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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용 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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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덕후 시인 김은 chinaun@daum.net 글 쓰고 영상 만드는 사보편집장 Kim Eun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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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25T10:3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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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버지니아 울프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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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0-01-21T03:2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지니아 울프  김은 너의 시선이 강이 된다젖은 발을 쉽게 떼어내면한 뼘 깊어지는 눈물샘중간에 더듬고 한 발,다시 서성거리다 한 발,모조리 포물선이 된 울음나도 파랗게 몰아친다귓바퀴에 가만히 맴도는조각구름의 검은 말차갑고 틀어진 걸음걸음묵직한 이야기 주머니눅눅한 종이에 새기다발끝에 모래언어를 심는다강은 점점 짜졌고 둥글고 비려진 나는비틀어 쓰지 않았다.문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XLDrAb3QW2TtIhLfvUHEu4NhA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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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박쥐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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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0-01-21T03: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쥐김은1.싀어진 그늘 둘러맨향기 묻은 검은 사람입가엔 관절염이 절름절름머리를 뚫고 나온 귀심장을 덮는 가슴접질린 날개를 가리는 망또세상을 미는 파란 눈동자그를 따라다니는 뮤직그런 너를 기다리는 금발머리.2.휘둘린 칼에서 발사된가는 쪽빛이 어깨에 떨어진다두 장 날개가 발등 위에 내려앉는다날 고운 버선 위로 빗금,신겨진 하얀 발은 걸음걸음귓가에 스치는 날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GVeVlMWxXCt_zAzCPcPRstwt8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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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풀잎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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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12-30T02:3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잎  김은  지금 세찬 빗 속에 있는 이가 자기 목구멍을 벌리고 가까스로 일어나고 있다 하늘서 줄기차게 내리는 빛으로 흠씬 달궈진 날 얇게 분사되어 찢어지는 그 살을 딛고서 몸을 겨워 떨때 태초에 애초에 그랬듯 날로 날로 들어오는 향수가 굳은 땅에 쏟아진다 하늘을 찌르는 궂은 공중의 고통을 몸으로 삼키던 이슬의 풍요로움을 품고도 제 손으로 내쳐야 했던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ervc5-S39MKNrGrvoU4isqQam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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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비오는 구름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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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03:44:05Z</updated>
    <published>2016-12-30T02: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구름  김은  발뒤꿈치에 비가 묻은 채로 돌아왔다 난 그토록 많은 기억을 잠들게 했던가 죄책감으로 아로새긴 손바닥 손금을 세게 폈다가 쥔다 신발에 수많은 작은 生이 득실거린다 비로부터 빠져 나온 세포들 신에 달라붙은 끈질긴 내 체세포들 그 입자들은 이미 분열을 거행한 지 오래다 그래 나만 몰랐는지도 모른다 오직 나만이 망각의 神이었는지도 모른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O5UQCt0LNW4UIH5Tk3LbONnrc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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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개미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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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12-30T01: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미  김은  얼마 전 새로 들였다는 둔탁한 메탈색 짐승이 내 앞에 놓였고 요사스럽게도 지금 그가 온몸을 흔들며 울컹거리는 밤 야근하고 눅눅해진 나를 이것이 한입에 삼키고 돌아선다 더운 숨통이 출렁거리는 네모난 손금 위로 나는 그의 뜨거워진 허공의 진맥을 짚는다 도대체 그의 어디를 닦아야 할지 망설이는 사이 접어진 어깨가 웅얼거리는 어둔 복도와 산소통에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ifefMFImt6Fy-JGhXfNQCvM8S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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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노를 잡고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싸웠죠 - 위대한 개츠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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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20T12:02:18Z</updated>
