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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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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iepsych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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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리상담사. 영혼의 탐구가 상식이 되는 사회를 꿈꾸며 단순하고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지금은 엄마로 성장하는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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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24T06:44: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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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의 배반 - 어린 시절 트라우마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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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4:23:04Z</updated>
    <published>2024-11-20T13: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은 거래. &amp;lt;작별하지 않는다&amp;gt; 중, 한강   뒤늦게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 한강 작가 본인이 추천하는 책은 항상 자신이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하기에 고른 &amp;lt;작별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q0UaROSMvbRFZeJR9trAClhnJ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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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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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1T01:03:15Z</updated>
    <published>2024-10-20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보통 늦어도 한두 시간 내엔 콜백이 오는데 벌써 5시간째 전화가 없다. 남편에게는 &amp;quot;뭐 바쁜가 보지. 어디 무슨 일이 있어 갔나. 성당 모임이라도..&amp;quot; 혹시나 오늘이 무슨 대축일은 아닌가 싶어 매일 미사 앱을 켰는데 그냥 연중 미사일이다.   간밤에 심란한 꿈을 꾸어서일까. 무심한 태도로 전화가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지만,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MN1Izw6Let_fB64mgrMc-wmNo_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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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0년의 기다림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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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1T20:56:30Z</updated>
    <published>2024-04-30T23: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가 생기기 이전 시대의 마을들은 산자락, 물길 따라 말 그대로 자연(自然)스럽게 형성되었다. 마을의 입구에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어 그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곤 했다.   아직 대학생이 한량으로 놀고먹어도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던 시절의 끄트머리. 대학생이었던 나는 입학 후에 엉뚱하게도 풍물 자락, 꽹과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XuLTDFI4h_tBweyap-N-WTKeK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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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을 부비는 너에게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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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7T21:04:17Z</updated>
    <published>2024-03-06T22: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녀석이 성큼성큼 걸어온다. 단단해진 두 발로 내 허벅지를 하나씩 딛고 차지하더니 머리를 숙여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린다. 그러곤 자기 얼굴을 갖다 대고 부비적 부비적 하염없이 비비적댄다. 내가 웃으며 &amp;quot;에이그. 모하는 거야.&amp;quot; 하며 고개를 흔들면 다시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번쩍 잡아 부비적 부비적.  두 돌이 다 되어 가는 아이는 이제 엄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U74o_Yezwg9itIVl5eXqqt8Uq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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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두커니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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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2T14:09:25Z</updated>
    <published>2024-02-16T00: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 우두커니 있고 싶다.  가만히 앉아 아이가 잠시 혼자서 노는 걸 지켜보다가  내가 앉아있는 모양새가 꼭 우두커니인 것 같아  먼 곳 빈 데를 응시하듯 멍한 상태로 있었다.  그러자 문득 우두커니라는 새가 있나?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어 네이버에 검색해 보았으나 그런 새는 없다.   어째서 우두커니가 꼭 새 이름처럼 느껴졌을까.  내가 멍하니 아득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PUDGwVcOjsgKGQswJeWq60OB1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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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에게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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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6T12:55:26Z</updated>
    <published>2024-02-04T23: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사 김정희 고택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사소한 일로 남편과 심하게 다툰 후 어렵게 풀고 기분전환을 위해 아이와 셋이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며칠 정말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 차를 타고 한 시간 반을 달려간 이유를, 남편이 그러자고 한 이유를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평상시 집은 따뜻함과 안온함이 머무는 곳이지만, 부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MtbeQ6Ff4qYZAyfVNbBWhrcj-1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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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뭐꼬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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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9T08:31:48Z</updated>
