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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운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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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ya196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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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밖의 순수], [색의 길] 저자...... 상념과 사유로 자연과 삶의 이야기를 쓰는 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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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23T04:56: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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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예의 - 저서 [색의 길]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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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8T11:31:14Z</updated>
    <published>2024-04-25T03: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량한 가을의 정경에 따라 곡들이 선정되었음을 느낀다. 연주되는 곡들은 죄다 수정처럼 밝은 빛을 반사하고 실개울처럼 자잘한 여울의 소리를 낸다. 가볍고 명랑한 시간이다. 아주 순하게 즐거움의 분위기를 타며 감미로움에 몸의 감각이 살푼살푼 흔들린다. 저 앞 중년 부인의 팔이 손자의 팔을 잡고 너울거리고, 팔짱을 끼고 앉은 애정 깊은 연인들의 상체가 부드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HwdVNoaVZuGcCEGUXUuFBYLAX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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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좋은 봄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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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9T08:58:15Z</updated>
    <published>2024-04-13T14: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되니 꽃들이 마구 피어난다. 담장 안팎으로 첩첩만첩 꽃들의 시간이다. 사람의 마음에 요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지랑이처럼 피어난 따사로운 마음이 담장 넘어 들판을 훑더니 결국 상춘객이 된다. 먼 길의 여로를 갖는 상춘객이 아니라 고무신 신고 산책을 하는 상춘객이다. 그렇게 갈 수 있는 멋진 곳이 집 근처에 있기도 하다. 수려한 강산에 힘입어 아름다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ehV_tl32oVqnNwjd03IsOF2Ck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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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밖의 순수 서문 - 자연에세이 [문밖의 순수] / 고운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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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1T23:03:31Z</updated>
    <published>2024-03-30T06: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적이 없어야 했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부딪힘 없는, 깨지지 않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행동과 생각들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의 자유의 공간이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너무 불편한 것도 성가신 일. 인적이 들 만한 곳이 아닌 깊은 숲에 들었으나 언제라도 수월하게 문명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애써 찾은 만큼 역시 마음에 드는 둥지였다. 사방이 에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4f6NiOVb9f6vNIlOvH8Sg97-6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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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의 길」 서문 - 삶과 꿈의 이야기「색의 길」/ 고운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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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09:45:32Z</updated>
    <published>2024-03-28T08:5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과 밝음을 모두 껴안은 세상이 있다. 내 삶은 일생동안 그 모습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앎을 가지게 된다. 이런 경과 속에서 수없는 소산물과 부산물들이 생긴다. 생활의 조각들, 사고와 사건의 조각들, 감정과 이성의 조각들, 지각과 인식의 조각들, 꿈과 이상의 조각들&amp;hellip;&amp;hellip;. 나열은 무의미하다. 사실상 모든 것이니.  거기서 우리가 갖는 것은 극히 적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dad0iaISXsqLc4q1XNKaf4YcV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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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속의 비밀정원 - 자연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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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4T06:34:26Z</updated>
    <published>2024-03-23T11:3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몹시도 매혹적이어서 사시사철 종종 가는 장소가 있다. 언제나 그대로 있는 장소이고, 좋은 감성을 얻는 장소이다. 계절로 인한 채색의 변화가 있고, 그에 따른 감성의 변화는 있어도 인적에 의한 변화는 전혀 없다. 들르자마자 가장 먼저 커피 한잔에 매료되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 자유로운 안식의 기쁨이 치솟는 상황이어선지 커피가 유달리 맛나기 때문이다. 천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TZsVq8fWuu95cLVt0uARYzHLa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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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경의 바다 - 저서 [문밖의 순수]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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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15:30:03Z</updated>
    <published>2024-03-13T02:4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과 자갈이 득실한 신작로는 거의 진종일 누워 잠들어 있었다. 사람과 달구지가 간간히 지나갔지만, 그것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멀리서 한줄기 뿌연 먼지가 일어나면 그때서야 신작로는 큰 길로서의 눈을 뜨곤 했다. 어린 나는 그런 신작로가 어디로 뻗어 있는지 몰랐다. 신작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것은 언제나 산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오직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ySQLyiPcWyJzuywVY39fejhNt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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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음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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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7T22:59:17Z</updated>
