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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재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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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용산구 글쓰기 소모임 글로움 모임장. 희망 직업은 싱어송라이터, 취미는 게임 기획, 꿈은 런닝맨 출연. Amolo(아몰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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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06T01:17: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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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공 중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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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8T13: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창가 테라스 앞에  4만 8천원 짜리 수입상가 위스키를 들고 보이지도 않는 별에 취해 흐리게 점등하는 맞은편 상가를 본다  우리는 저 불빛처럼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 칠흑같은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힐 수 있는 존재라며 그런 아름다운 존재라며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침을 튀기고 잔을 부딪히고 마시고 희롱하고  취해버렸다.  서로에게 취한건지 그런 자신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odpK1Vb27tLlOGy-w9QW1YJuN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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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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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8T13: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만은 뒤졌다. 낭만은 멋이 없다. 낭만은 구리다.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 이상적으로 사물이나 상황을 대하는 태도. 낭만. 낭만은 그 단어 자체로도 현실과 괴리된다. 그러므로 현실을 사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는 당연히 낭만이 없어질 수 밖에 없다. 낭만의 불가피한 속성이다. 태어날 때부터 잘못된 놈이랄까.  나는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힙합을 좋아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UPsJBSplbW7MUf5y93I2OxxPr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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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날 해방 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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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7:19:50Z</updated>
    <published>2026-02-18T14: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설에 포항을 간다. 그래서 지난번 아내와 새벽같이 일어나 설 연휴 기간 KTX를 끊으려했는데, 아뿔싸. 100만명 대기라니. 난 분명히 진짜 바로 눌렀는데. 사실 100만이면 다행인거다. 조금만 늦게 누르면 500만도 금방이니까.  결국 표를 끊는데 실패하고 터덜터덜 회사를 가는 와중에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대체 왜 이래야 하는가. 조금만 생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tIJH9X2AgWYwkJXGHr-hvuxeR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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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트업 vs 대기업 기로에 놓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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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40:20Z</updated>
    <published>2026-01-24T06: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타트업에 다닌 지 4일 차만에, 이전에 지원한 대기업에서도 최종 합격 연락이 왔다. 이렇게 꼬여버린 건 대기업의 전형적인 느린 시스템 때문이었다. 전형 과정만 한 달, 입사까지는 거의 두 달이 걸리는 그런 길고 긴 채용 과정 말이다. 사실 나는 대기업 결과가 어떻든 간에 자신감 있게 스타트업에 다니려고 했다. 실질적인 경쟁력 없이 대기업 명찰만 보고 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HmloW0HsINZr6abh8ZglquCM0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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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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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2:11:46Z</updated>
    <published>2026-01-11T12: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슬슬 연도감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6년. 뭐 어쩌란 말인가. 일원동의 대형 병원 안에서 내 생년월일이 적힌 바코드를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옛날 같으면 '너는 몇 살이니'라는 질문에 '열 살이요, 스무 살이요' 했을 테지만 이제는 잘 감각이 서지 않는다. 내가 서른 둘이었나 서른 셋이었나. 생일이 지났으면 어떻게 되는거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b29T6DdwQdzGdsp9-JCXBSBXC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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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니 - 시 모음집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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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4:56:50Z</updated>
    <published>2024-10-23T14:5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라지는 것들은 항상 그랬다  아랫니가 빠진 구멍으로 윗니가 세월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마치 애타는 손을 내미는 것처럼 보였다  같이 있고 싶어서 헤어지기 아쉬워서 우리 둘 누울 자리를 갖고 싶었다  먼지 쌓인 공연한 자취방 몇 번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쉽다고 건넨 말들이 사랑니의 통증처럼 묵직했다  멀리 가지 못하는 나를 두고 퍽이나 아쉬워하는 눈치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feBFztvixX9kZCmKIpD3dRHFE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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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겨울에 피는 동백 같다 - 시 모음집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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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4T20:57:45Z</updated>
