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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하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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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hyun103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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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끔씩 단순한 일상을 휘날려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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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12T03:31: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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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류에서 살아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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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9:00:21Z</updated>
    <published>2026-04-24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AI와 로보틱스 관련 영상을 심심풀이로 접하게 된다. 최근 AI와 로보틱스의 발전 궤적을 보면, 두 분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얽혀있다. 발전과정에 있어 각자 발전하지 않고 융합해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다. 공통점도 있다. 언젠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꺾이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꺾이기는커녕 대체 속도는 J커브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Si1F-ttziEHs3qMN4AGwXMhlu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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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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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4-17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럽게 독서 단식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줄곧 유지하던 문장의 결에 변화를 주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너무 많은 문장을 접하면 오히려 기존에 사용했던 표현을 편리하게 끄집어내는 나태함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읽고 있던 책을 닫았다.   틈이 날 때마다 열었던 전자책을 내려놓고 글을 썼다. 강한 직관력을 문장에서 배제하고 사물을 그저 관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uNUNOYuOJCkfgVx9fijOwC79q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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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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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00:01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 밖이 어두워졌다. 전등에 불이 들어왔다.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아래에는 빛들이 점멸하고 있었다. 위로는 까만 하늘과 노란 구체가 있었다. 눈 앞에는 지평선이 있었다.  주황색 구체가 나타났다. 노란 구체는 지평선 너머로 이동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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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하지 않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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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4-10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씩 나는 내 일이 아닌데도 팀장님을 꼬드겨(?) 초과근무를 할 때가 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우시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불쑥 고개를 내밀게 된다. 염려가 깊어질수록 제시간에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정말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은 웬만하면 같이 처리하려고 한다.  이러한 내 의지는 과연 전적으로 타인을 위하는 이타심에서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6y1W62_2P7omKLC-J9hZmC-lo9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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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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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4-08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을 건네는 사람. 이불을 덮는 사람. 옆에서 수레를 끄는 사람.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람. 불을 지르는 사람.  손을 잡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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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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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00:24Z</updated>
    <published>2026-04-06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유리벽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다.  한 사람은 건너편의 사람을 쳐다보았다. 건너편의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 처음의 사람은 종이에 글자를 적었다.  종이가 유리벽 틈새를 통과했다. 빈 의자가 보였다. 한 사람은 유리벽에 손을 갖다댔다.  한 사람이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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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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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4-03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는 관계의 불균형을 고려하기 앞서 부채의식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당할 수 없는 쓸쓸함에서 멀어지려 애썼지만, 어쩌면 가장 단단한 벽을 세우고 있던 것은 나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가진 불편함으로 인해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걸 어려워했었다. 걷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p381CM0XTzhjHI-krjNuPxBXK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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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러진 자전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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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4-02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 두 명과 어린아이의 사진 여러 장이 있었다. 불규칙한 선이 그어진 도화지가 벽에 붙어 있었다. 그림들이 그려진 책들이 선반에 있었다.  소년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철문 밖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길가에서 자전거가 쓰러졌다.  성인 두 명은 눈앞에 사진을 놓았다. 그들은 두 손을 얼굴에 갖다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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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수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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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3-29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방울이 창문에 맺혔다. 한 사람이 창문을 닦았다. 물이 닦인 자국에 빗방울이 생겼다.  빗방울이 정수리에 떨어졌다. 머리를 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머리카락이 젖었다.  빗방울이 땅바닥에 닿았다. 땅바닥에 고인 물이 사라졌다. 사라진 자리에 흙탕물이 솟았다. 흙탕물이 도로를 덮었다. 자동차들이 물에 잠겼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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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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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3-26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접했던 AI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인상 깊은 구절이 있었다. 