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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수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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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경제를 쓰는 기자. 밤에는 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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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23T09:54: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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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살다 간 버섯에게서 배운 것들 - 미코, 버섯의 모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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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7:17:51Z</updated>
    <published>2026-02-25T07:1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에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 출처 모를 버섯이 하나 자란 적 있다. 조그만 갓이 흙 속에서 비죽 튀어나왔다. 어라 저게 뭐지. 반나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버섯은 쑥쑥 자라서 줄기 한마디 정도의 길이가 됐다. 버섯과의 동침은 하루 만에 끝났다. 식물의 양분을 앗아갈 수 있으니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는 주변 식집사들의 추천에 제거하려고 했으나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_-zbs545DNsTzDmnn7eefyUTz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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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화로 자란 사람의 독서법 - 제인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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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1:09:43Z</updated>
    <published>2026-01-03T01:0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나는 동화가 내 성장의 근간이 되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소설을 읽을 때마다 동화의 자취를 유난히 민감하게 포착하는 편인데 루스 윌슨의 읽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말이 다시 떠올랐다. 책 하나가 인생을 뒤흔들 만큼의 충격을 주었던 경험은 아마도 10대에 멈춰 있다. 그 시절의 나는 책을 오래, 그리고 조심스럽게 읽었다. 문장 하나가 왜 그 자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D7502znnw0BQ-0yJbjJgyslms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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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정의란 없다 - 캐드펠 수사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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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4:55:16Z</updated>
    <published>2025-07-18T14:5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탐정의 기본 설정값은 셜록이다. 감정을 극한으로 배제해 마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냉정하고 합리적인 사람 말이다. 추리나 사건 해결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추리소설은 이야기 전개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캐드펠 수사는 수도회의 수사다. 그렇다고 캐드펠이 완전 무결한 모습의 성직자이기만 하느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lDW-7VEqWVFreARliUvhPWzc8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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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화 전집을 사는 어른이 되었다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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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17:14:34Z</updated>
    <published>2025-05-11T14: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문득 아 내가 뭔갈 두고 온 것은 아닐까 하고 허겁지겁 가방을 뒤지는 기분과 같이 아주 어릴 적, 내가 분명 겪어본 적 있지만 어느새 잊어버리고 없는 분명 존재하는 기억들.  얼마 전에 떠오른 기억은 동화책이었다. 어릴 적 누군가에게 받아 읽었고, 내가 자랐을 무렵에는 또 다른 아이에게 건네졌던 그 동화책 전집.  내 방 한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dDJuZLxA25jgSOeMDWv16X317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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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는 어떤 것도 게으르지 않기 때문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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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20:57:53Z</updated>
    <published>2025-04-29T13:5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것에 인색해지는 마음은 대개 그렇다. 나는 안정적인 매일이 좋고 갑자기 어떤 것들이 바뀌면 불안해진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닳고 닳은 말을 당당하게 외친 뒤, 정작 구태의연한 풍경 앞에선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에도 봄에는 오래 누워 구덩이처럼 파인 매트리스가 다시 올라올 시간을 주고 두꺼운 옷을 서둘러 박스 안에 봉하고 봄을 맞이한 새로운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2EIj8OcbXFUJFZVTgbquCN1-2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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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과 함께 하는 밤 - 블루 베이컨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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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2T08:40:04Z</updated>
    <published>2025-03-02T04:5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루 베이컨의 저자는 소설가인 야닉 에넬은 프랑스 퐁피두 미술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전시회에서 혼자 밤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미술 비평서가 아니라, 베이컨의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감각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하나의 문학적 탐험이다. 에넬은 미술의 언어를 문학으로 번역하며, 때로는 철학적이고 때로는 시적인 문장들로 독자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YwetYIBxBkMWQ22p8zrv5VR1V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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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가 우리를 도울 수 있습니까 - 퓰리처상 사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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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5T12:46:27Z</updated>
