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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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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hilobio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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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구)뉴요커. 문학, 빈티지와 타투, 목적지 없는 산책과 여행을 좋아합니다. SNS에서는 볼 수 없는 삶의 B컷들에 담긴 솔직하고 뜨겁고 때로는 찌질한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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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04T14:20: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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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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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2T13:34:24Z</updated>
    <published>2024-09-11T16: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살갗 속으로 파고들 때 그 아릿한 통증. 구슬져 맺힌 핏방울을 닦아내던 손길. 모든 첫 감각이 그렇듯 여전히 뇌리에 남아있다. 나를 작업한 남자는 체격이 건장했고 중저음에 콧수염이 있었다. 쓸데없는 사담을 나누려 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좀 긴장되나요? 마음 편히 생각해요. 금방 끝날 테니까. 수염 있는 과묵한 남자는 뭘 해도 잘한다는 미신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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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의식을 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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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8T05:06:11Z</updated>
    <published>2024-08-08T01: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어떤 여지도 주지 않는 여름을 기다렸다. 볕으로 가득 차 밭은 숨을 내쉬는 녹음이, 그 폭력적인 생기가 잠시라도 나를 내버려두지 않기를. 그래서 돌이키지 않아야 할 것들을 되감거나 보낸 것들을 그리워하지 않기를. 날씨의 예감은 인생의 그것과 닮아서 자주 기대와 어긋난다. 도쿄의 7월은 귀퉁이 무른 과일처럼 음울하다. 백랍색 하늘은 금방이라도 주르륵 울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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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지 않는 문장들 - &amp;quot;글 쓰면 뭐가 좋아요?&amp;quot; 라고 묻던 많은 당신들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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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2T05:11:46Z</updated>
    <published>2024-05-21T10: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타러 갈 때마다 내 카피가 담긴 광고를 마주친다. 클라이언트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모 결혼정보회사. 서초, 광화문 등 법조 단지가 모여있는 역 위주로 옥외광고를 걸다 물량 공세로 작전을 바꿨는지 서울에 있는 거의 모든 환승역 광고판을 독점했다. 혼인율 최저 시대에 그들 나름의 응전인지는 몰라도 덕분에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 받는 기분이다. 사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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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끄럽고 어두운 곳 - 칵테일바의 문학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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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1T10:36:47Z</updated>
    <published>2024-03-26T09: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목요일 저녁 일곱 시. 초점 잃은 눈을 깜박이며 모니터 속 창들을 하나씩 닫는 동안 고민한다. 얌전히 집으로 가, 말아? 직장인에게 목요일은 한 주치 피로의 정점에 오늘만 지나면 금요일이라는 시시포스 적 희망이 스치는 요상한 구간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왜 직장인들이 유독 목요일에 술 약속을 잡는지 이해하게 됐다. 보상 심리와 객기를 버무린 사소한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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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침표에서 만나 - 문장의 세계가 내게 준 축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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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5T01:13:51Z</updated>
    <published>2024-03-24T11: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호선 타고 합정으로 가던 길이었다. 일요일 오후였고, 여름의 초입이었고, 창 밖으로 펼쳐진 한강의 윤슬이 그날따라 평온하게 찰랑여 기분이 좋았다. 6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임산부석에 떡하니 앉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나는 저런 광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피곤한 심보를 지녔다. 저기요, 어르신. 거기 그렇게 앉으시면 어떡합니까. 배려 받아야 하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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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살의 나에게 - 시절과 계절의 길목에서 보내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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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22:12:14Z</updated>
    <published>2022-10-28T04: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눈이 아릴 만큼 파란 뉴욕의 가을 하늘을 처음 올려다본 소감은 어때? 워싱턴 스퀘어 공원의 &amp;ldquo;개선문&amp;rdquo;을 지나는 동시에 이십대라는 책의 첫 장이 펼쳐질 거야. 팔에 스쳐오는 바람이 이렇게나 다정한데, 넌 뭐가 그렇게 떨리는지 책가방을 꼭 쥐고 있네. 매일 밤, 턱 끝까지 차오른 의심이 울음이 되어 새어 나갈까 입술을 깨물고 읊조리던 기도를 신이 들으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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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피엔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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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9T16:34:46Z</updated>
