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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하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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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결론을 내리지 않는 편입니다. 있었던 일만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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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7T13:51: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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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이라는 이름의 무례, 인과론이라는 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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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9:34:28Z</updated>
    <published>2026-03-01T09:3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엔 이유 없이 맛없는 김밥도 널려 있는데, 왜 내 감정은 항상 논문처럼 완벽한 각주를 달아야 하는 걸까?  오래된 친구가 있다. 나를 아끼고, 내가 힘들 때면 언제든 달려와 주는 고마운 친구다. 그런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물었다. &amp;ldquo;대체 이유가 뭐야?&amp;rdquo; 모든 우울에는 반드시 인과관계가 명확한 &amp;lsquo;이유&amp;rsquo;가 있어야 한다는 듯 재차 묻는 말에 나는 말문이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iT2YqK_wMp91g8CMv72MTSX6Sk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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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개인주의자지만 독립적이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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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1:39:32Z</updated>
    <published>2026-02-23T09: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전히 독립적인 인간이 존재한다면, 나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나는 개인주의적 삶을 선호하지만, 스스로를 독립적인 사람이라 믿지는 않는다.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믿음이 때로는 우리를 우울로 밀어 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우울증이 심해질 때 대개 &amp;lsquo;잠수&amp;rsquo;를 탔다. 최소한의 만남과 연락&amp;mdash;거의 무에 수렴하는 수준&amp;mdash;을 주도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24jbJYRVii9fHKP71Vh7ESDsG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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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아는 법을 멈추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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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0:26:49Z</updated>
    <published>2026-02-05T13:5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건강은 자아에 대한 고민이 없을 때 비로소 회복된다.  영양제를 검색하다가 피곤한 몸을 &amp;lsquo;관리&amp;rsquo; 하지 못한 나 자신을 또 한 번 질책하고 있었다. 성인이 된 후 마주하는 이 지독한 피로감은 정말 게으름의 증거일까?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입장에서 억울함이 밀려왔다. 피곤함이 삶의 기본값이 될 것이라 예감했던 십 대의 나는 정말이지 어른이 되기 싫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kWN4ow_YQb3MsJpvDwaUH-EP5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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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는 왜 당당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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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0:46:58Z</updated>
    <published>2026-01-28T10: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결코 고양이를 '소유'할 수 없다.   나는 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를 설득하느라 진을 다 뺀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런 수익도 내지 못하는 이 육체에 왜 또 커피를 부어 넣어야 하는지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에게 매일 일정한 생산성을 독촉한다. 이런 피곤한 인생에서 내가 유일하게 항복을 선언한 존재가 있다면, 그건 고양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xETdXWnxeaGZ75Yt--HqacWH7m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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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 매뉴얼 없이 살아온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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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1:35:40Z</updated>
    <published>2026-01-16T03:4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 약은 나를 지옥에서 꺼내주지만, 멋대로 구는 라켓은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어느 쪽이 더 고차원적인지는 자명하다. 고등학생 때 감기에 걸릴 때마다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얼른 나가서 운동장 열 바퀴를 뛰고 오라고 했다. 물론 나는 그 말을 한 번도 듣지 않았다. 한겨울에 운동장을 뛰라니, 감기 걸린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빌빌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q1Zqq7IKXji4qvRTCsnmAYRE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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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 탓을 좀 해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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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1:39:14Z</updated>
    <published>2026-01-11T15: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 밖은 여전히 전쟁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번복되는 우울감을 겪고 나서 나는 더 고립되었다. 정신과나 심리상담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웬만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치료나 상담을 받기를 권하는 편이기도 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문제의 원인이 언제나 &amp;lsquo;나 자신&amp;rsquo;으로 수렴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을 때 누군가 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_K9t9_wb3IyW4YwweOp-PKG51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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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풍과 싸우려 했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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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2:05:03Z</updated>
    <published>2026-01-09T03: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을 이겨냈다고 말하는 건, 마치 태풍이 지나간 뒤에 자기가 태풍을 때려눕혔다고 믿는 것과 같다.  겨울이 왔다. 누가 용돈이라도 주면 모를까, 모든 게 귀찮아지는 엄동설한이 나는 싫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굉장히 시니컬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겠는데, 사실 나는 상당히 밝은 존재로 살아왔다. 의도 한 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은 날 그렇게 본다. 하지만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0L%2Fimage%2FMUTZbCRvkGnjNdSo351Khf2pT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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