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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여행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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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여행하고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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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10T23:53: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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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햄넷' 애도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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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9T02:1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바다로 가는 사람이 산으로 가는 사람보다 덜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까?&amp;rsquo; &amp;nbsp;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amp;lsquo;걸어도 걸어도&amp;rsquo;를 언급하며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한 말이다. &amp;lsquo;걸어도 걸어도&amp;rsquo;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견디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바닷가로 향하고 엄마는 아들이 묻혀 있는 산으로 간다. 아버지는 아들의 목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wRqKAcESw3RZt5wwnYXmE9V9r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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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나라』에서 배우는 &amp;lsquo;어린 화자&amp;rsquo;의 힘 - ― 순수와 진실의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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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1:38:12Z</updated>
    <published>2025-12-09T01: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왕자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amp;lsquo;어린 화자&amp;rsquo;의 시선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한때 아이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동심을 잃어버리고, 체면과 관습에 익숙한 '속세'의 논리에 적응하는 인간으로 변해간간다. 문학 속 어린 화자를 통해 우리는 다시 오래전의 순수로 돌아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VPWAPLT2h3jVdy165UhtF4C3b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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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생애』이승우, 사랑에 대한 정직한 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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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23:20:17Z</updated>
    <published>2025-12-02T23: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승우의 소설 『사랑의 생애』는 네 명의 남녀, 준오, 영석, 선희, 형배를 통해 사랑의 무궁무진하면서도 잔혹한 속성을 탐구한다. 각 인물이 보여주는 사랑의 방식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관계의 단면을 비추며, 독자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든 사랑에 열려 있고 언제든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준오는 사랑의 대상을 개별성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eDHz1plvtCOV8eqXbOcoH4cXO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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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정은 '작은 일기' - 갇힌 사유, 닫힌 텍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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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0:00:18Z</updated>
    <published>2025-12-02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달 독서 모임은 황정은 작가의 산문집 《작은 일기》를 다루었다. 평소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와 독특한 문제의식에 매료되어 왔으나, 이번 책은 묘한 불편함을 남겼다. 그 불편함은 책이 은연중에 풍기고 있는 '정치적'인 뉘앙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글'을 선호하지 않는다. 작가의 주장에 동의하느냐 여부와는 별개로, &amp;lsquo;정치적&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ftpt80EDedszcFyDw_rIp7QcN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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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년이온다,한강 작가에게 배우는 언어의한계를 다루는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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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5:29Z</updated>
    <published>2025-11-27T06: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언어의 한계를 절감한다. 마음속의 미세한 결, 손끝처럼 떨리는 감정의 진동을 단 하나의 단어나 문장에 온전히 담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단어 하나, 낱말 하나, 심지어 접속사나 조사 하나까지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애쓴다. 이 작은 차이가 독자의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6PscpuYVHTyRwl5RauBbl5FSf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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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말씀만 하소서'박완서에게 배우는 정직한 문장의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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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1:52:30Z</updated>
    <published>2025-11-20T01: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8년은 작가 박완서에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의 바닥을 경험한 해였다. 남편과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아들마저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었다.『한 말씀만 하소서』는 바로 그 절망의 나락에서 건져 올린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글이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 이유는 비극 그 자체가 아니다. 박완서는 그 고통을 화려한 문장으로 승화시키지 않았고, 감정을 서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ypBcLTIipSuUxQiEQVBTjU_u7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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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 콜드 블러드' 커포티가 보여준 작가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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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1:57:11Z</updated>
    <published>2025-11-17T01: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루먼 커포티의 &amp;lsquo;인 콜드 블러드&amp;rsquo;는&amp;nbsp;1959년, 캔자스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부유하고 존경받던 농부 클러터와 그의 아내, 십 대의 두 자녀 낸시와 케니언은 전과자 페리와 딕에게 잔인하게 살해된다. 이후 두 범죄자는 멕시코와 미국 전역을 거쳐 도주하고, 소설은 이 과정을 추적하는 수사관 앨빈 듀이의 내면과 두 범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bm_rubevZueYkP7ISbIOeVumE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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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오웰에게 배우는 글쓰기의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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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1:32:46Z</updated>
    <published>2025-11-04T01: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꽤 윤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amp;lsquo;선의&amp;rsquo;는 가졌다고 믿었다. 불의에 분노하고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고 싶었기에 스스로에 대한 도덕적 당위에 별 의심 없이 살았다. 말끔하게 정리된 책상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클릭하고, 기분 좋은&amp;nbsp;음악이 배경으로 깔린 카페에서 정의니, 양극화니 하며 떠들어댔다. 나의 도덕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HEKYfAkLJMdCbzpaMDp8WNv-U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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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0으로 수렴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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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0Z</updated>
    <published>2025-10-26T08: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어느 날 일찍 길을 나섰던 할아버지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열한 살은 죽음을 이해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다. 엄마의 흰 치맛자락, 고모들의 머리에 꽂힌 흰 핀, 그리고 합창이라도 하듯 울려 퍼지던 &amp;lsquo;아이고, 아이고&amp;rsquo;의 기이한 곡소리. 장례식장의 풍경은 끊어진 필름처럼 뇌리에 남았다. 내게 죽음에 대한 최초의 이미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oxpjXHWiFd6aVrEAE1qgJi8yT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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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I can never go back home&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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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1Z</updated>
