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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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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sanh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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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던하지만 기분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자연주의자입니다. 오전에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요가를 하고 저녁에는 글을 읽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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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08T12:57: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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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지니아 울프 &amp;lt;댈러웨이 부인&amp;gt; - 고상하고 순수한 정원으로 초대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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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9:00:11Z</updated>
    <published>2026-05-05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을 넘나들며 떠오르는 생각을 줄곧 따라간다. 옆에 있는 사람의 진짜 머릿속처럼 이야기의 흐름이 산만하다. 현재는 언제나 이미 지나간 것들의 그림자를 밟고 있다. 중년의 상심과 허무를 느끼는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전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셉티머스를 두 개의 축으로 1920년대 전쟁 후의 영국을 그린다. 감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정교한 문장을 만날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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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말이 없었다 - 오직 모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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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4-30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한 숨을 쉬며 내뱉는다. &amp;quot;오직 모를 뿐&amp;quot; &amp;quot;또 그 소리, 너무 무책임한 말 아냐?&amp;quot; &amp;quot;......&amp;quot; 매번 듣는 그 소리가 나는 지겨웠다. 답답하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나마나 하는 말이 아닌가, 김이 빠졌다. 엄마는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남편보다 7살이 어렸고 나름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의 아내로, 남성의 말에 조용히 수긍하는 역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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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르만 헤세 &amp;lt;데미안&amp;gt; -  파괴하지 못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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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5:09:52Z</updated>
    <published>2026-04-2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르만헤세 이후, 모든 성장 서사는 데미안에서 시작된다. 어린 주인공 싱클레어가 내면에 집중하고, 이상적인 존재인 데미안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파울로 코엘료, 조앤 롤링, 무라카미 하루키, 알랭 드 보통, 클레어 키건, 정여울의 작품뿐만 아니라 소설, 영화, 드라마 심지어 만화에 이르기까지 - 주인공의 방황과 고민의 중심에는 이와 닮은 원형이 놓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cRt%2Fimage%2FV6CkA7Iu26Lcmc5SXqVI1IkIE58.HEIC"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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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분 쓰기-2 - 주요한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올리비아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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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3:21:46Z</updated>
    <published>2026-04-23T13: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애하는 올리비아 씨께,  학교에 가도 별로 흥미가 없고, 요즘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는 당신의 편지를 잘 받았습니다. 글을 읽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늘 괜찮다고 말하는 당신을 보며, 저는 당신이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당신의 눈빛에 담긴 어려움을 일부러 지나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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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라카미 하루키&amp;lt;상실의 시대&amp;gt; - 무료하던 젊음, 그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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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5:33:00Z</updated>
    <published>2026-04-21T09:3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라카미 하루키는 내 스무살을 담고 있다. 그 시절의 방황과 공허를 그대로. 무료하고 무기력한 어느 여름날, 상실의 시대를 읽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문장을 만났다. 와타나베는 진중하게 몇마디하는 조용한 인물인데, 그와 나를 동일시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날들의 방황과 될대로 되어버려도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마음속 딱딱한 껍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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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분 쓰기-1 - 나는 해변을 걷다가 해풍에 구부러진 나무를 보았다 &amp;lt;나희덕&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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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4-16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풍에 구부러진 나무와 같이.  나는 해변을 걷다가 해풍에 구부러진 나무를 보았다 얼마나 세찬 바람을 오랫동안 받았길래 저렇게 자랐을지 가늠이 안될정도로 옆으로 구부러진 나무였다. 햇빛의 방향을 무시하는 듯 나무 둥치부터 작은 가지까지 옆으로 자라났다. 땅아래쪽으로 뿌리는 어떤 모습을까, 아주 단단하게 균형을 잡고 있을것만 같다. 실로 기이한 모습이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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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울로 코엘료&amp;lt;연금술사&amp;gt; - 내 안의 보물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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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58:29Z</updated>
