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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터의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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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을 관찰하고 생각하며 글쓰기를 반복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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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21T23:15: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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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은 항상 부족하다 - 그 정도의 안심이 필요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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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코가 단단히 막혔다.  노란색,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누런색의 끈적한 콧물이 오른쪽 콧구멍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래도 왼쪽은 멀쩡하니 겨우 숨은 쉴 수 있을 정도다.  인간에게 콧구멍을 두 개나 허락해 준 창조주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게 된 순간이 바로 오늘 아침이었다.  콧구멍 하나가 막히자 숨 쉬는 일 하나가 하루를 망칠 기세였다. 숨을 열 번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grs70NV2p3FTAci6ZQtN4NcWf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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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워지길 바라는 마음 - 롱코트 하나에 걸린 아들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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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6T03: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의 이른 저녁이었다. 모처럼 여유롭게 왼손에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오른손에 든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보일러가 시원찮게 돌아가는 것 같아 셀프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을지 유튜브를 찾아보던 중이었다.  그러다 알고리즘에 이끌려, 별로 상관없는 영상들을 넘기며 애꿎은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던 차에 카톡 알림이 하나 떴다.  아빠,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b5B4eXuKsreRTaZ-6fr00xtEp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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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럴 대신 나 홀로 집에 - 혼자 기타를 치던 크리스마스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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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5T11:1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는 '나 홀로 집에'를 꼭 본다. 어차피 내용을 다 아는데도, 이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여전히 재밌다. 앳된 얼굴의 주인공 케빈을 보는 재미도 있고, 순수하지만 잔인한 방식으로 악당을 응징하는 장면에서는 여전히 통쾌함을 느낀다.  딱히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보는 건 아니다. 그냥 크리스마스가 되면 으레 TV를 틀어놓고, 딴짓하다가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xCCTHcNAulOnD_HMXU6mJZwgS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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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타가 오지 않는 집 - 지붕은 생겼고, 아이는 자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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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5T10:0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지 않았다.  매년 하던 일이었는데, 올해는 그냥 안 하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트리라는 건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꽤 중요한 준비물 같은 것이었다.  예쁘게 꾸미고, 양말 오너먼트도 걸어두고,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믿기 위해서는 트리가 꼭 필요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그 믿음이 필요 없어졌다. 산타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UIwg3K4DeVq866JyUUpv7yc0o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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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가 살게요 - 오늘은 내가 조금 덜 쪼잔해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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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2:45: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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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연말연시가 다가오면 회사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죽어나가는 것처럼 비극적인 결말은 아니고, 희망찬 꿈을 안고 홀연히 사라지는 식이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무 일 없을 것처럼 인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단다. 속으로는 분명 사요나라를 외쳤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여름휴가 때도 일이 몰려 출근을 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UsxnAZumkgj_e8ovVQYJ97kz1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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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을 기다리는 법 - 실수와 기다림으로 꽉 찬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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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0:55:33Z</updated>
    <published>2025-12-12T10: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로 딱 이 주일째다.  2주 전 주말, 얼큰한 김치찌개를 배달시켜 먹은 뒤로 우리는 배달음식을 잠시 끊고 살았다.  배달음식이라는 게 참 묘하다. 입맛이 없을 때든, 설거지가 산처럼 쌓여서 의욕이 바닥일 때든, 냉장고에 뭐 있나 싶어 몇 번을 열었다 닫아도 답이 없을 때든 주문 한 번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그런 고마운 존재다.  가끔씩 기대는 건 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GT2HWRxeY535mtxlsXmqpDRH8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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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gt;&amp;gt;&amp;gt;E가 무서운 사람 - 기타 줄 하나에 흔들리는 가벼운 멘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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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3:18:50Z</updated>
