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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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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글을 지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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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10T13:20: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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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 심는 희망의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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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10:20:29Z</updated>
    <published>2024-05-17T01: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칩이 지난 산기슭에는 봄기운이 완연했다. 전지(剪枝)라는 명목으로 사지를 절단당한 채, 시골집 앞마당에 우두커니 서 있는 매화나무는 하얀 꽃망울을 터트렸다. 겨우내 하늘을 뒤덮었던 칙칙한 구름은 물러나고 맑고 따스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창공을 가로지르는 참새들의 날갯짓도 한결 경쾌하다. 바람의 방향도 북풍에서 남풍으로 바뀌었다. 남쪽 산등성이를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Ti7CdjIOOf3rYkYUiNRQmg_S_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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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심 속의 누각(樓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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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9T17:40:47Z</updated>
    <published>2023-12-15T03: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걷이가 끝나 휑하니 빈 들판은 황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이맘때면 농촌 마을도 적막함을 견디지 못해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집 앞 텃밭의 농작물도 대부분 수확되었고, 그 자리는 전지(剪枝)&amp;nbsp;된 소나무 가지들을 덮어 두었다. 솔잎이 썩으면 퇴비가 되거니와, 햇빛을 차단해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이른바 멀칭(mulching)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wUAzNRBcvzSDwkkJJEQ9rwcX3g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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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천 원짜리 점심에서 얻는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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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00Z</updated>
    <published>2023-12-08T03: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의식주(衣食住)이다. 이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마는, 음식(食)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소를 제공하고 신체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인간의 먹는 행위와 관련하여 &amp;lsquo;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amp;rsquo;라는 상반되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일단 사람은 살기 위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DDB5fAb5pwg9autwrXHLDV-Q59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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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비워야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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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08:53:56Z</updated>
    <published>2023-11-24T01:4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의 달력도 마지막 잎새처럼 이젠 한 장 달랑 남았다. 때맞춰 길가의 노란 은행나무잎이 꿈의 껍질이 되어 아스팔트 위로 이리저리 흩날린다. 이런 풍경을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구르몽(Gourmont)의 &amp;lsquo;낙엽&amp;rsquo;이라는 시가 소환되게 된다.      농촌에서는 12월부터 농한기에 접어든다. 벼나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게는 내년 봄까지 달콤한 휴식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i1YqyZuLqT7-Ksf_iha-4vgR0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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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바구니에 담긴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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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13:59:50Z</updated>
    <published>2023-11-17T01:3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차 낮아지는 태양의 고도와 함께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황금물결이 일렁이던 논의 벼들은 다 베어지고 이젠 벼 그루터기들만 남았다. 간간이 참새 무리들이 벼논에 내려앉아 벼이삭을 줍고 있다.    아침 공기를 쐬려고 창문을 열자, 옆집의 기름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온다.  홀몸이 되어 고적(孤寂)하게 지낸 지 40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PePhkK6O1ruFpmmw29w1WU68L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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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난과 역경은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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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06:35:33Z</updated>
    <published>2023-11-10T01:4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집 앞의 감나무에는 가을 햇살을 머금은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건너편 산기슭의 배나무 밭에는 아직까지도 수확하지 않은 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배 품종 중에서도 만생종(晩生種)인 신고배이다. 추석 무렵에 출하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대다수의 배나무 농장주들과는 달리, 이 과수원의 주인은 신고배는 서리를 맞혀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_x5sCbwu4Gb09yJVPcrX2b47k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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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미학(美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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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23:50:11Z</updated>
    <published>2023-11-02T22: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부(富)를 축적하기 위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권력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재물을 모으고, 자신의 이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bZOa4V2A2JGwz90AkDVRgV_bg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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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집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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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3T04:02:39Z</updated>
    <published>2023-10-12T02:3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39년 동안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황량하고 쓸쓸했다. 2월 말이라고 하지만 대기는 아직 차가웠고 바람도 거세었다. 마음은 저만치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봄은 아직 멀리 있는 것 같다.      옛 추억으로 가득 찬 고갯길에는 적막이 가득하다. 까까머리 학생시절부터 숱하게 오르내렸던 길 양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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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련은 끝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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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9T21:42:43Z</updated>
    <published>2023-10-09T02: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에서의 생활은 여러 측면에서 서울과는 달랐다. 우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보다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교향과 가까워 가족들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심리적 안정감도 찾을 수 있는 건 덤이었다. 학생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 역시 새로운 도시생활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또다시 도전의식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KRPMnxxGC5Q9KYGHEovct12-vM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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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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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10-07T01: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2학년이 되자, 조교의 업무 강도가 점점 높아져 갔다. 우선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amp;lsquo;경영학 핸드북&amp;rsquo;의 회계학 분야 편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당해야 했다. 회계학 전공서적을 출판하려는 교수님들의 원고정리도 만만치 않았다. 개인적인 업무로는 석사과정 졸업을 위한 학위논문을 시작해야 했고, 틈틈이 회계사 시험 준비도 해야만 했다. 게다가 졸업 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6iYJ3cPaYuq3sSFAYc4Ob-elf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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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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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5T05:00:47Z</updated>
