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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단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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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ina022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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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5년 간의 은둔 생활, 5년 간의 사회 생활, 지금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개인주의자적 삶을 살고 있는 한 마리의 암 삵</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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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03T15:56: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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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 - 원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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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4T15:45:44Z</updated>
    <published>2023-03-12T11: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dTneFpwhtbM​ 스며드는 것이었다. 촉촉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땅 위에 내려앉았다. 부드러운 고동색 땅 위에 찍힌 건 조금은 투박한 발자국이었다. 발자국은 크지 않았다. 느린 걸음은 꼭꼭 눌러 담듯 그렇게 발자국을 남겼다. 곧 무지개가 필 것만 같은 날이었다. 나는 발자국의 주인이 궁금했다. 말을 걸고 싶었으나 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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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의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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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8:45Z</updated>
    <published>2023-01-02T07: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소복이 쌓인 눈은 여전히 녹지 않았고 아마도 첫 발자국은 작은 소리를 내며 찍혔을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발자국 뿐만은 아니겠지. 눈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조심스럽게 눈의 결정들을 밟아 죽였을 것이다. 죽여 버린 것이 어째서 시작일 수 있을까. 결국 선택한 길이 그 길인걸. 나는 세포의 결정들을 바라본다. 피처럼 검게 그을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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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와 초록과 향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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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11:33:27Z</updated>
    <published>2022-12-28T01:4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던 글을 지웠다. 나오지 않는 글을 꾸역꾸역 밀어낸다. 오늘의 글이 누군가에게 닿을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커피는 자꾸 줄어만 간다. 닿지 않는 평행선은 이곳에 있다. 나와 타인. 내 글과 독자. 닿지 않는 평행선일 것 같다. 나는 작은 파동을 그리며 몸부림친다. 싸늘한 바람이 다리에 머문다. 자꾸만 놓치는 것들. 감각들. 초록이 자꾸만 보인다. 초록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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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9.01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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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2T07:12:54Z</updated>
    <published>2022-09-01T08:3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사된 빛은 날카로웠다. 빛을 바라보다 화면을 보니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푸른빛의 잔상들이 화면을 보는 시선 위를 따라온다. 아주 날카로운 기억. 날카로운 사람. 차갑고 날카로운 사람 둘. 그게 우리였다. 그래서 우리를 보고 다른 사물을 보면 도무지 분간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뜻인지 분간할 수 없는 멍한 세계.&amp;nbsp;  그래서 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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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30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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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3T02:55:49Z</updated>
    <published>2022-07-30T10:0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린다. 아니, 귀를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의 리듬은 그런 것이었다. 꽂히는 게 아닌, 스치는 것. 스쳐가는 궤도의 한 귀퉁이마다 잠깐 만나고 또다시 스쳐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궤도는 일정하지 않았다. 내 귀의 헤드폰에서는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지금은 사이키델릭의 시간. 이 글을 네게 보여주는 게 맞을까? &amp;nbsp; 의심은 그만두기로 한다. 의문 또한 그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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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27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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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9T13:51:16Z</updated>
    <published>2022-07-27T11: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은 한 시간 하고 28분 정도 남아 있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자리에서 일어나야지. 창밖엔 뜬금없게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늘어서 있었다. 더운 날씨에 전구들까지, 너희가 고생이 참 많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건만 고생은 여전했다. 오늘 아침엔 하늘과 땅이 제자리를 잃었다. 소용돌이치며 뒤섞여버린 세상은 내게 이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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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25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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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8T09:31:40Z</updated>
    <published>2022-07-25T11: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프다. 한 방향으로만 서있던 나는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하중은 계속 실린다. 걸을 때마다 왼쪽 골반과 무릎과 발목에 계속해서 무게가 실려버리는 것이다. 내 왼쪽 다리는 그만 짧아져버렸다.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고통은 절뚝거리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나의 절뚝임을 사람들은 비웃었다. 비웃고, 또 비웃고. 초승달 모양의 눈과 입은 낫처럼 나를 후벼 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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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07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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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5T11:47:12Z</updated>
    <published>2022-07-07T07: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뻔한 문장으로 글을 시작할 거다. 별이 쏟아지는 사막, 과 같은. 사막 한가운데에는 어이없게도 빌딩 하나가 세워져 있다. 은색으로 빛나는 직사각형의 높다란 빌딩. 밤이 되면 별을 배경으로 빌딩은 빛이 나고 있는 것이다. 72층의 빌딩. 그 꼭대기에는 네가 살고 있다. 너는 키가 무척 작았지. 음악 소리가 들린다. 쏟아지는 별빛이 내는 멜로디 같은,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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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05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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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5T11:46:58Z</updated>
    <published>2022-07-05T06: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썼다 지운다. 손에 붙지 않는 말들. 글들. 생각들. 느낌들. 색깔들. 수많은 나들. 키보드를 바라본다. 때가 많이 타 있다. 많이 써서가 아니라 자주 청소하지 않아서. 게으른 나는 나를 풀어놓을 시간이 없다. 아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다. 게으른데 시간이 없다니. 마음이 없는 거겠지. 텅 비어버린 마음. 슬픈 글은 이제 적당히만 쓸 거야,라고 다짐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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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7.02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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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5T11:46:46Z</updated>
