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곧 죽어도 로맨티스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 />
  <author>
    <name>canna-lee</name>
  </author>
  <subtitle>영혼은 겁나 자유로운 소설가지만 무슨 글이든 닥치는 대로 쓰는, 자칭 독실한 로맨티스트.</subtitle>
  <id>https://brunch.co.kr/@@3hPj</id>
  <updated>2017-03-23T23:48:04Z</updated>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8화. 카파토키야 1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예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43" />
    <id>https://brunch.co.kr/@@3hPj/43</id>
    <updated>2025-07-01T03:00:05Z</updated>
    <published>2025-07-01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첫날부터 강행군이었다. 거의 이틀 동안 몸을 누이지 못했다. 새벽 4시에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 튀르키에 남쪽 아다나까지 이동했고 계속 버스로 이동하면서 유적지를 들리고, 그리고 다섯 시간의 긴 버스 여행 끝에 도달한 곳, 카파토기야. 카파도키아(Cappadocia)와 괴레메(G&amp;ouml;reme)는 튀르키예(터키) 중부 아나톨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0AgYUw0C_LDyjOUV7LsQ2_fnuD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 / 7화. 수리아 안디옥 2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예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42" />
    <id>https://brunch.co.kr/@@3hPj/42</id>
    <updated>2025-06-30T03:00:04Z</updated>
    <published>2025-06-30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자들은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카파토기야까지 버스로 다섯 시간 이상 가야했다. 이번 여행은 나 홀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을 것 같다. 순례자들은 마치 지정석처럼 자신이 처음 자리를 잡았던 좌석에 앉았다. 버스 뒤쪽에 있는 내 좌석을 &amp;lsquo;고요한 나의 자리&amp;rsquo;라고 이름 붙였다. 박학다식한 필립 선교사 가이드의 말을 뒤로 하고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cBiogU-PdEAnp1Ygnb9qUe7oWyg.jpg" width="492"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6화. 수리아 안디옥-1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예 성지 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41" />
    <id>https://brunch.co.kr/@@3hPj/41</id>
    <updated>2025-06-27T03:24:20Z</updated>
    <published>2025-06-27T02:0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자들을 태운 버스는 수리아 안디옥을 가기 위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버스는 높은 산을 휘감아 돌기도 하고 광활한 들판을 지나기도 했다. 땅은 넓었다. 튀르키예는 오랜 기간 EU(유럽 연합)가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튀르키예의 젊은 인구와 지정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나, 인권 문제와 문화적 차이, 정치적 영향력 확대 우려 등으로 가입을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ZpEum-mRXGYVuMdnHVMyZwXQ-1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5화. 바울의 고향 다소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에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9" />
    <id>https://brunch.co.kr/@@3hPj/39</id>
    <updated>2025-06-09T04:05:08Z</updated>
    <published>2025-06-09T01: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튀르키에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공항 밖으로 나왔다. 공기가 상쾌했다. 선교사 가이드 필립을 소개받았다. 한국사람인데 그런 이름을 쓰는 모양이었다. 이슬람교도가 98퍼센트라는 튀르키에에서 대체 누구를 전도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리무진급 최신형 관광버스가 순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과 침대시설까지 구비된 최고급 버스였다. 가이드 필립외에도 인천공항에서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Avqaf9g0U57GoyC18K8cDEZnVB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 /4화. 비행기 안에서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에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8" />
    <id>https://brunch.co.kr/@@3hPj/38</id>
