온 건 퇴근 무렵이었다. 잠시 사무실 밖에서 보았으면 한다고 했다. 입사한 첫해 같은 팀에서 만난 우리는 이듬해 그가 다른 팀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됐다. 복도로 나가니 그가 익숙한 웃는 얼굴로 나를 반겼다. 내가 먼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는 대뜸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다녀온 제주 여행 이야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yh788k9xL5zJMohjgqGrXW1TK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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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나무에게 - Apr 9,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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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50Z</updated>
    <published>2022-07-03T04: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하동에 갔었다.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보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꽃이 만개했다는 날짜에 맞추어 내려갔지만 기대했던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개화 시기가 늦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잔뜩 움츠린 꽃망울만을 눈에 담고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일주일이 지나자 남녘에 벚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긋난 타이밍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hDr3uodQap4P86SWNnC1vP4Ee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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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삶은, 작고 크다 - Feb 19,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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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52Z</updated>
    <published>2022-02-21T11: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포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중 &amp;lt;슬래커&amp;gt;라는 작품이 있다.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거리를 걷고 있다. 이들에게는 아무런 접점이 없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스쳐 지날 뿐이다. 영화는 길 위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차례로 조명한다. 여기엔 히어로도 악당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oCHSkAIf4rS2DMvGF9lsqZ_0k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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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제자리 - Feb 10,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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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55Z</updated>
    <published>2022-02-13T10: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퇴근 후의 일상은 단조롭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운동을 가고, 격주 목요일마다 독서모임에 간다. 10시면 잠자리에 드는 습관 때문에 다른 약속을 잡는 일은 거의 없다. 일터에서는 초과근무를 하는 날을 제외하면 6시에 퇴근한다. 곧장 집으로 돌아오면 7시쯤 된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뒷정리를 하면 어느새 8시다. 집안일을 할 때도 손이 느린 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QZhVgAlHXi9R8x33sFQ62ebfP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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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디오천국 - Feb 5,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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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2:58Z</updated>
    <published>2022-02-06T11: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잠을 잘 못 잤다. 어수선한 꿈을 연달아 꿨다. 꿈에서 깨면 새벽 두 시쯤이었다. 한번 달아난 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피로가 쌓여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은 모처럼 낮잠을 푹 잤다. 그랬더니 이번엔 밤잠이 오질 않는다. 억지 잠을 청하기도 뭐해서 다시 일어나 노트북 앞에 앉았다. 생각해 보니 이 시간에 혼자서 깨어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_rccODfbEFH-o1BRl9rC2-HZx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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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피오 커피 팩토리 - Jan 17,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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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01Z</updated>
    <published>2022-01-30T12: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의 경과를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다. 어떤 공간이 더 이상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그런 순간 중 하나다. 도피오 커피 팩토리를 알게 된 건 다이센에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늘 지나는 출근길에 어느 날 못 보던 간판이 생겨났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간판이었다. 간판에는 'Doppio Coffee Factor&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0nN0XpwUNcFHZrKCFRrlcnnyl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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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코다테 과내여행 (4) : 기대와 실망의 상관관계 - Jan 14,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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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11Z</updated>
    <published>2022-01-18T19: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요정'이라는 말이 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여행을 떠날 때, 높은 빈도로 좋은 날씨를 동반하는 사람을 가리켜 농담 삼아 부르는 말이다.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표현이 있다. 여성의 경우 '하레온나(晴れ女)', 남성의 경우에는 '하레오토코(晴れ男)'라 부른다. 다이센에서 나는 자타공인 '하레온나'다. 내가 온 뒤로 중요한 행사를 치를 때마다 날씨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bnN8wQvl2Y0DAt5CRPMe9udjq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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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의 계절 - 마흔 번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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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12Z</updated>
    <published>2022-01-07T14: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러운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실을 경험한 계절 속에 갇혀 산다. 그들이 속한 우주의 시간은 세상과 다른 속도로 흐른다. 바깥의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를 찾지만, 순환이 없는 그들의 계절은 언제나 제자리다. 휘어진 우주의 시공간을 쉽게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들의 계절이 세상과 달라 잘못이라고, 어서 세상의 속도에 맞추어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oyuVrrbFFBa2dGuFLh9uYXzfc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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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코다테 과내여행 (3) : 방랑의 기억 - Jan 14,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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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15Z</updated>
    <published>2022-01-06T11: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코다테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진회색을 띠는 것을 보아 온종일 내릴 모양이었다. 이런 날 아키타에 있었다면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단골 카페의 창가 자리에 앉아 홀로 다붓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여행지에서, 그것도 혼자가 아닌 무리로 떠나온 여행에서 그런 여유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었다. 무엇보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y18nVa_sRb4Om6phig9booprI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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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돌아보면 아름다운 날들 - Dec 31,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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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23Z</updated>
    <published>2021-12-30T21:3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태 전 영주에 있는 부석사에 갔었다. 여름의 끝자락이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보통의 산사와 달리, 부석사의 가람은 좁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따라 배치돼 있다. 그래서 본전인 무량수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수한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본격적인 계단길이 시작되는 당간지주 앞에서, 나는 출처를 알 수 없으나 언젠가 읽은 적 있는 문장을 기억해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QV5Nc4xyA6tKjUY1cs_dsS2GQ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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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엇갈린 관계 - 서른아홉 번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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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25Z</updated>
    <published>2021-10-14T22:2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에 관한 일본어 중에 '하루이치방(春一番)'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이 끝날 무렵에 최초로 부는 강한 남풍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루이치방은 곧 겨울의 종식과 봄의 도래를 의미한다. 어떤 관계가 더 이상 예전 같을 수 없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때가 있다. 관계에도 하루이치방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런 바람은 예고 없이 찾아오긴 하지만 느닷없는 것은 아니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eTlY73LWqaGbntE77pFeQn5j2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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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운 말들 - 서른여덟 번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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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22:43:27Z</updated>
    <published>2021-10-07T13: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나는 쉬운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했었다. 어떤 말이든 진심을 다하고 싶었다. 그런 말을 하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이제 나는 쉬운 말을 잘한다. 아무렇지 않게 기약이 없는 다음을 말하고, 눈앞의 불편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결국 나는 이런 말을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Fsa%2Fimage%2FLO44qyxfGNx2K6-8yG2CgTpoG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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