현재 AI는 아직까지 인간의 머릿속의 직관과 기억까지 학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AI는 머릿속의 일부가 '표현된 데이터'만을 학습할 수 있다.   AI와 사람과의 관계는 진짜 사람과의 관계보다 피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관계 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V_VTDNP_CmxmWGOk3YxOJc7HV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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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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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3-26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위에 사진이 있었다. 옷장에는 치마와 정장이 걸려 있었다. 욕실에는 칫솔 두 개가 있었다.  여자는 사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장을 헌옷수거함에 넣었다. 칫솔이 하나 남았다.  일기를 찢었다. 휴대전화의 화면을 두드렸다. 10개의 채팅방이 9개가 되었다.  현관에는 운동화 한 켤레가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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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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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0:27Z</updated>
    <published>2026-03-23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자 위에 커피가 여러 잔 놓여 있었다. 종이들이 탁자를 넘어 의자 위에도 있었다. 떠날 때 사람들은 입을 닫고 있었다.  유리잔들이 맞부딪쳤다.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웃었다. 떠날 때 사람들은 웃고 있었다.  식탁에 한잔의 물이 있었다. 청구서와 뜯긴 약 봉지가 있었다. 한 사람이 눈을 감고 숨을 쉬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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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직여야 할 때 -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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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3-20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빠져나오는 순간 중에서, 문득 내가 '주어야' 할 사랑에만 집중했다는 것을 깨달은 때가 있었다. 정작 내가 '받고 싶은' 사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은 별 게 없다. 그저 곁에 있어 주고, 항상 고맙고 미안할 일이지만 나와 같은 속도에 맞춰 걸어주고,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된 즐거움을 나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2M9te4UQr107TZH9pcYkeZh8j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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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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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0:00:22Z</updated>
    <published>2026-03-19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 불. 길을 가던 사람과 자동차가 멈췄다. 파란 불. 길을 가던 사람과 자동차가 움직였다.  길바닥에 사람 한 명이 엎드려 있다. 자동차가 도로 위에 뒤집혀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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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고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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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3-16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남자가 석상 앞에 섰다. 그는 눈을 감고 두 손을 석상에 갔다 대었다. 석상은 말했다. &amp;quot;고하라&amp;quot;  남자는 눈을 뜨고 석상을 바라보았다. 그의 뒤에는 백 개의 유리병이 있었다. 석상은 백 개의 붉고 끈적한 액체를 확인했다.  &amp;quot;알겠다&amp;quot; 석상이 무너지고 계단이 지붕을 무너뜨렸다. 계단 뒤로 십자가가 떨어졌다. 남자는 계단을 올랐다.  바닥 위에는 백한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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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는 눈은 다 똑같다. - 판단의 차이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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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00:20Z</updated>
    <published>2026-03-13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이었다면, 나는 사람 한 명 한 명의 개성에 집중했을 것이다. 사람은 다 똑같지 않고, 따라서 내재해 있을 개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섞이다가 문득 느끼게 된 점은, 사람은 모두 다르지만 '보는 눈은 똑같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딜 가든 항상 좋은 평판이 뒤따르는 사람은, 역으로 누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tnBuPOjSD3qTXQUt55ftVVvzK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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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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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3-12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서가 완성되었다. &amp;lt;심층 보고서&amp;gt; 목차  1. 탄생 2. 성장 3. 전쟁 4. 상처 5. 고통 6. 질병 7. 죽음 8. 생애  보고 완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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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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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1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기꺼이 기다리는 일이 사랑의 일부인 줄 알았다. 내가 책으로만 배웠던 사랑'들'에는, '인내'가 빠짐없이 강조되었다. 나는 성숙한 사랑에는 인내가 필수불가결한 덕목이라고 은연중에 머릿속 좌우명으로 아로새겼던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미처 간과했던 부분이 있다. 인내는 나의 요구에 응답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는 확신 위에서만 온전히 발휘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dDvcVbAx9xp0Q95x5CDEjBHzX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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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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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등을 켜자 좁은 방 안의 가구들이 드러났다. 나는 흰색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작은 식탁을 펼쳐 저녁을 먹었다. 텔레비전을 켜서 야구 경기를 봤다.  전등을 끄자 좁은 방 안의 가구들이 사라졌다. 나는 나의 몸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손을 더듬어 냉장고에서 술과 안주를 꺼냈다. 9회말을 막 끝낸 야구 경기가 섹스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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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해한' 단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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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3-07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별나게 읽힐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의 '행간'을 예민하게 읽어내는 편이다. 상대가 굳이 말로 뱉지 않아도, 복잡한 추리를 거치지 않아도 공기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설마 아니겠지, 싶은 순간들은 대체로 나의 '설마'가 맞았다며 내 직감의 손을 들어주었다. 상대방의 평범한 말과 행동 속에 꽁꽁 숨긴 의도를 애써 모른 체하려 해도 그럴 수 없다. 이성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8h%2Fimage%2FFQSyZVAC0WDM5o5YctLR1tjRt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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