    <published>2016-08-20T11:3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는 노를 잡고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싸웠죠.&amp;nbsp;하지만, 언제나 쓸려 내려갈 뿐이었어요. 저 과거로.&amp;quot; -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Sv9W5DzzT0bDQMMSf5Ajxhc13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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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유자차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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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자차  김은  얼어붙은 뚜껑을 억지로 따다가 그만 내 달아오른 손바닥만 베었다 빨간 방울이 방울방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시간들 창밖엔 쉴새 없이 찌르릉 자전거 소리 왠지 문을 열어봐야 할 것 같은데 손가락이 달라붙은 흐린 오후 이 분의 일로 담가진 애매한 그 속으로 보다 주름진 손바닥이 스친다  단단한 열매 같았을 동그란 그녀의 기억들이 방울방울 굳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gwuAwkbKePVSk6l2hI_-wtbnu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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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마다가스카르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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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다가스카르  김은  마른 음성이 늘어진 두 발을 잡아 형대에 올린다 미진한 기억은 꺾어진 손톱으로 헤쳐진다 단단해진 네 뒷모습에 소란이 멎은 시선이 입술로 머물며 서성인다 눅눅한 몸은 몇 겹으로 접힌 마지막 편지가 되어 가볍다 구멍 난 기억이 검붉은 우체통 속으로 사라진다 채 열지 못한 편지가 채 하지 못한 말에 본드처럼 달라붙는다  그 밤, 내 가슴기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Ft0kdDV2COPc0mbWo48XAMERq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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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실연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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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연  김은  캥거루의 마른 주머니 위를 걷는 남자  그의 느린 걸음이 바느질처럼 촘촘하다 입술에 세든 담배 한 가치 달달달 웃을 때마다 주머니에서 나오지 못한 나는 그만 지갑에서 구겨진다 기억을 두드리던 못난 입술은 주머니로 떨어지고 줄창 따라오던 빗물주머니, 이내 눈밑에서 첨벅거린다  주머니 안에서 두 팔로 떨어지는 당신을 받는다 나는 조용한 불똥에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brt3Qg5FXCk7lHTFJ3HVDL1VR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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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거짓말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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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말  김은  창자부터 서서히 먹어대던 그것은 가슴까지 올라와 울음을 터트린다 손발을 휘저어 경기를 일으키는 탄생의 울음 검붉은 잼통에 담긴 딸기가 걸쭉하게 되는 순간 거듭 말하고 또 말해도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속될, 네 몸에 붙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가슴의 즙을 빨아먹는 새까만 기생충 덩어리.  문예지 [한올문학] 2014 chinaun@daum.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Lzw8U2Fctp8s30UkfWeYNrV99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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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이별가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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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가  김은  1 보풀은 가지에 세 가닥의 생각이 돋아나면 비로소 첫 걸음을 뗄 수는 있겠다는 너의 발 네 작은 발끝이 새로 업힌 오르막을 더듬을 때면 거칠은 가슴마다 삼켰다 뱉어지는 매서운 잎새들이 그 여름의 스티커처럼 질척이며 달라붙는다  조악한 기억 한편이 바람의 하늘이 되면 그래 이제는 뱉을 수는 있겠다는 너의 말 그 입술이 흘러내려 물 빠진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x_3QP0COvbB2rwFtdq0Ue7nwc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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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그대는 말하고 나는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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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는 말하고 나는  김은  열렬한 미움에 얼어붙어 자못 진지해진 창을 민다 미련한 작은 살점이 창문 틀에 붙어 펄럭인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대는 말하고 나는 아프다  뉴스에 붙은 멜라민 신장은 굳어가고 자잘한 질병이 스피커를 통해 쏟아진다 허물의 옷을 주워 다리부터 새긴다 비루한 몸과 금방 밀착되는 연한 각질 같은 기억들  소리 나지 않는 가슴에 차분차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19hpUeiyULb1yRgPY8udtQKzT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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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단팥빵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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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팥빵  김은  미래소년, 아톰같이 단단했던, 가끔은 TV같던, 그날만 같아라  돌아오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웅크렸다 팽창하던 눈사람 단단하고 투명한 그의 몸도 갈라지던 때가 있었다 껍질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짐승같이 달라붙던 책 콧속을 간질이던 그의 푸른 곰팡이 기생충을 닮은 신경과 바다를 닮은 뼈, 그리고 그랬던 미래소년  소년의 가슴은 가두리라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JErXPYSU-NF1XaZ_iz37dlr3z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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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강박증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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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박증  