    <published>2022-07-02T12: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기 전엔 유난히 더운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게 덥고 습한 것을 견뎌보려고 한 것이다. 뜨겁고 습한 오늘. 그러나 내일도 비는 오지 않았다. 모레도, 다음 날도 비는 오지 않았다.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에어컨이 없는 그는 어느 카페에 가 앉았다. 카페는 시원했다. 사람은 많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은 금방 녹아버렸다. 이 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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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06.20, 손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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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5T11:46:33Z</updated>
    <published>2022-06-24T06: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붙어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나는 허공을 바라본다. 허공엔 외줄 하나가 놓여 있다. 외줄에는 옷걸이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개. 옷걸이는 죄다 기괴하게 휘어져 있었다. 아마 걸지 말아야 할 것들을 걸었던 흔적일 거다. 걸지 말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걸지 않는 그것을 한때는 일곱 번이나 걸었던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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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PU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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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0T13:51:01Z</updated>
    <published>2022-05-19T13:4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보인다. 미끄러지는 몸짓은 문틈 사이로 새어 들어온다. 색깔은 파랗다. 푸른 옷자락은 힘없이 흐늘거린다. 형태가 잡힌 마네킹은 여기 없다. 문 밖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러나 그는, 내게로 들어온다.  불쾌한 표정이 보인다. 아니, 끔찍한 표정이. 눈꼬리는 아래로 내려간다. 미간은 깊게 파였다. 차마 고개를 돌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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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편소설]향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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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2T09:53:17Z</updated>
    <published>2021-11-09T23:2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그녀는 말하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곳은 카페였다. 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젊은 남성이다. 이미 15년 전의 일이었다. 카페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이 이상한 광경이 아니던 시절.  둘은 아마도 조만간 각자의 길을 갈 것이다. 그러나 둘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지금 이 자리에서 동거에 관해 이야기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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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변 사람들한테 주제 받아서 쓴 시 몇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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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2T09:51:43Z</updated>
    <published>2021-10-22T15: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크라테스    땅에 묻힌 기억은  옛 광장의 사람들이라고    파고드는 생각은  무형의 인간들이라고    너는 내게 묻는다  묻혀진, 잊혀진 어느 돌바닥 위에서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삼키며      지하철     시간은 돌아온다  너는 오지 않고  지하의 냄새가 도처에 흩어져 있다    소음이 들린다  괴롭지 않은 소리는  공기속에 너의 흔적 혹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ve%2Fimage%2FZOP__nhtOjE3uo56PSux6Z8XG9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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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유병 - Ego Function Erro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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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08:57:19Z</updated>
    <published>2021-08-27T07:1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nbsp;&amp;lsquo;음악 쓰기&amp;rsquo;는 한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간 글의 모음입니다.  https://youtu.be/m8GooW6TVdY  새벽 3시쯤 되었을까. 서울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 여기 있다.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어느 작은 골목, 그리고 그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들. 그중 한 가로등이 깜빡인다. 비가 왔는지 땅은 젖었다. 아스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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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팔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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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7T10:28:20Z</updated>
    <published>2021-06-01T07:3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주가 들은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머리를 곱게 묶은 연주는 그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amp;ldquo;그러니까, 더는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니까? 나 봐봐, 인생이 얼마나 즐겁니.&amp;rdquo; 시화의 잔뜩 부푼 짧은 히피펌은 시화가 어조에 힘을 줄 때마다 더욱 빳빳하게 세워지는 듯했다. 그렇지만 연주는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amp;ldquo;나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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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접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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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08:57:38Z</updated>
    <published>2020-11-20T02: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접종   처음부터가 아니면 소용없는 일이라고 앓지 않는 너는 내게 말했다. 푄이 돌아가는 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그 말을 듣고 싶지가 않아서  가느다란 침이 차갑고 네모난 뇌에 박힌다. 쇳소리가 났다고 한다. 은색의 쇳덩이에는 흉터가 남았고  흉터로 상처를 덮고 싶지 않아서 매년 돌아오는 너에게 나를 내어주기 싫어서 푄이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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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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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4T18:25:51Z</updated>
    <published>2020-11-20T02: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로   어떤 음악은 하나의 악기로 시작된다.  빗방울과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떨어지는 것들은 소리가 있다. 소리들이 너무 무거워서 나는  피아노엔 실금이 붙는다. 가늘게 떨리는 실금 앞에서 툭, 내려앉았다. 맞은편의 음악은 벚꽃잎의 연주곡 오케스트라는 도처에 널려있다.  쏟아지는 화음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에 악기 위로 나뭇잎 한 장 떨어졌다.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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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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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1T09:23:42Z</updated>
    <published>2020-10-19T08:0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 늘어뜨린 꼬리에 리본을 단 여기저기 상처 입은 한 마리의 암 삵은 앞으로도 연결되고,&amp;nbsp;사랑하고,&amp;nbsp;생각하며 삶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암 삵의 삶 첫 화를 봤다. 연재를 시작한다는 사실에 마냥 신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던 그때. 마냥 신나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글을 쓴다는 게, 그 글을 누군가에게 꾸준히 보여준다는 게, 누군가가 내 글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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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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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8T11:56:42Z</updated>
    <published>2020-10-19T07: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삵은 여행을 떠났다.   하루에 3만 보씩 걷던 때가 있었다. 재작년 가을 무렵 스페인에서였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 스페인에서, 되지도 않는 영어를 하며 그렇게 혼자 온종일 걸어 다닌 것이다. 혼자 여행을 자주 가던 건 아니었다. 스페인 이전에 혼자 떠나본 여행이라고는 당일치기로 두물머리를 다녀온 것뿐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떠난 건지 잘 모르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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