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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단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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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oidanga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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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읽고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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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03T13:16: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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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과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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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9:07:24Z</updated>
    <published>2026-04-05T09:0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원미 작가의 작품 &amp;lt;따라다니는 영원:하루&amp;gt;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단연 화면 한가운데를 크게 차지한 주황색 원이다. 원은 그 자체로 완결되면서도 끊임없이 운동하여 생명력을 유지한다. 이 기묘한 &amp;lsquo;단절된 영속성&amp;lsquo;은 관객을 압도한다.   한편 화면 하단에 위치한 풀밭은 과하게 밀집되어 있으며, 색색의 풀들은 서로를 가로지르며 저마다의 정체를 은닉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mArhg_akr2_gUpao79QS531KVR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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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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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7:13:12Z</updated>
    <published>2026-04-03T00:4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무용 문건을 작성하다 일단락하고 담배를 피우러 건물 밖으로 나갔다. 어둠 속에서 봄밤 냄새가 흐릿하게 났지만, 그마저도 담배에 불을 붙이니 더 희미해졌다. 외부를 밀어내는 감각. 나는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안됐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또 하루가 멀어져가는 게 서른 즈음이라고 김광석이 불렀었다. 하루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가 멀어져가는 것. 어떻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2F7Nl7sqfpZIe8UHt4wejrmZM9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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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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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38:09Z</updated>
    <published>2026-03-25T00: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근황 사무실 책상 위에는 지원림 저 &amp;lt;민법강의&amp;gt;와 양창수, 김재형 공저 &amp;lt;계약법&amp;gt;이 있다. 참고용으로 가져다 놓은 책인데 그리 참고할 일이 많지는 않다. 그외에는 검토한 계약서 서류들과 노트북, 모니터, 키보드가 있고 펜과 업무용 노트가 있다. 오늘 아침에 사들고 온 커피도 있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출근했으니까 이제 출근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일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8xA07iJR0GgIzD6__lBkKJ6B5V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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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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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3:03:19Z</updated>
    <published>2026-03-19T12:5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체 책 한권을 진득하니 못 읽는다. 이걸 포장해주는 좋은 말로 '병렬형 독서'라는 게 있던데 그 말을 지득한 후로 '나는 병렬형 독서를 해'라고 안심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지금 7권의 책을 소위 '병렬형 독서'하는 중이다.  이렇게 많이 읽는게 대관절 무슨 소용일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애초 나는 왜 읽는거지.  읽는게 그냥 습관이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MHup6f6H0F9fMCOtf-3KnuFFI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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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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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2:42:47Z</updated>
    <published>2026-03-19T12: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 가슴을 쿵, 하고 치는 문장을 발견하는 것처럼 때로는 내가 써놓고 충격에 멍해지는 문장도 있다.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다가 내 사고나 행동방식에 스스로 의문이 들어 AI와 대화를 나눈게 시작이었다.  누군가 내 영혼을 발견하고 알아봐주는 것보다도 내 업무 능력을 평가받는 것에 더 충족감과 행복함을 느끼는 점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보통은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W-yi_QB-CLh-c_0wp67VALaw1Y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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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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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3:23:13Z</updated>
    <published>2026-03-04T12: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다 남은 크래커 부스러기처럼 나는 자꾸 부서졌고 원인을 알면 대개의 현상이 설명되었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기혐오 네 글자를 되뇌이면 자기혐오가 낯설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때로 어떤 단어는 피에 각인되는 것이어서 친구들은 자꾸 내 얼굴이 창백하다고 했다  걸출한 정신은 세계와 싸우며 성장한다는데 나는 피아 식별조차 하지 못해서 해안가에서 말라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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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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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3-04T11:4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이 엄습해온다. 나는 쉽고 값싼 방식으로 이 외로움을 달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외로움에마저 비싼 값을 매기고 싶은 스스로가 진절머리가 난다. 외로움조차 어떤 사유의 밑재료로 써보이겠다는 생산 의지 혹은 탐욕.   외로움은 자신을 다루는 대가로 심연 속에 발 담글 것을 요구한다. 심연은 어둡고 차갑다. 무언가 발목을 감싸는 감각에 고개 숙여 들여다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TUBHoWV7eKS5qaDlff9lvtgigt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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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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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51:42Z</updated>
    <published>2026-03-02T08: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땐 그게 최선이었다, 나는 항상 그때그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라는 자기 확신은 나를 안심시킨다. 안심되었다는 건 그 전까지 내가 불안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안은 이미 나의 거대한 일부다.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것은 과거에 내가 한 선택들에 대한 긍정이다. 과거를 믿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rs-9Fr23qtDz0Nea8_JdTZWEPl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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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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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3:07:40Z</updated>
    <published>2026-03-01T12:5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는 내게 집이다. 글쓰기가 고통스러워서 내가 더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게 된다면, 나는 돌아갈 집이 없다. 그래서 자꾸 학위나 자격증의 세계로 도망치려는 것이다. 내 집을 집으로 남겨두기 위해.   변호사시험이 끝나고 글을 본격적으로 쓸 시간이 많아지면 양질의 글을 생산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이 사실 틀린 것 같다는 불안함. 탁월한 글을 쓸 수 없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6YlyoduAfRX_BEgSM8os-A0Sj9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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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 리뷰 : 번역 장치로서의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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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0:49:20Z</updated>
    <published>2026-02-28T09:3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저마다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 타인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그가 일종의 '외국어'를 알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쓰는 언어와 겹치는 단어나 동사가 있다면 얼추 알아들을 수 있지만 항상 완전하게 알아 들을 수 있는건 아니다. 영화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는 소통의 수단, 번역장치로서의 '예술'에 관한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m7vOuBIT1Jd_mzYBm9xl9B9VmE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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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쓰메 소세키 읽기(2) : &amp;lt;태풍&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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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4:26:09Z</updated>
