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ze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 />
  <author>
    <name>zeeonn</name>
  </author>
  <subtitle>기억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subtitle>
  <id>https://brunch.co.kr/@@3r7</id>
  <updated>2015-06-22T21:58:51Z</updated>
  <entry>
    <title>00</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8" />
    <id>https://brunch.co.kr/@@3r7/68</id>
    <updated>2022-10-02T01:19:26Z</updated>
    <published>2020-12-10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라는 존재는 나를 거쳐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파편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를 이룬 사람들 중 부모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곧바로 시애틀에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떠올랐다.&amp;nbsp;나이가 많고 적음과 상관 없이, 각자 어떤 배경을 지나왔는지와는 상관 없이&amp;nbsp;친구로 다가와서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 친구와 가</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26일의 D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7" />
    <id>https://brunch.co.kr/@@3r7/67</id>
    <updated>2020-03-26T16:23:30Z</updated>
    <published>2020-03-26T15: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친구 프로포즈 받은 거 정말 정말 축하해! 막상 카톡으로 이야기 들었을 때에는&amp;nbsp;잘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퇴근하고 방에 누워 네가 올린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보는데 눈물이 고이면서 문득 네가 엄청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행복한 게 아니라 앞으로 점점 더, 네가 경험하는 행복의 깊이도 더 깊어지고 그 폭도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 축복이자</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19일의 K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6" />
    <id>https://brunch.co.kr/@@3r7/66</id>
    <updated>2020-03-19T15:59:38Z</updated>
    <published>2020-03-19T15:2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신분당선 전철 안이야. 이제 집 까지는 30분이 남았어. 제안을 연속으로 두개나 들어가게 되면서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야근도 아마 내일이(적어도 한동안은!) 마지막이겠지. 지난 주까지만 해도 퇴근 후에 내 시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마냥 짜증나고 힘들기만 했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이번주부터는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나까지 내 감정을 괴롭히지는</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15일의 H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4" />
    <id>https://brunch.co.kr/@@3r7/64</id>
    <updated>2020-03-16T00:27:52Z</updated>
    <published>2020-03-15T15:0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 잘 했어? 나는 드디어 퇴근하고 집이야. 방금 씻고, 머리 말리고, 야쿠르트를 하나 까서 마셨어. 사실 맥주를&amp;nbsp;딱 마시고 싶었는데 요즘 늦게까지 일하느라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참았어. 빨리 프로젝트가 끝나야 야근과 주말출근도 끝날텐데. 딱 한 주만 더 참으면 될 거 같은데-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반면 일주일은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  그래도</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10일의 M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3" />
    <id>https://brunch.co.kr/@@3r7/63</id>
    <updated>2020-03-10T13:15:32Z</updated>
    <published>2020-03-10T13: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 요즘 꿈에 언니가 자주 나온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고마운 마음이 부쩍 커져서 그런 걸까. 이제 내가 시애틀을 떠난지도 2년이 가까워가는데 늘 한결같은 연락이 신기하면서도 고맙고 그래.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잘 아니까.  그런데 어젯밤 꿈도 정말 뜬금없었어. 내가 오랜만에 시애틀을 갔는데, 아마 주말 껴서 놀러간건지 교회갈 날이더라고. 언니가 라이</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9일의 D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2" />
    <id>https://brunch.co.kr/@@3r7/62</id>
    <updated>2020-03-10T00:41:15Z</updated>
    <published>2020-03-09T13: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시간에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가 너를 닮은 사람을 봤어. 생긴 게 너를 닮았다기 보다는, 분위기가 닮았다고 해야할까. 직장 동료들이랑 나온 것 같은데 웃으면서 이야기를 잘 이어나가더라고. 생각해보니 웃음소리가 좀 닮았던 것 같기도 하다. 처음 내가 이끌었던 새가족 모임에서의 널 보는 것 같았어.  오늘 하루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 오전에는 자료</summary>
  </entry>
  <entry>
    <title>3월 7일의 M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1" />
    <id>https://brunch.co.kr/@@3r7/61</id>
    <updated>2020-03-07T13:06:11Z</updated>
    <published>2020-03-07T13: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꿈속에 네가 나왔어. 정확히 말하자면 네가 죽었어. 그래서 내가 엄청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나. 북한과 전쟁 중이었고, 분명 숨는다고 잘 숨었던 것 같은데. 총성이 몇 발 들리고 나서 밖에 나왔을 때 A가 전해준 말이었어. M은 갔어- 하고. 나는 그럴 리 없다면서 엉엉 울었어. 말도 안 되는 배경인 것 치고는 아직도 내가 느꼈던 상실감이 생생해.</summary>
  </entry>
  <entry>