    <published>2022-10-18T05:3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서로에게 발각됐지 누구나 해가 밝으면 처량해져 겨울이 오면 삿포로에 갈까?  불량품들의 섬으로 가자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어 태어난 걸 용서받게  숫자의 심판대 건너에도 두 사람이 있었으면 모두가 찌푸리는 것들에 와르르 웃음이 터지고 살아가게 하는 대신 같이 죽어버리고 싶은 여자 세월의 기념품같은 흉터를 지닌 여자 엄마가 되고 싶어요, 한번쯤은 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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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닮고 싶은 글, 닿고 싶은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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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8:00:52Z</updated>
    <published>2022-07-13T02:0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가 커트 보니것은 말했다. &amp;ldquo;나는 글을 쓸 때, 입에 크레용 하나를 물었을 뿐, 팔도 다리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amp;rdquo; 20세기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도 글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는 사실로 애써 스스로를 다독인다. 한 시간동안 세 문장도 쓰지 못했다. 분명 머릿속에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마친 구상이었는데, 글로 옮기니 토막 난 사지처럼 흩어져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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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출구 대신 경기장을 선택하는 삶 -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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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3T00:16:15Z</updated>
    <published>2022-06-23T10:3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의 밤공기에는 활력과 아련함이 한데 서려 있다. 볕을 한 몸에 받고 숨결이 가빠진 식물들이 내뿜는 폭발적인 생기는 어둠이 드리우면 한 풀 꺾인다. 나는 A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를 산책했다. A는 까다로운 내가 우러르는 친구다. 우리의 대화 사이에는 언제나 온화한 공백이 존재하는데, 그 침묵의 순간은 마치 호흡의 리듬을 되찾는 것 같은 편안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PizjpeGo6YAYc64ACv8bNLrm4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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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과 나의 5월 - 광주를 돌아보며 앞을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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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3T00:17:50Z</updated>
    <published>2022-05-26T03:5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아침마다 &amp;ldquo;와, 오늘 날씨 죽인다&amp;rdquo;는 진부한 감탄사에 진심을 실어 내뱉게 하는 달. 4월의 꽃샘추위가 떠나고, 모든 생명체가 햇살의 축도를 받아 푸르름으로 차오르는 달. 6월이 폭력적인 생기를 내뿜는다면, 5월은 다가올 날들에 대한 다정한 희망을 불어넣는다. 그야말로 앞을 바라보게 하는 달이다.  지난 주말, 광주에 다녀왔다. 미뤄온 숙원을 이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Hp4SOdOGczY3973x9CTVhOXN_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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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글을 잘 써야만 하는가 - 글쓰기 클래스 첫번째 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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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3T09:08:23Z</updated>
    <published>2022-05-11T10: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amp;ldquo;언어는 존재의 집&amp;rdquo;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서 언어는 존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그것을 자신 안에 깃들게 하는 시적 언어를 가리킨다. 사유는 &amp;ldquo;존재의 진리를 말하도록 요청하는 존재에 응답하여 존재의 감추어진 진리를 인간의 언어 안에 보존한다.&amp;rdquo; (하이데거, 「이정표」) 존재의 울림, 그러니까 존재가 내게 증여하는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cS4MDVF2KlaA0bgQAv8D59xuw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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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싶어서 영영 기록하지 않을 - 사진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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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9T22:00:14Z</updated>
    <published>2022-04-21T04: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금요일, 성수동에 다녀왔다. 쉬는 날이면 하루를 빈틈없이 보내야 할 것 같은 역설적 강박에 사로잡힌다. &amp;lsquo;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저렇게까지 종일 놀 수 있지?&amp;rsquo;라는 생각이 들만큼 놀아주겠다는 보상심리를 원동력 삼아 햇살이 드리운 거리를 누볐다. 남들 일할 때 노는 게 이렇게 달콤할 일이라니. SNS에서 난리라는 복합문화공간 앞에는 사진 찍고 찍어주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NDjEN0BpyncO-V3VpkB1QA5zV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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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주의자의 영원한 메시아 - Ep.01_신해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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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3T14:35:23Z</updated>
