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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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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파도처럼 밀려오는 우울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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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09T06:0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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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력서는 망했다. 그런데 이유를 이제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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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4:26:32Z</updated>
    <published>2026-04-14T04:2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력서는 솔직히 엉망이다.  가구회사에서 약 3년 가까이 다닌 것 빼고는 다른 곳에서는 1년을 채워본 적이 없었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울증과 함께 타고난 나의 기질이 섞여 이런 엉망진창 경력을 만든 것이 제일 큰 것 같다. 나의 여러 가지 기질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amp;lsquo;자극 추구&amp;rsquo;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따분하다, 지루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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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니 얕보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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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5:44:40Z</updated>
    <published>2026-04-06T12:2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장님은 나한테만 왜 그렇게 말하는 걸까?   &amp;ldquo;아, 으나님, 이거 좀 이렇게 하게요 쫌!&amp;rdquo;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내가 일하는 매장의 사장님은 다른 직원이랑 같이 있으면 친절하게 말하는데, 나랑 둘이서 일할 때면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짜증 내며 말한다. 가끔은 면전에 대고 한숨을 쉰다.   이때 내가 일을 게을리하거나 실수했다면 그렇지 않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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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는 뽀송하게, 마음은 느긋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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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25:48Z</updated>
    <published>2026-03-30T13:2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주일에 한 번 코인세탁방을 이용한다. 주로 이불을 세탁하기 위해서다. 원룸에 세탁기가 있지만 이 작은 세탁기에는 두꺼운 겨울 이불이 들어가면 꽉 찬다. 들어가 세탁하더라도 이불이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돈이 좀 들더라도 세탁과 건조까지 끝낼 수 있는 코인세탁방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오늘은 근무지에서 일찍 퇴근하고 정신과를 다녀온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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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다움을 다시 묻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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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4:11:57Z</updated>
    <published>2026-03-23T14: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dquo;나다움이라는 게 뭘까? &amp;ldquo;  나다움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 몇 주째 느끼고 있는 우울함과 공허함을 덜어내는데 도움이 될까? ​ 내 이름 세 글자를 쓰고 나다움에 대해 쓰라고 하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이름의 의미, 외모, 직업, 지나온 과거를 쓰면 술술 써질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분명 어렸을 때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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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존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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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1: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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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그냥 존재하기&amp;rsquo;라는 영상을 봤다. 유유자적 담배 하나 피면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그저 오롯이 나로서 살아가기를 말하는 멋진 Chill Guy가 나오는 영상이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해졌다. 요즘 스스로 이것저것 해야 성장하지 않을까 하며 자기 계발 관련 영상도 보고, 관련 플랫폼의 프로그램도 신청할 생각인데, 내근 10시간 가까이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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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함의 원인을 찾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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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1:51:19Z</updated>
    <published>2026-03-09T11: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선생님. 요즘은 우울함에 도달한 것 같아요. 괜히 마음이 슬퍼져서 남자친구 앞에서 울기도 하고, 조증 때는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쓰는 반면, 지금은 좋아하는 물건을 막 지르고 그래요. 거기다 안 좋은 기분을 떨쳐내려고 밥을 더 많이 먹으려고 하는 등 소비적으로 행동해요.  심리상담센터 선생님: 으나님. 그건...... 우울증이 아니라 조증인 것 같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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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건 참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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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22:26Z</updated>
    <published>2026-03-02T07:2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설날에는 엄마를 뵈러 외가에 내려가지 않았다. 외가에 간다고 해도 이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는 돌아가셨고,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큰외삼촌께서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지 한 달이 되던 작년 2월 말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그래서 외가에 가면 엄마와 이모네 가족, 작은 외삼촌네 가족만 뵐 수 있다.  내 동생들과 나는 사이가 좋지 않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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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꺼진 촛불이 다시 서서히 타오르길 바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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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4:20:15Z</updated>
    <published>2026-02-23T04: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극성 정동 장애라는 소견서를 받자마자 마법같이 나의 조증은 가라앉았다. 그렇다고 우울이 다시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하늘을 뚫을 것 같던 의욕들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매일 근무 쉬는 시간이나 퇴근 이후 시간에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었다. 그러나 의욕이 사라진 지금은 읽고 싶어서 산 책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려고 쓰던 아이패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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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견서 한 장으로 알게 된 나의 기분 리듬 - 불안정했던 나를 이해하게 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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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0:06:29Z</updated>
    <published>2026-02-17T10: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양극성 정동 장애&amp;rsquo; ​ 오늘 내가 받은 소견서에 적힌 나의 진단명이다. 나라에서 진행하는 &amp;lt;정신건강 심리 상담 바우처 사업&amp;gt;(2025년까지는 전국민 마음 투자 사업으로 진행되었다.)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진료받고 있는 정신과의 소견서가 필요했다. 단순 우울증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뭔가 낯설고 이상한 존재로 낙인찍힌 느낌이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으로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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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출근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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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0:30:18Z</updated>
