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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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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출판노동자(마케터) / 출판노동유니온 조합원 / 북 큐레이터 / 문학애호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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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10T12:45: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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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 &amp;lt;침묵의 시선&amp;gt;과 신두호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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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2:25Z</updated>
    <published>2021-01-03T11:5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침묵의 시선&amp;gt;에는 따로 기억할 만한 대목이 있다. 1965년&amp;nbsp;인도네시아 군부정권의 공산당(이라는 혐의를 씌워) 대학살에 가담했던 자경단원의 딸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안경사로 일하는&amp;nbsp;피해자의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다. 켜켜이 쌓인 질곡과 고통의&amp;nbsp;시선이&amp;nbsp;두 사람 사이에서 고요하고도 착잡하게 교차된다. 그 장면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촬영자까지 합세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NjndZQ91TfEMN8jSBfEDo3e3F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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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린 대화, 닫힌 화술 - 대화의 관계와 보들레르의 산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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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5:26:53Z</updated>
    <published>2020-12-13T12: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열린 대화&amp;rsquo;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대화를 어떻게 꺼내든 상대 언어에 자신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갠다. 함부로 말하는 법 없이 사려 깊고 편안하게 대화한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대화를&amp;nbsp;여러 방면으로 나눌 수 있을지 방식을 찾는 데 열중한다. 상대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동질감은 극대화한다. 상대 언어를 적극적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woM_UVAWIrzHqtKxkFi2wE6Zc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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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사랑스러운, '한계' - 비트겐슈타인과 에밀 시오랑의 잠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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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2T00:46:03Z</updated>
    <published>2020-12-12T12: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이런저런 독서 리스트를 꾸리다 우연찮게 &amp;lsquo;논리-철학논고&amp;rsquo;라는 책을 읽게 됐다. 과연 제목만큼 무지막지한 내용이었고, 내 독해력으로는 단 한쪽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책을 읽는다기보다 그저 인쇄된 문자와 기호들을 뇌까리는 수준이었다. 반은 대충 훑고 반은 졸면서 어찌어찌 끝까지 도착했는데, 책의 마지막 줄은 이랬다.  &amp;quot;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DT0RxB3pDupyZukz-eYKM61I3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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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이라는 이름의 홀로서기 - 자기 공간과 창작동인 뿔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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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30T12:46:42Z</updated>
    <published>2020-12-07T12: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로 산 지 3년이 좀 넘었다. 대학생 때 드문드문 자취했지만, 그건 온전한 독립이라기보다 행성 궤도 언저리에 맴도는 위성 같은 생활이었다. 늘 혼자만의 공간을 꿈꿨다. 내 공간이 생긴다면 어떻게 근사하게 꾸밀까 상상하며 들떴다. 처음 방을 계약할 때, 이런저런 인테리어 소품을 사다 놓거나 하나에 1~2만 원 하는 작은 화분을 적당한 구석에 배치하기도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b-yGl5szzozR9ZvPvaMT-V63e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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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등'을 끌어안는 방식 - 갈등과 이설야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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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1T15:17:57Z</updated>
    <published>2020-12-03T12: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는 &amp;lsquo;갈등&amp;rsquo;이란 걸 생각했다. 살면서 안팎으로 겪는 수많은 갈등을 피할 순 없었기에 어떻게 관리하고 풀 것인가, 내게는 그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갈등은 상대적 개념이라 필연적으로 억압이 발생하기도 했다. 갈등의 더께에 억압이 더해지면 복합적으로 접근하고 파악해야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억압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을 관리할 것인가.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DgNlMwirwnFGBBafWA1aHNIiJ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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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리본과 금색 배지 - 어느 변호사와 송경동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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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22T09:37:40Z</updated>
