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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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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엄마, 아내, 딸 그리고 기획자로 살며 관계에 마음을 쓰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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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1T18:41: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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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 &amp;quot;어차피 안 된다고 할 거잖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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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23:44:34Z</updated>
    <published>2025-10-29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인생 첫 중간고사를 봤다. 요즘 중학교 1학년은 자율학기제라고 해서, 1학기는 정기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탐색을 한다. 진로라는 것이 1학기에 20여회 정도의 특강으로 찾아지는 것인가 의문이 들지만 나는 공교육을 신뢰한다(?). 아이에게는 진로탐색이 혼란스웠을지라도 시험이 없다는 것은 기쁨이었다.  그래서 2학기 중간고사가 처음 경험해보는 정기고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HoHfXO3BV5OD2JFfLaksR24IXK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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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모 - 이모같은 고모는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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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23:00:23Z</updated>
    <published>2025-10-15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보니 오빠가 있었다. 내게 오빠 보다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처음 생각한 건 유치원 무렵이다. 언니와 같이 인형놀이를 하는 친구가 부러웠기 때문인데, 커 갈수록 옷과 신발 또는 악세사리를 몰래 하고 나가는 일로 싸움이 잦은 것을 보고 오빠가 낫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다시 자매가 부러워진 것은 오빠의 결혼 이후다. 곧 태어날 나의 조카가 나를 &amp;lsquo;고모&amp;rsquo;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RZ6TGMGab-Vh5nSwgpPS5oI6g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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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재 - &amp;quot;천재 아니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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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5:51:16Z</updated>
    <published>2025-09-24T15:0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1 아이와 식탁에 마주 앉아있다. 아이는 중간고사 공부 중이고 나는 이 글을 쓴다. 이제 중1인 아이는 2주 후에 인생 처음으로 시험을 본다. 초등 6년의 시험은 평가지표가 아니니 그저 잘 놀았고, 중학교 1학년 1학기는 자유학기라 시험없이 진로탐색활동을 하며 계속 잘 놀았다. 나름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지만,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시험 자체가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iQrxUdyVMf5Bp8xnKddpV-OBJ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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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재력 - &amp;quot;잠재력을 키워드립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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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2:29:47Z</updated>
    <published>2025-09-17T15: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넘으면 나는 뭐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스무살의 내가 생각했을 때 말이다. 뭐가 되긴 되었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었으니까. 요즘은 사춘기 아이와 서로의 꿈에 대해서 대화한다. 엄마가 지금 네 나이였을 때는 무엇을 하고 싶었나, 나는 어떻게 흘러흘러 지금의 나가 되었나를 이야기했다.  아이는 롤모델을 바꿔가며 어른이 될 자신을 그려나가는 중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B_rz-gUrnWt5MJxPuxFSVWnKC0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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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만 - &amp;quot;딱 한 번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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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7:49:20Z</updated>
    <published>2025-09-11T05:1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이 반이고, 한 번이 두 번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한 개 한 개씩 쌓으면 뭐가 되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이런 마음으로 수영을 다닌지 꼴랑 3개월차. 평형 발차기가 안 되어 제자리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주2회 수강을 해서 그런가, 다음 달은 주3회를 가면 나아지려나 고민중이다. 나는 내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몰라도.  일주일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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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리 - &amp;quot;그게 순리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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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6:07:47Z</updated>
    <published>2025-09-03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몹시 더운 여름 날이다. 휴가철이라 도로에 차도 가득하다. 모두들 어디로 가는걸까?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가는 길이려나. 우리 가족도 함께 이동중이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시원한 소재의 정장 바지를 입었고, 흰 반팔 셔츠가 없어서 긴 팔을 접어 올렸다. 남편도 아래는 검은 색 위는 하얀색으로 단정하게 입었다. 아이들은 반팔과 반바지로 챙겨 입혔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ckY2qTJrELdGqqGfeNYzezk_09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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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손 - &amp;quot;장손 왔나.&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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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6:30:58Z</updated>