    <published>2025-12-10T23: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타를 치기 시작하면서 몇 가지 소소한 루틴이 생겼다. 가장 먼저 A코드, C코드, D코드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며 손을 풀어준다. 어느 순간에는 피크로 치다가, 어느 순간에는 손가락으로 여섯 줄을 동시에 튕겨보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화음이 꽤나 그럴싸하다.  그러다 아르페지오로 기본 코드를 훑다가, G코드를 잡는 순간 대뜸 임영웅 노래를 부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9NY2n_Wvf4RE5jFMAVsLVHtzAJ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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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손에 쥐어준 것 -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머그잔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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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5:14:47Z</updated>
    <published>2025-12-09T15: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를 참 좋아한다. 어쩔 땐 하루에 서너 잔을 마시기도 한다. 이마저도 젊을 때에 비하면 조금 줄인 양이다.  졸음을 쫓으려 마시는 것도 아니고, 커피를 못 마시면 손이 떨려서 내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단순한 이끌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정작 누가 &amp;quot;커피는 왜 마시세요?&amp;quot;라고 물으면 나는 딱히 대답을 못 한다.  오히려 녹차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O36PK_bUriIQ9jvdn2XwKSQ9K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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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 밤마다 뒤숭숭한 이유 - 핫케이크를 위해 잠들고 싶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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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3:55:41Z</updated>
    <published>2025-12-06T03: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밤만 되면 내 마음은 어지럽고 뒤숭숭해진다. 거실 한가운데 걸린 시계는 밤 10시를 가리키는데, 정신은 말짱하고 눈만 초롱초롱한 내가 밉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뭐라고 세 잔이나 마셨을까?' '벤티를 왜... 왜 굳이 벤티였을까.' '다음엔 톨로 시키자.' '아니다. 이제는 디카페인으로만 먹어야지.'  정말 똑같은 후회를 다음 주 금요일에도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ebbHXvDVhjw3fqsS0rA1suMFg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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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콧물과 콜라의 상관관계 - 감기와 잔소리 사이에 선 아빠의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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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1:26:19Z</updated>
    <published>2025-12-05T11: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오늘은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하루 종일 코를 훌쩍였다. 그냥 훌쩍 정도가 아니라, 어느 공간이든 자유롭게 개방된 상태라면 무조건 킁킁거렸다.  화장실에서도 훌쩍, 안방에서도 훌쩍, 거실을 지나가면서 훌쩍, 심지어 주방에서 키친타월을 뜯어서 코를 닦고 있을 때는 '아, 이건 제법 심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코 밑은 벌겋게 헐어서 따갑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mY-Vam75JBSx57wyGVr06aMJU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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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는 노래만&amp;nbsp;칩니다 - 모르는 노래는 손가락이 거부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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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3:44:42Z</updated>
    <published>2025-12-04T13:4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타 학원을 다니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아는 음악을 배울 때는 유난히 즐겁다는 거다. 반대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가 나오면 흥미가 눈에 띄게 식는다.  선생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마음이 그렇다.  열심히 해야 실력이 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손가락도 함께 멈춰버린다. 슬프지만, 이건 정말 사실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OE6yTAZ5W_CkfnizjoGqmVtm0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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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임맨을 잡았다, 그것도 두 마리나 - 작은 가전이 가져온 아주 큰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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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7:02:22Z</updated>
    <published>2025-12-03T06: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포켓몬스터를 보다가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amp;quot;아빠는 포켓몬 세상에 가면 어떤 포켓몬 잡고 싶어?&amp;quot;  아이는 주저 없이 꼬부기라고 했다. 이유는 참 단순했다.  &amp;quot;귀여워서.&amp;quot;  아이다운 대답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아이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거북이를 좋아했다.  한번은 우연히 들어간 거북이 카페에서 등껍질을 만지고 먹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1hpSBX1hTP7F1IvQaXA856WJ5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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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읽겠다고 말해버린 날 - 그 말이 나보다 먼저 책을 덮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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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23:01:01Z</updated>
    <published>2025-11-28T23: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부쩍 책이 읽고 싶어 졌다. 그래서 결국, 그 말부터 꺼내버렸다.  &amp;quot;오늘 책 한 권 읽겠어.&amp;quot;  별것 아닌 말처럼 들리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이런 별것 아닌 말에서 시작된다.  그 말을 해놓고 나니 왠지 진짜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겼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나 혼자 내 어깨에 이상한 숙제를 얹어버린 셈이다.  그러다 문득 오래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RcAq2O9ZuXs7XDMXcTS-7qfkf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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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부터 벌어진 빨래 전쟁 - 오늘만큼은 밀릴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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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8:30:16Z</updated>
