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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나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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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okoxy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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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른 살, 엄마를 따라 미싱사가 되었습니다. 서른 한 살에는 비누공방 주인이 되었고요.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amp;lt;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amp;gt;을 썼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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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2T11:33: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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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한 산책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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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07:26:40Z</updated>
    <published>2023-04-25T01:2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패한 산책에 대해서 생각한다. 좀 돌아볼까, 하고 바깥으로 나왔는데 난데없이 비가 쏟아진다거나 예상치 못한 도로 공사 표지판을 맞닥뜨린다거나, 아니면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 때, 나는 산책에 실패한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실패가 있고, 누군가는 그것을 끊임없이 기록하지만 사실 '산책'이란 단어 앞에 '실패'를 쉽게 붙이기는 어렵다.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iI%2Fimage%2FIwjcTXsmp_peLLooepM6axaGj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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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금도 미싱을 못한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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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11-01T03:5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지날수록 엄마는 못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amp;ldquo;할인을 받으려면, 이렇게 옆으로 넘긴 다음 바코드를 켜서 직원한테 주면 돼.&amp;rdquo; &amp;ldquo;어디? 다시 해봐.&amp;rdquo; &amp;ldquo;&amp;hellip;&amp;hellip;다시 해볼 테니까 잘 봐.&amp;rdquo;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나조차도 그 속도를 따라가기 바쁘다. 이제 엄마 나이쯤 되면 못하고 모르는 게 많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이 사실을 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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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수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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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11-01T03: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잠들기 전에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자면 귀신이 내 머리맡에 앉아 머리카락 개수를 센다는 괴담을 들은 적 있다. 동이 트기 전까지 귀신이 머리카락을 다 세면 죽는다는 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날 오싹하게 했다. 어느새 머리카락을 세며 몰입하고 있는 귀신의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얼굴로 그리고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있던 친구들이 물음표를 하나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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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걷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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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5T04:07:30Z</updated>
    <published>2020-10-30T16:1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며 매번 적응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식사를 마치자마자 미싱에 달려가듯 앉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도대체 뭐가 저렇게 급하지? 객공 생활이라는 게 시간이 금이라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엄마처럼 지독한 워커홀릭이 또 있을까 싶은 것이다. 게다가 엄마는 일할 때 배가 부르면 일하기가 힘들다고 하며 공장 식구 중 가장 밥을 적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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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달 못 밟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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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10-29T12: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달 밟기의 기억 하나.  2017년 봄, 나는 뒤늦게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평소 운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새로운 도전을 싫어하는 나는 과거 고등학교 졸업과 맞물려 운전면허를 따는 친구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봤었다. 갑자기 면허를 따겠다고 결심한 것은 큰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기보다는 단순히 운전을 배워두는 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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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면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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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10-28T11: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도록 시달린 악몽이 있다. 주위에 하도 떠벌리고 다녀서 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자주 꾸는 악몽이 있다.  그 꿈은 넓게 차려진 식탁에 앉아 사람들과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엔 나도 분위기를 즐기며 밥을 먹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를 둘러싸고 함께 밥 먹는 사람들이 사실은 나와 싸워서 사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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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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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5T04:07:30Z</updated>
    <published>2020-10-11T11:3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그날은 PMS(월경전 증후군) 증상이 극심한 하루였다.  하늘하늘한 소재의 옷감은 내가 제일 만지기 싫어하는 옷감이었다. 일이 서툰 나에게 그런 옷감은 손으로 잘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미싱으로 박으면 실이 예쁘게 박히지 않고 옷감이 자꾸 바늘땀에 울어서 한시라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우리가 흔히 만질 수 있는 블라우스나 원피스 옷감을 생각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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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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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21T05:0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희 씨는 미싱사다. 그리고 순희 씨는 객공(客工)이다. 순희 씨는 36년 차 미싱사고, 12년 차 객공이다. 이 둘은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 객공은 미싱사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편할 테다. 객공으로 일하기 전 순희 씨는 봉제 공장에 소속된 채로 (소속이라고 하지만 고용보험 가입이나 퇴직금은 보장되지 않은 비정규직이다) 월급을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객공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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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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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13T04: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현 씨, 안녕하세요. 날이 화창한 오후입니다. 긴 장마로 얼룩진 여름이 끝나고 이제 가을의 초입에 서성거리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잘 지내고 있나요? 생각해보니 이렇게 직접 말을 걸어보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네요.  처음 당신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날은 일하던 학원의 겨울학기 개강 날이었고, 당신의 부고가 들렸을 즈음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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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벨 못 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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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04T13:2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대리로 진급한 친구에게 새 명함을 받았다. 만날 때마다 내가 기필코 여길 때려치울 거야, 말 거야 하더니 결국 친구는 큰 성취를 이뤘다. 그 애는 광화문에 있는 꽤 가격대가 있는 식당으로 날 불러냈다. 