    <published>2024-02-04T13:5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사진첩을 열어 너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지난 겨울 봄처럼 다가온 너는 동백의 푸른 잎사귀처럼 언제나 내 곁에 서 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한파를 맞아 초라해진 나를 유일하게 응원해 주었던 너,  너의 미소는 참 동백 같다  스스로의 모남에 지쳐 너를 뿌리째 던져버리려 했던 날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르겠다  이젠 붉게 물든 동백처럼 내 마음에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hFv_al3CZWP_057DgBVpD9738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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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emind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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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12:04:28Z</updated>
    <published>2023-11-21T23: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랫동안 정체되었다고 생각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근 2년 동안 내 환경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랐던 것 같다. 글로움에서 독서 모임을 한지 4개월이 되어가고 있고, 그것이 내가 한 올해의 결정 중 가장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독서를 통해 상당한 자극을 받고 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폭력 대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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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의 낙엽 - 시 모음집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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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7T04:15:29Z</updated>
    <published>2023-04-27T23:4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마지막 낙엽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본다  마음이 무너진 한강 무너진 한강에서 입을 맞추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나풀거리는 인생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쌓아 올려야 하는 무정한 상념의 바다 같은 강  바람이 차다 집에 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Kq1WWEqwOaLlDzbwXHiuixt4R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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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면서 배운 것 - 시 모음집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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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31T11:25:53Z</updated>
    <published>2023-01-31T00:3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나&amp;gt;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잘 미루고 급박하게 한다는 것 일과 삶을 분리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  &amp;lt;사랑&amp;gt; 사랑을 하는 것만큼 부지런한 건 없다는 것 그만한 희생이 따르는 것도 없다는 것 나를 묻히고 다른 사람을 묻힌다는 것 매우 좋고 편안하다는 것 마음이 쓰인다는 것  &amp;lt;일&amp;gt;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 가끔은 운이 따르기도 한다는 것 선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rINjF1EltIwqwXDuwG9chdAWy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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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완의 기만 - 엄격한 시각으로 돌아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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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5T21:32:06Z</updated>
    <published>2023-01-07T00:0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는 마당에서 키워야지. 개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나는 이해가 안 돼. 개는 인생의 동반자다, 개고기를 먹는 건 야만적이다 하면서 자기 침대 위에 동물들을 거느리는 사람들. 다 집어치우라고 해. 결국 너는 '그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거잖아.  애완(愛玩).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기는 행위. 결국 애완동물은 네가 즐기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uo7VyhYB7_NQ-KZUQOCq9xrh4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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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화산 - 우리 동네 소개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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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3T13:33:36Z</updated>
    <published>2022-12-23T09: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즈넉한 산골 마을, 종달새 지저귀는 봉화산 언저리에 나이가 지긋한 동네 어르신 한 분께서 뒷짐을 지고 산을 오르십니다. 산 꼭대기에는 모락모락 밥 짓는 연기가 피어나고 있고, 그 냄새에 환호하는 듯 찌르레기가 빽빽 울어댑니다.  &amp;ldquo;아니, 할아버지. 뭘 또 이렇게 사 왔어요?&amp;rdquo;  한 젊은 총각이 산 아래로 헐레벌떡 내려오면서 묻습니다. 이제 보니 어르신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7mfum7Cz1gkxDiCX4E0QNTdGr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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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 - 시 모음집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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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0T08:22:04Z</updated>
    <published>2022-12-10T01: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이틀 내내 바람이 차다  끌어안고 다시 끌어안아도 추위가 가시지 않는다  헛도는 온기  거미처럼 그물을 치고 아무도 오지 않기를 바랐다  몇몇 벌레같은 사람이 왔다 갔다  괜히 서로의 그물이라도 엉켜보자고-  사람이 싫어진 사람들 의 모임이었다  2 흘러가는 물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돌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힘껏 멀리 던져 소리가 나야 만족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76Dg1mdccoHqaYd7Cxl6chhc5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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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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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6T14:32:30Z</updated>