    <published>2024-01-28T23:4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히 멀리서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가부좌를 튼 다리는 쥐가 난지 오래고. 눈은 감아보기도, 반쯤 떠서 방바닥 어딘가를 응시해보기도 했다. 사찰에 머물며 평생 처음 복식호흡을 해보고. '이 뭐꼬'라는 간화선 화두를 받아 들고.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내려가면 치킨에 맥주나 한 잔 하고 싶다'는 등 아무런 생각들이 아무렇게나 내 의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Yj7J1klf1UcNH4NK-TLV5Ianz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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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연(空然)한 일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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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3T07:16:23Z</updated>
    <published>2024-01-23T00:1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택수 시인의 &amp;lt;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amp;gt;는 시를 참 좋아한다. '공연하다'는 무엇이 아무런 까닭 없이 실속이 없다는 뜻으로 주로 '공연하게', '공연한'의 형용사로 쓰인다. 시를 읽고 나면 항상 저절로 두 손이 모아지듯 고개를 떨구며 겸손한 마음이 된다.   태풍이 올라와 텃밭이 엉망이 될 것이 뻔한데도 흙무더기를 끌어와 다독거리는 노파처럼, 비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iyYPzuOSWn4UEsHdDXCmbkwatu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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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의 기억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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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0T01:59:18Z</updated>
    <published>2024-01-16T12: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살 때 처음 먹어본 한여름 팥빙수. 달달하고도 시원하고 얼음이 와글와글 씹히는 그 맛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홀로 자취하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던 시절, 어느 가을날의 따사롭고 안온한 햇볕이 걷고 있는 내 얼굴에 드리우던 그 따듯한 느낌을 여전히 종종 떠올린다.   사실 나는 기억력이 정말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구체적이고 세세한 것들에 대해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rKGYZG6znY8Z8rqd8e1c3Dhgb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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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가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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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6T23:19:56Z</updated>
    <published>2024-01-12T01: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남편은 귀가 시간이 늦다. 밤늦은 시간, 때론 새벽까지 일을 하다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는 평일 저녁에는 아빠를 보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 아빠를 깨우러 간다. 오늘은 눈이 많이 내린 덕분(?)에 남편이 일찍 귀가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아이에게 줄 저녁을 준비하느라 콩나물을 함께 다듬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인가 잘못 들었겠지. 싶은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ntdJs1tTxKB3OwLEVeG5JFgoT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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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앞에서 - 손으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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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0T00:13:33Z</updated>
    <published>2024-01-09T22: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문'(door)에 관한 꿈을 꾼다. 자주 꾸는 건 아니지만 시기별로 조금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가졌던 것 같다. 집에서 나와 처음으로 혼자 자취하던 시절에는 전면 베란다 창문으로 아기가 들어오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 꿈을 꾸었을 때는 상담을 받고, 대학원에서 공부도 하면서 마음이 많이 몽글몽글해졌었다. 나는 그 당시 꿈에 나온 아기를, 창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PXsmj-SNfCRjQE7bIgG-P_kiR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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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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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9T14:34:57Z</updated>
    <published>2023-10-21T00: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음마기의 재미에 푹 빠진 아이는 요즘 바깥세상을 제 두 발로 걸으며 탐색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가을 낙엽이 바닥에 떨어져 밟을 때마다 바스락 소리 내는 것이 신기해 낙엽을 좇아 발로 밟고 다니며 즐거워한다. 또 오후 서너 시쯤 안온하게 늘어진 해가 드리워내는 그림자가 신기한지. 제 그림자를 조용히 관찰하며 혼자 걷는다. 아이의 뒷모습을 보는 일은 요즘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sDS3eU-61g3cH-Mmkb-48wBIy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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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심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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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7T08:16:23Z</updated>
    <published>2023-10-16T13: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은 본래 심란한 것일까 아니면 평온한 것일까?  상담에 찾아온 내담자들에게 상담을 통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 좋겠는지 물으면 종종 &amp;quot;그냥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amp;quot;라고 말하곤 한다. 가톨릭에서는 미사를 마칠 때 기도손을 모으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amp;quot;마음의 평안을 빕니다&amp;quot;라고 인사를 한다.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가 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8YSvNCiQGj0yhdpk8MMcLyNoQ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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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존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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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25:49Z</updated>