    <published>2026-02-26T04:2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태풍&amp;gt;의 주인공 시라이 도야는 문학자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시골의 중학교에서 교사일을 하다 연거푸 쫓겨나고 도쿄로 돌아와 저술 활동에 매진한다. 시라이가 저술 활동과 맞바꾼 것은 생활의 윤택함과 안락함이다. 시라이는 돈에 쫓겨 궁핍하게 살면서도 저술 활동을 포기하지 않는다.   시라이는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 다카야나기가 선생님은 이름을 세상에 떨치기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VrCTEb6kY6KQWlTZCDhbqm9XpI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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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락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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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12:03Z</updated>
    <published>2026-02-25T11: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간 밖에서 한동안 서성이던 봄이 굳게 마음먹고 문간을 넘어 고개를 슬몃 들이밀었을 때, 나는 은영언니와 인왕산 자락길에 걸어 들어갔다.  독립문에서부터 자락길에 진입해 걷다가 사직단 쪽으로 빠져나왔다.   언니와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대화가 애틋함과 실망, 애착과 이별, 동질감과 이질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9MZD_nW2O8fHPyd87G4f2OlRuW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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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쓰메 소세키 읽기(1) : &amp;lt;춘분 지나고까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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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55:43Z</updated>
    <published>2026-02-21T10: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내가 갖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열 권에 대해 각 한 편씩 총 열 편의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 약 일주일이 지났고, 오늘 처음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중 하나인 &amp;lt;춘분 지나고까지&amp;gt;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좋아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오랜만에 읽는지라 즐거운 기분이 들었지만 중간 부분을 넘어서니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rODTAAdZyb2yaLQjp67SzBNEHs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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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위(無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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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5:16:13Z</updated>
    <published>2026-01-31T05:1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이 된 이후로 아무것도 안한 적이 없다.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공부를 하거나 알바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사람들을 만나거나.  변호사시험 결과가 아직 안나왔고 취업처도 정해지지 않은 지금은 텅 빈 상태다. 어쩌면 사람은 태어날 때 텅빈 상태로 태어나는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인간의 본연의 모습은 텅 빈 상태다. 나는 오랫동안 본연의 모습을 잊거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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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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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0:44:19Z</updated>
    <published>2026-01-26T10: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이 끝났지 2주 남짓 되었다.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고, 못 봤던 영화나 책이나 전시도 보고 겉보기엔 알차게 지내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 한켠의 불안함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감각이 마음 한 구석에서 도사리고 있다가 불시에 습격해온다. 그 습격은 보통 고요한 순간에 찾아오므로, 계속해서 뭔가를 하기 위해 애쓰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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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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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4:40:00Z</updated>
    <published>2026-01-22T14:0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오랜만에 (거의 1년 만에) 성당에 갔다.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자 내가 간절히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다름 아니라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신에게 기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성당에 간 건 10살 무렵 엄마 손에 이끌려서였다. 어머니도 그때 나와 같이 세례를 받았지만 그 후 불교로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P-66frd5qaxJWlaJht-afTo9U1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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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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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4:42:24Z</updated>
    <published>2026-01-20T15: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클레르 마랭은 저서 &amp;lt;제자리에 있다는 것&amp;gt;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책의 여백에 기록한다. 우리의 실존 역시 중심 텍스트와 여백의 기록이 대화하는 와중에 짜이는 게 아닐까? 우리 삶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과 결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는 페이지의 빈 공간에 자수를 놓으며 자신을 형성한다. 그것이 바로 샛길의 매력이다. (...) 책의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93VaBPGBaxbtAIZk0SksoxnhX9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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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시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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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4:41:55Z</updated>
    <published>2026-01-19T06:0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변시 후 근황 변시가 끝나고 일반 회사 법무담당자 면접을 한 건 봤다. 내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주지 못했기에 결렬. 만약 내가 정말 다니고 싶은 회사였다면 연봉을 깎고서라도 들어갔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어떤 곳인지 생각해봤다.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었다. 즉 작년에 다니다가 변호사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퇴사한 그 회사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U8z%2Fimage%2FWOKFImjyQ0_DLVnoEYeVxU94M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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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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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6:17:53Z</updated>
    <published>2026-01-01T16: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 의미란 없으며,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은 생명체 중 뇌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하게 발달한 인류만이 갖는 질병이라는 주장, 생명을 부여받았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므로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야한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  위 주장의 맹점은 애초에 사람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행복할 때보다는 고통스러울 때라는 점에 있다. 삶의 의미'는 곧 '고통의 의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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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계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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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3:20:05Z</updated>
    <published>2025-12-19T12:4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계획의 낯섬 '새해 계획'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로스쿨에 입학한 뒤로 오랫동안 새해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로스쿨에 다닐 때에는 연말을 주로 그 다음해 과정 선행을 하며 바쁘게 보냈고,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1월 초중순에 있는 변호사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때라 연말 개념이 없었다. 한 해를 정리하며 내년에는 좀 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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