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허니베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 />
  <author>
    <name>honeyberry</name>
  </author>
  <subtitle>크림커피처럼 달콤 쌉싸름한 일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3kKm</id>
  <updated>2017-04-01T15:21:25Z</updated>
  <entry>
    <title>이브의 별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210" />
    <id>https://brunch.co.kr/@@3kKm/210</id>
    <updated>2026-01-03T03:13:26Z</updated>
    <published>2025-12-27T16: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에 젖은 검은색 도로 위에 초록과 붉은색 신호등 불빛이 반사되며 길게 늘어졌다. 줄지어 선 차를 바라보다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이 시간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두세 명의 얼굴을 차례로 떠올리다가 고개를 저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퇴근길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여덟 시가 가까웠다. 다행히 아이는 밥을 먼저 챙겨 먹었다. 부랴부랴</summary>
  </entry>
  <entry>
    <title>박정민 씨, 유감입니다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209" />
    <id>https://brunch.co.kr/@@3kKm/209</id>
    <updated>2025-12-20T01:42:29Z</updated>
    <published>2025-12-19T13: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겨울밤이었다. 카페의 어둑한 조명 아래 그와 마주 앉았다. 내 마음이 크리스마스 장신구처럼 반짝이며 일렁였다. 우리 두 사람 사이로 캐럴이 낮게 흘렀다. 뱅쇼 향을 맡는 그를 향해 조심스레 말을 내뱉었다.      &amp;ldquo;사랑해요.&amp;rdquo;         그가 손에 컵을 든 채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안경에 내 모습이 어른거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BzWxP-RMLS-N4R2o09vYTjEqjJ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애를 박박 긁어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207" />
    <id>https://brunch.co.kr/@@3kKm/207</id>
    <updated>2026-01-03T03:11:33Z</updated>
    <published>2025-12-12T15: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6교시 수업 중,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체한 듯 답답한 느낌과 함께 호흡곤란이 왔다. 간신히 수업을 마치고 실습실에서 나왔다. 땅에 처박힐 듯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몸을 구부린 채 교무실로 들어가자, 선생님들이 의자를 박차며 일어서며 다가왔다.    &amp;ldquo;허 선생, 무슨 일이에요?&amp;rdquo;  &amp;ldquo;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요.&amp;rdquo;   곧바로 가까운 심장내과로</summary>
  </entry>
  <entry>
    <title>달걀 비린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205" />
    <id>https://brunch.co.kr/@@3kKm/205</id>
    <updated>2025-12-13T11:18:56Z</updated>
    <published>2025-12-03T15:3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급식 시간. 한 선생님의 뒤로 줄을 섰다. 30대 젊은 아기 아빠였는데, 연신 하품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amp;ldquo;아이 돌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지요? 단백질 보충하시고 힘내세요.&amp;rdquo;  계란찜을 가리키며 말을 건넸다.  그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려 인사하더니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amp;ldquo;저기....&amp;rdquo;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그의 눈을 응시했다.    &amp;ldquo;</summary>
  </entry>
  <entry>
    <title>국수, 알단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200" />
    <id>https://brunch.co.kr/@@3kKm/200</id>
    <updated>2026-01-02T01:31:31Z</updated>
    <published>2025-11-20T13:3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환승을 위해 버스에서 내린 곳이 마침 남편 사무실 근처였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함께 밥 먹자고 한 번 던져본 말에 그러자는 남편의 답을 듣고는 놀라고 말았다. 늘 점심, 저녁 식사 약속이 잡혀있는 그이기 때문이다.  전화를 끊고 거리에 멈추어 섰다.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확대경도 아닌데 자글자글한 주름이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IClM7H27mhPTRRs_IdRzwrSivU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회오리감자와 회오리바람 - 바람에 흔들리는 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99" />
    <id>https://brunch.co.kr/@@3kKm/199</id>
    <updated>2025-12-13T11:26:02Z</updated>
    <published>2025-11-18T15: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변화기 시작했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거나, 할 수 있는 요리가 생기는 건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다.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듯하다. 섭섭함보다는 10년의 육아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해서 환희가 스치곤 한다. 하지만, 이 터널을 지나면 곧바로 사춘기라는 땅굴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5kT9M1nurO5pg07c6vPPyy8Msr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세 가지 물 - 흙탕물, 위스키, 그리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98" />
    <id>https://brunch.co.kr/@@3kKm/198</id>
    <updated>2025-12-13T11:29:33Z</updated>