    <published>2023-10-03T03: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중순에 시작된 휴교는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흩어졌던 학우들은 다시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가 시작된 지 겨우 한 달 반 정도 지나자 학기말 시험이 시작되었다. 그 해 2학기는 시작하자마자 끝이 난 셈이다. 학기말 시험이 끝난 12월 중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대학 졸업까지 1년밖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7k0I_VWeSLE1C0SfjxpHcNtzW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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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퍼스에 낭만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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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09-27T13:3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울한 질곡으로 점철된 1년의 휴학 기간도 끝나고 다시 봄이 돌아왔다. 일반휴학의 경우, 1년 이상 휴학을 할 수 없다는 당시의 학칙 때문에 봄 학기부터는 복학을 해야 했다. 건강도, 가정형편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떠나자니 발걸음이 무거웠다.     복학원을 제출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학생생활상담소에 들렀다. 하숙집에서 그리 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e2wWtIY9K8PBr_D8XgfByYtQv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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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눈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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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09-20T03: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젠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식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지도 두 달 가까이 지나고 있었다. 6월 중순 어느 날, 농촌은 보리를 타작할 때 나오는 원동기 소리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예기치 않게 실질적 가장이 된 나는 논의 물꼬를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자전거 주행 시에는 전방을 주시하게 되어 있는데, 사람에게는 영감(靈感)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enXlf-XRN4NJ2g_nPO08C4Kqr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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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붕지통(天崩之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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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09-13T02:3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지병을 치료하는 일과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었다. 에탐부톨이나 리팜핀과 같이 새로 개발된 항결핵제도 보건진료소에서 무료로 탈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도 없었다. 진료와 약 처방을 위해 한두 달 간격으로 천리 길 보건진료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Iu4rxCg-kbYemEh9VYVPBghZx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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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버림받은 존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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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19:22:53Z</updated>
    <published>2023-09-06T13:1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기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끝날 무렵, 합격자에 대한 축하와 불합격자에 대한 격려가 주변 사람들의 주된 화제였다. 숱한 역경을 이겨낸 끝에 이뤄낸 결실이라는 등 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꺼림칙한 구석이 남아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관문은 다름 아닌 신체검사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KGy7ZbRNMy0f3Je6G3E8ylB75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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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와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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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02:27:16Z</updated>
    <published>2023-08-30T13: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에게는 망각이라는 기능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상(事象)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듯이, 이 기능에도 두 속성이 양립하고 있다. 자기를 잊지 말라고 햄릿에게 애원하는 오필리어처럼&amp;nbsp;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망각되지 않기를 바란다. 반면, 아무리 슬프거나 고통스러운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망각하게 되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 망각이 가진 이 순기능에 따라,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s_gd4-y42-Ayl65Pra8c-RgQb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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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운명의 신은 나를 외면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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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08-23T01:1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의 법칙에는 어김이 없어 다시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움츠렸던 나뭇가지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봄과 더불어 내 몸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았다. 일단 입시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난 점도 나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불안감이 움트고 있었다. 마치 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pW-sdNX58Pnoc1seMozamIpvH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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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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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5:29:12Z</updated>
    <published>2023-08-16T03:3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는 결핵균이 늑막을 제물로 삼았다는 소식을 들은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대입 시험을 앞둔 자식이 중병에 걸렸으니 부모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자식을 제대로 먹이지 못해 병에 걸렸다고 수시로 자책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당신의 허파를 떼어 내어 아들에게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했으리라. 자신의 가슴을 쪼아 그 피를 굶주린 새끼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0aNmtgZwLzwflelr6NENkpr3Y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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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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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4T13:06:17Z</updated>
    <published>2023-08-10T01: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3학년이 되자, 급우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조나라와의 전투에서 배수진을 친 한신의 기개가 온 교실을 뒤덮고 있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입학시험에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대한민국 고3이면 누구나 치러야 하는 숙명적인 전투. 나도 어느덧 그 전쟁터에 출정한 전사가 되어 있었다. 아침 7시부터 오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WQSkVyxHuzOmsdcNfx10k4Ugt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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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전야의 고요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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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8:31:32Z</updated>
    <published>2023-08-05T01: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0년대 초반, 우리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우리도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중(中)에서 고(高)로 학교 위상이 바뀌자, 이번에는 대학 진학에 대한 중압감이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1학년 학생이 당장 머리를 싸매고 공부에 매진한 것은 아니다. 당시 대학입학 관문인 예비고사와 본고사가 3년 가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Zh%2Fimage%2FgjkMxpmODeHdJPk-s2-Kb6RTH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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