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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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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산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곳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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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08T12:43: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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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족냉증이 겨울을 대처하는 방법 - 겨울 등산, 설산의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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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0-25T01:4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가을 손끝이 저릿해지기 시작하면 남들보다 이른 겨울이 시작된다. 수족냉증 인간에게 겨울은 남들과 같은 시간이 아니다.  보! 며어름! 갈! 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울.  타고나길 유난히 차가운 몸, 그럼 좀 따뜻한 걸 먹고 마셔야 하는데 한파주의보가 발령돼도 차가운 음식을 잃지 못한다. 얼어 죽어도 잃지 못하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안 그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VmBoYUPmkNhyU9hqngIxnHw_E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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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라의 초록 - 한라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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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05Z</updated>
    <published>2022-10-24T06: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리마다 향긋하게 퍼지는 만감류의 싱그런 주황 내음, 펄펄 끓어올랐던 용암이 차가운 바람에 식어 뽕뽕 구멍의 상흔으로 남은 현무암, 그 흉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예술로 세상에 내보인 하르방의 형상, 푸름을 간직한 바다 그 캔버스 위에 수묵화를 그린 검은 얼룩의 물미역, 그 얼룩을 부수는 파도.   제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다 얼룩을 부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G44STDzIZwx1JpZh1m6961zzS9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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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은 어디에나 있지만, - 지리산 칠선계곡과 설악산 흘림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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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0-17T08: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과 세상이, 사람이 변해도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묵직하게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산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자유는 산을 위협하지 않는 새와 다람쥐에게는 있지만, 인간에게는 없다. 어떤 산은 허용된 날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허락이 주어지는데, 그 한정된 특별함이 산행을 더욱 즐겁고 설레게 만든다.   지리산 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FqjkXtVWkzX8pQGBsDp7ZSU4s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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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늦은 공포영화 - 영남알프스의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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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09Z</updated>
    <published>2022-10-13T05: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는 유럽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등산코스가 있다. 바로 영남지방을 걸쳐 이루어진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고헌산 7개의 산맥이다. 전염 바이러스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발목까지 묶어버린 2021년. 현실의 답답함을 도피성 출국으로 해소하던 나는 가로막힌 하늘길을 갈망하다, 어쩌다, 우연히, 등산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1akbPNWVeniz_jTGWh9dSuwg-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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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발의 등산 - 등산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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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12Z</updated>
    <published>2022-09-28T07: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회원님, 평발이시네요?&amp;quot; 28년 만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내 발바닥이 평평하다는 것을.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해진 원인은 평평한 발바닥에 있었다. 아치형 발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왜 중고등학교 때 유행하던 반스, 컨버스만 신으면 발이 퉁퉁 붓고 칼로 찢는 느낌이 들었는지. 대학교 신입생 시절 하이힐을 신으면 다음날 걸을 수가 없었는지. 친구들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y_0OWYhF-JgDjnZ4cz_nZ3caS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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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내려놓는 방법 - 인제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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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09:54:05Z</updated>
    <published>2022-09-23T02: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푹푹 찌는 뜨거운 여름에도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계곡 트레킹이다.   막 등산에 재미를 붙였을 무렵 인생 범위에 존재하지 않던 두 단어의 조합을 듣고 감탄한 기억이 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한 여름에 등산이 가능하단 말인가? 시원한 계곡물에 뜨거운 발을 담그며 물놀이와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름 문화!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6LtNmL11djm5tuSillE87zwZJ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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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의 죽음 - 일몰등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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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17Z</updated>
