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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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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 출처 Christopher Thompson, Beach, 2016)</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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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1T13:37: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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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의 서스펜스 - 영화 &amp;lt;나, 다니엘 블레이크&amp;gt; 스포 포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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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4:02:51Z</updated>
    <published>2021-11-18T16: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나, 다니엘 블레이크&amp;gt;는 두 장면에서 관찰자의 서스펜스를 연출한다. 첫 번째 장면은 여자 주인공 케이티가 동네 마트의 보안직원 아이반에게 받은 번호로 연락할 때이다. 가족의 생존과 직결되는 다른 생필품은 계산대에 올려놓되, 자신의 몸을 위한 위생용품은 훔쳐 달아나려 했던 케이티는 절도 현장에서 붙잡히고 만다. 금전적인 문제를 겪는 동시에 &amp;ldquo;예쁜&amp;rdquo; 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B08d6mzuhQNglyh0zX3VIKVPhJw.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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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전역 즈음에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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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57:32Z</updated>
    <published>2021-07-18T06: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시에 이렇게 적었다. 먼저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넨다.  말년휴가 나가기 전날 밤 11시 17분. 아직도 나는 잠에 들지 못하고 이 냄새나는 휴게실에서 글을 쓴다. 아직도 화가 난다.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이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내 인생에 있어 시련이고 불운일 것이라 이야기한 부대장, 당신의 말을 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진실에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PTpOA8CU0z0Wj9ivb5EpaiGThrA.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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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그럼 내 머리는 누가 잘라주는데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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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55:09Z</updated>
    <published>2021-07-18T02: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 일이 다 있다.  (1) 생수병  저녁에 CCTV를 살피며 5분대기조 근무를 하던 때였다. 나는 부대의 유이(唯二)한 명문대생으로 주목 아닌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드물게도 병사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던 G 중위가 탁자 앞의 페트병을 가리키며 내게 물었다.  &amp;ldquo;OO야, 페트병에 입 안 대고 물 마시면 침 들어가니?&amp;rdquo;  &amp;ldquo;잘못 들었습니다?&amp;rdquo;  사실 제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X9TxVZBI9sWL1DKn-4aHa0fVBdM.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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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유를 향하는 변호 - 김영민의 『중국정치사상사』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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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5T00:24:04Z</updated>
    <published>2021-07-14T12:3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가 정체성의 시대  바야흐로 국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때이다. 한국인은 단군 이래로 한반도에 자리를 잡아 살아온 민족이라는 서사는 영토적, 혈통적 원천 등을 동원하여 한(韓)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옛날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이 닫힌 관념은 역사적으로 단일한 공동체가 고유한 경계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계승되어 왔다는 인상을 준다. 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cDEBU8SYz9QJdKB9KjZgWjSZPy4.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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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헌병의 시간은 특별하다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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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5T00:08:33Z</updated>
    <published>2021-07-06T04: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은 자는 시간에, 혹은 하루 종일 뒹굴거리는 연휴 동안에 일하는 것은 얼마나 억울한 지.&amp;nbsp;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닐 경우&amp;nbsp;그&amp;nbsp;억울함은 배가 된다. 그 대신 6주마다 휴가 하루를 추가로 지급받지만, 이는 건강한 수면과 휴일의 재충전에 대한 대가 치고는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어서, 이를 포기하고 교대근무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백이면 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KS-7GauJQolNbpKAF0fJJNF90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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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짧게 쓰면 다 시인 줄 알았지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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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5T00:04:05Z</updated>
    <published>2021-07-01T13:1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상번을 앞두고&amp;gt;  아아, 내가 살아 숨쉬는 시간은 적막한 연등시간.  90분짜리 산소통을 등에 메고 낯선 이들과 텅 빈 조개를 줍는  나는 심해의 문지기.   &amp;lt;어디서부터 설명하면 좋을까&amp;gt;  오전 오후 근무를 서면 짤랑짤랑 호각줄 소리를 내며 달려가 묻는다.  어디서 어떻게 오셨습니까?   &amp;lt;씻고 싶다&amp;gt;  석간 근무 끝난 뒤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줄기 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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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정문 초소의 자연상태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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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52:57Z</updated>
    <published>2021-06-30T10: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인 1조로 구성된 정문 초소 근무는 선임과 후임의 협업 체계이다. 선임은 매뉴얼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며, 후임은 매뉴얼에 따라 출입자와 정문을 통제한다. 헌병 일반의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행정학교에서는 예비 헌병들에게 정문 초소 업무의 매뉴얼을 가르치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오직 전체로서 통합된 매뉴얼일 뿐이다. 다시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6buVGTACr_Tk-fqQ-iliLWp5K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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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이 두 사람은 가장 오래 봐야 한다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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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23:53:50Z</updated>
    <published>2021-06-18T15: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대에 배치받은 이후 가장 오래 볼 두 사람은 단연 맞선임과 맞후임이다. 소속이 결정되면서부터는 입대 기수를 권위의 원천으로 하여, '맞선임-자신-맞후임'이라는 작은 위계 관계가 성립한다. '기수'는 어지간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불변하는 고정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신(神)&amp;middot;자연&amp;middot;이치(理)&amp;middot;국민 등 전통적인 권위의 원천들과는 달리 그것을 전유하는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XbNe-npb7Uut65OQfFhKOEMim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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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싸이버거가 그은 경계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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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47:18Z</updated>
