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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혜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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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elen22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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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 많고 미움도 많아 잘 웃고 잘 운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의 작은 몸짓, 말 한마디를 소중히 담아 키보드를 두드린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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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6T13:41: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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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가 대단한 작품을 쓸 줄 알았다 - 소설가의 꿈을 구겨버렸을 때 나는 결혼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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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06:20:18Z</updated>
    <published>2025-02-11T07:3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리할 때 외둥이 칼을 쓴다. 신혼살림으로 장만한 칼을 12년째 쓰고 있다. 헹켈 쌍둥이 칼을 사고 싶었는데 50만 원이 넘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외둥이 칼이다. 헹켈 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쌍둥이 칼(TWIN)과 외둥이 칼(INTERNATIONAL)이다. 쌍둥이 칼은 독일에서 만들고, 외둥이 칼은 중국에서 만든다. 둘이 어깨동무를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AZyVJjLV5cWDGqRrsyNnMtt_U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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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소설은 우리의 낮보다 아름답다 - 이록, 『당신이라는 가능성』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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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8:52:55Z</updated>
    <published>2024-11-10T00: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이 세상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빛을 창조했다. 빛은 낮이, 어둠은 밤이 되었고, 우리는 날마다 낮과 밤이라는 순환 속에서 지난날을 보내고 새날을 맞이한다. 나는 낮에 강사이자 대표, 엄마이자 아내로 산다. 보다 큰일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열성을 다한다. 낮의 나는 착하고, 잘 웃고, 친절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밤의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j_zY0DWwTQvsd6QuBYM22W7cgS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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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가져간 나의 봄 - 엄마 옆에 장녀의 자리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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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13:30:16Z</updated>
    <published>2023-12-06T03: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인년 수릿날, 나는 언니가 되었다. 내가 태어난 것도 내 뜻은 아니었고, 열여섯 달 만에 장녀가 된 것도 그러했다. 혜린과 예린, 한 글자만 다른 나와 동생의 이름도 나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다행히 나에 대한 모든 사랑이 저물지는 않았다. 탄생과 동시에 동생은 아들이기를 바랐던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나를 향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첫정은 더 깊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8YLLr8KuYibKmHpSkPQsLWJu3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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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훔치다 - 마음을 훔치려던 손으로, 눈물을 훔치던 손으로, 물건을 훔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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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07:50:40Z</updated>
    <published>2023-11-21T23: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목요일마다 속회 예배를 드리러 가면 나와 할머니 둘이 슈퍼를 지켰다. 금전함을 열어 지폐는 차곡차곡, 동전은 반듯반듯 정리했다. 손님이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나는 커다란 업소용 계산기를 두드리며 값을 더했다. 타다닥, 띵, 잘랑, 거스름돈을 내어주고 물건을 검정 봉지에 담아내면 잠시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엄마가 화장실에 가거나 은행에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H5YSXAhC3DjHMKj1QmNv6xZN9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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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회초리는 따듯했다 - 나는 지웠으나 엄마는 가슴에 묻어둔 기억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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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07:50:48Z</updated>