    <published>2022-09-21T08: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카오톡을 지웠다. 이번 주말은 메신저 없이 살아야겠다. 어느 책에서였나 트위터에서였나, '사람이 내뿜는 독소가 있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180% 정도 맞는 말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연대감! 그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더욱 넓어진 시각! 교과서에서 나온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무리 얇게 베어내도 어떤 것이든 양면성'이 있기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Lul8dPXN_WRHvytaYwE8ETtQOb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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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방 정리 - 도봉산 다락능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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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37Z</updated>
    <published>2022-09-15T07:4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37도 뙤약볕이 피부를 찌르던 한 여름날.  고약하게도 바람 한 점이 귀했던 8월 산행은 참 고됐다. 하산 후 마시는 소주가 참 달다. 다디단 술에 쬰득한 내장수육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14시간 만의 귀가에 강아지 오구는 헬리콥터 꼬리로 나를 반긴다. 꼬리 뒤로 멀리 시야를&amp;nbsp;두니 엄마가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첫째 딸을 바라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25Uxr924Se9YdDkLnJj-fNFjg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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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빵 - 북한산 숨은벽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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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22Z</updated>
    <published>2022-09-14T12: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연휴의 끝. 마지막 날까지 필사적으로 놀기 위해&amp;nbsp;북한산으로&amp;nbsp;달려간다. 사람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한지 아스팔트 위에는 꽤 많은 차가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amp;nbsp;잠깐!&amp;nbsp;톨 게이트 5km 전. 갑자기 뉴런이 시냅스를 반짝이며 속보를 전한다.  긴급 : 빵을 먹지 않은지 2주째.  에너지로 쓸 밀가루가 더 이상 몸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비상 상황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d4KRg6eagUl3XtPL4AZOg_Ttx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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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르막 내리막 - 2021년 2월 13일 나의 첫 등산, 문수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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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25Z</updated>
    <published>2022-09-13T11: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새 학기가 시작되면 주 오일 시간표에 적힌 체육시간 숫자를 세며 인상을 찌푸린 기억이 선명하다. 초등학교 3학년, 처음 피구&amp;nbsp;했을 때도 생각난다. 뭔지도 모르고 들어간 흰색 네모 안에서 무자비로 날아오는 공을 보고 당황했다. 몸이 느린 탓에 시작하자마자 맞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눈물이 뚝뚝 났다.  머리가 커지고 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RVfE23PpLqO4E3nE5MO6ZH8mT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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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산식(山食) - 여름 산행 간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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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27Z</updated>
    <published>2022-09-12T13: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새벽, 차가운 기운에 상수리나무 속 굼벵이처럼 몸을 움츠리며 이불속을 파고든다. 며칠 사이에 아침 공기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amp;ldquo;여름 그리고 겨울 중에 뭐를 더 좋아해?&amp;ldquo; &amp;ldquo;나는 여름을 더 좋아해&amp;rdquo;  계절은 청중의 의견을 반영할 의사가 없는 의미 없는 논쟁의 시간. 결론은 나지 않고 신념도 지키지 못한 토론이 오가던 도중 여름이 지나갔나 보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6wWtd0Qe54lSLjxPYBdGNHMme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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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하나에 - 설악산 공룡능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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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30Z</updated>
    <published>2022-08-01T08: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컴컴한 새벽 3시의 설악산.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감춰진 고요한 어둠의 시간, 별이라는 존재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대신하여 생명을 증명한다. 너는 어느 곳에서 온 빛이니, 먼 우주 수만 광년을 지나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다가온 빛을 담기 위해 한껏 커다래진 동공. 그 시신경 끝으로 닿은 별빛 하나에 나는 추억을 담고, 다른 별 하나에 환희를 담으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OVnmnBeLOJ16JoPETTaJwOZij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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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숙 씨 그리고 현옥 언니 - 정족산, 그리고 그것이 둘러싸고 있는 곳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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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31Z</updated>
    <published>2022-07-15T07:3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화도 푸른 바다는 정족산을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정족산은 삼랑성을 둘러싸고 있다. 그 산성은 전등사를 에워싸고 있다. 나는 그리고 전등사에 갔다. 그리고 정족산에 갔다.   꿈인가, 눈앞이 상념이 공상으로 변했다가 몽상으로 바뀌었다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눈이 움찔 떠진다.  창문 하나 없는 한 여름 온돌방. 콘크리트 벽에 잘 바른흰색 한지 벽지가 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iu1BvC0z5U8bU2UDohF-lkcey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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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에서 쓴 편지 - 도봉산 의상능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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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34Z</updated>
