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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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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련하고 따듯한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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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15T08:13: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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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amp;lt;숙희 씨, 무슨 생각해요?&amp;gt;를 마무리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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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14:41:58Z</updated>
    <published>2025-08-12T14: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던 건, 엄마를 보내고 2년쯤 지났을 때였어요. 우리 곁에 더 이상 엄마는 없는데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세상을 보면서 많이 울고 욱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100세 시대라며, 다들 장수하는 세상이라더니 환갑 밖에 살지 못하고 간 숙희 씨 인생이 아까웠어요. 우리 엄마 진짜 재미있는 사람인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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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희 씨가 남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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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5:44:14Z</updated>
    <published>2025-08-08T14: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엄마를 해가 잘 들지 않는 봉안담 1층 자리에 모셨다. 보통은 양지바른 곳에 고인을 모시기 마련이지만 생전 엄마는 햇볕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 자리도 좋아하겠거니 싶었다. 같은 봉안담에는 엄마보다 훨씬 먼저 온 분도 있고 최근에 온 분도 있었다. 연령대는 다양했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돌아가신 분들이 입주하는 아파트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xOENAAUiJQqR5B8FkCfBbRDhQU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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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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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14:41:57Z</updated>
    <published>2025-08-05T14: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나 몇 시에 태어났어?&amp;rdquo; &amp;ldquo;너? 음, 일단 오후인데, 아마 점심하고 저녁 사이 그 언저리에 병원 사람들 덜 바쁠 때쯤?&amp;rdquo; &amp;ldquo;그게 뭐야. 정확하지가 않잖아요.&amp;rdquo;  나는 내가 태어난 시를 모른다. 초산이라 정신없던 엄마는 대략 &amp;lsquo;사람들 안 불편할 때&amp;rsquo; 정도로 딸의 탄생 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기록된 출산 노트 같은 것도 없었다. 일전에 한번 물어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vDz1gZEcY7ddeUrrVJUwMIhjZA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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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안녕 14:5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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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0:08:06Z</updated>
    <published>2025-08-01T09:4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잠을 자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가만히 누워있는 몸이 삭지 않도록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였다. 엄마의 의지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낯선 무의 감각이 서글프게 밀려왔다. 평소라면 내가 알아서 한다며 손도 못 대게 했을 터인데. 아이스께끼(이전 화에서 이야기한 &amp;lsquo;물 묻힌 가제를 얼린 막대&amp;rsquo;를 우리는 그렇게 불렀다)를 더 만들 필요도 없어졌다. 그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sSgHGqMLi0MivqeAB2OgdOkvp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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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자락에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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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21:30:38Z</updated>
    <published>2025-07-29T14: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11월, 그즈음의 나는 하늘을 쏘아보며 다녔다. 엄마가 저렇게 누워있는 와중에 이토록 높고 푸르다니, 괘씸하고 야속했다. 세상은 놀라우리만치 그대로인데 우리 주변에만 폭풍우가 치는 그런 감각이었다.  2주 간 머물렀던 두 번째 호스피스에서 다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별 수 없이 속상한 마음을 부여잡고 이곳저곳 적합한 곳을 찾아다녔다. 서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brLVGwP5WtmySNS_jgyQvLraME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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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스피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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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20:01:03Z</updated>
    <published>2025-07-25T14: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끼니를 제대로 못 먹는 나날들 뒤에는 힘이 없어 혼자 서있지도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호스피스로 갔다. 의사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권유였다. 당장 들어갈 곳을 수소문하다가 잠시 자리가 빈 곳을 찾았고, 며칠만이라도 간호를 받게 하기 위해 입소를 서둘렀다. 그 와중에도 엄마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f5ffkr27lr5qw3N7BThtXm4PWT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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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그라드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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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17:08:14Z</updated>
