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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태평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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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진을 찍습니다. 보이는 것들과 지나간 시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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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9T05:50: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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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명사 분실증&amp;rsquo;과 언어의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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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57:56Z</updated>
    <published>2026-04-08T11:5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집 앞 입간판의 '꽃' 위에 내린 눈을 보면서 생각했다. '눈'이나 '꽃', 신호등의 '빨강' 같은 명사는 활발하게 살아있어서 잊어버릴 일이 거의 없겠다. 이미지와 소리와 문자가 잘 붙어 있어서 눈[雪]은 보는 순간 눈이라는 소리와 글자를 함께 떠올리고, 꽃은 그 글자만으로도 꽃의 이미지가 보인다. '눈꽃'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인간의 감각에서 나온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U8HhMWqNSofyPlka1Lh6v1FTb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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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치와 사진과 '포토제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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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3:11:25Z</updated>
    <published>2025-11-07T13: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 30일 일본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 출발했을 즈음 트럼프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찍힌 흑백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설명이나 바이라인(저작권자나 출처 표시)도 없이 사진 한 장만 달랑 올라와 있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미&amp;middot;일 정상회담 직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사실 말이 필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DupvcI01U8Km6v3dpK9DgEimU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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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의 위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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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7:58:31Z</updated>
    <published>2025-10-09T07: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로 위안을 받는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부피의 예술, 길이로서 시간의 예술이 하는 일이 일차적으로 크다.  마음이라는 공간을 채우는 소리나 영상처럼 잠시 이곳을 잊게 해주는 것. 그림이나 사진도 그런 일을 할 수 있지만 음악만큼의 부피를 갖기 어렵다. 음악은 사람의 의식이 음악 소리와 함께 진행되는 경로를 나란히 걸어가는 길이로서의 여정이 있는데 외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W3w9m9XF44KWn0zZwio9TPM-m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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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퇴근길의 아카시아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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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5:53:53Z</updated>
    <published>2025-10-04T14:3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을 깨운 것은 아카시아 향기였다. 옆 자리에 누군가 와서 앉았다. 아카시아 향기와 함께 오래 전에 느껴봤을 법한 젊은 사람의 공기가 왼쪽 뺨과 후각의 촉수로 느껴졌다.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감각만을 시야의 밖으로 움직여 본 바로는 긴 파마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물들인 여대생 쯤 돼 보였다. 아카시아 꽃의 원래 향기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 향기는 아카시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YVWkmE8PVwBrDXFqCeStKJ2zU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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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하라 사람들이 사진을 좋아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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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4:37:37Z</updated>
    <published>2025-10-01T04:3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방인이 카메라를 들고 다가서면 경계부터 하는 법인데, 그들은 수줍지만 온화하게 내 앞에서 웃었다. 그곳에 가는 도중 도시에서 만난 아이들은 카메라 앞으로 몸을 날리며 사력을 다해 사진 찍히려 했다. 오래전 서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유목민 마을에 머물며 사진을 찍었을 때 일이다. 도시 개구쟁이들은 그렇다 치고, 사막의 어른들도 이방인의 카메라 앞에서 좋아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Hyjv3M43xBVX-R0RA2anp497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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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광기억'과 망원렌즈 - 보이는 것들과 지나간 시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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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4:01:03Z</updated>
    <published>2025-08-29T04: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슈퍼 블루문&amp;rsquo;이 뜬다 해서 고배율 줌(zoom)렌즈를 들고 나갔다. 초저녁에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큰 달이 포기하고 짐을 쌀까 하던 차, 뒤늦게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서둘러 망원렌즈로 &amp;lsquo;당겨서&amp;rsquo; 사진을 찍었다. 구름 사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던 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둥글고 선명해졌다. 큼직하게 성큼 다가온 달 사진을 찍으면서 그 보이는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uwYXGfN9DqqjjrE3ZYVw2iGt7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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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말할 때는 시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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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3:59:51Z</updated>
