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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훈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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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동화 쓰고 시 짓는 고훈실의 브런치입니다. 양 날개로 한껏 날아 오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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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16T13:41: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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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가 &amp;nbsp;있는 풍경처럼 - -제16회 열린아동문학상 동화수상 소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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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5:19:51Z</updated>
    <published>2026-02-14T05:1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나무를 좋아합니다. 깊이 존경하고 흠모합니다. 나무를 언제부터 사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덤덤하거나 하는 제 모든 일상의 풍경에 나무가 있습니다.  어릴 적, 창밖에 보이는 먼 동네의 나무 한 그루가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저는 기어이 그 나무를 찾아갔지요, 오래된 아카시나무였습니다. 실루엣으로 볼 땐 근사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저 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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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쓴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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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42:07Z</updated>
    <published>2026-02-02T08: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어른들이 마시던 시커먼 한약이 내게는 미스터리였다. 혀끝만 대어도 미간이 찌푸려지는 그 쓴맛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발 째 들이키다니. 학교에 가니 &amp;lsquo;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amp;rsquo;는 속담을 가르쳤다. 나는 어른들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도리질했다. 그때의 나에겐 사탕과 달고나와 뽑기의 달콤함이 맛의 전부였다.   생물학적으로 쓴맛은 &amp;lsquo;위험&amp;rsquo;을 알리는 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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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염이 가져다 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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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3:14:54Z</updated>
    <published>2025-08-22T03: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에 나가면 뿌연 아지랑이가 보인다. 아스팔트 위로 이글거리는 열기들이다. 앞으로는 이런 극한 기후가 뉴노멀이 된다는 기상학계의 전망이 나왔다. 인간의 체온을 넘어선 기후에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과 동물들. 요즘 뉴스를 보면 이래저래 우울하고 답답하다.   하지만 보도블럭 틈새로 고개를 내미는 뽀리뱅이처럼 싱싱한 즐거움도 있어 이 폭염이 견딜만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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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철 실종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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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10:09:11Z</updated>
    <published>2025-07-04T07:4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철부지다. 아연할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철부지는 철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제철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 사는 사람이란 뜻이다.  한겨울 딸기, 초봄 수박, 가을날의 샤인머스캣. 마트 과일 코너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철부지 현장이다. 예전엔 봄이 무르익어야 제맛이던 딸기가 11월부터 나오고, 수박은 이제 봄 소풍 간식 메뉴가 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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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서 만나 - 꽃과 &amp;nbsp;나와 편린들 &amp;nbsp;1-해당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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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0:55:00Z</updated>
    <published>2025-06-26T23: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짠내와 바람, 그리고 어딘가 흐릿하게 남아 있는 풀꽃 향기. 그 가운데서도 유독 기억을 끌어당기는 건 해당화다. 나는 종종, 아무 이유 없이 그 꽃을 떠올린다. 마치 멀리 떠났던 마음이 걸음을 되돌릴 때, 그 길목마다 피어 있는 붉은 기척처럼.                   해당화는 모래와 바람 사이, 뿌리 내릴 데 없어 보이는 길목에서도 꿋꿋이 피어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I__qY2qV00_6dETsjVjKuVf0e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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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레스 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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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10:47:44Z</updated>
    <published>2025-05-11T08: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 여행 내내 들었던 노래가 &amp;lsquo;너는&amp;rsquo; 이란 뜻을 가진 에레스 뚜다. 스페인판 김민기의 아침이슬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그냥 스페인을 너라고 칭하며 들었다.  질문 하나. 너는 여전히 희망인가? 공원에서 반려견과 노는 아이들과 개똥을 치우지 않고 산책시키는 사람들. 바닥까지 잎이 내려온 겹겹의 침엽수 안에 둥지를 튼 노숙자와 그가 건 해먹 때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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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라!   스페인  - 이슬람 수도였던 코르도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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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12:05:54Z</updated>
