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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이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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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국살이 17년차 . 애 둘 40대 필라테스 아줌마강사가 바라보는 미국문화 그리고 이민살이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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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01T23:16: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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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강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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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7:05:40Z</updated>
    <published>2026-04-30T17: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한 번 매주 화요일 아침 7시 비기너레슨에서 만나는 로지(가명)는 볼리비아에서 온 이민자이다. 내 첫 수업에 들어왔을 때 수업 후 그녀는 나에게 사슴눈망울같은 생김새 와 부드러운 말투로 내 목소리가 차분해서 좋다고 했었다. 칭찬 들으면 춤추는 코끼리처럼 나는 기대치 않던 핑크색 멘트에 그녀가 더 예뻐 보였더랬다. 꾸준히 내 레슨을 받는 그녀에게 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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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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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6:48:23Z</updated>
    <published>2026-03-16T16: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주부터 스톰운운하며 예보가 심상치 않더니 월요일부터 삼일연속 배가 내리는 중이다. 월요일에는 캘리로 온 후 처음 겪는 심한 번개와 천둥의 밤을 보내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3학년인데도 아직 내 옆에서 팔을 끼고 누워야 잠이 잘 온다는 둘째의 잠든 얼굴 위로 시도 때도 없이 번개가 조명이 되어 번쩍거렸다. 어김없이 이삼 초 후 따라오는 천둥소리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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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컴플레인이 가르쳐 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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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3:18:27Z</updated>
    <published>2026-03-11T23:1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한국에서 어떤식으로 컴플레인을 하며 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20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동의 미국살이중 잠깐씩 한국에 방문하는 동안 내가 어딘가 조직에 대고 컴플레인을 한 적은 두 번 정도였던 듯하다. 하나는 해외체류자에 대한 공무원의 처리방식과 태도에 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코스코 회를 먹고 탈이 나서 전화와 이메일로 했던 컴플레인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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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민자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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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8:21:48Z</updated>
    <published>2026-01-22T18:2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담한 키에 까만 머리, 필리핀계 이민자인 그녀는 60보다는 70에 가까워지는 나이의 손님이다. 까무잡잡한 피부, 검은 머리의 검은 눈동자. 이제는 각양각색의 인종에 익숙해졌지만, 아시아인을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은 더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도 그녀는 스튜디오에 슈퍼봉지를 들고 들어섰다. &amp;quot;이거 갖고 왔어&amp;quot; &amp;quot;오늘은 또 뭐 가져왔어요?&amp;quot; &amp;quot;요새 오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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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6시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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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21:43:13Z</updated>
    <published>2026-01-15T21:4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화요일 새벽 4:30 분 기상. 요즘처럼 깜깜한 계절에는 몸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가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날씨 탓이라고 밀어붙이는 게 정신건강에 좋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다들 자는 새벽이라 교양이 마냥 살금살금 전기포트에 물을 따르고, 끓는 동안 출근복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래봐야 레깅스차림이지만 내가 아무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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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에 채찍을 선물받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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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0:15:55Z</updated>
    <published>2026-01-06T00: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다. 채찍. 그것도 가죽으로 만든 단단한 채찍. 승마하는 영상에서 보이는 그런 긴 꼬리도 있는. 스튜디오 아침 열시, 항상 고정 자리를 확보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한 무리의 흰머리 여성회원들이 있다. 머리가 노랗고 아담한 키에 수업중에도 농담을 서슴지 않는 제시카(다가명이다), 간호사로 은퇴하고 다친 무릎을 달래가며 운동하는 케일리, 평소엔 얌전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uaF%2Fimage%2FjEM-DF4-iBgzqP2JnrjA4PC07FY"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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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국 필라테스 강사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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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1:03:53Z</updated>
    <published>2025-12-26T01: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실기시험은 크리스마스로 모두가 들뜬 겨울에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배웠던 수많은 동작들과 그 원리들을 한 번에 테스트받는다고 생각하니 시험 보기 몇 주전부터 스트레스에 위염이 도질 지경이었다. 이제 길고 긴 수련생활을 마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패스를 못하고 다시 시험 보게 되는 나를 상상하고 부르르 떨기 일쑤였다. 아이를 보다가도, 남편과 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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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의 싸움 그 끝을 향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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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7:01:28Z</updated>
    <published>2025-12-18T17: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의 기운을 느끼며 시작했던 강사과정이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남아있던 동기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 근처 다른 지점 스튜디오에서 나처럼 혼자 나름의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던 터였다. 그녀는 강사과정을 그만두고 입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뭐? 입대? 아니 군복 입고 훈련하는 그 미군? 그녀는 사실 두 가지 길을 놓고 고민해 왔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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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수업, 마이크보다 심장이 더 떨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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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8:18:44Z</updated>
    <published>2025-12-11T18: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ㅇ마치 다 소화되지 않은 채 저녁을 마주한 사람처럼 나는 이론공부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론공부는 해부학이 가장 큰 파트를 차치했고 나중에 있을 필기시험을 위한 각 파트별 과정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해부학이라니.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생물일 정도로 싫어했는데 해부학이라니.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고 남편에게 넋두리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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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notomy 이게 뭐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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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7:33:58Z</updated>