    <published>2021-06-18T10:1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를 나와 대학 동기 중 한 명이 오랫동안 불우이웃 정기후원을 실천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다. 나는 갑자기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 겸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NGO에서 후원자-어린이 편지 번역 활동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오랜만에 그 홈페이지에 접속해봤다. 여전히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후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고,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아이들의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yaAj56xZ_1TGlNEKPdSG2MLV5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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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내 인생의 가장 옹졸했던 경험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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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44:39Z</updated>
    <published>2021-06-12T10:0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느닷없이 머릿속의 관념들이 연결될 때가&amp;nbsp;있다. 나는 용돈을 벌기 위해 대치동의 유명 학원에서 논술 첨삭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물론 짱짱한 시급이지만, 평소 잘 읽지 않는 시詩를 읽게 된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대학에서는 주로 정규 교육과정 내의 시를 출제하기 때문에 첨삭을 준비하다 보면 낯익은 시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URnjVxCmeURRDS4I_jIUzNvFD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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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청년은 상식적인 분위기를 기대한다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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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39:15Z</updated>
    <published>2021-06-11T07:3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가운데, 공군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낭만적인 사람은 단지 막연하게 하늘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서 공군에 입대한다. 또 어떤 야망에 찬 사람은 전투기와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있으리란 로망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투기처럼 압도적인 것들은 꽤&amp;nbsp;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여러 이유 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R-M9TE-V_BN7rPYB-hiKorwvR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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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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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35:46Z</updated>
    <published>2021-06-04T13: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익숙한 소설 『동물농장』과 『1984』&amp;nbsp;의 저자 '조지 오웰'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다. 그가 쓴 에세이 &amp;lt;나는 왜 쓰는가&amp;gt;에는 '블레어'가 '오웰'이 되는 과정에 대한&amp;nbsp;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에 대한 묘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구절은, 그가&amp;nbsp;어릴 적부터&amp;nbsp;'불쾌한 사실을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amp;nbsp;점과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qCqCsiqVb8tuSl6pu4B0IjQpQDU" width="46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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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아아, 오뚜기는 갔습니다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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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01:44:17Z</updated>
    <published>2021-05-27T12:5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기학교는 갓 기훈단을 마친 예비 헌병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다. 국군 장병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군인이 하는 일들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모두 생경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각종 화기를 다루는 법, 검문검색의 절차, 거동수상자 검거 매뉴얼 등 밖에서는 비슷한 생각조차 해볼 일이 없는 그런 것들을 배운다. 2년의 군 생활 동안 단 2주를 머무는 곳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pJa0mYBJ15Nd_D6Rkguaald9xqU.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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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지독하게 우아한 공간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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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24:16Z</updated>
    <published>2021-05-17T11: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군은 훈련소에서 기본군사훈련단(이하 기훈단)을 수료한 뒤 각자 배정받은 특기에 따라 특기학교로 배속된다. 헌병 특기를 받은 나는 그중 행정학교라는 곳으로 가게 됐다. 행정학교는 많은 측면에서 이전에 있던 기훈단과는 다른 곳이었다.  기훈단은 6주 간 민간인을 군인으로 만드는 공간, 즉 각자의 개성을 지우고 명령에 복종할 수 있게끔 이리저리 사람을 굴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0a%2Fimage%2FHwwsRvvsk2Iv7yQfTo3ToE5A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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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맥거핀, 그건 왜 갑자기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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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25:14Z</updated>
    <published>2021-05-08T15:3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서 말했듯, 훈련소는 소셜믹스의 현장이었고 나는 초반에 낯가림이 심했다. 그러던 중 아마도 &amp;quot;서울, 대학생&amp;quot;인 것으로 보이는 형 B와 말할 기회가 생겼다. 뭔가 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는지. 실제로 정말 많이 대기했거나, 상대적으로 시간이 너무 안갔거나 혹은 둘 다 일지도. 아무튼, 나는 B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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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친한 형이 컨닝을 제안했다(下)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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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24:54Z</updated>
    <published>2021-05-08T14: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군은 육군보다 복무기간이 3개월 더 길지만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휴가가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말하자면 더 오래 있는 대신 높은 확률로 몸이 더 편하다. 그러나 훈련 기간은 그렇지 않다. 공군 훈련소는 논산보다 길고 빡센 걸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게 고된 신체 훈련을 거치고 나면, 마지막 주에 특기시험이라는 걸 봐야 한다. 특기시험은 공학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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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친한 형이 컨닝을 제안했다(上) - 헌병은 서서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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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24:31Z</updated>
    <published>2021-05-08T14: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뜻하지 않은 순간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amp;nbsp;형은 내게 컨닝을 제안했다.   결국 나도 남들 따라 20대 초반에 입대를 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던 때라 도망치듯 훈련소로 향했던 것 같다. 숨 막혔던 대학 입시를 끝내고 늘어질 대로 늘어진 나는 저질 체력이었고, 생활의 온갖 패턴들 또한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그랬으니 훈련소 생활이 수월했을 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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