    <published>2025-11-16T14: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항암치료를 앞두신 아버지께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신 뒤 일주일 넘게 고열에 시달리셨다. 몸무게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죽을 끓여드리고, 식재료를 나르고, 병원에 모시고 다녔다. 사그라지지 않도록 불씨를 후후 부는 심정이었다. 10여 일 지나자,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밖으로 나오셨다. 아버지와 공원에 서서 여전히 초록빛이 도는 나뭇잎 사이로 열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8xn6erhRJrLwnIVgg2gdAleB1F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안정화 그 다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96" />
    <id>https://brunch.co.kr/@@3kKm/196</id>
    <updated>2025-11-08T19:19:12Z</updated>
    <published>2025-11-08T17: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J가 보청기 뺐어요. 선생님 목소리가 커서 귀가 아프대요.&amp;rdquo; M이 허리를 굽힌 채 깔깔대며 수어로 말했다. 그 옆에선 J가 얼굴을 붉히며 야속한 눈빛으로 M을 흘끗 쳐다보았다.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를 하루 앞두고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과 최종 점검을 하던 중이었다. 하필 감기가 돌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눈만 덩그러니 내놓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rYheeAbj5W309NqdeboQx2TQHD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숨 쉬듯 춤추는 불꽃 - 췌장암 트레일에서 내려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91" />
    <id>https://brunch.co.kr/@@3kKm/191</id>
    <updated>2025-10-20T14:07:51Z</updated>
    <published>2025-10-19T14: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로 건너편 먼 곳에 노인 한 분이 휘청대며 서 계셨다.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레이 톤으로 점잖게 맞춘 상&amp;middot;하의를 입으시고 챙 짧은 모자를 쓰신 모습이 아버지와 비슷해 보였다. 혹시, 설마, 아버지이실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심장이 요란하게 뛰었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려면 60초는 더 기다려야 하는데. 저렇게 흔들리는 몸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gMMnVs7v7Tw_a0U7ah9ec2qBxe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개구리의 시 한 수 - 어트 어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90" />
    <id>https://brunch.co.kr/@@3kKm/190</id>
    <updated>2025-10-19T14:38:34Z</updated>
    <published>2025-10-07T09:4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을 앞두고 옆집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복도에 가득 흘러나왔다.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는 명절에 대한 설렘이 아닌, 고된 노동과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속이 불편해졌다.  명절 연휴 직전 친정아버지 수술 일정이 잡혔다. 그토록 염원하던 &amp;lsquo;전 부치기&amp;rsquo;에서 해방되었으나, 축하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추석날에도 입원 중이신 아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1Vz3jP3174mGtl5jgu4LHFi9GY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름 끝자락의 눈 - 코스타리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85" />
    <id>https://brunch.co.kr/@@3kKm/185</id>
    <updated>2025-09-21T09:41:57Z</updated>
    <published>2025-09-18T13: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기안 다시 작성하셔야 할 것 같아요. 메신저로 보내드렸던 내용 참고하시고요.&amp;quot; 그녀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번이 대체 몇 번째인지. 한숨 쉬지 않으려 숨을 잘게 나누어 뱉었다. 언제쯤 더위가 가시려나. 선풍기 전원을 꾹 눌렀다.        그녀는 뭔가를 잡으려는 사람처럼 공중에 손을 띄운 채로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단발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GKLa3MvN_4XJcmbTDPq7RpxQsV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컵 속에 핀 장미 - 온전한 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84" />
    <id>https://brunch.co.kr/@@3kKm/184</id>
    <updated>2025-09-13T16:05:28Z</updated>
    <published>2025-09-12T11: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테아트 수업 시간. 결하트 위에 차곡차곡 하트를 쌓아 올렸다. 마지막으로 장미를 그려 작품을 완성하려는 찰나, 눈의 초점이 어긋났다. 장미가 짓이겨졌다.  '아....' 나를 둘러싸고 시연을 지켜보던 학생들 입에서 짧은 탄식이 새 나왔다.  늙다, 눈, 때문. &amp;lsquo;노안 때문에.&amp;rsquo;라고 수어로 변명하고는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amp;ldquo;노안이라고요?&amp;rdquo; M이 커다랗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tHguzL7YKfSYZgHaEEoHBI3Ix0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공복유지 - 소원은 공복 현실은 만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83" />
    <id>https://brunch.co.kr/@@3kKm/183</id>
    <updated>2025-09-18T12:55:36Z</updated>
    <published>2025-09-05T10: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분, 더는 안 되겠습니다. 앞으로 제게 간식을 권하지 마세요. 몸무게가 세 자릿수가 되었답니다. S 선생님의 비장한 목소리가 교무실에 나지막이 깔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이면지에 글자 네 개를 큼지막하게 써서 출입문에 붙였다.   &amp;ldquo;이 문구, 맘에 드세요?&amp;rdquo; 내가 붙인 종이를 바라보는 S 선생님의 눈빛이 당혹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얼굴에 결연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eWOUZ_N3zptCI9ggYEO0cq4ux4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름의 숨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82" />
    <id>https://brunch.co.kr/@@3kKm/182</id>