    <published>2025-12-11T17:3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사코스의 첫 시작은 워크숍이었다. 다양한 직업과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고려해 워크숍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이루어졌다. 아침부터 점심을 지나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필라테스의 다양한 동작과 원리, 기구에 대해서 샅샅이 배우게 되었는데 나는 시작하는 날까지도 누가 나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설마 나 혼자는 아니겠지. 전날까지도 머릿속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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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나이에 강사라니 미쳤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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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8:15:09Z</updated>
    <published>2025-12-04T18: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운동강사라는 직업을 평생 동안 한 번도 꿈꾸어본 적이 없었다. 그것도 미국땅에서는 언감생심. 학창시절, 체육시간 아껴서 공부하고 그걸로 좋은 점수를 받는 게 더 잘하는 거라고 그렇게 가스라이팅(?)하는 환경에서 살아온 내가 운동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은 지극히 편협하기 짝이 없었다. 20-30대를 거쳐 오면서 체력이 달려서 뭘 못 한다는 건 곧 정신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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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는 근육통, 하루는 성장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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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4:28: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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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필라테스를 시작하고 육 개월정도가 지났을 때 나는 더이상 계단을 오르내릴 떄 꼬리뼈에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기했다. 이것이 운동을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출산 후 시간이 지나서 그런건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나는 필라테스덕이라고 믿기로 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내 몸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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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쉬는 법부터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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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7:05:21Z</updated>
    <published>2025-11-20T17: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라테스 호흡은 기본적으로 흉곽호흡이다. 갈비뼈와 복횡근을 이용하여 코로 숨을 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쉬는 식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흉곽이 전체적으로 커졌다가 내쉬면서 복부를 단단하게 안쪽으로 당긴다. 이때 갈비뼈가 아닌 가슴을 부풀려도 안되고 내 쉴 때 과도하게 배를 집어넣는 것도 맞지 않다.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머릿속 잡생각을 멈추고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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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 그거 셀럽들이 하는 운동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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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18:29:02Z</updated>
    <published>2025-11-13T18: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 십 분 거리에 매일같이 가는 슈퍼가 있는 몰이 있는데 사실 그곳에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긴 했다. 슈퍼는 매일같이 삼 년을 다녔으면서 필라테스는 한 번도 안 가봐서 그렇지. 항상 거기에 있긴 했다. 가끔 지나갈 때 잘 안 보이는 유리창사이로 힐끗 쳐다볼 때면 병원도 아닌데 침대 같은 게 보였다. 사람들이 거기 누워서 혹은 앉아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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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은 나에게 '괜찮다'라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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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8:14:04Z</updated>
    <published>2025-11-06T18:1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시간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예를 들면 딸을 가진 엄마의 시각. 내가 딸 둘을 가진 엄마 당사자가 직접 되고 보니 윤여사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제야.  첫 임신 17주, 내가 차가운 아파트 화장실바닥에 누워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댈 때 미국땅에 처음 왔던 윤여사는 혼자 고스란히 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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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산 후 내 몸은 어디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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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6:08:46Z</updated>
    <published>2025-10-30T16: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많은 엄마들이 출산하고 몸의 변화를 겪는다지만 정말이지 나에게 출산까지의 여정은 너무 가혹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 후 바로 플로리다에서 유학생생활을 시작한 우리는 7년간 아이가 없었다. 박사과정을 시작한 남편과 함께 석사를 시작하며 애기는 관심조차 없었지만 남편이 박사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 타주로 이사하기까지도 아이가 계속 없었다는 건 어쩌면 그냥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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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살아가다 - 나는 두렵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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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22:29:25Z</updated>
    <published>2025-10-27T23:1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이 지나고 서울이 다시 수복되자 나는 수도극장(서울극장) 앞 내가 예전에 일했던 양장점 다시 일을 시작했다. &amp;nbsp;마을이 통째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도 놀랍지 않은 전쟁통의 혼잡함속에서도 내가 일전에 있었던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일 년 동안 나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피난을 했던 터라 시간은 우리가 떠난 바로 어제에 머물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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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후퇴 그리고 다시 시작된 피난길 - 나는 두렵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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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22:29:25Z</updated>
    <published>2025-10-27T23:1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다시 안정을 찾는 동안 한 계절이 훌쩍 흘러 겨울이 왔다. 날씨는 추웠지만 내가 겪은 무서웠던 도망생활에 비하면 나는 더 두려울 것도 슬플 것도 없었다. 전쟁이 나기 이전과 다름없이 우리는 바쁘게 생활했지만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문득문득 내 마음을 짓눌렀다. 가족들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암묵적으로 금기시했고 앞으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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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세우다 - 나는 두렵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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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22:29:25Z</updated>
    <published>2025-10-27T23: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아침 일찍 총을 맨 순사가 나타나 나를 일으켜세워 본서로 향했다. 약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본서는 무척 컸다. 나의 팔을 움켜잡고 수사계장실에 들어가 서류를 탁 놓고 앉으라고 퉁명스럽게 내뱉더니 그길로 사라졌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고함소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amp;nbsp;나는 더 풀이 죽어 한참을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리고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까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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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찰에 잡혀가다 - 나는 두렵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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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22:29:25Z</updated>
    <published>2025-10-27T23: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 내가 도착한 다음날은 추석이어서 언니집에는 모두가 송편이랑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를 본 언니는 잠시 반가워하는가 했더니 이내 꼴이 이게 뭐냐며 얼른 씻으라고 개울가로 우릴 쫓아냈다. 하긴 열흘씩이나 목욕도 못하고 걸어갔으니 꼴이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안도감에 언니가 가르쳐준 개울가에서 신나게 옷을 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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