    <published>2025-08-27T05: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블 망원경은 2003년 9월3일부터 2004년 1월16일까지 넉 달 반 동안 지구를 400회 공전하며 800번을 같은 각도로 우주 저 멀리 '화로자리' 주변의 미세한 가시광선만을 촬영했다. 그것을 겹쳐 도합 노출 시간 11일짜리 사진을 만들었다.  이 사진에는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우주 끝 1만여개의 은하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찍혔다. 사진의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OhVWPQ1IbDY9i2OF-e7up3uYW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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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에 시간이 쌓이는 방식 - 손에 든 사진에는 찍힌 시간과 그 위로 흘러가는 시간이 보이기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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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4:38:57Z</updated>
    <published>2025-08-07T07: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중한 사람과 단둘이 찍은 사진 한 장 남기는 일이 대단한 의미를 지니던 시절이 있었다. 삶의 중요한 순간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는 그때가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했다. 어렵게 찍은 사진을 뽑아 나누고 남기는 일은 각별한 의식(儀式)이었고, 함께 있었음을 증명할 거라곤 사진뿐일 때가 있었다.   오래전 그렇게 찍은 연인들의 사진들을 어렵게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KIMrEI5A3Q3lC8hwZcGRZ4Dtz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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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면에 그린 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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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4:40:19Z</updated>
    <published>2025-07-16T04: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대성당'에서 화자인 나는 아내가 초대한 시각장애인 방문객이 탐탁지 않았다. 멀리서 온 그와 어색한 저녁을 먹고 놀다가 아내는 먼저 잠들었고, 그와 단둘이 깨어있는 거실의 TV에서는 종교 이야기와 함께 대성당 장면이 나왔다. 그가 대성당은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지만 나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amp;quot;어마어마하고, 돌로 만들었고, 대리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T5i8-VCoSKec5CVEyTtEYJObD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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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연인'에 대한 사진적 추모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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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14:18:02Z</updated>
    <published>2025-07-10T05: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 사진가 로베르 드와노(Doisnaeu)의 그 유명한 &amp;lsquo;시청 앞에서의 키스&amp;rsquo;에 나오는 여인 프랑수아즈 보르네(Bornet)가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이 널리 알려진 바에 비해 그녀는 대중의 관점에서 좀처럼 사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현실에서의 삶이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진이 좋아서 다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완성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lV_2ME5BjutCuSqZZ7ej05ugCa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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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을 찍지 않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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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9:47:46Z</updated>
    <published>2025-07-05T12: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커피숍 3층 창가 자리를 좋아해서 한동안 자주 갔다. 뜨거운 커피 한 잔 사놓고 앉아 멍하니 사람과 차와 자전거와 날짐승 들이 오가는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넓은 벽면을 가득 채운 유리창으로 내려다본 거리는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그림들을 보여준다. 창가에 붙은 자리에 앉지 않고 그다음 줄 자리에서 거리를 내려다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Up8XXadF3LQ26xGeyfLDBK8HX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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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한 적 없었던 존재와 유사기억 - 'AI가 만든 사진은 사진인가'에 대한 논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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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5:00:12Z</updated>
    <published>2025-07-04T05: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보리스 엘다크센(Boris&amp;nbsp;Eldagsen)은 2023년 소니 사진상(SONY&amp;nbsp;Photo&amp;nbsp;Award) 공모전에&amp;nbsp;AI&amp;nbsp;기술을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를 출품해 크리에이티브(Creative)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amp;nbsp;'THE&amp;nbsp;ELECTRICIAN(전기공)'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사진의 초기 기술로 찍고 인화한(빈티지) 것처럼 보이는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V9hmNLQP0f5VbUog3R1CFduZZ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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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가의 이름을 지우는 일 - 월드프레스포토, 베트남전 사진 촬영자의 이름을 지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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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4:45:42Z</updated>
    <published>2025-07-02T06: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이팜탄 소녀'로 알려진 베트남전 사진 '전쟁의 공포(The&amp;nbsp;terror&amp;nbsp;of&amp;nbsp;war)'는 1973년 월드프레스포토(WPP) '올해의 사진'에 선정되었고,&amp;nbsp;AP&amp;nbsp;사진기자 닉 우트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리고 50년이 넘은 지금 이 사진은 촬영자가 누구인가 하는 논쟁에 휘말렸다. 논란의 촉발은 다큐멘터리 단체인 더 세븐(VII) 재단이 발표한 '더 스트링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0wEHN4RyDe7VPNqf0yp3JudVf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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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것부터 투명해진다.  -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단어와 반응하지 않는 존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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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4:38:49Z</updated>
