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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izelnu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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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errylovemi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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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heizelnut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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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28T11:58: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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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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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12:58:10Z</updated>
    <published>2021-02-18T14: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양원은 말도 안 돼&amp;rdquo; 이모는 단호했다. 하지만 할머니를 모신 지 3년이 넘어가는 외삼촌은 벌써 한참 전부터 정년 퇴임을 걱정하고 있었다. 걱정이 많은 만큼 예민해졌고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 늘어났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와 고3 손녀는 할머니를 어두운 집에 혼자 두기 일쑤였다. 할머니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은 각자의 서운함, 이기심과 얽혀 결국 큰 소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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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카터 칼이 전부였다. - 진실을 덮는 거짓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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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12:58:13Z</updated>
    <published>2020-08-06T10: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가 쌓여 있던 교실 바닥에 섬뜩한 핏방울이 후두둑 떨어진 것을 내가 제일 처음 발견했다. 사건 당사자도, 피해자도 아닌 그저 옆 분단에서 지루함에 고개를 떨구고 있던 내가. 나는 내가 목격한 광경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에 한 참을 멈춰 있었고, 핏방울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떨어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나와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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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여관한다 - 방치된 아이, 방치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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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1T15:10:35Z</updated>
    <published>2020-08-06T02:4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카페 창 밖을 응시한다. 누군가는 우산이 없어서 걱정이고, 누군가는 우산이 없을 소중한 사람을 걱정한다. 나는 그저 멍하니 비가 내리는 밖을 응시한다. 밖을 보다 보면 도로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꽤나 차오르다 보면 빗방울에 맞춰서 바닥에 자국이 남는다. 마치 개구리 100마리가 동시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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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좋아하는 문장, &amp;lt;바깥은 여름&amp;gt; -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 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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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1T15:10:46Z</updated>
    <published>2020-08-02T21:3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시생이다.  매일 아침 버스에서 내리기 두 정거장 전에 핸드폰으로 커피를 주문한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한 커피는 내가 카페를 들어갈 때 쯤 나와있다. 거의 첫 손님으로 입장해서 2층 창가자리에 자리 잡는다. 햇빛도 잘 들어오고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이 자리를 고집한다. 한참을 공부하다보면 알람이 울린다. 그제서야 기지개를 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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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IRUS - 과연 누가 무엇이 바이러스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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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3T14:27:55Z</updated>
    <published>2020-08-02T21:3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squo;괴물&amp;rsquo;에서 송강호는 결국 미군에게 붙잡혀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된다. 새빨간 바닥의 수술실에 사지가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송강호가 두개골을 열기 위해 누워있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꼽는 명장면이다. 흔하지 않은 수술실의 빨간 바닥과 수술 장면에는 잘 쓰지 않는 cctv 시점의 평행한 카메라 각도는 관객들에게 장면에 대한 생경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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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 길을 내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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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16:44:53Z</updated>
    <published>2020-07-31T12:4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이 축축해지는 게 느껴진다. 끈적한 기분이 너무 싫지만 내달리는 다리를 멈출 수는 없다. 아까 버스에서 엄마에게 온 문자를 보고 땅에 발이 닿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서울에 계신 엄마가 3달만에 딸의 방을 급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엄마는 내심 기차역까지 나와줄 것을 바라고 문자를 보낸 모양이지만 나는 엄마보다 먼저 집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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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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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15:03:18Z</updated>
    <published>2020-07-31T12: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러실 분이 아닌데&amp;hellip;&amp;rdquo;  정희 언니가 이상한 구설수에 휘말렸을 때 내가 제일 먼저 내뱉은 말이었다. 언니는 내게 누구보다도 각별한 존재였다. 매일 아침 집에서 손수 타 온 따뜻한 유자차를 건네주던 손길이 눈에 선하던 때였으니까. 내가 선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듣고 오면 꼭 집으로 초대해서 밥 한끼 해 주던 사람이었다.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집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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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버린 꽃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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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13:35:00Z</updated>
    <published>2020-07-31T12: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럭 시동 끄는 소리가 들리면 밍기적 나갈 준비를 한다. 아직은 밤이 쌀쌀하니 뭐라도 걸쳐 입고 계단을 내려간다. 역시나 엄마가 트럭에서 박스를 내리고 있다. 나는 박스들을 짊어지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동생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얄미워서 빨리 도우라고 소리치면 엄마는 그저 웃으며 다 했다고 싸움을 종결 시킨다. 엄마가 집에 들어오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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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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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7:52Z</updated>