    <published>2025-07-22T14: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주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 동안, 아등바등 돌아다니지 않고 쉴 때는 숙소에서 푹 쉬고 가까운 곳 위주로 여유롭게 다녔다. 날이 좋을 때면 숙희 씨는 쾌적한 자리를 귀신같이 찾아 고로롱거리는 고양이처럼 볕이 잘 들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은 곳에 앉아 뜨개질을 했다. 숙소 근처 가주마켓에 가 장도 보고 반찬도 만들었다. 마치 우리가 여기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LSXlcfPAzeFAexahDCRDQoi2h0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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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행복, 잠시 우려를 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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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01:41:57Z</updated>
    <published>2025-07-18T14: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려는 불필요함을 몸소 증명이라도 하듯이 숙희 씨는 여행 내내 씩씩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지닌 아빠와 렌터카가 금방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를 싣고 다녀 준 덕분이기도 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엄마는 아팠던 적 없는 사람인양 열심히 다녔다. 힘든 걸 잘 감추기도 했고 정신력으로 잘 버텨내는 게 특기였으니까.  LA에서 우리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ItlRxWGNqKxVLqUL86Juv5pnuA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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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나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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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20:57:55Z</updated>
    <published>2025-07-15T09: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해니야, 엄마아빠 미국 여행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amp;rdquo;  2019년의 봄이 채 오기도 전, 아빠의 갑작스런 제안에 눈앞이 뱅글뱅글 돌았다. 미국에 있는 지인들과 국립공원 트래킹을 갈 계획인데 겸사해서 조금 길게 체류하며 같이 다니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엄마, 나, 손녀까지 해서 넷이서 말이다.  미국은 우리 가족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우리나라가 8-&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JGVe6DO59MRr5Lbbm_vsww8Zur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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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갑을 축하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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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14:16:23Z</updated>
    <published>2025-07-11T13: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9년 처음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10년이 흘렀다. 애들 다 키우고 이제야 좋은 시절 보내려던 엄마는 운영하던 고시원도 접고 수술과 항암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처음 진단받기로는 A병원에서는 5년, B병원에서는 항암 없이 10년의 여명을 받았다. 2015년에 췌담관 쪽으로 크게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엄마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희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j2ljVVsMPUyOj7-XTSxJkPdNLy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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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4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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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08:21:30Z</updated>
    <published>2025-07-08T10: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야, 나랑 친구 하자.&amp;rdquo;  꽃을 피우려 한껏 햇빛을 끌어안은 초록 등나무 벤치에 두 소녀가 있었다. 검은색 세일러복에 칼단발을 한 여고생들이었다. 당당히 악수를 청하며 먼저 벗이 되길 선언한 건 바로 숙희였다.  &amp;ldquo;너 이따 쉬는 시간에 벤치로 나와봐 봐.&amp;rdquo;  새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에서 삼삼오오 무리가 지어지던 어느 날, 숙희는 옥이를 쉬는 시간에 불러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tgNWLi8P0txnleBrPSc72hp0zw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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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연재를 시작하기 전 - '숙희 씨, 무슨 생각해요?' 1을 마무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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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7:18:12Z</updated>
    <published>2025-07-01T09: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숙희 씨, 무슨 생각해요?'를 연재 중인 해니입니다. 첫 연재를 시작하고 어느덧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네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올리는 경험은 참으로 큰 배움이었습니다.(연재를 하는 모든 분야의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처음 하는 연재라 30화까지 제한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계산 없이 올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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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내미 미용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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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0:10:18Z</updated>
    <published>2025-06-24T13: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머리를 7년째 집에서 잘라주고 있다. 오랜 기간 괜찮은 미용실을 찾지 못한 집돌이는 와이프가 미용 강좌를 듣고 와 직접 머리를 해주기를 바랐다. 그때는 딸아이 미용실 보내는 비용도 아까웠던지라(항상 앞머리와 뒷머리만 조금 자르는 게 다였다) 내가 하는 게 낫겠다 싶어 큰 맘먹고 집 근처 마트 문화센터의 미용 수업을 수강했다. 그렇게 배운 기술로 남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LG_AvTqOByS17_etpSG6KhADdH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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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의 간장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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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07:51:36Z</updated>