스산한 바람이 불었지만, 연봉협상 역시 성공해서 진급 턱을 내겠다는 친구의 말에 우리는 호쾌하게 웃으며 식당까지 걸었다. 겨울의 끝이 다가오는데도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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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우스 못 만드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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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03T00: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엄마를 처음 불렀을 때는 언제일까. 아마 그것은 &amp;lsquo;어&amp;rsquo;나 &amp;lsquo;음&amp;rsquo;, &amp;lsquo;마&amp;rsquo;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쉽게 이어지지 않는 음절의 사이사이. 나는 늦된 아이였기 때문에 그 소리가 온전한 &amp;lsquo;엄마&amp;rsquo; 소리가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문득 설거지하는 엄마의 등에 대고 묻고 싶어 진다. 엄마는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amp;ldquo;엄마, 나는 언제부터 엄마 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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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치지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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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02T10:1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살면서 제일 힘들다고 했던 때가 언제였지?&amp;rdquo;  이전에 내 입을 통해 들은 것 같지만 잘 기억이 안 난다는 듯,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무심히 볼을 긁는 나에게 물었다. 지금? 장난하지 말라는 그의 말에 나는 곧 생각에 잠겼다. 그게, 그러니까&amp;hellip;. 나는 도대체 언제를 꼽아야 할지 몰라서 잠깐 멈칫했다가 대답했다. 학과 조교 시절! 그랬지, 그때 정말 많은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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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오시 못 고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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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9-01T14: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감이 없는 날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었다. 나와 엄마는 매일 사장님의 출근하라는 연락을 기다리며 집에 머물렀다. 그날은 오후에 원단이 배달된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출근을 했다. 공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가장 먼저 출근해 있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하기 전 간단히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공장으로 원단이 배달됐다. 함께 배달된 큰 까만 봉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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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지 못하는 사람 - 한낮의 점쟁이 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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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9:48Z</updated>
    <published>2020-08-31T06: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 춘절 연휴에 더해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중국에서 들어오는 원단의 생산이 멈췄다. 보통 설 연휴가 지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고 하는데 의외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올해 겨울은 춥지 않아서 그런지 옷이 팔리지 않아 힘든 겨울이었다. 이즈음 나와 엄마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못했다. 힘겹게 결정을 내려도 또 다른 벽을 만나는 일은 너무 쉽구나 싶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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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림질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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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8-30T13: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론(다리미)을 켤 때마다 엄마는 나에게 주의를 줬다.  &amp;ldquo;손 데면 안 되니까 조심해.&amp;rdquo;  엄마의 목소리 뒤로 곧 물이 연결된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고, 전기 스팀 보일러의 전원이 빨갛게 켜졌다. 그리고 나 역시 전원이 들어오듯 긴장되기 시작했다. 아이론을 사용할 때면 내 몸이 먼저 알고 반응하는 듯했다. 며칠 전엔 다림질하다가 왼손 검지를 데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iI%2Fimage%2FC93xq2IoRLPDXFnQr8Wm2DjgG1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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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리 못 뒤집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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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8-29T08:0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에리(옷깃)의 중요도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다. 사모님의 말을 빌리자면 에리는 셔츠의 생명과도 같다는 것이다. 에리가 살아야 셔츠의 '본새'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 나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왜 에리가 멋져야 셔츠가 멋있어 보이는지, 잘 빠진 에리의 기준은 무엇인지. 에리의 둥근 코를 다듬고 뒤집으면서도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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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자 박기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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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8-29T05: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어깨가 멜빵 모양인 원피스였다. 이렇게 얘기하면 싸울 것까지 있냐고 친구는 웃었지만, 난 그즈음 전투적으로 미싱 돌리기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이 꽤나 정확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몰두하건 말건 아직 미싱을 돌린 지 두 달도 채 안 된 나는 바늘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일 정도의 느린 속도로 일자 박기를 했다. 원단이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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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위, 쪽가위, 바늘 못 만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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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8-26T11: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싱사가 재단용 가위와 쪽가위, 바늘 만지기를 무서워한다면?  &amp;ldquo;망한 거지.&amp;rdquo;  안타깝지만 이 말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다. 처음엔 나도 이럴 줄 몰랐다.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가 가위 날에 손가락을 베였는데 피가 살짝 보일 정도였다. 설거지가 오늘이 처음도 아니고 행동이 어설프지도 않았는데, 가만 앉아 생각해봐도 좀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iI%2Fimage%2Fi3o3_h_Y1E26-yReFHiFcst6B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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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 못 찾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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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0-08-25T15: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장에서 &amp;lsquo;딸내미&amp;rsquo;로 통했다.  &amp;ldquo;딸내미, 이것 좀 엄마 갖다 줘.&amp;rdquo; &amp;ldquo;딸내미, 고무줄 좀 같이 풀자.&amp;rdquo; &amp;ldquo;딸내미, 실 좀 찾아봐.&amp;rdquo;  공장에서 유일하게 내 이름을 알고 부르는 건 엄마뿐. 사장님은 나를 딱히 부를 일이 없었지만, 사모님과 이모들은 나를 부를 일이 제법 잦았다. 나는 엄마의 손 대신(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잔일을 도맡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iI%2Fimage%2Fz4bbMnGAMM5Ctfq8LB-_16XJh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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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to 6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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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44Z</updated>
    <published>2020-08-24T06: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을 구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통근 시간과 거리다. 나는 뼛속까지 집순이로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은 것보다는 혼자가 편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다 친구들과 만나러 도심 한가운데까지 나가면 도착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졌다. 그런 나에게 매일 지옥철로 출퇴근을 하는 일상은 꿈도 꾸기 싫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다닌 직장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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