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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돋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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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격물궁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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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31T02:48: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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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공 - 아슬함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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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15T02:21:25Z</updated>
    <published>2018-05-14T1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 트인 곳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늘이랑 이어져 있는 바다라던지, 세상의 끝과 이어져 있는 도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산 정상이라던지. 그냥 어디든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좋다. 넓은 곳을 보고 싶어 할 때는 대부분 나의 삶이 퍽퍽할 때다. 마치 건빵 한 봉지를 마실 것도 없이 다 먹어야 할 때처럼. 삶에 수분기라고는 한 방울도 없어서 누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Yx3mz8BqJ2o9FImpRhrA6Ms76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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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 필요없음의 완전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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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13T13:01:21Z</updated>
    <published>2018-03-13T08:2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대청소를 깔끔히 한 뒷날 참지 못하고 백합 한 다발을 손에 꼭 쥐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오래 보고 싶어서 아직 꽃도 피지 않은 봉우리로 골라온 것이었다. 처음에는 봉우리가 꽃으로 피어나지 않을까 봐 전전긍긍했었다. 그러다 다행스럽게 예쁜 꽃으로 완성이 되자, 이젠 그것이 져버릴까 봐 노심초사였다. 줄기 끝도 매일 잘라주고, 영양제도 물에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MXhzqwaTcO3IseJVdb3uPgInR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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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 - 담기는 것과 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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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10T08:52:33Z</updated>
    <published>2017-10-23T18: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데 그것은 덥혀진 잔이 손에 감기는 느낌이 따뜻해서 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번이다. 물론 차의 향과 맛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잔은 언제고 매력적이다. 잔을 고를때는 잔의 끝이 얇게 날렵한 것을 좋아한다. 마시고 났을 때 잔의 가장자리에 매달린 물방울이 잔의 바깥면을 타고 흐르지 않게. 그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chgREHuipnXLb6TIskGRGeMD8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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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원 - 도시형 인류의 보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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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5T12:53:51Z</updated>
    <published>2017-09-07T07:2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전경제학에서부터 시작해서 현 자유 시장체제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경제학의 인간론은 인간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경제적 동물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가정은 슬프게도 일련의 공황과 위기를 겪으며 수정되고 있다. 합리적인 선택은 어쩔 수 없이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만 일어나는 데, 인간이 감정을 배제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O4kNf6IUEtqf4BMSgH1sd0YUU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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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 - 유년기의 관대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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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4T13:16:04Z</updated>
    <published>2017-08-04T07: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플라스틱 책상 앞에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서 처음 연필을 잡았던 순간 그 묵직함이 생경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당시 미취학 아동이었던&amp;nbsp;나에게 연필로 무엇을 그리고 쓴다는 것은 자랑이었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뿌듯함이었다. 초등학교 나무 책상 앞에 앉을때가 되어서는&amp;nbsp;연필의 지루함에 몸을 배배 꼬았던 기억도 생생하다. 걸핏하면 툭툭 부러지고, 조금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CyZ9OlFYf-2xWrdUDOIdNte6I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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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옷 - 무의식에 대한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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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29:13Z</updated>
    <published>2017-08-04T05: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을 사는 것이 두렵다. 좁은 집 때문에 언제부턴가 스며든 버릇이겠지만, 그 중간 어디쯤 공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며 자리를 물건에게 내준다는 것도 비용이라는 생각이 떠오른 후로 더욱 두려워진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게을러서 버리기를 귀찮아할 걸 아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한 손 거들기도 했고. 그러나 가끔 물건을 이유 없이 사고 싶은 날이면 타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ogC9XEofYHT2_6u5vcm9KPCzi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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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 야생의 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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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09T04:49:53Z</updated>
    <published>2017-08-04T05: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대화되고 산업화되고 정보화되었다는 이 사회에서 자연은 철저하게 객체화되어있고, 계랑 되어있는 장소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사람들은 자신이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마치 자신은 철저히 자연과 유리되어 있는 존재인 것 마냥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해가 뜨든 바람이 불든 날씨에 자신이 허락해 준 부분은 찰나의 감상이다. 쨍한 하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yXya9zt-LyrqTVVGiRCKRZJkU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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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 각성제와의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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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1T16:35:19Z</updated>
    <published>2017-08-04T05:3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는 매력적이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신 차려보면 연락하고 있는 나쁜 연애 상대 같다. 자꾸 지출하게 되는 비용과 가슴 두근거림,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헛갈리는 요소들, 뇌에 일어나는 강렬한 화학작용. 아무래도 커피는 좋지 않은 연애를 닮았다.    대학생들과 사회 초년생들, 중산층에게도 부담되는 가격의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도시는 커피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TL%2Fimage%2Fcomg24CPyMDICH0aixriv_2IO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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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 - 사적 영역의 확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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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7T05:21:59Z</updated>
    <published>2017-08-03T02: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물건들은 인간을 닮아있다. 신발은 인간의 발을, 모자는 머리를, 숟가락은 혀를, 벨트는 허리를, 소파는 인간의 앉은 모습을, 식탁은 인간의 다리를, 컴퓨터는 인간의 뇌를, 인터넷은 뉴런과 흡사하다. 비슷한 것을 나열하자면 아마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이런 물건들은 사람의 신체의 한 특정 부분을 강화시키는 형태로 존재한다. 새끼손가락을 강화시키기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ka4h-qRobx827fMgyaWXPjZF0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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