    <published>2025-06-23T01: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년 전, 창녕에서 계부와 친모가 9살 딸을 일상적으로 학대하다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 부모는 딸을 때리고 뜨거운 것으로 지지기도 하고 쇠사슬로 묶어 놓고 밥도 제대로 먹이지 않았다. 아이는 어느 날 감금된 다세대 주택 5층 지붕으로 빠져나와 옆집을 통해 탈출했다. 맨발로 도망치는 아이를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언론에 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bd-X1QI_JbSlUzH7MGKGK9nxW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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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되고 싶은 기대 - 내가 그 순간을 보지 못해도 누군가 나를 기억할 것이라는 마지막 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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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2:06:23Z</updated>
    <published>2025-06-19T06: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이로운 영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전향한 &amp;lsquo;워 보이(war&amp;nbsp;boy)&amp;rsquo; 눅스(니콜라스 홀트)가 막판에 적과 함께 산화하기 직전 임모탄의 아내인 정든 여인에게 &amp;quot;나를 기억해줘!&amp;quot;라고 간절한 얼굴로 말한다. 영화 초반에도 어느 워 보이가 적을 향해 몸을 던지기 전에 &amp;quot;내 용맹을 기억하라&amp;quot;고 하면 다른 워 보이들이 &amp;quot;기억할게&amp;quot;라고 화답한다. 기억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EeMXqan0uFsWnv5U5q0nqYc1u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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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을지다방과 BTS, 그리고 이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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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8:48:30Z</updated>
    <published>2025-06-13T14:1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을지로에는 을지다방이 두 개다. 을지로3가역 10번 출입구를 나오면 바로 옆 건물 2층에 을지다방이 있다. 거기서 30미터쯤 시청 방향으로 걸어가면 또 2층에 을지다방이 있다. 두 다방 사이에 특별한 관계나 왕래는 없다. 이름과 메뉴 외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은 가수들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출입구에서 가까운 을지다방에는 트로트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HXkYUy4GQEgEHJp_caIgxZOPJ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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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모든 날들과 아주 비슷한 하루 - '퍼펙트 데이즈'의 시라야마는 사진을 어떻게 골랐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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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3:12:47Z</updated>
    <published>2025-06-11T04: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빔 밴더스 감독 영화 &amp;lsquo;퍼펙트 데이즈&amp;rsquo;(이 글에는 영화에 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없다. 그조차 이 영화에서는 별 의미 없다)의 주인공 시라야마는 도쿄 시부야의 화장실 청소하는 일을 한다. 일하는 날은 매일 신사 앞 벤치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고, 올림푸스 &amp;lsquo;뮤&amp;rsquo; 필름 카메라로 나무를 올려다보며 사진 한 장을 찍는다. 그가 찍은 것이 나무인지 햇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zGF1pQcsAZBhvovvJxuGfwyVZ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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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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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23:07:54Z</updated>
    <published>2023-04-25T23: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오늘, 서울에는 비가 왔고 벚꽃이 절정이었다. ​ ​ 비 내리는 대학교 교정에 만개한 벚꽃 사이로 우산을 든 등굣길 학생들의 걸음이 바빴다. 올해 벚꽃은 한 달 전 즈음 피고 졌다. 오늘(25일)도 비가 왔고, 같은 자리에 있는 벚나무에 꽃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연두색 잎이 무성했다. 10년 전 오늘, 내가 뭘 했고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페이스북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jEYhMLnTZi67Krw3KtJ75giHX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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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년 3월 3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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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3:04:38Z</updated>
    <published>2023-03-30T10:2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에 비가 왔다. 아니, 10년 전 오늘 말이다. 지금도 종종 같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여전히 요즘 기계는 궁금하지 않은 날짜와 조건들을 말해준다. 그래서 가끔 반갑기도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사진은 자기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측면에서 종종 아프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 3월에는 첫날과 마지막날에 비가 왔다. 그냥 그랬단 얘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aUHgHrzr8izTwP7yCt_9EEJt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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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3년 3월 1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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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30T15:04:22Z</updated>
    <published>2023-03-18T13: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징은 보편적이고 개별적이다. 날갯짓 하나에도&amp;nbsp;상징들이 넘친다. '봄'을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날의 냄새는 봄이라고 떠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냄새가 기억에 남은 것이 아니라 후각에 기억이 보존되었다고, 프루스트의 소설을 빌어 어느 미학자가 썼던 것 같다.  그때는 청계천을 자주 나가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동 반경의 중심이 청계천 가까이에 있게 됐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sB%2Fimage%2FWnxyJodutOgRms1vsbJgn6V3I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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