김은  여기는 타클라마칸, 그래 열 살 그 해의 자국 머릿속으로 하릴없이 짝수를 세던 버릇과 피아노 건반처럼 정확히 디뎌야 했던 마법의 블록들  지나는 빗금마다 볼록한 두 눈물을 찍는다 바람 같은 남자의 시간과 불 같은 여자의 시간이 작아진 자리에 끈적이는 몸을 누인다 그들의 소란에 기억의 물을 머금은 노란색 스펀지들이 수런거린다 위를 머뭇거리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JblQqY7Brtez-2zae1r5l9BDz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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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무협지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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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협지  김은  머리 위로 보라색 중국영화가 책장을 펴고 날아다녔어  수만 권의 이생과 저생을 알고 있다는 나의 무간도 당신의 요술처럼 장풍은 변함없이 구름을 퉁기고 휘날리는 도포는 하늘에 핏빛 다섯 손가락 수를 놓지  폭포물로 잡아내린 천년여우의 머리카락은 도도하고 불로초와 키스한 앵두빛 입술은 팽팽한 힘줄이 가득해 천도복숭아 가득 열린 벼랑의 그 끝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WEbEdCOn4c7ez5dK2x8tzsZ2Z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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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피아노의 숲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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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03:47:54Z</updated>
    <published>2016-08-12T10: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아노의 숲  김은  어젯밤 소음이 간밤에 몰래 내다버린 빗줄기를 찾아 나선다 스펀지 같은 발바닥 사이로 소란한 흔적들이 달려든다 그들이 말한 길을 따라 빵조각처럼 점점이 번진 눈물, 몇 백 년 망부석을 닮은 빗기둥과 단둘이 만난다 고만고만한 낙엽의 건반들이 깊게 쉬어진 바람에 진동한다 더운 네 입김 하나가 내 뺨을 예리하게 스친다 눅눅한 바람은 어느 짐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qGl-H_0kQy4Ksi70p0vEF_1h2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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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넘어지는 장미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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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넘어지는 장미  김은  낡은 손을 내민다 머리가 바람에 스친다 풍성한 머리에 서리태 낀 한 여자, 저기 걸어간다 물비린내와 함께 거리로 새어나오는 먹색의 여자 바깥으로 굽어진 무릎이 활처럼 저릿, 휜다 진동하는 여자의 손바닥이 그 바람에 놀라 벽을 짚는다 이틀 전에 산 염색약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보랏물로 빠졌다 듬성듬성 허전한 머릿마디가 투명하다 구멍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vDv8_W3aXX5nytIU6r_enpHdF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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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미쓰리가 걷는 가을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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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6-08-12T10: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쓰리가 걷는 가을  김은  조팝나무가 개운해지고 싶은 몸을 풀자 보푼 양수가 사방에서 툭, 툭 터졌다 거친 나염으로 스며들어 풀어지는 첫 정의 고름 우르릉거리는 여름 사이 산고를 겪어 양쪽으로 부리나케 늘어선 완숙의 나무들 사이로 핏빛 정情만 자꾸 흘러나와 흔적의 점을 찍는다 때론 덜 익게 때론 격하게 발갛게 인주 물든 손으로 엎드려 정신없이 바닥에 소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t8lh-kicYpEN84MgUNPrY3TxT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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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하이힐로 담근 도시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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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03:49:26Z</updated>
    <published>2016-08-12T10: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이힐로 담근 도시 김은  유독 귓바퀴에서 윙윙 대는 날파리 소리 살구색 페인트 복도에 조그만 굽소리가 울려퍼지자 하이힐의 늙은 가죽이 툭 툭 벌어져 눈을 섬벅거린다 폼이 없는 외투 때문에 신경질 난 만원짜리 입술이 30년 된 아파트 계단을 돌아오르면 오르면 오를수록 따라오는 노을의 극심한 근성이 계단에 묻은 뾰족한 굽을 서로 잡아채려고 아우성이다 모서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IEhCfyz7-X6xwy6ovi2n9WXwa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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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도자기 - 시인 김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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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03:50:53Z</updated>
    <published>2016-08-12T10: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자기  김은  까실한 흙을 모아 고이 반죽을 시작한다 소매에 질긴 흙자국이 묻어도 아랑곳않고 여느 때의 갖은 반찬처럼 나를 씻겨주는 더운 손길처럼 정성을 기울여 도자기 하나 만드신다 매일 둥그렇게만 살어라 크고 작은 모양도 그저 둥그렇게만 하고 단단한 받침을 세우려 오래도록 쓸어내고 깨질까 조바심으로 두껍게 빚으신다 여러 번 토닥여 주름을 다루고 쏠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1T%2Fimage%2FCzCZ5p6uxcb5InZ0x0AYJn9bp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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