    <published>2026-04-14T08: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의 교과서. 방황할 때마다 집어 들어 다시 읽곤 했다. 책을 펼치면 낡은 종이에서 폴폴 새어 나오는 냄새와 함께 고문서에 적힌 세상의 비밀 주문이 나타날 것만 같다. 파울로 코엘료, 나의 친애하는 안내자. 세상의 요구에 시달리다 보면 내가 정말 이러려고 태어난 걸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한 번쯤은 열정을 다해서 나의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을 꺼내 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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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 &amp;lt;흰&amp;gt; - 압도적으로 아름다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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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32:07Z</updated>
    <published>2026-04-07T08: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 작가는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 조용하고 묵직하다. 역시 깊이가 다르다. 에세이 읽듯, 시집 읽듯 읽을 수 있다. 깨끗하고 보슬한 첫눈을 두 손으로 곱게 모아서 올리는 느낌이다. 결벽에 가까운 고고한 정신이 느껴져 읽고 나면&amp;nbsp;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경계를 넘나들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한없이 깨끗하고 고결한 서늘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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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랭 드 보통 &amp;lt;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amp;gt; - 결혼, 친절한 도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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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9:44:36Z</updated>
    <published>2026-03-31T09:4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랭 드 보통의 소설은 너무 반갑다. 게다가 결혼이야기다. 그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 이후를 해부한다. 인생에서 가장 내밀하고 깊은 인간 관계, 결혼의 감정적인 면면에 대해 세밀하게 보여준다. 결혼하게 되는 낭만적 시점부터 결혼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노력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서 사랑이야기를 아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간결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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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금희 &amp;lt;첫여름, 완주&amp;gt; - 끝까지 해보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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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9:07:23Z</updated>
    <published>2026-03-24T09: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참 약해질 때가 있다. 한없이 약해지면 스스로 일어날 힘이 사라지고 만다. 혼자 끙끙 앓다가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면 감정조절을 못해 무심코 들려오는 말에 상처를 입거나 괜한 사람에게 못돼 쳐 먹은 말을 내뱉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스스로 고립된다. 먹먹하고 외로운 마음이 젖은 모래알갱이처럼 물속으로 서서히 내려앉는다. 마음속에 깔린 슬픔을 잘 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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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한 작가들 - 할레드 호세이니&amp;nbsp;&amp;lt;천 개의 찬란한 태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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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8:36:58Z</updated>
    <published>2026-03-17T07:3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그냥 흠뻑 빠져든다. 타고난 스토리텔러다. 이야기가, 이야기가 섬세한 패턴의 페르시안 양탄자를 타고 술술 날아가는 것만 같다. '무슨 일이 펼쳐질까' 궁금해서 읽다 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가고 싶은 기분이다. 책을 한번 펼치면 내려놓기 힘들어진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균형 잡힌 감정선, 빠른 전개속도,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cRt%2Fimage%2F5jw6t6TRbgjSrNje2U9hrB100o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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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악은 이미 지나갔다  - 나은 사람이 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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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2:51:04Z</updated>
    <published>2026-03-10T02: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은 나른하고 바람은 아직 쌀쌀하다. 봄이 오기 전의 느슨한 오후다. 집중하기 어려운 날씨, 게으른 핑계가 슬금슬금 계획을 밀어낸다. 무기력한 기운을 이끌고 죄책감을 지우려는 듯 책을 꺼내든다. 무용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다. 클레어 키건의 짧은 소설 &amp;lt;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amp;gt; 추운 겨울을 묘사하는 장면이 나에게만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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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회복할 수 있을까 - 소중한 기억 한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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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4:23:54Z</updated>