    <published>2023-11-07T13: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무는 자꾸 부러지니까 회초리로는 이게 좋겠어.&amp;rdquo; 아버지가 엄마에게 색깔, 굵기, 길이가 다른 아크릴 막대 여러 개를 내밀며 말했다. 막대기는 흰색, 붉은색, 투명색 등 다양한 빛깔에, 젓가락 두께부터 막대 걸레 두께까지, 두 뼘 길이부터 네다섯 뼘 길까지 모두 제각각이었다. 안방에는 8자 장롱이 있었고, 장롱과 벽 사이에는 20cm 남짓한 공간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sI5fgjnnlynQZ5In5fhD8zxXn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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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규직 교사 앞에서 나는 이유 없이 초라해졌다 - 시간 강사의 교실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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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14Z</updated>
    <published>2023-07-04T02: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제 그림 너무 하찮죠?&amp;rdquo;  수업이 끝날 무렵, 6학년 남자아이가 자신의 그림을 내밀며 말했다. 졸라맨을 그렸다가 지운 배경 위에 얼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다. 대책 없이 뻗은 머리카락, 단추 모양 눈, 까맣게 칠한 사다리꼴 모양 코, 길게 뻗은 일자 입술이 여섯 살 아이의 것 같았다. 나는 재미난 구경이라도 하는 듯 큰 소리로 웃었다. &amp;ldquo;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AZJpxzyvwE63_I7TN1w3rSjvl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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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의 계절이야 - 이력서에는 &amp;lsquo;가사&amp;rsquo;를 쓰는 칸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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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7T00:05:50Z</updated>
    <published>2023-06-12T04: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빨래 좀 해. 입을 옷이 없어.&amp;rdquo; 아이의 말투가 실수한 사원을 혼내는 사장님 같았다. &amp;ldquo;엄마가 요즘 바빴어. 오늘은 꼭 해놓을게.&amp;rdquo; 아이는 청색 고무줄 바지를 입고 나왔다. 잠옷에서 잠옷으로 갈아입은 느낌이다. 누런 얼룩이 묻은 티셔츠까지 입으니 아이가 반쯤 구겨진 듯했다. 오늘따라 가방이 더 무거워 보였다. &amp;ldquo;다녀오겠습니다.&amp;rdquo; 아이의 축 처진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nkpO_dAofRYQzld_xzXVMGDMT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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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쓸수록 내가 된다 -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삽질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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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0:58Z</updated>
    <published>2023-01-06T08: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10시에 집에 돌아왔을 때, 남편과 아이들에게 퉁명스러웠다. 첫째는 &amp;ldquo;엄마, 8시에 온다고 했잖아.&amp;rdquo; 따지며 울먹였다. 큰 행사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마음이 소란스러웠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그토록 마음 졸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피곤한데 눈이 감기지 않았다. 문득 떠나고 싶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bsAujmBYT_0fP7rmdyUUy6Uit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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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예쁘지 않았다 - 나를 찾는 여정은 결국 엄마를 복원하는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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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0T22:38:14Z</updated>
    <published>2022-12-08T06:0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모는 예뻤다. 이모의 딸인 가을이도 예뻤다. 나와 다른 핏줄인 듯했다.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함께 자려고 누우면 나도 모르게 가을이에게 눈이 갔다. 가을이는 잠옷 바람이어도 고왔다. 예쁜 여자로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걷기만 해도 눈길을 받는 삶, 뭇 남성들의 시선이 귀찮은 일상 말이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예쁠 수 있다면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YDKg2Wm_8CvtZRxQUADQxhRPc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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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 실은 아나운서가 얼마나 되고 싶었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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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4T00:35:43Z</updated>