    <updated>2025-09-06T01:13:50Z</updated>
    <published>2025-09-03T14: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이도 아직 손길이 필요한 나이인데, 아버지 간병까지 힘드시겠어요.&amp;rdquo;  동료의 말에 고개를 저었지만, 아니라는 답은 차마 하지 못했다.        퇴근길. 버스에서 내렸다. 서너 살 된 아이의 손을 잡은 여자가 마주 걸어왔다. 큰 키에 앙상한 몸. 허리띠로 조였지만 바지는 흘러내릴 듯 위태로워 보였다. 여자의 앳된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nVrMAUTBHWvG7dg5lYWPxzEWkm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계획대로 되는 건 없어 - 계획된 휴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77" />
    <id>https://brunch.co.kr/@@3kKm/177</id>
    <updated>2025-10-09T08:06:10Z</updated>
    <published>2025-08-28T15: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에 갔다. 활기 대신 평온함이 집을 채웠다.   아버지의 응급실행 이후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직장 때문에 낮잠을 잘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런 내가  반나절이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남편이 배려해 준 것이다. 그의 마음을 베개 삼아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는 여유롭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유영할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VKnt4HhczaLOiLWcNC15NFR0uJ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를 부르는 숲 - 17. 에필로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80" />
    <id>https://brunch.co.kr/@@3kKm/180</id>
    <updated>2025-10-06T08:41:13Z</updated>
    <published>2025-08-26T15: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기야, 우리 해장하러 망원동 갈까?&amp;rdquo;   남편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마가 욱신거려 거울을 들여다보니 파란색 멍이 생겼다. 어디에서 다쳤을까? 이전에도 주차장 차단기 기둥에 이마를 부딪혀 멍든 적이 있었는데.   간병으로 무너진 일상을 되찾아보겠다고 결심한 뒤 나간 모임에서 과음을 하다니. 부끄러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다. 하지만 이내 무료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5XJ4HtV69zuOyLqLe2-NQp3eo7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진정한 품위 - 16. 미소가 깨진 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74" />
    <id>https://brunch.co.kr/@@3kKm/174</id>
    <updated>2025-10-06T09:09:34Z</updated>
    <published>2025-08-2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 볕 아래, 바퀴 달린 사각 장바구니를 끌고 언덕길을 올랐다. 도로가 파이거나 단차가 있는 곳에서 어김없이 바구니가 덜컹거렸다. 바닥의 강도와 짐의 무게가 고스란히 손목으로 전해졌다.  철퍼덕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잿빛 콘크리트 위에 성인용 디펜드가 뒹굴었다. 포장지 위에 은빛 머리 모델이 기저귀를 들고 환히 웃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햇볕에 말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ATpAm7l_lP0Hec7HJklRr6r0gz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름을 삼킨 듯 치열하게 - 15. 재투성이의 자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71" />
    <id>https://brunch.co.kr/@@3kKm/171</id>
    <updated>2025-10-06T09:09:12Z</updated>
    <published>2025-08-22T15: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의도를 바라보며 달리는 강변북로의 밤. 고층 빌딩을 장식한 수직의 붉은빛이 밤하늘을 뻗어 올라가고, 수천 개의 창을 뚫고 쏟아지는 금과 은, 호박과 에메랄드빛이 검은 강 위에 너울진다. 옛 왕국과 미래 도시가 섞인 듯 몽환적이다.  &amp;ldquo;병원 안으로 들어가시는 거죠?&amp;rdquo; 택시 기사님의 질문에 어둠으로 둘러싸인 채 우두커니 서 있는 회색 병원 건물이 떠올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HSfP518DCtrrWv_5RxBazVxWcB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순위를 발표합니다. - 14. 변경된 순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70" />
    <id>https://brunch.co.kr/@@3kKm/170</id>
    <updated>2025-10-06T09:08:41Z</updated>
    <published>2025-08-19T15: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에 고장 나면 안 되는 게 몇 가지&amp;nbsp;있다.&amp;nbsp;그중에서도,&amp;nbsp;에어컨과&amp;nbsp;냉장고는&amp;nbsp;1, 2위를 다툴 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amp;nbsp;하필 중복 무렵에 부모님 댁 냉장고가 고장 났다. 막상 닥치고 보니&amp;nbsp;이것은&amp;nbsp;단연코&amp;nbsp;1위에 두어야만 할&amp;nbsp;심각한 사건이었다. 냉장고 고장은 식재료의 낭비뿐 아니라, 긴 노동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냉동실 안 찧은 마늘. 어머니께서 최초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JUfRYw-XYSLEbdZ2LZH6P4aIOB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amp;nbsp;물속에서의 하루 - 13.&amp;nbsp;호흡 뒤 열리는 물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kKm/168" />
    <id>https://brunch.co.kr/@@3kKm/168</id>
    <updated>2025-10-06T09:08:19Z</updated>
    <published>2025-08-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발병, 정확히 말하자면 첫 입원 이후 두 달 반이 지났다. 아버지의 몸무게는 7kg이, 나는 3kg이 줄었다.  살 이외에도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요즘 내 생활을 돌이켜 보았다.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아버지를 직장에 모셔다드리고, 출근한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 후에는 식사 준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kKm%2Fimage%2FADhL9ay4j49ZZREWkPu9ucsx24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