    <published>2025-06-16T23: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습기가 모든 기력을 빨아들이는 무더운 여름,&amp;nbsp;뛰쳐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면을 삶는다.&amp;nbsp;우연히 인터넷에서 본&amp;nbsp;&amp;lsquo;최화정의 간장국수&amp;rsquo;는 한번 해 먹어 보자마자 그대로 즐겨 먹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amp;nbsp;얼음&amp;nbsp;동동 띄운 차가운 쯔유에 면을 적셔 먹는다니,&amp;nbsp;행위에서부터 마치 내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그는 기분이다. 기력이 쇠해진 위장을 배려해 특별히 구매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07dIaFa7_DvLgBzPkggBc1j-Eg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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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발에 날개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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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0:24:15Z</updated>
    <published>2025-06-10T14: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전을 하고 있으면 가끔 생경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운전이 무섭다고 피해왔던 내가 아무렇지 않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순간이 기묘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스무 살에 딴 면허증은 장롱에 십여 년간 잠들어 있었다.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운전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남편이 열심히 우리를 실어다 주었기에 내가 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cd-szMX1tt7iOMDnhWdo-OxCPn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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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소리 안 해줘서 고마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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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12:05:33Z</updated>
    <published>2025-06-03T13: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기 걸린 딸에게 약 좀 먹으라고 잔소리를 한지 며칠 째, 그중 유난히 더웠던 어느 날 아이가 윗도리를 대충 입고선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봐버렸다.  &amp;ldquo;감기 걸렸는데 헐벗고 있지 말고 반팔이라도 입고 있어! 덥다면서 긴바지는 대체 왜 입고 있는 거야.&amp;nbsp;반바지로 갈아입어!&amp;rdquo;  귀찮아하는 딸아이가 삐죽 대는 동안 서랍에서 바지를 꺼내 책상에 올려놓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ajKkYVvGmhFq0_ZGZSbD4pnay1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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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 고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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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12:23:57Z</updated>
    <published>2025-05-27T14:5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만 대도 어디서든 잘 잘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전생에 뭘 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타고난 수면 복 덕분에 쉽게 자고, 많이 자고, 푹 잘 잤다. 하지만 세상에 나를 있게 한 존재는 그렇지 못했다. 예민한 기질로 신경이 늘 곤두서 있었기 때문일까, 숙희 씨는 일평생을 푹 자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늘 선잠을 잤다. 밤이면 작은 소리에도 금방 깨고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HPE9-1AAk6LCgby1d0iTjJiWqF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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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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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07:43:31Z</updated>
    <published>2025-05-20T10: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고도 나는 김밥을 잘 말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치원 다니던 딸은 김밥보다는 유부초밥을 더 선호했고 속재료를 일일이 준비하는 게 번거롭고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amp;ldquo;그것도 못하냐&amp;rdquo;며 혀를 끌끌 차던 숙희 씨에게 김밥 강의를 들은 건,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한 달 보름 전 즈음이었다. 의사로부터 더 이상 치료 방도가 없음을 듣고 서울 소재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xeWw7fjFF-jqbg5awIrw_0L_J9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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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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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23:50:15Z</updated>
    <published>2025-05-13T02:1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득이하게도 오늘의 연재분은 도통&amp;nbsp;정리가 되지 않아&amp;nbsp;한 주 쉬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굴러가느라 글에 집중하기가 힘드네요.&amp;nbsp;엄마 이야기를 쓰는데 엄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니,&amp;nbsp;그런 마음으로 쓴 글을 올리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꼭지를 쓰더라도 진심을 담은 문장들과 함께&amp;nbsp;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찾아주시는 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9soivlRjGN6Eqtg85_9W34Fyz7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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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암 하는 엄마, 사회초년생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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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07:06:43Z</updated>
    <published>2025-05-06T11: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희 씨가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나는 졸업을 했다. 가고자 했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를 했을 즈음에는 치료 경과가 나쁘지 않아 완치에 대한 희망도 기대를 했던 시기였다. 아빠는 정성으로 엄마를 돌봤고 학생이던 동생도 열심히 거들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나만 마치 열외인 것처럼 엄마의 투병 생활에서 빠져있었다. 내가 뭐라도 하려고 하면 한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Zj%2Fimage%2FFgU7T-mZz_h5qBIrU1AU6bQEmk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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