    <published>2022-11-06T07: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일상의 판에 박힌 행동의 열쇠가 끊어지면서 마음이 그 줄을  다시 이어줄 고리를 찾으려 하나 헛 일이 되는 야릇한 상태, 그것이 부조리의 첫 징후이다.&amp;quot;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나도 모르게 그렇게 살고 있었다. 삶을 습관적으로, 아무런 생각도 없이 기계처럼 살았다. 요즘 글이 써지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2019년부터 직장을 구하고 만 3</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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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시 - 이해되지 않는 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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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9T03:19:35Z</updated>
    <published>2022-07-29T22: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벽면 한쪽에 덕지덕지 발라진 색 덩어리를 보고 있었다. 그림의 주인은 마치 떡진 머리를 억지로 빗어넘기려는 사람처럼, 거친 터치로 물감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려다 실패한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남겨진 붓 끝의 감정선을 지켜보다가, 문득 왜 이곳에서 이런 작품을 보고 있는지 헷갈렸다.&amp;nbsp;나는 그렇다 치고&amp;nbsp;저 사람들은 왜 이런&amp;nbsp;산만한 그림들을 보고 있는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RkygAFoRziXIkMnVqLNbFg-iF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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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향 - 시 모음집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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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9T22:32:01Z</updated>
    <published>2022-07-29T22:2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찬 바람이 지나고 느린 해가 높은 누각에 머물 즈음 너는 한 편의 시처럼 왔다  그런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내 손에 들린 작은 물건엔 꽃집 점원의 넋두리가 묻어 있다  요즘 꽃들은 향기가 없다고 사시사철 피어야 해서 그런 거라고 그렇게 억지로 개량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한탄하며 그 향기 없는 작약을 포장한다  그러면 나는 괜한 반항심에-  그게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HzYLxU0qwlsQ2FUy00KApYvAt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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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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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3T12:58:50Z</updated>
    <published>2022-04-26T04:0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시대에 무슨 전통이랄 게 있겠습니까.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지요. 전통보다는 매번 새로워지는 시대에, 내 한 몸뚱이 맞춰 나가기도 쉽지 않은 때 아닙니까. 요즘 저희 외할아버지도 스마트폰을 배웁니다. 그래서 가끔 전화로 제게 이것저것 묻곤 하세요. 너는 무슨 메모 어플을 쓰냐. 쿠팡 써봤는데 좋더라. 넌 어디 거 쓰냐.&amp;nbsp;와이파이가 됐다 안됐다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Uzd59BD7XiikbTH-xZy_Ia-4T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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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산 - 시 모음집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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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05:34Z</updated>
    <published>2022-02-20T05: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시린 겨울밤 만남보다 이별을 의식했던 우리는 그 마음을 아쉬움이라고 불렀고  하늘의 별을 빼앗아 만든 낡고 정든 도시의 야경을 보며 그 모습을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저물어가는 낙산의 밤 얼마 전 보았던 초승달이 어느새 반달이 되어간다는 너의 말을 들었을 때  홀로 별빛도 없이 서 있는 그 희미하고 무색한 것을 나는 잠시 우두커니 바라보며  조금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WhAx0v5vnwigb01RlBxKKHbDm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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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 - 전하지 못하는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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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1-16T08: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그때와 같은 말이었다. 카페에 앉아 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정수리에서부터 뻗은 갈색 머리가 어깨 끝자락으로, 팔뚝으로, 그리고 나에게로 다가올수록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았다.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갔던 것인지, 그것은 우리의 아득한 거리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서히 흐려졌다. 너에겐 정말 차갑고 하얀 벽이 있는 것 같아,라고 그녀는 말했다. 맞은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ppQxMaznrKhqmoi11XzlvGQoh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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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꽃 - 시 모음집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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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11-14T03: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찻장에 정든 그릇 소리가 스몄다 이곳은 아마도 너를 기다리는 자리 가방에 든 매번 똑같은 책을 펼쳤지만 아무것도 눈에&amp;nbsp;들어오지 않았다 창가에 놓인 장난감들은 들쭉날쭉&amp;nbsp;나를 바라보는데 그 창밖 너머로 혹시나&amp;nbsp;네가 올까 행여나 조금 더&amp;nbsp;빨리 올까 살피다가 부끄러워져서 잘 읽지도 않는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결국&amp;nbsp;책상 위에 엎드러진 나의 등을 톡톡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NP%2Fimage%2FhRRn2YHYjITNuoF8kJrUaFPr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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