    <published>2025-08-06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장손을 낳았다. 시부는 갓난 아기를 보자마자 &amp;quot;아이고, 우리 장손.&amp;quot; 하고 인사 하셨다. 그 장손이 자라 이제 열 살이 되었는데, 당신의 인사는 항상 &amp;quot;장손 왔나.&amp;quot;로 시작한다. 몇 달 전 부산에서 시가 친척 결혼식이 있었는데 남편과 아들만 참석했었다. 시부는 하객으로 모인 일가 친척에게 '서울에서 온 장손'이라며 아이를 여기저기 인사 시켰다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Q8qGA0Mvl2_bQ7lMiqIXfQR6U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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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박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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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9:36:34Z</updated>
    <published>2025-07-31T14: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제를 정해두고 서두를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다 사진첩을 열었다. 3년 전 핸드폰을 바꾸어 고작 그만큼 어린 아이들이 웃고 있다. 그 웃음이 해맑고, 만지지 않아도 어린 살결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이렇게도 금방 큰다. 아이들은.   나에게도 독박육아를 하던 때가 있었다. 아니, 없었다.  독박육아는 아이의 엄마나 아빠가 배우자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vAJMDGbEmeIbXE052Hsr3xufZ6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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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다 - &amp;quot;맞는 것 같아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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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12:31:08Z</updated>
    <published>2025-07-23T17: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 벌써 20여년 전. 윗 세대들은 나를 '요즘 애들'로 불렀다. 당시 나는 독립적이고 개성을 중요시한다던, 반항의 상징 'X세대'에 속했다. 흔히 세대를 구분하는 출생년도 범위에 포함된 나이여서 일단 'X세대 프레임'에 넣고 보는 분위기를 썩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바르고 성실하게 보이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amp;quot;죄송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lBlh7of_iHXwnMTLEhG7KfB2j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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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래 - &amp;quot;원래 그래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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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12:31:37Z</updated>
    <published>2025-07-16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원래 그래요.&amp;quot; &amp;quot;저희는 원래 그렇게 했어요.&amp;quot;  '원래'가 원래 나쁜 의미가 아닌데 나에게 참 불편함을 주는 단어다. 사전을 보면 한자어 '근원'과 '오다'의 의미가 합하여진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처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렇다. 사물에 붙이는 말이라는 거다. 예를 들어, &amp;quot;원래의 가격보다 싸군요.&amp;quot; 라는 표현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BJRa6Hg1qN9rHCYisfeWB_a_Tb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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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엄마 깨우지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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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6:44:07Z</updated>
    <published>2021-08-01T16: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다섯시.  생각이 꼬여 밤 늦도록 헤매다가 새벽에야 발동이 걸려 동 틀 무렵까지 일을 끌어안고 있었다. 탄력받은 김에 더 매달려 달릴 것이냐, 아이들이 깨기 전에 잠시라도 눈을 붙일 것이냐 기로에 섰다.  띠로리로리. 남편의 기상 알람이 울린다. 두 음절만에 알람이 꺼지고 남편은 너무나 개운하게 일어나 굿모닝. 물 한잔을 따라 첫 모금은 입을 헹구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8mrHbxFqDpYXPQopl7sHnxLRT8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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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제주하늘은 원래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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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6T15:42:35Z</updated>
    <published>2021-07-14T14:2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그렇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겁하고 무기력한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원래라는 말의 의미는 그것의 처음, 근본부터 그랬다는 것인데 그 시작의 모습을 본 적이 없고 그것이 처음이라는 확신도 없다. 아이들을 바라볼 때,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쓰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애쓰는 단어.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뜻이다.  나는 원래 이래. 사람 뒤에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hW2dAB7SHyxtcj3RqK2cSYAYl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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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숲으로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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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30T05:28:19Z</updated>
    <published>2021-06-29T17: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선물로 트레킹화를 받았다. 내가 사달라고 해놓고 막상 박스를 여는데 기대감이 없고 실실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등산화 치고는 모양이 둔하지 않고 컬러도 알록달록 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동그란 것을 또르르 돌리면 신발끈이 조이고 살짝 위로 당기면 풀리는 것이 신기했다. 덕분에 멋지다고 소리를 질러 헛헛한 웃음을 감출 수 있었다.  내가 트레킹화를 갖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2ZhVUMSBdYbMtGGi451kAtO8wq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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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쉬는 중입니다.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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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2:45Z</updated>
