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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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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고 찍고 쓰고 남기는 일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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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21T04:09: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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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흔적을 품은 공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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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3T04:47:15Z</updated>
    <published>2022-05-02T14: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가게들을 지나친다.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람, 커피를 사들고 나오는 직장인들, 횡단보도 앞 파리바게트까지.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물리는 기분이 든다. 우리가 제법 먼 거리의 한적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이유는 이런 익숙한 풍경이 지워지는 지점에서 오는 신선한 환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벚꽃이 다 떨어진 날씨 좋은 날 나 역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59Pg2hK_gtlKnHPcl8JLmbN9t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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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층로비(3F LOBBY) - 섬세한 커피와 정갈한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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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6T03:55:32Z</updated>
    <published>2022-04-04T08: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층로비는 이름대로 3층에 자리한다. 건물의 모양만 보면 내부에 이런 공간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카페를 다녀온 뒤 이름에 대해 생각하면 로비는 보통 1층에 있는 공간일 텐데 나는 분명 3층에 있는 로비에 갔다 왔다. 로비에 있는 소파, 라운지체어, 꽃 등 로비의 인상을 카페에 잘 담아내었다. 테이블 높이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거 같은데 로비의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2Qmn9MA-4e_6-LZ9CTZowAv2W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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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취를 남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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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5T00:10:18Z</updated>
    <published>2022-03-03T15:4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 흰 강아지를 봤다. 옷을 입힌 채로 버린 것일까, 버려진 것이 안타까워 누군가 옷이라도 입힌 것일까. 점점 따스해지는 3월의 날씨에 누가 저 옷을 벗겨줄지 걱정이 들었다. 자신의 체취를 여기저기 묻히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작은 개 한 마리. 그 작은 생명 하나에 책임감의 부재, 옷으로 건네는 온정, 우려의 시선이 마구잡이로 뒤섞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aR7SUQuvDG8zGnAGXswKYeqe5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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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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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6T08:01:36Z</updated>
    <published>2022-01-15T15: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하늘을 올려다본다. 쨍한 푸른빛 하늘을 구경하기 힘든 계절이다. 흰색과 회색 그 사이 색으로 하늘이 칠해져 있을 때는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는 기분이 든다. 자외선 걱정은 잠시 잊고 따스한 햇살 아래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 계절을 기다린다. 또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면 두꺼운 외투를 벗듯 회색 하늘이 한 겹 가볍게 푸른 얼굴로 나를 내려다볼 테니. 한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JY9FFvri7HVl5almWXUUqeajT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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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에 머무른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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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5T15:14:04Z</updated>
    <published>2022-01-06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다닐 때 목적지로 향하는 최단코스를 계산하는 사람과 골목골목을 누비며 종종 계획이 틀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후자에 속한다. 혼자 불쑥 떠난 여행은 자유롭지만 대화의 소리가 없어 종종 적막한데 골목을 누비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한 시야 안에 꼭 붙어가는 연인과 길 위에 서서 싸우는 커플이 들어올 때면 달고 쓴 맛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PkSdH-wxtZxO0p9ZMwbWNLsYX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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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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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5T16:15:18Z</updated>
    <published>2021-10-04T06: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최종면접까지 기분 좋게 보고 결과만 기다리던 친구. 그날에 차마 위로해주지 못한 나를 자책하며 적어둔 글이 있다. 전달하지 못했지만 그 순간의 기록이 나를 향하는 말 같기도 해서 이렇게 올려본다.  친구야, 오늘 네 연락을 받고도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고 허둥거리다 웃어버린 내 맘을 몇 글자 적는다. 네가 얼마나 오랜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y9Wy9QKAlR8E3h7C8YjwBtEZR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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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양냉면 기록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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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5T15:10:14Z</updated>