    <published>2024-02-27T08: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년의 음성은 몇십 분 동안 거의 판에 박힌 듯이 건조하게 울려댄다. 고정된 악보처럼 읊조리는 내용이 세상과 절연한 듯 정 냄새가 없다. 몇 마디의 구호만 계속해서 반복된다.  &amp;ldquo;발바닥을 땅에 붙이세요.&amp;rdquo; &amp;ldquo;도착하면 빨리 밖으로 나가세요.&amp;rdquo; &amp;ldquo;어른 출발!&amp;rdquo; &amp;ldquo;친구들 출발!&amp;rdquo;  음악이 없다면 어느 종목의 훈련장쯤으로 오해할 만한 분위기다. 다행스럽게도 내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wfxviA12CW77R0-b7CJKHKU5H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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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냄새 - 저서 [색의 길]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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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2T03:24:07Z</updated>
    <published>2024-02-21T03: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집에선 나를 포함하여 누구든 낯선 기척이 있을 때마다 양철지붕에 소나기 퍼붓듯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몸은 개인데, 짖는 소리는 영 고양이 발톱이다.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 아니던가. 그 앙숙이 한 몸에 있으니 삭풍이 창문 치듯 앙칼지다. 들을 때마다 매번 마음이 긁힌다. ​ ​&amp;nbsp;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될 줄은 예상 밖이다. 낑낑대던 아기 때는 흰머리오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S2BJXA4JPIMtGKxkl3ev0tAwg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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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댄서, 그 자생의 꽃들 - 저서 [색의 길]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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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5T09:17:52Z</updated>
    <published>2024-02-15T08: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가지 이유로 상당한 소요가 일어나는 댄스공연이다. 한여름의 강렬한 햇살 아래 온통 드러내놓은 미끈한 몸매와 흰 살결이 그렇고, 원색적 무복이 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강렬하게 펄럭이는 것도 그렇고, 댄서들이 외국 여성들이라는 것도 그렇다. 그녀들의 율동을 경쾌하게 받쳐주는 빠른 박자의 배경음악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요소가 단순할 수가 없다. 한순간 시작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3ZbS4RxWI7DMrvc9ljgo5F32A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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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속의 행복 - 고운하 저서 「문밖의 순수」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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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12:35:31Z</updated>
    <published>2024-02-14T02: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을 속을 걷는 당신들은 참 아름답다. 한 명은 키 크고, 한 명은 키 작은 당신들은 손을 잡고 팔을 흔들며 걷는다. 이따금 고개도 돌려지고 머리채가 휘날린다. 당신들은 두 개의 검은 실루엣이다. 그렇게 검지만 검은 옷을 걸친 것이 아님을 안다. 마냥 어둡지 않고 탁하지 않다. 달밤의 흰 눈 같은 부분도 보이고, 촛불 비치는 벽면 같은 노르스름한 부분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z3jK-z5gVk2cBOHO0uZLfWUq_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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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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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09:34:32Z</updated>
    <published>2024-02-14T02: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은둔수필가로 말한다. 실제로 나는 저 소란스러운 밖에 나서 인간적 사회적 연대감을 지니고 열렬히 활동하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내 성향과 내가 처한 고적한 환경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경험이나 오감으로 들어와 마음에서 창조되어, 가슴으로 나오는 글을 쓰는 행위 만에 몰입할 뿐이다. 나의 은둔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wwa4C9hpvxDWRxNAln83CI49c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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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0년대 저녁 무렵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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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18:46:20Z</updated>
    <published>2023-02-20T07:4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화한 마력이 숨 쉬는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안식의 활기가 흘러넘치고, 누구 하나 서로의 기쁨을 흩트리는 자 드물다. 이런 저녁 무렵에 나는 진정한 기쁨의 세계를 본다.&amp;nbsp;​ ​ 아이들의 활기가 가장 왕성한 때도 저녁 무렵이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을 집에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번번이 무시당하고야 만다. 그러다가 이웃집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uJxYuHixRN9Y1HN3o7h4V--r4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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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고, 건망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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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03Z</updated>
    <published>2023-01-13T07: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른다는 것은 인생의 수레를 안개 속에 굴러가게 해놓고, 말고삐도 쥐지 않은 채 쿨쿨 잠들어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인생의 수레가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말고삐를 꾹 쥐어 언제라도 제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자세를 길러주는 것은 &amp;lt;자신에 대한 평가&amp;gt;이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가를 안다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TiAYumfvfi2L480yhp7iMGEIK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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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사람, 도시를 가게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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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22:57:50Z</updated>