    <published>2023-09-08T23:1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언제 존중받는다고 느낄까?   아기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육아 관련 유튜브와 대중 서적을 접하게 된다. 얼마 전에 우연히 추천된 영상으로 한국 몬테소리 전문가 정이비 교수의 인터뷰를 보게 됐다. 아기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몬테소리 철학을 잘 보여주는 한 일화를 들려주었는데, 사람들이 흔히 쉽게 이야기하는 '상대를 존중하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eGmmjJ0qw_96O8CkEfBrTSZn88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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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애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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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25:54Z</updated>
    <published>2023-09-01T13:3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따금 베란다 창문 쪽에서 난데없이 벌이 날아들어올 때가 있다. 분명히 창문이 다 잠겨있는데 도대체 어느 구멍으로 찾아 들어오는 건지. 그 좁디좁은 구멍을 애써 찾아 기어이 거실로 날아들어온 녀석이 맥없이 바닥에 떨어져 일어나질 못한다.   아이가 하이체어에 앉아 창문 밖으로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잠시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있을 때, 나는 거실 바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GMd4kdMUi9yzqm5fW7Mfk616L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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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요가할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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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9:48Z</updated>
    <published>2023-08-29T23:1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왜 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걸까?   &amp;lsquo;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amp;rsquo; 해놓고선 똑같은 후회를 떠올리며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쪼그라뜨리는 일도 없다. 나는 오늘도 같은 후회를 읇조렸다.   반찬 한 가지만 다 먹어치우고 밥 안 먹는다고 떼쓰는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한 것, 복숭아 만지면서 놀다가 바닥으로 냅다 던졌을 때 놀라서 무작정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8pG-qposcoxiXm2ENuEU27F7a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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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평균으로의 회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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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9:48Z</updated>
    <published>2023-08-24T23: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욱하고 화내는 엄마를 어떻게 기억할까?  짜증 내고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에게 오늘도 결국 욱하고 말았다. 요즘 재접근기*에 들어선 것이 완연한 아이는 자기주장과 고집이 엄청 세졌다. 고집부리고, 떼쓰고, 발 구르고, 울고, 보채는 아이를 안고 달래도 보다, 큰 소리도 내보다, 내가 엄마로서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건가 의구심과 회의감까지 달라붙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RHPvS9Nx5ROeO0dW-9ZayiS5b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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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사마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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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05:48:58Z</updated>
    <published>2023-08-17T10: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만에 보는 사마귀인가.  유모차 끌고 더운 여름 저녁 한가운데를 거닐다 문득 마주친 사마귀.   오래된 아파트의 담벼락 너머에는 줄지어 서있는 대파, 옥수수, 호박과 이름 모르는 채소들이 질긴 더위에 풀이 죽은 모양새로 바짝 말라있다.  여름내 무성해진 풀과 나무, 이름 모를 노란 꽃, 보라 꽃 사이를 지나다 바짝 갈라진 나무껍질 위를 사마귀가 기어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MV9tgh2Xp-EYQNGDxt0Wl3iIO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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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정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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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11:22:08Z</updated>
    <published>2023-08-11T14:4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지                                                 손택수  꽃잎 속 수술과 암술이 만나려고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을 때, 벌이 꿀을 따먹느라 붕붕거리는 소리가간지럽게 들려오고 있을 때이상하게 나는 여기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존재하지 않아도 좋은 무엇이 된 것만 같다그때 잠시 나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S4vj7q_hxmjhdrcV7MHZPdWtq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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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쓰는 글_기다림 - 하루 20분 손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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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9:48Z</updated>
    <published>2023-07-13T23: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달에서는 항상 산출 능력보다 이해 능력이 더 먼저 성숙한다-  &amp;lt;그림책 페어런팅&amp;gt;, 김세실, 한길사  아이의 첫 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한달 전쯤 처음으로 세발짝을 뗀 뒤로 눈에 띄게 빨리 걷고, 쪼그려 앉았다 서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손 떼고 혼자 걷는 것은 그 세발짝 뒤로 구경도 못했다. 엄마를 닮아 겁이 많고 조심성이 있어서 그러겠거니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hQ%2Fimage%2FPduT7QsaJgw0IG-sD_1vsHApe1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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