    <published>2025-04-20T09: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어인들이  지브롤터해협을 건너와 카톨릭 땅인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한  역사가 8백년 때문에  여타 유럽과 다른 스페인의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졌다 이슬람과 카톨릭이 혼재된   혼돈의 용광로가 오늘날 스페인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코르도바는 옛  이슬람 왕국의  수도이자 그 옛날 인구50만의 대도시이고 가장 앞선 문화도시였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NDN0Of0hIcWvtgBlRccVohYykD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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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자의 빠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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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05:50:37Z</updated>
    <published>2025-03-25T06: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면 기다리는 여자가 있다. '명자 아끼꼬 쏘냐'란 영화의 명자가 아니라 울담에 고개를 걸친 채 밖을 응시하던 명자꽃 속의 명자다.  여자 이름에 '자' 가 들어간 건 일제의 잔재다. 은자.형자.미자. 순자. 온 동네를 메아리치던 자의 울림은 일제 강점기가 여자아이&amp;nbsp; 이름에 남은 상흔이다.  내게도 명자가 있었다. 명자는 나랑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lYW8P4Q0NHE8yUowyi2qmR45c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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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파 비숑프리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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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13:51:42Z</updated>
    <published>2025-03-06T11: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겨울  대파 한단을  샀다 생필품  물가  상승률이  만만치않던  터라 뿌리  채  심어 두고두고 잘라  먹을  생각을 했다 (겨우내를  넘어  봄까지 ㅎㅎ)  하지만 화분에  그냥  심어 시들시들 말라버렸던  과오가  있던터라 유툽 선생님께  머리 조아리고 가르침을 받았다  비법은  물에 담그기! 심기 전에  뿌리를 물에  담가 생기를  주는게 포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yvEjymlXuzqj8dXer6DP8Ani_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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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르시아 공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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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8T13:54:28Z</updated>
    <published>2025-02-28T03: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마르칸트에서 출발한 낙타 행렬을 따라간다. 이 길은 실크로드. 사막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마차에는 비단과 향료, 서역에서 온 진귀한 보물이 실려 있다.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베일이 움직일 때마다 촤르르 흔들린다. 노곤하여 눈이 스르르 감긴다.- 옛 페르시아 제국의 지도를 보다 잠시 그곳의 공주가 되어 본다. 상상 속에 웃음이 번진다.  최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6rCmPegOzF3J-w2sTIQ-IN1cb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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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틴 권하는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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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09:42:44Z</updated>
    <published>2025-01-07T02:5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새벽 5시 기상. 영어 회화 30분. 달리기 30분. 따뜻한 물 1컵 마시고 감사 일기 쓰기..&amp;rsquo; 요즘 SNS에 넘치는 루틴 중 하나다. 현대 사회에서 루틴은 효율적인 삶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하루를 보면 모든 활동이 철저히 계획되어 있다. '5시 클럽'이나 '미라클 모닝'과 같은 키워드는 루틴이 곧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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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모난 &amp;nbsp;야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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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19:21:54Z</updated>
    <published>2024-10-30T22:4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렝게티의 초원을 떠올리면 야생은 둥근 모양이다. 크고 작은 곡선을 그리며 흘러가는 강과 습지, 그곳에 사는 동물과 나무도 큰 틀에서 보면 둥근 형태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는 야생은 네모 모양이다. 바로 아파트 화단이 야생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아파트에 야생이라니? 반문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기심을 가지고 화단을 자세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eVO_AzG9iEyM334plnVjxTo7W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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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봉선의  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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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7T21:59:52Z</updated>
    <published>2024-09-21T02:5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봉선이  피었다 요정의 고깔같은  뒤통수를  또르르 말고 물가에  흐드러진다 내가 그를 처음  본건   시골의  도랑가였다 쓰레기로 뒤엉킨  작은  물가에  점점이  뿌려진   진분홍빛  물감들 설마  꽃이랴싶어  다가갔다 그런데  꽃이었다    만개한  꽃송이들은 얇은  바람 한 조각에도 군무를 추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몽환적이고  찬란한 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2EAx4oGr5FmAcZnKAm7KsjdB_9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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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똘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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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20:09:14Z</updated>