    <published>2025-10-26T07:5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시던 날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한여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는 딸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차에 올랐다. 내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외출에 들뜬 아버지는 마치 소풍 가는 아이처럼 흥얼거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거리마다 짙푸른 가로수들이 생명에의 무서운 집착을 뿜어내듯 우거져 있었다. 그 푸르름은 한겨울 나목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Xfuhuy_Uzph2B7mf8Dm9w0LGW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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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악에서 아버지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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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1Z</updated>
    <published>2025-10-26T06:3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다 낡은 등산용 장갑 한 쌍을 발견했다. 손끝이 닳고 가죽이 바스러진 장갑 안에는 오래된 흙먼지가 남아 있었다. 그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오른 산의 흔적이었다. 나는 그 장갑을 손에 쥐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했던 산, 설악은 단지 산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이 닿을 수 있었던 유일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_U3jGqnv4sI3W_AgHWlavkd6m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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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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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1Z</updated>
    <published>2025-10-26T05:5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버님 몸에서 나온 겁니다&amp;rdquo; 의사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 보니 새까맣고 반질반질한 돌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크기가 제각각인 돌은 몽돌 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과 다르지 않았다. 내 눈을 의심했다. 사람 뱃속에 돌이,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아기 양을 잡아먹은 벌로 뱃속에 돌이 가득 차는 고통을 당한 동화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X0v8_-z2y8HNw7PdhQ3OhzZzt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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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노래가 내 안에서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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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1Z</updated>
    <published>2025-10-26T05: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일말의 섬세함과 감수성이 있다면, 그건 분명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일 것이다. 아버지는 음악을 사랑했다. 늘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셨고, 닳고 닳은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셨다. 노래방이 흔해진 이후로는 가족 식사나 친척 모임이 끝나면 어김없이 &amp;quot;노래방 가자&amp;quot;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따라나섰지만, 막상 마이크를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0-1-X4tgYefI1agaK_BD9SMoe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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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를 상상하는 일 - - 그 시절의 당신에게 말을 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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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1Z</updated>
    <published>2025-10-26T05:3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의 어느 날, 빛바랜 흑백 앨범 속에서 나는 낯선 청년을 발견했다. 살이 없는 날렵한 턱선, 형형한 눈동자,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의 그는 카메라를 보며 어설프게 웃고 있었다.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아직 세상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듯한, 뭔가를 꿈꾸는 듯한 표정의 청년은 젊은 날의 아버지였다. 어린 마음에 기분이 이상했다. 아버지의 젊은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ctwa18vHK58-UgmRIuaLZ9vD3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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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언매큐언&amp;lt;속죄&amp;gt; 불가능한 속죄를 향한 윤리적 분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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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1:54:36Z</updated>
    <published>2025-10-02T01: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에 대한 스웨덴 한림원의 찬사, &amp;quot;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amp;quot;은 문학의 본질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기사 한 줄이나 판결문 몇 문장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진실의 복합적인 결을, 문학이 어떻게 끌어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평가다. 한강의 작품 세계는 말로 형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yTc-E2ZaMovhoAppZdWTR_W7e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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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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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0Z</updated>
    <published>2025-09-29T01:5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하늘은 더없이 맑고 청명하다. 하지만 그 아래 선 늙은 말의 시간은 흐릿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 한때는 바람을 갈랐을 갈기 털은 여전히 무성하지만, 세월의 더께가 앉아 윤기를 잃은 털은 낡고 억센 카펫처럼 변해버렸다. 손을 대면 까슬까슬하게 갈라질 것 같은 털 속에는 묵직한 세월이 내려앉아 있다. 하지만 부드러운 등줄기의 곡선에서는 꺼져가는 생명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q5NN2sIaCf2IXZInrwDV3Z5Gm0Q.jfif" width="2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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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0515-1690812 그를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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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0Z</updated>
    <published>2025-09-24T02:4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숫자 하나로 축약된 인생이란 얼마나 야박한가. 숫자라는 기표가 한 사람의 진실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까.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 번호, 360515-1690812. 이 땅을 살다 간 한 사람의 존재 증명, 아버지의 주민번호다. 숫자열은 단정하다. 줄을 잘 맞춘 기호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는 밥벌이를 위한 고된 노동의 시간, 잠 못 이루던 밤, 자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Z76GQlZjF4JiaUBYS3Q12RqSgJ0.jpg" width="26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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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팥칼국수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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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2T23: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담배를 끊으셨을 때였다. 늘 손에 쥐고 있던 익숙한 것을 놓으니, 그 자리를 채울 무언가가 절실하셨던 모양이다. 마치 허전한 마음의 빈틈을 메우려는 듯, 아버지는 자꾸만 주전부리를 찾으셨다. 그중에서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 것은 수제비,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이었다. 엄마의 소화 불량 탓에 밀가루 음식은 우리 집 식탁에선 좀처럼 환영받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UsVKUJb2AFBGoTu4NKa9dz3u7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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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바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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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8:30:00Z</updated>
    <published>2025-09-22T03: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렸을 때 바나나는 아주 귀한 과일이었다. 당시 흔치 않던 수입 과일인 데다 값까지 비싸, 우리 같은 소시민들이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다. 탐스러운 노란 자태는 마치 금단의 열매처럼 느껴졌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 열대의 낙원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과일이었다.  그 날은 아버지 학부모가 우리 집에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A5-ZSUlIbHrGBj8KCRj5TkbWZEA.jfif" width="22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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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당신의 기억은 믿을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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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3:10:28Z</updated>
    <published>2025-09-18T03:1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줄리언 반스의 맨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덮는 순간, 나는 다시 첫 페이지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화자인 토니의 시각에 온전히 몰입했기에, 뒤늦게 드러난 진실 앞에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소설은 인간 기억의 불확실성과 시간의 무상함이 빚어낸 파국을 섬세한 언어로 엮어내며, 독자들을 사유의 복잡한 미로로 초대한다.  소설은 노년의 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QO%2Fimage%2FrFWav-PaE1vHesCgLfifAzOSv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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