    <published>2026-03-03T04: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하게 아팠다. 사실 올 겨울내내 피로감과 가벼운 근육통을 느끼며 일상생활을 겨우 이어오고 있었는데 그 마무리가 강력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사흘을 꼼짝하지 않고 침대와 식탁을 오갔더니, 살짜기 일어나 내 인생을 도모하고 싶어졌다. 어떤 방식으로든. 도서관에서 빌려온 성해나의 &amp;lt;두고 온 여름&amp;gt;을 펼쳤다. 이렇게 술술 읽히며 마음을 무심하게 툭 건드리는 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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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줌의 욕구 - 허술한 결론이라도 괜찮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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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3:08:52Z</updated>
    <published>2026-02-10T03: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나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글쓰기를 나의 &amp;lsquo;단 한 가지&amp;rsquo;라고 떠올렸을 때, 나는 글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되고 깊은 상처가 천천히 치유되는 모습을 상상했다.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정돈된 삶을 사는 사람. 그 이미지에 오래 매달렸다. 그러려면 내 속마음을 그대로 바라보고 써야 한다.그런데 솔직히 말해, 그게 두렵다. 내 마음속은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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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가지 - 쓰는 인간이 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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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3:33:38Z</updated>
    <published>2026-02-01T13:3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리켈러, 제이 파파산의 &amp;lt;원씽&amp;gt;을 읽었다. 내 인생을 관통하는 단 한가지를 파고 들어라. 다른 일들은 쉽게 혹은 필요없게 만들 단 한가지의 일은 무엇인가? 읽는 내내 나의 단 한가지는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10주 연재를 하며 마무리 몇 주간은 쓰는 힘이 고갈되어 살짝 번아웃이 왔다. 포스팅 날 머리를 쥐어짜며 '이게 맞는건가?' 고민하는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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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두 번째 계절(완결) - 엄마를 이해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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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1-11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해외유학휴직에서 가족 돌봄 휴직으로 변경할 수 있을까요?&amp;quot; &amp;quot;네, 선생님 그러면 유학휴직 중단 신청을 먼저 하고 복직처리가 되면 돌봄 휴직 신청이 가능하세요.&amp;quot; 행정 담당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준비해야 할 서류의 리스트가 한참 동안 나열된다. 엄마의 옆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마음보다 더 복잡한 서류 작업이 남아 있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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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화 돌아오다 - 손끝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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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59:45Z</updated>
    <published>2026-01-04T10: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뇌출혈로 쓰러진 엄마는 온몸에 여러 개의 튜브를 연결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계셨다.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amp;nbsp;마음 밖으로 튀어나오던 불평이 말없이 가라앉았다. 침대에 기대어 누워있는 엄마는 너무 작아 보였다. 늘 집안을 가득 채우던 사람이 침대 하나에 겨우 몸을 얹고 있었다. 침대 옆에 앉아 있던 동생이 얼른 일어나 세진의 손을 잡았다. &amp;quot;언니, 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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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화 이방인 - 타테마에의 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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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1:00:17Z</updated>
    <published>2025-12-28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곳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도착한 일본 기숙사 방은 좁고 서늘했다.침대와 책상, 창문 하나가 전부였다.그날 밤, 한국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하며&amp;nbsp;주방 크기도, 바닥 면적도 딱 원하던 곳이라고 말했다.말을 하고 나서야&amp;nbsp;그 말이 누군가를 안심시키기 위한 문장이라는 걸 알았다. 사흘이 지난 아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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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화 그녀의 두 번째 버전 - 화장대 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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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1:01:08Z</updated>
    <published>2025-12-21T11: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어이 친정엄마는 김장을 하시겠단다. 지난해에도 분명 '이제 정말 담지말자, 내년에는 제발 사 먹자'라고 약속을 했었다. 그냥 다른 사람 들으라고 빈말을 그렇게 했을까 싶다. 배추와 마늘이 좋아 보여서 사 올 수밖에 없었단다. 할 수 없이 남편과 함께 친정집으로 출동했다. 어쩔 수 없이 부리는 권력, 엄마의 달콤한 유혹이었을지도 모른다. 어깨와 허리가 아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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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화 그들의 온도 - 당신이 그러면 안 되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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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0:5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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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저녁 퇴근길에 눈이 조금씩 날리더니 집에 도착할 즈음 바닥에 쌓이기 시작했다. 추운 건 너무 싫지만 새하얗게 변하는 풍경이 살짝 마음을 움직인다. 매일 보던 그 길이 잠깐사이 이렇게 동화처럼 달라 보이다니, 허용하는 마법이란 이런 눈 정도이다. '드라마틱하게 바뀌는구나' 먼저 집에 와 있는 남편이 반갑게 맞아준다. &amp;quot;오늘 첫눈이네. 오는 길 괜찮았어?&amp;quot; &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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