    <title>X월 X일의 누군가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60" />
    <id>https://brunch.co.kr/@@3r7/60</id>
    <updated>2020-03-05T09:18:14Z</updated>
    <published>2020-03-05T08:3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써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떠오르는 대상에게 편지를 쓰듯 내 하루를 저장하는 글들.</summary>
  </entry>
  <entry>
    <title>사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57" />
    <id>https://brunch.co.kr/@@3r7/57</id>
    <updated>2018-11-04T01:45:16Z</updated>
    <published>2018-10-07T13:3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너를 우리 엄마에게 소개시켜주려 집으로 불렀던 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그 자리가 어려웠던 건 너 뿐만이 아니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것도 너 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그랬다. 무엇보다 나는 엄마가 너를 맘에 들어하길 바랐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만큼에는 못 미치더라도, 우리의 만남을 응원해줄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summary>
  </entry>
  <entry>
    <title>돌멩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53" />
    <id>https://brunch.co.kr/@@3r7/53</id>
    <updated>2022-05-29T11:44:27Z</updated>
    <published>2018-08-05T12: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다못해 돌멩이를 보고서도 너를 떠올려야하는 날들도 있었다. 길을 가다 발 앞에 놓여진, 뜬금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멩이를 보면 더더욱.  타고난 천성 때문일까.&amp;nbsp;문을 잡아준다거나 종업원에게 친절한 것은 물론이고 너는 네 앞에 없는 사람들까지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카페에서 한참을 놀고난 뒤 네 차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네가 걸음을 멈추었</summary>
  </entry>
  <entry>
    <title>C0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25" />
    <id>https://brunch.co.kr/@@3r7/25</id>
    <updated>2020-01-14T07:37:50Z</updated>
    <published>2018-03-07T02:0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터키 샌드위치 시키신 분-&amp;quot;  우리 카페는 한국처럼 번호표나 진동벨을 쓰지도 않고, 다른 카페처럼 손님을 부르지도 않는다. 웬만하면 누가 주문을 했는지 기억하려고 노력한 다음 음료든 식사든 손님이 앉은 자리로 가져다 준다. 그런데 간혹 가다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와 가게가 바빠지면 주문을 받는 사람과 주문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달라지기도 한다.&amp;nbsp;그럴 때는 평</summary>
  </entry>
  <entry>
    <title>C0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23" />
    <id>https://brunch.co.kr/@@3r7/23</id>
    <updated>2019-05-06T16:35:28Z</updated>
    <published>2018-03-02T09: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도, 돌아오는 것은 늘 짧고 건조한 대답 뿐이었다. 그래서 단골 손님들만큼은 어려워하지 않는 내게, 이 남자를 대하는 일은 퍽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받아들이게 되었고, 오히려 내 웃는 낯을 부담스러워할까봐 나도 그 사람을 따라 할 말만 하게 되</summary>
  </entry>
  <entry>
    <title>할아버지의 미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17" />
    <id>https://brunch.co.kr/@@3r7/17</id>
    <updated>2021-06-27T19:40:00Z</updated>
    <published>2016-01-28T16: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 다른 곳을 보다가 할아버지께로 고개를 돌렸을 때, 할아버지께서는 그저 내가 사랑스럽다는 듯 활짝 웃고 계셨다. 할아버지의 얼굴에서 표정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는 엄마의 걱정을 듣고난 후여서 그랬는지, 할아버지의 미소 띤 얼굴을 보고 목이 메이는 걸 간신히 참았다. 나에게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는 건 힘들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 대수</summary>
  </entry>
  <entry>
    <title>코리 아저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8" />
    <id>https://brunch.co.kr/@@3r7/8</id>
    <updated>2020-12-18T04:54:25Z</updated>
    <published>2015-08-01T23: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공부를 핑계로 어글리머그에 왔다가 코리 아저씨를 만났다. 카페에 매일같이 들리셔서 그런지 올 때마다 보는 것 같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옆자리에 앉았다. 아저씨는 오늘은 안 오려고 했는데, 집이 너무 더워서 어쩔 수 없었다며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차 안에 에어컨을 빵빵 틀고 드라이브를 갈 거라고 하셨다. 그런 아저씨의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났다.</summary>
  </entry>
  <entry>
    <title>밤 열 시의 사과주스 - 아쉬운 작별인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3r7/3" />
    <id>https://brunch.co.kr/@@3r7/3</id>
    <updated>2020-12-18T04:52:12Z</updated>
    <published>2015-06-27T07:2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거 절대 쓰레기 처리하는 거 아니야.&amp;nbsp;이렇게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맞이할&amp;nbsp;순 없잖아.&amp;nbsp;손님 음료수 한 잔 대접하는 거라고 생각하며&amp;nbsp;주는 거야.'  Y에게서 금방&amp;nbsp;냉장고에서 꺼낸 듯한&amp;nbsp;사과주스 한&amp;nbsp;병을&amp;nbsp;건네받았다. 굳이 저렇게까지&amp;nbsp;말할 필요는 없었는데.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 다 아는 걸.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늘 맞이하게 되는 일이다. 4년여의 학업을</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