    <updated>2025-06-05T04:24:29Z</updated>
    <published>2025-06-05T03: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이스탄불행 비행기 안에서  자정 가까운 시각에 출발한 비행기는 밤에서 밤으로 날아갔다. 어두운 창밖은 마치 우주에 있는 것처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도착하면 현지 시각은 새벽이라고 했다. 길고 긴 밤이다. 영혼의 어둔 밤을 견디어왔던 나는 어둠뿐인 창밖 풍경에 친밀감까지 느껴진다. 기내에서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포도주를 한 병 마셨다. 다른 순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qEA1CS9gUqJIQP5KZ2Ys4XVJfI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제3화. 공항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예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7" />
    <id>https://brunch.co.kr/@@3hPj/37</id>
    <updated>2025-05-23T04:40:07Z</updated>
    <published>2025-05-23T03: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3. 공항  공항 로비 의자에 편하게 앉아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을 둘러보았다. 크고 작은 짐 가방을 옆에 놓고 옆자리의 지인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할 때는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지? 나도 그들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저들은 다 행복하구나.  탑승수속을 위해 항공사 프런트에 길게 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U_hA-Wz3GEvWtrOn073rg-FK11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제2화. 트렁크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예 성지 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6" />
    <id>https://brunch.co.kr/@@3hPj/36</id>
    <updated>2025-05-23T03:21:28Z</updated>
    <published>2025-05-20T03: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2화 트렁크   나는 달아나고 싶다. 내가 아는 것으로부터, 내 것으로부터, 내가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다. 나는 홀연히 떠나고 싶다. 불가능한 인도나 모든 것이 기다리는 남쪽의 섬나라가 아니라, 어딘가 알려지지 않은 곳, 작은 마을이나 외딴 장소, 지금 여기와는 아주 다른 곳으로. 나는 이곳의 얼굴들을, 이곳의 일상과 나날을 더 이상 보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BP2sWYOdaEC7rpItGSN3huaC0H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피아 성당에서 길을 잃다/제 1화 떠난다 - 갈팡질팡 그리스 튀르키에 성지순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5" />
    <id>https://brunch.co.kr/@@3hPj/35</id>
    <updated>2025-05-23T03:20:45Z</updated>
    <published>2025-05-16T02: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1화. 떠난다   1월의 어느 토요일, 나는 집에서 80킬로 떨어진 지방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차가운 연어샐러드를 두 접시 째 먹고 있었다. 혼주와는 일면식도 없는 선배와 함께였다. 모처럼 연락을 해 온 선배에게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꼬드겨 대절버스에서부터 동행했다. 공부 머리는 비상하나 그 외의 인지능력은 순진무구한 선배는 혹한의 여행에 기꺼이 편승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u1uDGaY9gb_N48dbS3b1uY7syT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 당신이 알지 못하는 소설가의 10번째 책입니다그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4" />
    <id>https://brunch.co.kr/@@3hPj/34</id>
    <updated>2025-06-26T12:23:24Z</updated>
    <published>2025-03-21T01: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넘게 방치되었다가 빈집같은 이곳을 다시 들어와 보니 나의 10번째 책은 소개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발간하고 보니, 하도 어두침침한 분위기여서 누구에게 읽어보라고 말도 못꺼낸 소설집이다. 소설가를 때려치울까 생각 중인데 소설가는 소설을 안 써고 사람들이 소설가라고 불러주기 때문에 굳이 폐업 선언을 한다고 해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ni6UAGG5jx1Apf63mXp8hvofNZ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 -등단 작가 17년차가 알려주는 등단 이후의 소설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2" />
    <id>https://brunch.co.kr/@@3hPj/32</id>
    <updated>2024-05-11T22:54:06Z</updated>