    <published>2024-09-06T11: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 익지 않은 과실을 &amp;nbsp;순우리말로 &amp;nbsp;똘기라고 한다 삼천포 항에서 만난 무화과 열매를 보니 아직 초록초록하여 &amp;nbsp;똘기다 까페 앞 &amp;nbsp;고무 다라이에 &amp;nbsp;심겨진 대추 열매도 하세월 &amp;nbsp;똘기다 애견샵 유리창 너머 &amp;nbsp;빨간 &amp;nbsp;플라스틱 &amp;nbsp;수전을 어미 젖꼭지마냥 빨고 있는 &amp;nbsp;푸들이 &amp;nbsp;똘기다 수협 &amp;nbsp;공판장에 그득한 &amp;nbsp;멸치박스 &amp;nbsp;사이로 저혼자 뒹구는 고도리(고등어 새끼)는 애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rEwUalv9HosN7Xj5MC56h9Bvo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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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닭발 대신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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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8T04:41:27Z</updated>
    <published>2024-07-08T08:1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나는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았다. 집과 꽤 떨어진 언덕빼기에 앙상한 실루엣으로 서 있는 나무는 내가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친구가 돼주었다.  어느날, 그 나무가 너무 궁금해 찾아갔다. 나무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그저 평범한 아카시아였다. 게다가 잎도 별로 없고 볼품도 없었다. 그래도 내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무였다. 나는 나무를 꼭 껴안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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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에 빛을 쏘여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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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7T09:45:58Z</updated>
    <published>2024-06-27T08: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철에 진입 하려는 요즘, 기압에 눌려 기상이 힘들다 비가 자주 오는 나라에 사는 사람은 우울증이 높다는데&amp;nbsp; 거기에 백퍼 공감한다. 언제부터 날씨에 민감해졌는지 모르지만 비 오기 직전의 낮은 하늘은 그럼에도 여전히 좋아한다. 새도 낮게 날고 먹구름이 이마에 닿을듯 처지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빛이 아쉽지만&amp;nbsp; 역설적이게도 빛이 쉬어가는 순간도 좋다.  친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kVE23ys2jGrhsZuqUtPF4FDeu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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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의 달 &amp;nbsp;한복판에서 - 5월은 가정의 달 &amp;nbsp;아니, 가난의 달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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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0T03:40:10Z</updated>
    <published>2024-05-13T06: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날 &amp;nbsp;어버이날 스승의날 기타등등 5월은 참 &amp;nbsp;&amp;nbsp;여러 기념일로 도배된 달이다 무언가를 &amp;nbsp;기념하고 축하한다는 건 아름답고 &amp;nbsp;기쁜 일이다  문제는 그 모든 것에 돈이 든다는 것!  한국에서 감사와 존경과 사랑은 돈이 가미돼야 진정성을 발휘한다 (아니라고 항변하는 분도 &amp;nbsp;있겠지요 그랬음 정말 좋겠네요)  하여 아무리 하트카톡을 날리고 정성스런 &amp;nbsp;문자를 보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6ZADt2_RpvOesOHzO2ALRL59vm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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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amp;nbsp; 일 - 7번 국도를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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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9T06:17:34Z</updated>
    <published>2024-04-29T02:4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7번 국도를 달리고 싶다. 일직선인 새길 말고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옛길을 따라서.   옆에 동해바다를 앉히고 갯마을의 미역 냄새를 한껏 들이마시며 달릴 것이다. 포항을 지나면서 바다색이 달라지는 걸 느끼고 칠포 해수욕장에 발을 담근 채 반나절을 보낼 것이다.   아랫녘엔 벌써 지고 없는 봄꽃도 조우할 것 같다. 잠깐 헤어졌다 만난 연인처럼 뺨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Xphl4PP_Wq0Uv385FxnQmIS55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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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비단 - 봄 숲에 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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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9T13:34:52Z</updated>
    <published>2024-04-09T01:2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봄에게 나는 불친절했다. 3월 초 망해사 복수초를 영접하고&amp;nbsp;&amp;nbsp;사진에 담아 온 게 전부였다. 얼레지도 영춘화도 알현하지 못했다. 고고한 향기의 매화도 멀리서 나부끼듯 스쳤다. 발 밑의 봄까치꽃도&amp;nbsp;&amp;nbsp;패스 요즘엔 꽃다지 꽃마리 뽀리뱅이 냉이꽃이 한창이지만 그마저도 눈팅으로 끝이다.   봄이건만 봄이 아닌 봄 수관에 물 오르는 소리 요란하고 우듬지에 직박구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Th%2Fimage%2FWHHSJKbf494rH6sE2fbJJji9s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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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년 만의 화해 - 어떤 감정은 유적처럼 발굴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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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5T06:24:06Z</updated>
    <published>2024-03-25T02:5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는 탓일까 종일 우울했다. 그런데 그 감정의 발원지를 알게됐다.  바로 딸아이의&amp;nbsp; 출가였다. 1월에 결혼한 딸은 사정상 3월까지 집에 머물렀다.&amp;nbsp; 그러다 어제 짐을 챙겨 완전히 떠났다.  딸아이가 쓰던 방을 보니 여전히 어지럽고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침대랑 책상 빼 내고&amp;nbsp; 옷방으로 다시 꾸밀 생각에 잠시 설레기까지 했다  그런데 잠도 오지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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