    <published>2025-02-14T10: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느냐는 말은 어느 때고 강렬한 충격이 된다.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크게 적혀 있는 이 질문은 순식간에 나를 어떤 과거로 데려다 놓는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어떠한 순간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고 매순간 잊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거짓은 있을지라도 침묵은 하지 않는다.  퓰리처상 사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AaCiAVk6hhr9UUw1vnWe3OvOM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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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을 추자, 마음이 녹슬지 않았다면 - 로봇드림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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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13:27:11Z</updated>
    <published>2024-10-04T11:4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당신과 나의 이야기에 대한 수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진 노래. Earth, Wind, Fire의 September  예전에 초등학교였나 단체로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었다. 플래시몹 같은 뭐 그런 거였던 거 같다. 리듬은 참 신나지만 가사가 슬퍼서 춤을 추는 내내 이상한 기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C5VNY-6f3AekXj6fPy16tDNoh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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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고서점을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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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4T13:12:57Z</updated>
    <published>2024-07-22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을 들어가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그것이 신간을 파는 곳이든, 누군가가 놓고 간 책들이 기다리는 곳이든.  그렇지만 한동안 중고서점을 자주 가던 이유는 하나였다. 실물의 책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과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현실의 타협점. 이미 누군가의 손을 떠난 만큼 내 손을 다시 떠나더라도 그렇게 섭섭해하진 않을 책들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BcG-6oiM4Jow6Q8V5E0GpLcki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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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 한가운데에 세운 디즈니랜드 - 바그다드 카페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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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6T12:40:15Z</updated>
    <published>2024-05-06T07:4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땀 범벅으로 걸어온 여자와 눈물범벅으로 의자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던 여자가 눈을 마주친다. 척 봐도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중 서 있는 여자가 먼저 입을 연다.  &amp;ldquo;모텔인가요?&amp;rdquo; 그것이 야스민과 브렌다의 첫 만남이었다. 친해질 수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포스터에서 이 둘은 껴안고 있었던 것인가.  야스민은 턱 바로 아래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BXKRurdDN4yGbraDoaMB5tUKH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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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세계가 막을 내릴 때 나는 그런 얼굴을 했다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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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09:44:18Z</updated>
    <published>2024-05-02T06: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자꾸 몸을 비비 꼬게 된다. 너절한 모습의 청춘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공감성 수치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보았고, 턱도 없이 아름답기만 한 성공을 그린 스크린 아래서 콧방귀를 뀌어본 적 있다면, 이 뒤틀리는 감각을 무어라 짚어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라 이름 붙이면 좋을까.  실패를 다룬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doWiIyYKpQw8IJmmQFqEvbr7z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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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이 긴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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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7T01:26:26Z</updated>
    <published>2024-04-26T15:0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3dtbYLjYkKqGA5uwIkVFJybth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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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말은 매일매일 오고 있어요 그러니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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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31T14:37:27Z</updated>
    <published>2024-03-31T11: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래 글은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에 대한&amp;nbsp;스포를 포함합니당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폭우 속에서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출근을 하겠지. 그런 우스갯소리도 가끔 하곤 한다. 정말 무서운 점은 태풍이 온다고 해도 우리는 꾸준히 출근을 해왔다는 점이겠지...그게 직장인의 숙명이겠지...  이게 우스갯소리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XD-N2iHotxSKfmAIARmzsHvqd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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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의 삶이 누락된 곳에서 느끼는 따뜻함 - 북극을 꿈꾸다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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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00:29:35Z</updated>