    <published>2023-11-25T04:4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책이 나왔다.  나의 첫 장편소설이다. 제목은 &amp;lt;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amp;gt; 자신을 부르주아라고 생각하는 분은 프롤레타리아 여인은 어떨까 궁금해 하면서 보시고 자신을 프롤레타리아라고 생각하는 분은 이런 프롤레타리아도 있구나 하면서 보시면 되겠다.  첫 장편이라고는 하지만 오래 서랍속에 묵혀있었다.  세상에 나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경기문화재단 창작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4kqj4__dYHdsYFHpPvqgyQIoMv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브런치북 &amp;quot;폴록에서 온 손님&amp;quot;을 발간함 -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 포함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1" />
    <id>https://brunch.co.kr/@@3hPj/31</id>
    <updated>2023-12-24T10:14:23Z</updated>
    <published>2023-09-15T03: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진짜 이 나이에 독서실 구석에 고개를 파묻고 브런치북 발간 안내 매뉴얼을 숙지하여 (말귀를 못 알아들어 -매뉴얼 문해력이 하한가여서 -몇 시간 동안 헤일수없이 삼천포로 빠져가며) ... 어쨌든 만들었다. 브런치북! 고생한 보람이 있을지 없을지 그건 내 알 바 아니지만 웹진에도 올라갔고 브런치북도 만들었으니 진심을 담아 다정하게 나에게 속삭인다.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HtuojCgyMcSM1XTku2j_Br25fe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흐의 평균율을 듣는 밤 -2 - -냉혹한 현실에 눈감은 로맨티스트의 어린 시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7" />
    <id>https://brunch.co.kr/@@3hPj/27</id>
    <updated>2024-01-03T00:43:58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동안 집에 피아노가 두 대 존재했던 시간이 있었다. 중학교에 갓 들어간 초봄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1965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새카맣게 윤이 나는 호프만 피아노 옆에 상앗빛 색이 고급스럽게 빛나는 피아노가 나란히 방에 놓여 있었다. 정말 아름답고 품위 있는 피아노였다! 두 대의 피아노는 마치 협주곡이라도 연주하는 것처럼 작은방에 일렬로 놓였다.</summary>
  </entry>
  <entry>
    <title>바흐의 평균율을 듣는 밤-1 - -한밤에 이런 음악을 들으면 꼭 사단이 나더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6" />
    <id>https://brunch.co.kr/@@3hPj/26</id>
    <updated>2023-10-24T02:03:27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에 바흐 평균율을 듣고 있다. 클래식 구약성서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단정하고 절제되었고 대단히 수학적이다. 기하학적인 음의 변주는 자로 잰 듯한 음들의 거리에서 냉정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좋다. 나에게 없는 것이니 더욱 쏠리는 것인가. 어느 순간에도 결코 뭉개지지 않는 저 음들은 한 밤중에 기숙사 사감처럼 나를 교육시키고 있다. 정제된 소금 같</summary>
  </entry>
  <entry>
    <title>열다섯 살 싱클레어의 불행 - - 몇 년 후, 고대 사학과에 들어간 데미안을 다시 만났다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9" />
    <id>https://brunch.co.kr/@@3hPj/29</id>
    <updated>2024-02-17T12:52:58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2년. 열다섯 살이 되었다. 나는 고독해졌다. 아이들은 입시공부에 빠져 드는데 나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성적은 과히 나쁘지 않았다. 나는 수업 시간에도 소설책들을 놓지 않았다. 간혹 선생들에게 발각되어도 &amp;lsquo;문학의 수재&amp;rsquo; 정도로 인지되었던 나의 위치 때문에 묵인되었다. 나는 방자해졌다. 이년 째 가쯔라기와 음악 선생 사이를 넘나들면서 수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LtcQcKYyBWI2lxRz2cgMk7pSLq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누가 기억할까, 만가의 레이꼬와 가쯔라기를  - -만가를 읽으신 분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시기를 기도드립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8" />
    <id>https://brunch.co.kr/@@3hPj/28</id>
    <updated>2023-09-15T10:14:03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1년. 나는 점점 공부에 취미를 잃어갔다. 어쩐지 세상이 돈짝만 하게 보였다. 집안 형제들은 어른의 보살핌 없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랐다. 그들도 급속한 집안의 변화에 어리둥절한 채 잡초처럼 커가는 중이었다. 2학년 담임을 맡은 남선생은 사십 대 중반 정도 되는 역사 선생이었다. 아버지 또래였다. 평양 사투리를 쓰는데 아주 구수했다. 그는 극우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0X55qR3dCU56JztsDh6GSfmZam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가의 소설 접기 - -소설가가 소설 못쓰면 소설 접어야 하는 거 아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30" />