    <published>2020-11-30T12: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8년 제대하고 복학했을 때,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집회하다 경찰이 퇴로를 열어주지 않는 바람에 같이 있던 선후배 몇몇과 구로서로 연행됐다. 피의자 경험은 처음이었다. 버려진 풍선간판처럼 형사과 사무실에 멍하니 서 있었다. 여기저기서 고함이 오갔다. 얼마 뒤 검은색 모직코트를 입은 웬 남자 하나가 서류 가방을 든 채 불쑥 들어와서는, 사무실을 분주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cgsky-Xpen8EW-DbY0FQu3tgi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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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맞이의 밋밋함 - 밀레니엄과 안현미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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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2T09:30:09Z</updated>
    <published>2020-11-29T09: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 보면 나는 새해맞이를 특별하게 보낸 기억이 별로 없다. 대부분 그냥 집에서 조용히 지냈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00년에서 2001년으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그때 나는 화장실 좌변기에 앉아 있었고, 볼일을 마치고 나온 뒤에야 어머니로부터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장장 2년에 걸쳐, 다시 맞을 수 없는 신세기와 밀레니엄의 순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SAjvcCJoF5d9A7nL0pfr0Ih6q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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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어떤 모호함 - 겨울 풍경과 이민하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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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30T10:37:25Z</updated>
    <published>2020-11-28T11:5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게 한결 편해졌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게 두려워서 적당히 에두른 적도 많았다. 모든 사안과 현상에 나름의 관점과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일이지만, 살다 보면, 어떤 건 반드시 모호한 채로 남았다. 그 모호함을 선명하게 밝히는 일이 꼭 좋기만 한 건 아니었고. 이를테면 나는 사소하고도 중요한 일상까지 일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uWieSFEp9BoGqxhLK8cSqfDs7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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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이 향하는 곳 - 고민의 문장과 안미옥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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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30T10:37:37Z</updated>
    <published>2020-11-21T22: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민한 흔적이 없는 문장은 이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의미에 그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는 문장, 솔직함을 가장해서 흉포함을 담은 문장. 자신을 없앤 채 자신에게로 향하지 않는 문장. 발화의 위계를 고려하지 않는 문장. 말과 말 사이, 말하기와 듣기 사이, 심지어 자신과 자신의 말 사이에도 존재하는 위계를 느끼지 못하는 문장. 말이 태어난 원천을 기억하지 못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WWreK0EJEkNfyAZbJQHXBrOgn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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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동과 예술을 살아내는 일 - &amp;lt;패터슨&amp;gt;과 진은영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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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7T21:33:25Z</updated>
    <published>2020-11-21T03: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패터슨&amp;gt;이란 영화에는, (이 자리에 어떤 형용사를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 그냥 비워 두기로 한다) 노동자-예술가 또는 예술가-노동자 커플이 등장한다. 한 명을 시를 쓰고, 한 명은 그림과 음악과 공예를 한다. 노동이 앞설지 예술이 앞설지 그런 순서의 문제 따위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인상 깊었던 건, 삶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예술을 살아낸다는 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m3oO4661BtRlC_TcB3NqCVZsy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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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름의 맨 앞에서 - 『세상에 없는 나의 집』, 금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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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8T05:12:46Z</updated>
    <published>2018-11-10T15: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아스포라,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  영등포 대림동에는 조선족이 많이 삽니다. 중국인도 허다하죠. 대림역 부근에는 중국어 간판으로 도배됐습니다. 2016년 기준 외국인 거주 비율이 전국에서 안산 단원구 다음으로 높은 대림동. 주변으로 공단과 유흥가가 많아서 그럴 겁니다. 저녁이면 대림역 부근에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연변 말투나 중국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V7LAV8DLOK-dabktc54hqEtrc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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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고 살아지다 - 『백의 그림자』, 황정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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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4T11:01:38Z</updated>
    <published>2018-11-04T04: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운상가 진테크, 50년내일 사라진다 해도 잘 모를 세운상가 564호 &amp;lsquo;진테크&amp;rsquo;. 이 오디오 수리점의 사장인 황종진 씨는 50년간 같은 자리에서 장사했습니다. 말이 쉬워 50년이지, 그 긴 세월 동안 한 곳에서 같은 일을 지속한다는 건 보통 의지와 애정이 아니라면 꿈도 꾸기 힘든 일입니다. 어쩌면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한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xi%2Fimage%2FKA60p6hQsh7YPx8WQUaLNi9Ds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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