    <published>2022-11-30T04: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는 엄마가 예뻐서 좋겠다.&amp;rdquo; 이 말을 들은 첫째가 입을 삐죽이며 답했다. &amp;ldquo;화장 안 하면 환자예요.&amp;rdquo; 나는 옆에서 배를 그러안고 &amp;ldquo;그래, 맞아.&amp;rdquo;라며 폭소했다. 화장을 하지 않으면 &amp;ldquo;어디 아파요?&amp;rdquo;라는 소리를 듣는다.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오고, 핏기 없는 입술이 우중충하다. 결혼 전, 아랫집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심각하게 물었다. &amp;ldquo;손녀딸이 둘 아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_39L7Xqf9dEbQ-q1_3u4A5Y-Q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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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책의 연대기 - 친구들이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할 때, 우리 집에는 책만 쌓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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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2T14:36:10Z</updated>
    <published>2022-10-06T02:4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책의 연대기는 아버지에서 시작된다. 책을 경외한 나머지, 감히 작가를 꿈꾸지 못한 남자. 그는 약한 장남이었다. &amp;ldquo;사내 새끼가 만날 울어.&amp;rdquo; 할아버지 눈 밖에 난 것이 언제였을까. 고모들은 여자라서, 작은아버지는 막내라서 할아버지 무릎에 앉았다. 아버지는 멀찍이 떨어져, 다섯 식구를 바라봤다. 겨울이면 입김이 나오는 다락이 아버지의 유일한 자리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9t76B01Ke7DXJHjQj1PUYVkBY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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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5년생 방과후 교사입니다 - 적지도 많지도 않은, 시간당 3만 5천 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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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11:45:01Z</updated>
    <published>2022-06-23T00:2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무슨 일 하세요?&amp;rdquo;라는 질문에 멈칫한다. 나를 어떤 말로 설명할까 망설이다 &amp;ldquo;프리랜서 강사예요.&amp;rdquo;라고 답한다. 가장 모호하고 넓은 범위의 답이다. &amp;ldquo;어떤 강의하세요?&amp;rdquo;라는 질문이 이어지면 잠시 눈알을 굴린다. 그림책, 글쓰기, 독서 토론, 방과후 중에 무엇을 꺼낼까 고민한다. &amp;ldquo;학교랑 도서관에서 그림책, 글쓰기 강의해요.&amp;rdquo; 가장 그럴듯한 수식이다.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LQpzM6zQqIcMmTkz7bEU-Fhsl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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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히 사랑하고 싶다 - 지안이는 내가 상실한 &amp;lsquo;나&amp;rsquo;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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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16:00:22Z</updated>
    <published>2022-03-11T09: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안이가 하늘이를 불렀다. &amp;ldquo;누나 그림 그리게 포켓몬 책 빌려줘.&amp;rdquo; &amp;ldquo;싫어.&amp;rdquo; 하늘이가 책을 숨기며 도망쳤다. 지안이가 달래듯 입을 열었다. &amp;ldquo;잘 그려서 너도 하나 줄게.&amp;rdquo; 하늘이는 더 움츠러들었고, 결국 지안이가 소리쳤다. &amp;ldquo;치, 내가 인쇄해서 그릴 거야. 넌 못하지?&amp;rdquo; 지안이가 컴퓨터를 켰다. 하늘이가 그제야 누나에게 책을 내밀었지만, 기차는 이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aiJMjXggghJyEpaEte6Myf4Kg0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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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소설 써요 - 작가가 별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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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9T16:58:48Z</updated>
    <published>2022-02-11T07:4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J가 물었다. &amp;ldquo;정말 하고 싶은 게 뭐예요?&amp;rdquo; 숨을 가다듬고 답했다. &amp;ldquo;소설, 쓰는 거요&amp;hellip;.&amp;rdquo; 잠시 수줍었다. 10년 전, 여러 편의 소설을 완성하고서도, &amp;ldquo;저, 소설 써요.&amp;rdquo;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나에게 소설은 아직도 비밀스러운 영역이다.   대학 졸업 후 결혼까지 4여 년의 &amp;lsquo;나&amp;rsquo;는 &amp;lsquo;임용 준비생&amp;rsquo;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나는 스물여섯부터 스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9DJzG0XENVsEIpzbEqb_XrHm-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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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아버지가 어렵다 - 아버지의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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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9T16:58:50Z</updated>