    <id>https://brunch.co.kr/@@3hPj/30</id>
    <updated>2023-11-24T07:55:57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춘문예로 갓 등단한 초짜 소설가가 죽도록 파기만 하면 글이 써질 줄 알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소설 쓰다가. 아니 소설 쓰려다가 이도저도 안되어 딱 죽고 싶었던 찰라, 일단 칼을 들었으니 지난 날의 달력이라도 한 장씩 베어내리라, 하는 심정으로 몇 시간동안 줄기차게 써내려 갔던 스무살 이전의 약전(略傳). 감히 말하건대&amp;nbsp;소설에 목매어 죽으리라, 죽으면 죽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eDB_Ihf-L_MNt2uiW42UGvVKZh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집필 의도&amp;nbsp; - -마감 시간이 초를 다투는 바람에 손끝에서 나오는대로 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5" />
    <id>https://brunch.co.kr/@@3hPj/25</id>
    <updated>2023-10-03T22:09:49Z</updated>
    <published>2023-09-15T0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외된 자들의 윤리와 정치적 올바름을 묻지 않는 나의 소설 쓰기가 삶과 겹쳐 있는 지점은, 삶 속의 픽션, 픽션 속의 삶이 아우러지는 순간일 것이다. 아이러니한 언어를 통해 인생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멈출 수 없다. 지나갔으나 사라지지 않는 세계는 소진되지 않은 의미들을 품고 여전히 나의 책상에 놓여 있으니, 그래서, 그러므로 여전히 나는 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NAKHrTMney29ZvbEA6IFMgBFiZ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텅 빈 항아리의 시간 - -2023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3" />
    <id>https://brunch.co.kr/@@3hPj/23</id>
    <updated>2023-11-07T10:31:09Z</updated>
    <published>2023-09-15T01:5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집을 떠난 건 5월이다. 생의 지도에 방향지시등이 꺼지고 엉망으로 헝클어진 털실 뭉치처럼 길이 보이지 않게 된 어느 지점에서 나는 손을 들었다. 포기가 좀 더 빨랐거나 늦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파산을 신청하고 제발 파산이 승인되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던 비극적 간절함은 오히려 낭만적이었다. &amp;lsquo;모양이 별로 좋지 않은&amp;rsquo; 무엇인가가 내 몸 어디에서 점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VyN3pqPdxEMPTlDswcA9aIRiSL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깃털 - -2023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2" />
    <id>https://brunch.co.kr/@@3hPj/22</id>
    <updated>2023-11-25T08:04:56Z</updated>
    <published>2023-09-15T01: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은 힘들었다. 난데없는 불면의 밤이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다가 눈을 감았다. 그 책의 갈피는 어찌나 무겁던지 넘길 수 없었다. 나는 작가의 멱살을 잡고 싶었다. 덕분에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지, 덕분에 나에게 얼마나 많은 격정과 사무침과 흐느낌을 안겨주었는지 아느냐고. 부러움과 질투심이 가득 차 책은 덮을 수 없고 글은 심장에서만 펄떡거렸다. 검색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bSHUwBQLkKTKzlMuuC3w59XRjw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하객들 -2 - - 2023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hPj/21" />
    <id>https://brunch.co.kr/@@3hPj/21</id>
    <updated>2023-11-17T11:29:41Z</updated>
    <published>2023-09-15T01: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B작가가 일어선 자리에 누군가 털썩 주저앉았다. 보니, 작가에서 편집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R이었다. 모두에게 어깨를 으쓱함으로 쌈박하게 인사를 끝낸 그녀가 보르헤스 재판본을 돌리며 또박또박 출간의 변을 늘어놓았다. 보르헤스를 읽으면 보르헤스처럼 글을 쓰고 싶어 지는데 보르헤스처럼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되고 그 후부터는 보르헤스를 넘기면 자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Pj%2Fimage%2FNGwfT1Wgv4vXQvheGgLGJsZXmK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