    <published>2021-09-24T07: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슬슬 차가워진다. 날이 추워지고 메밀이 나오면 늘 평양냉면이 생각난다. 여름에 먹는 평양냉면은 뭔가 늘 아쉬웠기에 날이 추워지길 기다리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평양냉면을 먹을 줄 아는 미식가인 척은 아니지만  언제나 늘 쉽게 근방에서 먹을 수 있지 않아서 먹을 때마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친구와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음식 겸 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1AmLmiKDJV_QoMbxl3mRbrvRn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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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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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5T14:43:08Z</updated>
    <published>2021-09-15T06: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 시대에 살면서 가장 큰 변화는 배달과 포장의 빈도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과 음료는 맛이랑 무관하게 잘 먹었다는 인상보다 그저 그랬다는 생각으로 남는다. 일회용 잔에 제공하는 카페에는 발이 안 간다. 커피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데 짧은 시간, 한 잔을 마셔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을 충족하지 못한다. 더불어 포장이 아닌 내방해서 마시는 커피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Ior0ge2fUlLcxABUXNM2Hadf7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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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리스타와 미장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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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1T03:54:08Z</updated>
    <published>2021-08-31T05: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하늘에 꽃잎이, 낙엽이, 빗방울이, 눈꽃이 낙하하면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언젠가부터 생긴 버릇. 어딘가로 나갈 일이 있으면 지도 앱을 열어 잔뜩 저장해둔 카페를 들르리라 맘을 먹는다. 다양한 공간에서 나만의 기준으로 커피를 마시는 만족감.   카페는 커피, 인테리어, 음악이 공존한다. 다양한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i17vmbYaQ0aKl4VvuUHhOI9n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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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용 필름의색감 - Fuji super f-1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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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0T21:30:29Z</updated>
    <published>2021-08-30T09: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코로나가 오기 전 빠르게 해외여행을 갔다 온 건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행운이다. 당시에 카메라 두 개를 들고 영화용 필름을 챙겨갔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영화용 필름은 실내에서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색온도를 낮춘 필름이다. 야외를 주로 찍은 건 영화용 필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독특한 색감으로 대만을 기록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fhUFuPYW9eTtdOx33hsiXCCZ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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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보면 카메라를 쥐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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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0T10:10:47Z</updated>
    <published>2021-08-24T07: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 상태는 생각보다 내게 영향이 크다.  나는 평소에 커피를 아이스로 마시고, 하늘에서 비, 눈, 꽃, 낙엽이 떨어지면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따로 그러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적은 없지만 보통 그랬다. 하늘은 나의 카페인을 결정한다.    익숙하고 심심한 공간에 있을 때 종종 고갤 들어본다. 기분이 환기되고 새로운 공간처럼 다가온다. 하늘은 익숙함을 새로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Osq7uATps3cSGiJfJ8_kRSD2F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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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꽃,필름카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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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3T14:28:58Z</updated>
    <published>2021-08-23T07: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오랜만에 필름을 현상했다. 6롤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도, 잊었던 순간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도 마주한다. 올여름은&amp;nbsp;비도&amp;nbsp;없이&amp;nbsp;마스크에&amp;nbsp;갇혀&amp;nbsp;좋은&amp;nbsp;기억이&amp;nbsp;없는데&amp;nbsp;사진&amp;nbsp;속&amp;nbsp;여름&amp;nbsp;꽃들은&amp;nbsp;싱그럽다. 여름은 곧 사라질 듯하다. 내리는 비가 더위를 식히고 해가 줄고 슬슬 후드티가 입고 싶어 지겠지. 여름이 그리울 때마다 여름 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Z9HeTfyjz-L1iuM7L5Aa656Ro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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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 남매의 막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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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7T04:32:58Z</updated>
    <published>2021-08-03T07: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누나들이랑 친하다. 딸, 딸, 아들의 삼 남매. 우리 집은 늘 복작복작하다.   누나들이 언제나 나를 놀리며 하는 말이 있다.  &amp;quot;네가 어렸을 때 졸졸 쫓아다니며 언니, 언니하고 다녔어&amp;quot; 이제는 시커먼 아저씨가 되어버린 동생이 한 때는 귀여웠다는 탄식으로 나를 놀린다. 그럼 나도 이에 질 수 없다는 맘으로 낮은 목소리로 외친다.  &amp;quot;언니&amp;quot;  어릴 때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7SB6vpSH-rEjqpHOpG7dkx_OM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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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더바(on the ba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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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0T10:09:44Z</updated>