    <published>2022-03-13T16: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면부지의&amp;nbsp;타인에게&amp;nbsp;빠른&amp;nbsp;호감을&amp;nbsp;품게&amp;nbsp;되는&amp;nbsp;계기&amp;nbsp;중&amp;nbsp;딱&amp;nbsp;맞아&amp;nbsp;떨어지는&amp;nbsp;뮤지션&amp;nbsp;취향&amp;nbsp;만한&amp;nbsp;것도&amp;nbsp;없다. 음악이나&amp;nbsp;노래&amp;nbsp;대신&amp;nbsp;굳이&amp;nbsp;뮤지션&amp;nbsp;취향이라고&amp;nbsp;명명한&amp;nbsp;건&amp;nbsp;잘&amp;nbsp;다듬어진&amp;nbsp;곡의&amp;nbsp;완성도보다&amp;nbsp;노랫말의&amp;nbsp;행간에서&amp;nbsp;드러나는, 그걸&amp;nbsp;쓰고&amp;nbsp;부른&amp;nbsp;사람이&amp;nbsp;쌓아&amp;nbsp;올린&amp;nbsp;태도나&amp;nbsp;철학에&amp;nbsp;취향의&amp;nbsp;주안점을&amp;nbsp;두기&amp;nbsp;때문이다. 그&amp;nbsp;많고&amp;nbsp;많은&amp;nbsp;뮤지션&amp;nbsp;중&amp;nbsp;나는&amp;nbsp;신해철을&amp;nbsp;좋아하는&amp;nbsp;사람에&amp;nbsp;대한&amp;nbsp;맹목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659xWUw-4fV7mdr0FrJMXi-XT6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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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이름을 선사하는 그대에게 - 니의 소울메이트 D에게, 억만겹의 사랑을 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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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2T01:55:09Z</updated>
    <published>2021-11-22T15: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D로부터 흥미로운 링크를 하나 전달받았다. 『내가 보는 나, 남이 보는 나』라는 일종의 설문조사인데, 백 개의 형용사 중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들을 고르고 링크를 지인들에게 전달해 동일한 목록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나와 가장 비슷한 단어를 인당 열 개까지 고르도록 한 후 서로 대조해볼 수 있도록 설계된 콘텐츠다. 오전에 휘몰아친 일들을 끝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Gq2nSIPj5fBUl6wJd_6ISzFvo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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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을게요 - 2021년 여름, 소설쓰기 수업이 내게 남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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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7T13:17:13Z</updated>
    <published>2021-10-04T07: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2021년의 여름은 소설쓰기 수업으로 향하던 매주 일요일의 풍경으로 남아있다. 집을 나서자마자 얼굴로 쏟아지던 한 움큼의 햇살과 합정으로 가는 길에 우거진 녹음, 세상의 잡음을 잠 재우 듯 요란한 매미 울음소리. 네 달 동안 합정의 작은 독립서점 겸 아카데미에서 소설쓰기 수업을 수강했다. 뭐라도 좀 알고 읽자 싶어 문학 관련 강의를 뒤적이던 마음에 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2dM4F-fIOPPrhPRRfGukb4I7PRs.jpeg" width="42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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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가해한 생의 진실 앞에서 - 영화 &amp;lt;디 아더스&amp;gt; &amp;amp; 소설 &amp;lt;환상의 빛&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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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5:55Z</updated>
    <published>2021-04-06T12: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천 의뢰를 자주 받는 편이다. 좋은 책, 영화, 음악부터 식당까지 추천해달라는 대상은 꽤 다양하다. 좋아하는 것들을 설명할 때만큼은 목소리가 한 톤 정도 올라가고, 외향성은 +30 쯤 더해지는 나로서는 추천 후 피드백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얼마 전 좋은 영화 추천해달라는 친구에게 &amp;lt;디 아워스&amp;gt;를 추천했다가 &amp;ldquo;너무 우울한 거 아니냐&amp;rdquo;는 피드백을 받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CXhvtQ_xdZEw5tgz2pr495KCZ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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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절, 젊은 예술가의 초상 - &amp;lt;월플라워&amp;gt;,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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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8T13:21:42Z</updated>
    <published>2021-03-16T05: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성이 &amp;lsquo;해피&amp;rsquo;한 사람들은 예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고민 없는 상태가 지속될수록 내면은 평평하고 단조로운 모양새로 변하기 마련이다. 매사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단순한 결론으로 살아가다 보면 나를 추동하는 것들에 대한 탐구심은 자연스레 수그러들 수 밖에 없다. 나는 늘 사람이 예술을 선택하는게 아닌 예술이 사람을 선택하는 거라고 믿어왔다. 예술은 구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s903CRNUhANSPLLSAf96C1_u3-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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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되어보는 마음으로 - 열여섯 엄마의 일기를 필사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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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2T01:55:44Z</updated>
    <published>2021-03-08T04: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잘 쓰는 아는 오빠가 필사를 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 그는 내가 아는 또래 비문인 중 가장 맛깔 나는 글을 쓴다. 선망의 대상을 만나면 편린마저 흡수해버리는 매니아적 기질이 발동해 몇 년째 마음만 배불리 먹으면서 미뤄온 필사를 시작했다. 신형철 평론가의 칼럼을 시작으로 김훈, 김연수 등 좋아하는 작가들의 수필에서 유난히 잊혀지지 않던 문장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2mbcELgi2OppH6h_UujApPYYz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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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는 삶의 상처로부터 - 한강, &amp;lt;그대의 차가운 손&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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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2:23:33Z</updated>
    <published>2021-02-17T13:5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들의 증언에 의하면 나는 태생적으로 예민한 아이였다. 2.4kg이 채 안되는, 부서질 듯 작고 약한 몸으로 태어나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정말로 두개골이 부서질 것처럼 울어대는 통에 엄마는 귀신같은 등 센서를 달고 태어난 첫째를 업고 달래느라 허리가 영영 굽을 뻔 했단다. (삼십년이 지금도 넌 그때부터 진상이 따로 없었다며 종종 눈을 흘기는 걸보면 과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mt%2Fimage%2F0i_7QwvTP65fabZBJqlnfCDAs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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