    <published>2025-11-28T02: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아이가 뛰어오더니 나를 흔들어 깨웠다. 정신은 이미 깨어 있었지만, 뜨끈한 전기장판이 붙잡고 있는 탓에 몸은 꿈쩍도 하기 싫었다.  &amp;quot;아빠 일어나 봐. 빨리! 빨리!&amp;quot; &amp;quot;응? 왜...?&amp;quot;  더군다나 어제 다래끼를 짜고 온 왼쪽 눈에는 연고를 듬뿍 발라놔서, 눈을 떠도 아이 얼굴이 뿌옇게만 보였다. 눈을 비비려다 또 짤까 봐 겁이 나는 건, 자연스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WJxpbsOX2HETQSkozLyZKtSxt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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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시험, 아빠의 기타 - 배움은 조용히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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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9:16:16Z</updated>
    <published>2025-11-27T04:3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 아이의 시험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는 &amp;quot;아직 멀었어&amp;quot;라며 끝까지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 기말고사는 이미 한참 전부터 시작된 셈이다.  누가 먼저, 그리고 얼마나 묵묵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조용히 갈린다.  요즘 시험 과목은 단출하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딱 다섯 개. 집중하기에는 좋고, 다섯 개니까 오히려 더 부담이 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YLujavNYybqeEB0Lvi6rtMb5R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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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에 아보카도 씨앗이 들어왔다 - 겨울에도 자라는 것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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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2:21:19Z</updated>
    <published>2025-11-26T10: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우리 가족의 생활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동안은 집 안에 들여놓지 않던 식재료들이 조용히 하나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거다.  아보카도도 그중 하나다.  멕시코에 가본 적도 없고, 아보카도가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는 편도 아니라 살아생전 내가 아보카도를 돈 주고 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밖에서는 멕시코 음식점에서 과카몰리에 나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F2yCGJKkhoRR4jREUY6IDoHog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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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오늘 1시간 20분을 뛰었나 - 불필요한 다짐이 불러온 필연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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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2:01:44Z</updated>
    <published>2025-11-22T12: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건강검진에서 혈압은 두 번 측정 만에 겨우 통과했고, 마지막 문진 자리에서 결국 그 말을 들었다.  &amp;quot;유산소를 좀 꾸준히 하세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줄어듭니다.&amp;quot;  그 말인즉슨, &amp;quot;당장 밖에 나가서 제발 좀 뛰세요.&amp;quot;  사실 누가 몰라서 못하나. 모두 아는 걸 못하니까&amp;nbsp;사람이 사는 거다. 말처럼 쉬웠으면 이 세상은 이미 마라토너 천지다.  그런데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CHvIUx_wef6-fjhcov9t2DrBd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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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독시 20권을 사게 된 이유 - 아이가 다시 책을 찾기 시작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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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2:47:01Z</updated>
    <published>2025-11-21T02: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몇 개 있다. 하지만 정작 찾는 책은 없어서, 결국 어제는 옆 동네 도서관까지&amp;nbsp;뒤지게 됐다.  요즘 도서관은 참 편하다. 홈페이지에서 검색만 하면 대출 가능 여부가 한눈에 보이고, 누가 빌려갔다면 버튼 한 번으로 예약도 된다.  반납되면 사서 선생님이 안쪽의 '예약 도서 서가'에 따로 모아두고 카톡으로 알려주기까지 하니 참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STH6mKD1RnX6fIdJGNId-I6x6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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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의 상상, 예순의 꿈 - 말도 안 되는 상상에도 힘이 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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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2:36:40Z</updated>
    <published>2025-11-20T12: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타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불현듯 '남의 집 사정'이 궁금해졌다.  그 대상이 바로 이 '기타 가게'다.  은근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도 않고, 너무 붐비지도 않는, 묘하게 균형 잡힌 채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곳이다.  고정 손님과 뜨내기손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수입과 지출 구조는 또 어떻게 될까?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 가게가 왜 갑자기 궁금해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k4im_g4cSR3e9wUQ4y84fLXkP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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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밤 몇 알의 행복 - 겨울을 견디게 하는 작은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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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7:40:57Z</updated>
    <published>2025-11-19T08: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밤을 먹기 위해 겨울을 기다렸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싶지만, 사실이다.  우리 집은 겨울이면 군밤을 먹는다.  여름 내내 가시송이 안에 꽁꽁 숨어 영양을 차곡차곡 모은 밤이 가을바람을 지나 단단하게 여물어야 비로소 '군밤용 밤'이 된다. &amp;nbsp;그 맛이 대단히 특별한 건 아니지만,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군밤을 더 '겨울스러운 맛'으로 만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Vr%2Fimage%2F49ncbzR6XHCRho-FIH4vnAvC0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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