    <published>2022-06-03T15:1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오늘 산에 갔는데요. 저는 산이 참 좋아요.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산은 세대를 넘어 즐거운 대화가 가능한 공간이라는 게 놀랍다는 거예요. &amp;ldquo;오늘 혼자 어디까지 가요? 용기 있다&amp;rdquo;, &amp;ldquo;천천히 가요~ 얼굴 빨갛네.&amp;rdquo; &amp;ldquo;젊은 사람들이 산에 와서 참 좋아! 하하&amp;rdquo; 짧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하는 과하지 않은 관심이 오가는 대화.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bIDBGxD4wk0p0s0hfAGN0KAIv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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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잃은 순간 - 북한산 오봉에서 도봉산 신선대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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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36Z</updated>
    <published>2022-06-03T15:1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낯선 길이라는 건 한참 걷다가 깨달은 사실이었다. 지도를 보려 스마트폰을 켜니 보조배터리만 가져오고 케이블은 안 가져온 탓에 배터리는 4%를 가리키고 있었다. 되돌아가기 너무 먼 길임에 지나간 이들의 자취를 믿고 걷기로 결심했다. 결심과는 다르게 따뜻했던 공기가 갑자기 서늘하게 느껴진다. 서늘한데 등에서는 땀이 난다. 고요함은 온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cka6_FY_-YR9ndeiRdxMAy940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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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에 대하여 - 동네 뒷산 계양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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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38Z</updated>
    <published>2022-06-03T14: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빠서 설악산에 가지 못했다. 설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단단히 준비했는데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뚜껑 돌리는 것을 까먹고 식탁 위에 올려둔 미지근하고 덜더름한 콜라처럼 김은 빠질 때로 빠졌지만 아무리 바빠도 산은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시간 대비 성취감이 높은&amp;nbsp;&amp;lsquo;가성비&amp;rsquo;&amp;nbsp;등산을 하기로 한다.  오늘의 산은 계양산이다. 우리집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ermNXffXjIL_Awhwgd28SoEpI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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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탕한 해 - 북한산 운해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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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41Z</updated>
    <published>2022-05-23T03: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큰 결심이 생겼다.&amp;nbsp;&amp;lsquo;방탕하게 살기&amp;rsquo;다.  대학교 시절에도&amp;nbsp;취업을 해도&amp;nbsp;집은 잠에서, 통금시간은 10시 었던 탓에 이제는 오후&amp;nbsp;9시면 자발적&amp;nbsp;귀소본능으로 음주가무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됐다. 음주가 방탕하냐,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간은 못해본 것을 아쉬워해서 그동안&amp;nbsp;마시고 즐기며 살지 못했다는 후회는 결국 계획된 방탕함을 초래했다. 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hbJMD7my_WvCGW5phibsyBLZ9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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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 - 나흘간 80km를 걸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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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5-18T09:4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과 마음에 출처 모를 멍과 상처로 보이지 않는&amp;nbsp;피가 나는 일이 잦았다. 삐죽 튀어나온 실오라기는 그런 줄도 모르고 씩씩하게 앞만 보고 걷다, 큰 구멍이 나서야 일이&amp;nbsp;잘못됐단 사실을 깨닫는다.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이 나빠졌을 때 나는 더 이상 활자를 읽을 수 없었고 문장을 내뱉을 수 없었으며, 들어오고 내쉬는 공기가 따가워 더 이상 숨 쉬지 않아도 되는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fAoHihOWhezTTRE8Y_p5b4Mj9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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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홧가루 주의보 - Yellow Aler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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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5-14T13:5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은 그것이었다. 송홧가루.  평지에서는 벚꽂엔딩이 한창이던 늦은 봄.&amp;nbsp;휘날리며 흩날리던 노란 가루가 울려 퍼지던 산. 사흘을, 80여 km를, 떠돌고 난 다음 날.&amp;nbsp;일어날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첫째 날, 일어났는데 눈&amp;nbsp;붓기가 평소&amp;nbsp;붓기가 아니다. 흰자 실핏줄이 존재감을 당황스럽게 드러내고, 새로운 생명체가 잉태되는 듯한 고통이 눈가에서 느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rT1QpDf3AnFlsYk5qZXJ65j2g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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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산의 맛 - 관악산 사당능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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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23:55:48Z</updated>
    <published>2022-05-12T10: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반에는 무조건 치고 올라가야 한다. 저혈압 클럽 멤버는 일찍 심박수를 올려놓지 않으면 그날 내내 심장이 무겁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헐떡이는 숨이 그만 멈추라고 애원하는데 오른쪽 귓구멍에 꽂은 에어팟 등을 꾹 눌러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설정한다.  &amp;quot;신나는 노래를 틀어 귀에 들어오는 박자와 심장 박자를 맞출 거야.&amp;quot;  숨이 더 이상 안 되겠는지 얼굴에 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dTU%2Fimage%2F00aY4EIepWgl3-TOhQQZ6M0gj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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