    <published>2022-01-14T23:2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말했다. &amp;ldquo;요즘 윤혜린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게 너무 많아.&amp;rdquo; 웃으며 넘겼는데, 그 말이 목구멍에 걸려 내려가지 않았다. 아버지의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한 인생이었다. &amp;lsquo;아무리 해도 그 마음 얻을 수 없구나.&amp;rsquo; 애써 지워 보아도,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요즘 바쁘다. 심리상담 배우고, 책 모임 하고, 단체 일도 하고, 학교 수업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fks-zct8AFD889uU3SrhlKMgy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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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뒤돌아봐 - -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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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3T20:01:13Z</updated>
    <published>2021-08-13T06:2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추가 오면 고추가 익는다. 봄에 심었던 고추 모종이 고추나무가 되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혔다. 한여름 뙤약볕 쬐며 초록은 점점 벌게졌다. 남편은 이른 새벽부터 고추를 따러 나갔다. 나는 쌀을 씻는다. 쌀을 잘 불려야 밥알이 통통하고 기름지다. 미역을 물에 담그고, 삶은 소고기를 결 따라 찢는다. 첫째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미역국이 먹고 싶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VjpBIJDjKdqn5XeGxcUbAJy8yr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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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자 씨 머리에 노을이 진다 - 8유형 - 이화경, 《천하무적 영자 씨》, (달그림, 20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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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3T03:12:45Z</updated>
    <published>2021-07-21T01:5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하무적 영자 씨    함께 책을 보는데, 아이가 제목을 &amp;ldquo;천하무적 영자 아저씨&amp;rdquo;라고 읽었다. 앞뒤 표지를 쫙 펼치니, 파란 얼굴에 짧은 머리가 꼭 남자 같단다. 그렇다. &amp;lsquo;천하무적&amp;rsquo;이라는 수식은 영길 씨나 영식 씨에게 더 잘 어울린다. 힘은 남성의 것이다. 하지만 영자 씨는 할머니이다. 지는 법이 없고, 밥을 많이 먹으며, 힘이 세고, 눈빛으로 누군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m_7BY54NxZoWSf3D_nn1GzHtl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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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는 요리다 - 라면 끓이듯, 쉬운 것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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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7:13Z</updated>
    <published>2020-07-11T17: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라면 끓이듯, 쉬운 것부터  나의 첫 요리는 라면이었다. 열 살쯤이었을까. 불 켜는 것이 위험해 엄마는 반대했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가스레인지 다루는 법을 익혔다. 라면은 만들기 쉽고 맛있다. 물에 면과 스프를 넣고 5분만 끓이면,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된다. 글쓰기도 처음에는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좋은 문장이 있으면 그대로 따라 쓴다.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k0FZdE0XmixRS5WtIclKqPM1M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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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도 아픔도 지나면 따뜻하다 - 글은 오래도록 나를 기억해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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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9T07:49:52Z</updated>
    <published>2020-07-01T05: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지에 붉은 소나기가 내리면 집으로&amp;nbsp;가는 길이 막막했다. 받아쓰기 시간, 분식점에서 본 대로 &amp;lsquo;떡복끼&amp;rsquo;라 적었다가 손바닥을 맞은 날이었다. 글짓기 대회, 그리기 대회 결과는 &amp;lsquo;대상, 최우수, 우수&amp;rsquo;로 줄 세워졌다. 월요일 조회 시간이면, 몇 아이들이 구령대에 올라갔다. 다부진 차렷 자세 뒤로 벗겨진 교장 선생님 머리가 보였다. &amp;ldquo;위 학생은 &amp;hellip; 상장을 수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sAOYpAPMM6XNSxQTP9w5o4V2L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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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 4. 온라인 개학은 엄마 개학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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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7T03:46:36Z</updated>
    <published>2020-06-02T04: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 개학은 엄마 개학이었다. 아이는 EBS 호랑이 선생님을 좋아했다. 선생님이 &amp;ldquo;이제 여러분이 막대 인형 만들어보세요&amp;rdquo;라며 수업을 마치면, 아이가 색종이와 가위를 찾았다. 둘째는 풀을 가지고 와서 자기도 하겠다며 자리를 잡았다. &amp;ldquo;엄마, 도와줘.&amp;rdquo; 설거지를 하다가, 빨래를 개다가 아이 옆에 앉았다. 나는 지금껏 아이와 공부한 적이 없다. 자기 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Dd%2Fimage%2FXDPc8H_zElum8Yw4qgkrh7OU-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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