    <published>2021-06-16T04: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로 출장을 다녀온 날은 제주에 살 집이 있다는 게 어떤 부심처럼 느껴진다. 오늘도 그랬다.   도착층 2번 게이트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데 나는 그 줄을 끊고 죄송하다는 의미로 살짝 목례를 한다. 나는 택시를 탈 필요가 없는 사람, 내 차는 저 앞 주차장에 있다는 것을 어필하듯 성큼성큼 간다. 오른쪽으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beNOurUK4fPsqaeV3PG5gyZs6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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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더 늦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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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8T04:47:35Z</updated>
    <published>2021-05-27T17: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친구에게 제주는 어떤 곳일까?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곳. 그 이상의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때로는 내가 여보 우리 그냥 제주에 살자고 조르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단지 제주가 좋아서 인지, 회사 그만 두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 어찌되었든 제주가 좋고, 제주에서 잘 지내는 우리가 좋아서 매주 오는 것이겠지.  정말 한 주도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SbfoCawPR2ECt9vSjE7fbpjku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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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이럴려고 제주왔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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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8T15:17:09Z</updated>
    <published>2021-05-06T17:4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을 꾹꾹 주무르는 손길에 새벽잠에서 깨어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다. 여름이 가까워 벌써 동이 텄고 공항 가는 내내 떠오르는 해를 마주보고 달렸다. 눈이 시큰해서 아이들이 깰 때까지 잠시 누우려다 쇼파에 앉았다.  금요일 밤에 제주로 와서 주말을 함께 보내고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월요일은 남편에게도 나에게도 피곤한 날이다. 아니, 남편이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iaadrw1ftRmwQGp1YBWXRgSFo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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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멍청해서 멍하니 있는 게 아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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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9:07Z</updated>
    <published>2021-04-14T15: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커튼은 닫은 채로 베란다 창을 살짝 열었다. 하얀 커튼이 폴락폴락 가볍게 나부낀다. 풀벌레 소리만 담긴 유튜브 방송 채널을 틀어놓은 기분이다. 식탁에 둔 노트북을 들어 창 가까운 자리에 앉아 무릎에 올렸다. 허벅다리가 따끈따끈하고 밤 바람 냄새는 시원하다.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냈다. 마지막이네. 아들이 서운해 하기 전에 내일 채워놓아야한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H8mX8-gh0uCn5iAvmV2E1V_vi9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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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두번째 스무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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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59:42Z</updated>
    <published>2021-03-17T16: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동을 거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출발을 해야지.  목적지는 저기지.  가는 길에 여기 들러야지.  가면서 이것을 먹어야지.  언제까지 도착해야 하더라.  미리 생각해 놓고도 찜찜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짚어 보아야 한다.   운전 이야기는 아니고 일을 시작할 때 이렇게 더디다. 머리에 내가 이제부터 써 내려갈 스토리의 흐름부터 스케치, 뼈대, 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95zhU1wBwA5Lfg3smLcKc8-_k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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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잘 놀아야 잘 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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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8T13:21:17Z</updated>
    <published>2021-02-18T08: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기를 잘 합니다.   2학년을 마치는 날 담임 선생님께서 연후의 학교생활에 대해 적어주신 말씀 중에 가장 인상적인 문장이다. 제주 시골학교로 아이를 전학시키고 한 학기를 보냈다. 올 해 열 살이 되도록 몰랐던 아이의 모습을 반 년만에 새롭게 알게 되어 몇 번을 다시 읽었다.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라니. 피식 웃음이 났다. 처음은 말도 안돼, 였고, 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8eaj92x96oogyptOB_e5gf5aQ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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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이름처럼 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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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4T22:44:22Z</updated>
    <published>2021-02-04T19:5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이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싫었던 건 아니지만 '나는 소연이구나' 딱 그것 뿐인 거다. 한자를 풀이해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이름이다. 흴 소에 그럴 연. 희고 그렇게 뭘 어쩐다는건지. 심지어 어려운 이름도 아닌데 소영, 소현, 수연 다르게 쓰고 부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이 삐죽해졌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마흔이 되도록 아니 앞으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4A%2Fimage%2FMeZveke0ngUouQBlBsG7Gybfc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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