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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니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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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haey071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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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날로그를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 88년생 캥거루족, 느슨하게 써내려가는 이야기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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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11T00:45: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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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 시각 밤 10시 45분] - 너무 좋아해서 달려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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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2T12:21:57Z</updated>
    <published>2022-03-30T06:3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6시간 반을 기다렸다. 뭐지? 내 멘트가 구렸나? 나 혼자 들뜬 메세지를 보니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이다. 망할.  1이 사라지지 않은 메세지를 삭제하기에는 이미 6시간 25분이나 늦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아파트 단지내를 빙빙 돌았다. 답장이 올지도 모르니까 음량을 최대한 키워뒀다. 조바심이 나서 그런건지 7월의 더운 여름 밤에도 한기가 느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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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을 먹으며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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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2T21:42:48Z</updated>
    <published>2022-03-12T03:2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빵사가 반죽을 시작한다. 반죽 시트에 밀가루를 흩뿌리고는 통밀가루와 우리흰밀가루, 발효종에 물을 부어 섞은 후 큰 손으로 부드럽게 주무른다. 굵고 긴 손가락 사이로 가루가 날리며 점점 반죽의 형태를 띠어갈 때 쯤 잘게 부순 호두와 작게 잘라 설탕에 재어 놓았던 오렌지 껍질을 넣는다. 완성된 반죽은 발효 과정을 지나 오븐으로 들어간다. 열기가 후끈한 오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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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얼굴 - 내가 사랑하는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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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3T06:14:44Z</updated>
    <published>2022-03-12T03: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을 흠뻑 적신 붓으로 살구색 물감을 살짝 찍어 그 사람의 얼굴을 칠한다. 제일 얇은 붓으로는 거미줄만큼 얇고 반짝이는 고동색 머리카락과 일자로 희미하게 뻗은 눈썹을 그리고, 노랑을 참깨 반 만큼만 섞어 옅은 갈색 눈동자를 채운다. 눈두덩이에 슥 그어 넣은 얇은 선은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쌍커풀진 듯 깊게 패인 주름선이다. 아몬드 크기의 붓으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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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멜빵바지를 입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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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2T12:32:02Z</updated>
    <published>2022-03-05T04: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칭찬이 어떻게 고래를 춤추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나를 보면 된다. 나의 모든 선호도는 어릴적 엄마와 선생님의 칭찬으로 형성되었으니까. 예를 들면 친구 슬이가 파란색을 좋아한다길래 나도 파란색이 좋다 하니 &amp;lsquo;너는 원래 빨강이 좋다고 하지 않았어? 엄마는 그게 히읗이의 개성이라고 생각했는데&amp;rsquo;라던 엄마의 말에 나는 다시 빨강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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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아와 간장떡볶이 - 소울푸드라는게 뭔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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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5T13:30:59Z</updated>
    <published>2022-03-05T04: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미안. 내가 어릴적 먹어본 가장 인상적인 음식은 엄마가 해준 밥이 아니야.  연아는 내가 국민학교 2학년 11월 분당으로 이사를 와서 사귀게 된 첫 친구였다. 애교살이 두툼해서 항상 웃는 듯한 얼굴에, 까무잡잡한 피부, 잔뜩 뿌려진 주근깨,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동그랗고 큰 콧망울을 가진 연아는 울고 있을 때에도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귀여운 아이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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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살 여자의 우아한 아침에 대하여 - 나만 이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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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6T15:23:30Z</updated>
    <published>2022-02-26T02: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상상하는 어른 여자의 아침은 이렇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온몸을 쭉 늘리며 일어난다. 약간 춥지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시며 몇 분간 스트레칭을 한다. 3분간 양치 후 장미향이 나는 바디워시로 샤워를하고, 샴푸 린스를 마친 후 온 몸에 꼼꼼히 로션을 바른다. 선크림을 바르고 다이슨으로 머리를 말린다. 생각해 놓은대로 옷을 입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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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지 입는게 좋아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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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6T03:02:23Z</updated>