    <published>2024-03-16T12:0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 빙하 끄트머리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북극곰.  북극곰은 기후변화라는 말이 생긴 시점부터 끊임없이 인간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자로 그려져 왔다. 북극곰을 위한 후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땅은 점점 좁아질 것이다. '북극을 꿈꾸다'는 딱히 인간에게 죄를 묻진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점점 겸손해지는 마음에 고개를 떨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0lfvPajp_Oed__1HXFS5XAlGr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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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eview] 투명도 낮추기 -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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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11:14:45Z</updated>
    <published>2024-03-13T08: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일매일 수많은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면서 살아간다. 책에서도 경고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이상 자발적인 협조와 비자발적인 협조를 구분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CCTV가 없는 곳이 없고, 블랙박스는 곳곳에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어쩔 땐 카페에 앉아있다가 누군가의 셀카 속 배경이 되어버리기도 하니까.  디지털 세계에 내가 남긴 발자국은 얼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4VxYXKJdwYO-uWqruCn40h0en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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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오는 소리는 요란하다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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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4T00:59:08Z</updated>
    <published>2024-03-01T05: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크리스마스와 정원 초하루 사이의 기이한 일주일은 시간의 밖에 있는 괄호 속 같다. 지난해가 끝났지만 아직 새해는 시작되지 않았다. 하마터면 나는 그 기이한 시간 속의 공백 속에서 태어날 뻔했다.&amp;quot;  2월 초쯤 마음이 뛰는 문장을 봤다.  바로 도서관에서 그 문장이 속한 책을 빌렸지만 손을 댈 기운이 없어 일주일을 방치해 뒀다. 읽으려는 시도 자체가 힘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HpmEpN8KYyeN0a4ibl8BT4VaN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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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으로 얼룩지더라도 여름은 여전히 너의 것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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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1T13:47:07Z</updated>
    <published>2024-02-11T11:5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구름 밑에서 우는 매미, 실외로 나왔을 때 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텁텁한 공기, 몇 걸음만 걸어도 등에서 흐르는 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더운 마음. 씻고 나와도 금방 축축해지는 목덜미, 여름이란 그런 것인데 어느 부분을 자꾸 미화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여름을 좋아하는 나여도 35도를 훌쩍 넘는 더위 앞에선 눈앞이 새카매진다. 숨이 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l16elAkaFJG-LHwQjIKniqrsl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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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그만 그늘도 춥다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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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8T09:20:48Z</updated>
    <published>2024-02-08T08: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집 앞에 경찰차가 와 있었다. 정확히는 집 앞이 아니라 골목이 워낙 좁은 탓에 골목을 길게 가로막고 서 있던 거였다. 골목을 조금 꺾어 들여다보니 집에서 내려가는 길에 경찰차 한 대가 더 있었다. 순찰용 차도 아니고 두 대나 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일이 났다 싶어 더 기웃거리진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집에 있던 선영에게 밖에 경찰차가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WasF_c2zXCUW0mpqyLOOel_C0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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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명씨 모임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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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6T13:01:23Z</updated>
    <published>2024-02-06T11:2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수궁 돌담길을 연인끼리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이야기 있잖아요. 진짜일까요.  미팅이 끝나고 걸어가는 길이었다. 일 이야기 말고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시간. 내가 던진 말에 한 홍보팀 차장이 답했다.  옛날엔 덕수궁 가는 길에 가정법원이 있었어요. 가정법원에선 결국 헤어지게 되니까, 그래서 그런 소문이 생긴 것 같아요. 우습죠. 어떤 심경으로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lJuEZSn4Hb6nl-KFZEOfRNse45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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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의 그림자를 본 적 있나요 - 비정기적 우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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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4T06:46:11Z</updated>
    <published>2024-02-04T05: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지에 가까워지면 바다에 뜬 비행기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인천대교에 들어오는 길에 처음으로 비행기의 그림자를 봤다. 적당히 맑은 날씨에 내가 탄 좌석이 해를 등지고 있다면 볼 수 있는 우연한 그림자란다. 착륙 20분 전에 옆 좌석 아기의 칭얼거림에 눈을 떴다가 발견한 그림자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진해지고 선명해졌다.  바다에도 그림자가 지는구나. 생각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jz%2Fimage%2FqW7ls4GhnL_QwVEJ5FZWxDnTl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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