    <published>2022-12-15T04: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된 도시에 긴장하다  이속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내게 있어 대도시로의 여정이 흔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한 때 대도시의 청년이었고, 몇 년에 한 번씩일지라도 도시 입성이 없었던 것은 아닌 탓에 도시의 유기적인 형상이 뇌리에 맺혀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감성 없이 머물러 있는 기억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기억인 만큼 도시를 되새겨 보려 해도 그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lUXOvIHkpvGxFns9rQyuv9CX_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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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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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23:09:53Z</updated>
    <published>2022-04-02T01:1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발이 너무 시리다. 그러나 녹일 수가 없다. 아니, 더욱 더 참혹하게 부르르 떨린다. 일시적인 이 운명 속에서 매몰찬 원망이 자라나 버스기사나 버스회사로 향해 쏟아진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혹한의 냉기를 저들은 한낱 거리의 행려자로만 여기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금전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자연과의 투쟁을 엄숙히 선언이라도 한 것인지. 심지어는 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7-geCg2WmGKIrhKA_6_VnnhzB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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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많은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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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23:19:07Z</updated>
    <published>2022-04-01T01: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토록 돈이 없는 호주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amp;ldquo;너는 돈이 없음으로 인하여 꿈을 얻지 않느냐!&amp;rdquo;  그것은 매우 옳은 말이다. 나는 돈이 전혀 없기 때문에 꿈만을 꾼다. 더욱이 좋은 것은 그 꿈속에는 어느 부자도 따르지 못할 만큼 돈이 매우 풍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내가 원하는 대로 땅을 사고 집을 짓는데, 신기한 것은 많은 돈만큼의 화려하고 웅장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_MzH0xdwkE7lK38MwohbMugD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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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이 쓰기 싫은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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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2T06:12:29Z</updated>
    <published>2022-03-26T03:5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거처는 마을 어귀의 밭들 사이에 있고, 길은 소로여서 어디론가 나갔다 오려면 잠깐 동안 소로를 따라 걸어 오고가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널따란 갓길이 있는 찻길과 만나고, 그 갓길에 어디론가 떠나갔다 오곤 하는 내 지프차가 서있다. 차는 조금 전 비 내리는 시골길을 달려 사십 리 밖에 있는 읍내시장을 다녀왔다. 그리고 예외 없이 갓길을 제 집인 양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pJw4OcoYvEOBaeoKn5fpC9d1r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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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에 빠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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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28:42Z</updated>
    <published>2022-02-05T06: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안이 두둥실 떠오를 정도로 극심한 졸음이 쏟아진다. 야간근무 뒤의 혼몽함과 시름을 잊게 하는 더위, 그리고 쉼 없이 들려오는 지루한 매미 소리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권태감 탓인가 여겨진다. 이러한 지경은 사실 한여름 정서의 당연한 풍경으로서 어느 그림에 그려져도 결코 비정상적인 구도가 아니다. 그러니 그냥 혼을 빼놓고 깊은 잠에 취하는 것이 매우 옳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ioy9A0_WHlWsVusaM92CQIcrh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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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적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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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8T05:58:53Z</updated>
    <published>2022-01-15T03: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점 외롭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점점 사라져 어딘가에 말없이 서 있기는 하겠지만 여기에는 없고 싶은 것이다. 따뜻한 봄빛을 택하여 들녘을 떠들썩하게 지나가는 여인네들에게 깊은 산중의 고요 같은 고적함이 있을 리가 만무하지만, 저들의 등을 밀치는 바람엔 아직도 싸늘한 겨울의 적막함이 있을진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싶은 것이다. 진종일 그 무엇도 오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9I4hGQWhCnanCFVTzv2IrVKhO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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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운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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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14Z</updated>
    <published>2022-01-08T03: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에 손이 있다. 작고, 검고, 주름지고, 초췌한 내 손이다. 형색으로 치자면 좀처럼 가치를 얻기 어려운 잡부의 형색이다. 그러나 이 손이야말로 내 삶의 중심이다. 신체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형체지만, 이 손이 없이는 태산만한 신체가 폐가처럼 방치될 수도 있고, 칡넝쿨에 덮인 소나무처럼 도태될 수도 있다. 그러니 제 아무리 잡부의 형색일지라도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gk%2Fimage%2F7IGBdjOzzv53Q-TAgqZ927mNP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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