    <published>2022-02-26T02: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 나를 가려주기도 보여주기도 하는 것/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옷/ 많은 실패를 안겨주었던 옷/ 나를 안정되게 하는 것.    나는 바지가 많다. 붙박이장 한 칸이 전부 바지일 정도로 많다. 그 중 삼분의 일은 실제로 입는 바지이고, 삼분의 일은 전에 입었거나 미래에 입을 바지이고, 나머지는 절대 입지 못할 거 같은 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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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이상 너를 저주하지 않는다. - As time goes by를 들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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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6T02:40:47Z</updated>
    <published>2022-02-26T02: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s time goes by 난그게 두려운걸 니안에서 나의 모든게 없던 일이 될까봐. 눈감으면 늘 선명하던 니가 어느 순간 사라질까봐  As time goes by 난 여기 있어줄께 셀 수 없는 밤이 지나도 사랑했던 그대로. 혹시라도 너 돌아오게되면 단 한번에 나를 찾을 수 있게  이별 후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그랬다면, 그때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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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에게 - 놀러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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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9T14:35:39Z</updated>
    <published>2022-02-19T02: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는 날씨가 좋은 날 놀러와. 춥거나 비가 온다면 우리 집이 제일 좋은 곳이고, 날씨가 따뜻하고 맑다면 내가 좋아하는 공원에 데려갈게.   &amp;lsquo;화랑&amp;rsquo;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공원은 그 규모 자체는 작고 광장에서 대리석이 깔려 있어서 뭐 볼게있나 싶을 수도 있지만, 이 공원의 매력은 공원을 둘러싼 잔디밭과 둘레길에 있어. 영화보면 왜 유럽 사람들이 잔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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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의 사랑으로부터의 자유 - 무조건적인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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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9T14:38:46Z</updated>
    <published>2022-02-19T02:3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감상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고르다 생각했다. 눈을 감고 그 날을 떠올렸을 때 날씨나 풍경과 같이 눈으로 보였던 것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날은 한달 반 간의 순례길의 마지막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전날 숙소를 잘못 잡아 밤새 뜬 눈으로 지샌 덕에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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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들과의 10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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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8T15:22:35Z</updated>
    <published>2022-02-17T13: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퇴근길 대중교통 안에서를 제외하고는 남자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혈육이 아닌 남자와 대화할 일도 거의 없다. 남자 때문에 신경쓸 일도, 기분 나빠할 일도, 좋아할 일도 없는 나는 여초집단 필라테스 업계에서 일해온 10년차 강사이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만나온 이 업계 종사자들은 평균 결혼연령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30대 후반까지는 미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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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아버지이야기-마늘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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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7T16:09:16Z</updated>
    <published>2020-07-08T07:2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아버지 댁에는 마늘밭이 있었다.   - 강만아 놀러나가려면 마늘밭 솎아놓고* 가거라            *마늘은 남기고 주변의 잡초를 뽑는 작업   외할아버지는 빨리 나가 놀고 싶은 마음에 마늘밭에 보이는 이 풀 저 풀을 전부 손에 쥐고 대충 흔들어 뽑아놓았다.    해질녁에 집에 오려니 개판쳐놓은 마늘밭이 생각났다. 아버지한테 두드려 맞겠다는 생각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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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아버지이야기-죽을거면 이새끼가 죽었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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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7T16:09:20Z</updated>
    <published>2020-07-08T07:2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아버지가 생전에 술김에 하시던 짧은 이야기   외할아버지는 그 집안에 둘째 아들로, 당신의 막내동생이 그 당시에 연세대 행정학과를 갓다는 걸 보면 다들 머리가 좋았던 모양이다. 외할아버지는 수원 시골에서 시내에 있는 농고를 나와 경찰이 되셨다. 당시엔 농고만 가도 공부 잘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외할아버지는 형제 중에서 가장 키가 작고 말썽꾸러기인 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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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을 반쯤 감으면 보이는 모양 - 나는 산소를 볼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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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5T12:24:45Z</updated>