    <published>2020-07-29T06: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어둑해진 하늘에 핸드폰을 켜 본다. 아직 해가 지면 날이 춥다. 옷을 조금 더 두껍게 입고 나올 걸&amp;hellip;&amp;hellip; 아쉬운 마음에 집을 한 번 쳐다본다. 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도 30분 있다가 들어왔다. 지난 번에 불이 꺼지고 바로 들어왔더니 아버지가 뒤척이다 잠을 깼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는 불이 꺼지고도 한참을 지나고 들어온다. 방에 조심스럽게 들어가 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RG%2Fimage%2FGae216wq70BN0Jz67_U9dfWSP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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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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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0T02:27:54Z</updated>
    <published>2020-07-29T06: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amp;nbsp;귓가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깼다. 자는 동안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요 며칠 동안 자주 있었던 일이다. 시계탑을 올려다보니 벌써 아침 여섯 시다. 정장 차림을 한 50대 아저씨들이 하나 둘씩 플랫폼으로 줄을 선다. 아직까지도 형광 색 조끼를 입은 아줌마, 아저씨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RRG%2Fimage%2FVohpFbr79XrUYMgzrv6fcsvdF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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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생채기 -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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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6T10:06:37Z</updated>
    <published>2020-07-27T09: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다들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amp;nbsp;미영이는 따끔거리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육교 아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팔꿈치에 피가 몽글몽글 올라온 자국이 선명하다. 엄마를 이리 저리 흔들며 돈을 내놓으라는 아버지에게 대들다가 생긴 영광의 상처다. 20여분이 지나자 미영이에게 해맑게 뛰어오는 친구가 나타났다. 가벼워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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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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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7T15:53:44Z</updated>
    <published>2020-07-27T09:0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다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수녀님의 얼굴 표정을 주름 하나까지 기억한다. 나에게 절대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는 끝끝내 오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이 드디어 찾아왔을 때 나는 그거 멍하니 현실을 구분조차 하지 못했다. 너무도 바라왔던 순간이라서 당황스러움 말고는 느낄 여력조차 없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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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인생영화는 무엇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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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7:33Z</updated>
    <published>2020-07-24T05: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의 인생영화는 무엇입니까?&amp;rdquo; 옆에서 통역사 분이 다시 한 번 물으셨다. 굳은 얼굴로 앞에 앉은 기자들을 쳐다본다. 멈출 줄 모르고 계속 터지던 플래시가 일순간 조용해진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질문한 기자를 응시한다. &amp;ldquo;왜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거죠?&amp;rdquo; 나는 기자에게 눈을 떼지 못한 채로 되묻는다. 통역사는 당황한 듯이 망설이다가 곧바로 영어로 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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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노인네가 채운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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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10:47:11Z</updated>
    <published>2020-07-24T05: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산 양말에 울 백 프로 목도리까지 단단하게 챙긴다. 끝난 줄 알았지만 안방에 가서 손주가 작년에 두고 간 군용 방한 귀마개까지 야무지게 챙긴다. 어떤 한파가 닥쳐와도 끄떡없는 차림새다. 아니 애초에 한파가 몰아치는 날 왜 나가려고 채비를 하는지 자체가 의문이다. 올해 막 80세를 넘긴 할아버지는 따가운 눈초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신발을 동여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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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저에 갇힌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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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12:24:33Z</updated>
    <published>2020-07-24T05: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항상 작은 아이였어. 같은 반 아이들 중에 나이도 가장 어리고, 또래 중에 키도 제일 작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왜소했을 뿐 아니라 행동하는 것도 작았어. 항상 움츠러들어 있었지. 어딜가나 눈치를 보고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것도 작았어. 항상 작은 아이였던 거지. 그럴만했어. 집에 가면 아무도 없었으니까. 자고 있으면 어렴풋이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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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은 찾아오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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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13:42:16Z</updated>
    <published>2020-07-24T05: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음은 결국 터져나오지 않았다.&amp;nbsp;나는 끝끝내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다.  과일과 꽃이 준비되고 국화꽃이 한 다발 들어왔다. 우리는 두꺼운 겨울 옷들을 주섬주섬 벗었다. 상복으로 갈아입고 할머니 사진 앞에 섰다. 점점 몸이 떨려오는 게 느껴졌다.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 탓인지 갑자기 닥쳐온 슬픔 때문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다들 넋이 나간 표정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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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면이 넘어가도 달라질 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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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05:44:31Z</updated>
    <published>2020-07-24T05: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면이 바뀌었다. 항상 눈앞에 보이던 풍경이 아니다. 내 손에는 계란말이가 들려있어야 한다. 소영이가 김치를 넣으면 그 옆 칸에 계란말이를 넣는 것이 나의 일이다. 수북이 쌓인 계란말이 더미에서 세 개를 골라 계란말이 칸에 넣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쏟아져 나오는 도시락들 때문에 쉴 틈이 없다. 채워야 할 칸이 쉴 새 없이 나타난다. 지금은 내 손에 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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