    <published>2026-02-09T00: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 우리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우울증 환자이지만 내 몸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마음 같으면 집에 누워 우울에 잠식당하며 잠만 자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나 남자친구 등등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도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또한 우울증을 핑계로 흥청망청 소비를 한 결과 저축한 돈보다 월마다 나가는 카드값</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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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력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 오늘도 굴러가는 나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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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00:57Z</updated>
    <published>2026-02-01T23: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여전히 머릿속에 우울의 안개가 껴있다. 하지만 나는 무력한데도, 나의 일상은 이상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나는 격주로 성북구에 있는 정신과에서 진료 및 약 처방을 받고 있다. 오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약시간 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다. 전날 휴무 때문인지 원래 나 포함 한두 명의 환자만 대기했던 여유로웠던 대기실이 오늘은 몇몇의 환자들로 차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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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버린 건 김치와 미루던 마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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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2:52:41Z</updated>
    <published>2026-01-26T12: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트리스를 드러내어 바닥에 있던 먼지와 머리카락을 쓸었다. 그리고 냉장고 속에 있는 &amp;lsquo;먹으면 천사와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짜 지난 음식들&amp;rsquo;을 버렸다. 그중에는 2년이 지난 김치가 있었다. 김치가 썩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얗게 썩은 김치를 보니 내 심리 상태와 이 김치가 겹쳐 보였다.  냉장고를 이 상태로 만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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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함의 필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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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2:21:03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선생님, 지금 느끼는 허무함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의사 선생님: 허무함도 인생에 살면서 필요한 것 중에 하나예요. ​ 나:?? ​ 몇 달 전, 세 번째로 찾았던 정신과에서 의사 선생님과 나눈 대화다. 그때 나는 지독한 허무함 때문에 일상 자체가 무너질 만큼 힘들었다. 당시 일했던 하이볼바 점장 업무가 의미 없다고 생각했고, 그저 손 놓고 아무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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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병원에 대하여 - 내게 필요한 건 검사가 아니라 의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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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00:57Z</updated>
    <published>2026-01-11T23: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수원의 정신과 병원을 의사 선생님께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고 내원하는 걸 중단한 후, 우울증 약 복용도 중단되었다. 처음엔 괜찮은 것 같았지만 근무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실수를 많이 해서 혼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자신감이 지구 내핵까지 쭉 아래로 떨어져 나가 자책이 심해지고 우울감은 더 깊어졌다.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병원을 알아보기로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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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우주를 채울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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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2:00:40Z</updated>
    <published>2026-01-04T22: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함께 스티븐 킹 원작, 톰 히들스턴 주연의 영화 &amp;lt;척의 일생&amp;gt;을 조조로 보았다. 영화관 앱에서 해당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읽었을 땐, 아포칼립스와 미스터리가 혼합된 스토리라 생각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예매했다. 그러나 3막부터 시작되어 1막으로 끝나는 전개와, 사실 내가 기대했던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는 세계는 척이라는 사람이 39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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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성취가 쌓여가는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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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2:25:15Z</updated>
    <published>2025-12-29T06:0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병원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잠시 내 일상에 대해 적어 보려고 한다. 사실 큰 에피소드는 아닌데, 그래도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 좀 더 생각해 보고 글을 쓰고 싶다.   -  2025년 12월 10일. 4.5일제 근무자인 나는 가끔 오후 4시까지 출근할 때가 있다. 이날, 아침부터 출근하기 전까지의 시간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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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번째 병원에 대하여 - 무뚝뚝한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의 3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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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02:32Z</updated>
    <published>2025-12-22T03: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우울증 진단을 받은 병원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다닌 정신과는 3곳이다. 첫 번째 수원의 병원에서는 대략 3년 정도 다녔던 것 같다. 나를 담당하신 선생님은 MBTI가 대문자 T일 것 같은 무뚝뚝한 인상을 가지셨다. 하지만 그동안 봬왔던 선생님 중에서 제일 나를 걱정해 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툭하면 병원에 늦게 도착했는데 그럴 때마다 병원 사람들이 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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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려오는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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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7:28:42Z</updated>
    <published>2025-12-14T17: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 세 곳 중 수원에 있는 정신병원을 골랐다. 여성 전용 및 알코올중독을 주로 다루는 병원이라고 하는데,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하지만, 전화를 받아주신 원무과 선생님이 친절하셨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내 마음은 툭 건드리면 와장창 깨지는 얇은 유리조각 같았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덜 상처받고 싶었다. 병원들은 다른 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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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민 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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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21:30:06Z</updated>
    <published>2025-12-07T21:2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이 훌쩍 지난 일이라 상담 전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아쉽게도 나는 일기를 성실하게 쓰는 편이 아니었다. 다만 한참 흐느껴 울며 우리 집 가정사에 대해 털어놓았고, 죽고 싶으면서도 살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상담사님은 내 이야기를 차근하게 들으신 뒤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5P%2Fimage%2FmkqANOHJnoyIEZw-p9k3QYlge4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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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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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0:20:18Z</updated>
    <published>2025-12-01T12: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매일 밤 삼키는 이름들  &amp;lsquo;리단정, 아라빌정 2mg, 유니토파정(토피라메이트 100mg), 리보트릴정(클로나제팜 0.5mg).&amp;rsquo;  매일 자기 전, 나는 이 약들을 한 움큼 삼킨다. 우울증 약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조울증 치료제가 섞여 있다. 나는 우울인지 조울인지 아직 &amp;lsquo;정확히&amp;rsquo; 규정되지 않았다. 몇 달 전,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상담센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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