    <published>2020-07-04T10: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갔다오면 엄마와 아기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엄마 나 왔어 -응 혜윤이 왔어? -엄마 자? -너도 일루와서 자  엄마는 나도 아기처럼 얼른 잠들길 바랬다.  -엄마 나 안졸려 -그냥 눈 감고 있으면 돼. 그럼 잠이 와.  셋이 나란히 누우면 엄마와 아기는 금새 잠이 들었다. 나는 잠이 올랑 말랑한 기분으로 창문을 바라봤다.   안방에서 바란다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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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아빠가 앉아 있는 거실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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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5T12:24:10Z</updated>
    <published>2020-07-04T10: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기름칠을 한 팬에 현미 떡을 굴려 볶아먹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책을 펴 읽기 시작했다. 난 항상 띠지가 거슬려. 길게 접어서 맨 뒷 장에 툭 꽂아두었다.   칠월 초의 저녁 일곱시 이십오분은 여전히 밝다. 삼십초에 한번 씩 배달가는 오토바이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엄마는   &amp;quot;저것도 공해인데 신고하면 어떻게 안될까?&amp;quot; 라며 불평한다. 엄마는 좋은 것도 싫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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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보카도 너마저 - 뉴질랜드 채소인 줄 알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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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1T04:59:58Z</updated>
    <published>2019-11-08T11: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96년 1월 12일 결혼 10주년을 맞아 딸과의 여행을 계획했다. 아직 돌이 채 되지 않은 원준이는 인천 외갓집에 맡기고 우리 셋이서 뉴질랜드, 미지의 땅으로 향했다.  당시엔 뉴질랜드로 가는 직항이 없었다. 우리는 '피지'라는 섬에서 경유를 하게 되었다. 피지 공항 면세점에서 30대의 부부는 난생처음 흑인을 보았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흑인 아주머니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MR7Ie1lywcV4S8sbHtxQMxbo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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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심리테스트받아보실래요? - 이대역 3번 출구 심리 테스터 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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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3T13:25:09Z</updated>
    <published>2019-10-23T10: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시에 레슨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회색 라운드 니트를 입은 여성분이 나를 붙잡았다.  그녀는 내 팔을 잡고,  -혹시.. -네..? -혹시 시간 되시면 저한테 심리테스트받아보실래요? -아..ㄴ 네.. 금방 끝나나요?  그녀는 나에게 작은 스케치북을 주더니 사람과 나무와 집을 그려보라고 했다.  나는 먼저 졸라맨을 크게 한 명, 그보다 조금 키 큰 나무,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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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론 - 메론을 함께 먹고 싶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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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3T02:36:46Z</updated>
    <published>2019-10-18T08:2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나는 점수에 맞춰 진학하는 대신 재수를 택했다. 매일 새벽 일어나 대치동으로, 밤 10시가 넘어 집에 오는 지하철을 탔다. 노란색 분당선. 지하철이 싫어진 건 이때부터다.  강남 메가스터디는 세미 기숙형 학원으로, 점심과 저녁을 모두 학원에서 해결해야 했다.   처음엔 도시락을 싸가다가, 그마저도 엄마한테 미안해서 급식(한솥 케이터링)을 신청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rl8hk4AX19mhdWp9uohtXZiU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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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드 (번외편) - 왜 달라졌는지, 너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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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5T11:08:36Z</updated>
    <published>2019-09-15T04: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문동 크라운 베이커리에서 파는 하드는  투명한 비닐 봉투를 반으로 갈라 벗기면, 끈적임 없이 싹-. 중간에 녹은 부분 없이 눈처럼 보들보들하고 깨끗한 살결이 나타난다. 아주 작은 눈송이가 하드를 감싸고 있어 마치 얇은 벨벳을 한 겹 덮은 것처럼 보인다.  앞니로 깨물면 -사각- 딱딱하지도 녹지도 않은, 굳이 비교하자면 죠스바나 생귤탱탱 아니면 보석바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RX%2Fimage%2Fb9ahVHF8abhdwdqG8LclaQtBx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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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드 - 아기가 태어나자 '하면 안 되는'것이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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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6T02:59:16Z</updated>
    <published>2019-09-15T04: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8살 때 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동생을 처음 본 누나의 심정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축복을 받았다.     낯섦, 뜨거움, 당황스러움, 도피, 혼란스러움    아기가 누워있는 방은 2월의 날씨에도 땀이 나게 더웠다. 아기는 빨갛고 말랑말랑했다. 혓바닥을 메롱 내밀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이 웃겼다.     엄마는 94년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이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RX%2Fimage%2FwGDw2Y-9c1ucjvZ8S-4Skym-o5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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