    <published>2021-07-08T12:1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빙질이 좋은 커피.   여름이 되면 따뜻한 커피는 구미가 당기지 않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스로 마시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가 근래 마신 아이스 드립 커피들은 대부분 아쉽다. 얼음이 금세 녹아 물맛이 두드러진 향미다. 캐릭터가 사라진 느낌에 자주 가던 카페도 걸음이 뜸해진다.  두 해전 필름 카메라 모임으로 알게 된 '온더바'에 들렀다. 그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p1aP_bvTbwi1oo30cyZPmb6l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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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뭐 어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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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8T01:39:55Z</updated>
    <published>2021-07-07T06: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끊고 찾아온 여름은 여러모로 힘들다. 나의 불안장애는 빠른 심박을 일으켰고,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 한 겨울에 잠에서 깨면 온 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약을 먹으면서 그런 현상은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탈 때면 손수건 3장을 챙겼고 5 정거장쯤 지나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내려서 한숨을 돌려야 했다. 여름이 되면 그때의 기억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O2%2Fimage%2FhQsPD8ExE2BnI6shJqvKarcuX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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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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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3T07:57:48Z</updated>
    <published>2021-06-18T06:4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을 샀다. 언젠가 시집을 산 적이 있나 기억을 훑는다. 까마득해 기억이 나질 않는지, 그런 일이 없은지조차 알지 못한다. 누군가 시를 읽고, 읊고, 외울 텐데.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를 손에 들고 카페에 간다. 사람이 많다. 적당히 조용한 공간을 바랐는데 적잖이 당황스럽다. 이어폰을 끼고 소리를 막아본다.  깔끔한 산미의 커피를 주문했는데 번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L3NVkmCC4lbjwe_ZUhtlF6ykg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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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선 이어폰을 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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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1T01:00:39Z</updated>
    <published>2021-05-31T13: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선 이어폰을 쓴다.  얼마 전까지 에어팟을 썼다. 노래를 듣다가 채 한 시간도 들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지금 쓰는 핸드폰보다도 더 오래된 기계이기에 배터리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연인이 생일선물로 주었던 무선 이어폰. 이걸 사용하는 사이, 다른 사람을 만나 한번 더 이별을 경험할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무선 이어폰이 긴 시간 통화하기 적합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avyyPDOyR2jJQGmSbf1vSCcT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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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루보틀 삼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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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17:15Z</updated>
    <published>2021-05-26T05: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타벅스가 커피 문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브랜드라면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다. 많은 광고 속에 나오는 &amp;quot;스페셜티&amp;quot;라는 단어는 좀 더 좋은 맛과 품질을 의미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뭉뚱그려 '한국의 쌀로 지은 밥'과 '경기도 이천 고시히카리 쌀로 지은 밥'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농가에 대한 정보, 품종에 대한 정보, 그를 받쳐주는 등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_wnx0jrrUt2VurDszifgDFMt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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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씨가 어둑할 땐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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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1T08:56:17Z</updated>
    <published>2021-05-21T05: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콰도르 아시엔다 라 파파야 티피카 메호라도 워시드' 원두 이름이 참 길다. 여기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건 에콰도르라는 나라 이름, 피티카라는 원두 품종, 워시드 프로세스 이 세 가지.  종종 들르던 카페인데 손님은 나를 포함해 두 명. 여기에 방문한 이래로 가장 사람이 적고 조용하다. 두 손님이 혼자 와서 커피 한 잔에 책만 읽고 있으니 음악 감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Pu0P6HzQIQADckurSjM7_a_Uo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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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발하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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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7T23:29:46Z</updated>
    <published>2021-05-17T15: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과 농담'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술은 참 묘하다. 분명 쓰고 맛있는 건 아닌데 자꾸 당기고 맛있게 느낀다. 다음날의 괴로움보다 지금의 얼큰함이 더 간절하다.  술보다 술자리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한다. 한 손에 투명한 유리잔을 들고 한데 모았다가 입에 털어 넣고는 하는 실없는 소리들. 때로는 진지한 푸념도 섞인다. 그게 참 생산성은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BLy33Gydvcyothbv4SZzWHKB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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